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은초가 여섯살이 되면서 아파트 단지 바로옆 가까운 유치원으로 등원한다.
500m정도만 걸어가면 될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아이 걸음으로 걷기엔 좀
먼거리라 아침엔 유치원 차가 데려가고 올 적엔 내가 가서 데려온다.
여섯살이 되니 말귀도 알아듣고 데리고 댕길만 하다.
첨에 차를 갖고 갔더니 걸어가고 싶다고 차갖고 오지말라 한다.
유치원 마당에서 좀 놀다가 손 붙잡고 데려올 땐 얼마나 쫑알대는지.... ㅋ
5분정도 걷곤 업어달라한다.무려 20K짜리 를 매일 10여분 씩 업고 걸었다.
(에고~!내 팔자야~~~!!!)
근디~! 올 3월엔 왜 비두 안오냐?
비가 와야 놀지도 않고 후딱 차타고 집으로 올텐데.....U~C~!
한달 쯤 지나니,
성격이 밝아 큰소리내며 놀이터에서 잘뛰놀고 남자친구,여자친구 모두 잘사귄다.
이젠 지가 혼자 성큼 성큼 잘 걷는다.
중간에 아이스크림도 사먹어가매...
핼미 걷기 훈련시키는 것 같다.
이 유치원은 7살까지 다닐것이다.
또 이동네 아이들과 같은 학교도 들어가야한다.
아가~ 내새깽이 은초야~!
까이꺼 공부야 낭종에 커서 해두 좋으니
고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자라거라
댓~~~~ 다
마 ~~~~니
사랑한다.
?은초가 정말 예쁘게 자라고 있네. 사진 까지 곁들여서 책을 내서 선물로 주면 애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100 점 할미다. 나도 그렇게 할껄 후회가 되네. 너의 정성을 못따라가서겠지. 대단한 순호~
?외할머니에게 참 좋은 친구 은초 ! ! !
정말 예쁘게 잘 크는데 특히 매력적인 눈썹은 백만불 짜리네요
언닌 외로울 틈이 없으시겠어요
부.러.워.라.
외로움~?
난 원래 외로움이라는 건 약에 쓸래도 없는 사람이고
형제 많은 가운데 낑겨 자라며 늘 고팠던건.....
나 혼자만의 공간이었지.
오늘 딸네 가족이 동해안으로 여행가
모처럼의 한가한 시간을 즐기는데 얼마나 좋은지.ㅋㅋㅋ
것도 같이 가자고 무쟈게 쪼아대는데
일주일 내내 애들 따까리 하느라 질퍽대는데 원정까지 간다규?
(사위는 나한테 세식구 팽가쳐 놓고 1박2일 동안 바다낚시 할꺼구
난 남겨진 애들하구 씨름할꺼구...요걸 내가 모를줄 알고? 흥!칫!뿡!)
은초는 은범이랑 달라 아주 애교떵어리야
즈애비,에미가 옆에 있어두 할미가 젤 좋다는 여시지.ㅋ
손좀 나았니?
몸조심해라.
한번 볼것 두번 보고.
층계 내려갈 때 꼭 난간잡고
난 이젠 뛰지도 않는다.
다리 삐끗할까봐 에구....
아픈손 좀 쓰지말고 안써야 낫지.
늘 읽어주고 격려해줘서 고마워
엄청 더 예뻐졌네요.
업어주기 힘드시겠는데요~
늘씬늘씬 건강 건강!
안 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참 좋은 할머니!
절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땡큐~!
먹는것 보믄 아주 무셥단다.
저렇게 먹다가 은범이 처럼 될까봐 걱정이쥐
짜장라면 한개를 거뜬히 해치우고
밥도 한공기 뚝딱 잡숫고
두넘 고기 먹는거 보믄 즈애비가 밤새워 일해야 하겠더라규.
유치원 마당에 가있으믄 젊은 에미들이 그런다.
쟤 좀봐~할머니 닮아 아주 크네.ㅎㅎㅎ
신학기라 힘들지?
에미는 젊긴 젊더라
매일 늦게 오는데 네식구가 동해안으로 1박2일 여행 갔어요.
