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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에 있었던 일이에요.

멕시코의 어느 가난한 마을에서 한 아이가 울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아기 예수께 드릴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 때, 한 천사가 나타나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라도 드리라고요.

아이는 그 말을 듣고 잡초를 열심히 뽑아 들고 교회로 갔답니다.

가는 사이 잡초는 볼품없이 시들고 말았어요.

그런데도 아이는 그걸 소중히 들고 제단 앞으로 나갔어요.

그것 밖에 드릴 것이 없었거든요.

 

예수님, 사랑하는 나의