애들이 3월 이라 계속 번갈아 가며 감기 치레 했는데
지는 병원 한번 안데려 가며 계속 나한테 문자질 해댄다.
은범 병원 데려가라 ~!
은초 병원 데려가라~!
3월은 두넘 번갈아 병원 가느라 어찌 갔는지 모르것다.
에미 ㄴ 은 복두 많어.
능력있는 핼미가 24시간 대기상태이니.....에공~!
그래도 늘 맘은 푸근하고 똑똑 작은 노크소리만 들려도
사랑이 쏟아져 나올 준비가 되있지.
예쁘다 해주니 고마워.
근디말여~
넌 손주 봐주지 말아라.
아주 시작도 하지말아.
?은초의 눈썹이 완전 예술이네요.
귓불도 복덩이예요.
에미 (?ㅎㅎ)의 복도 복이지만
대장님의 크나크신 건강복이 완전 쥑이네요. ㅋㅋ
아들이 첫 딸을 낳아 병원으로 첫 손녀를 보고나오는데
"절대 애 봐준다고 말 하지마." 그리하여...
둘째 손녀를 본지 일 주일후에
아들직장에서 성탄파티가 있다면서 베비씨터를 해달라고...
차몰고 추운 겨울에 아들집에 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갓난애는 빽빽울죠, 큰 손녀는 지에미 찾죠
증말로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더라고요.ㅎㅎ
그 밤으로 눈보라가 치는데도
밤길을 40분을 달려서 집으로 왔다니께요.
아들은 눈오는데 자고가라던데
메늘은 자고가란 소리도 안합뎌.
그리하여 지는 고거이 첨이자 마지막....
?
은초가 정말 마이 컸네요.
이젠 어엿한 어린이가 되었군요.
아기 태를 확 벗어 버렸네요.
머잖아 사춘기 소녀가 되겠지요?
세월은 우찌 이리도 빨리 날라가는지 모르겠어요.
은초가 참으로 잘 자라고 있네요.
발육 상태도 아주 좋고
눈빛도 똘망똘망 ~
할머니 공로가 정말로 지대하십니다 ~ 존경 ~
이담에 육아일기 써주는 멋쟁이 할머니를
은초, 은범인 얼마나 자랑스러워할까요?
사랑을 받은 사람이 줄줄 안다고
외롭지 않게 살아오신 할머니기에
이렇게 풍성한 사랑을 내려쏟으시는 거죠
혼자 있는 것을 즐기심도 멋지시고요^^
화려한 <봄날>을 잘 즐기시고 계신감?
그래도 지금이 젤 좋은때 일껄세.
이쁜 딸내미들 숙제 시키고 나믄
그담일이 더 많더구먼.
요즘 난 매일매일을 반성문 쓰며 산다네.
에미 여섯살 때~
잘 못해준것들만 생각나 맘 아플적이 많다네.
은초처럼 애기로 생각하고 꽃같이 어여쁘게 자라야 하는데
세돌 지난 담날 부터 피아노 가르쳐,
한글 가르쳐,
동네 또래들 중 반장 노릇하게 가르쳐,
못한다고 종주먹 들이대,
아마도 내가 젊어 혈기가 넘쳤던 것 같구먼
오죽하믄 학교 들어가기전에 체르니 100번을 다 떼었을까....! ㅉㅉ
좋은 추억과 사랑으로만 지냈어야 할 그시기에
너무 세상적인 것에 몰두한 이 에미가 이제사
다 쓸데 없는것 인 줄 알고
손녀에겐 자유방임을 하고 있다네.
할머니=사랑=좋은추억=즐거웠던일 등등
명자도 딸내미들 숙제 없을때 실컷 즐기시고
건강 잘 챙기시게.
늘 우리애들 예쁘다 해주니 고마우이.
은초 머리숱이 정말 탐스럽다.
어느새 소녀티가 나게 자랐구나.
이 다음 꼭 은범이네 일기를 책으로 내줘라.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알수 있도록.
그럼 은범이, 은초는 사춘기도 없이 잘 지나갈꺼구만.
요것들이 할머니 사랑을 잠시 잊을때도 있을꺼니 그 때는 그 책을 낭독해 주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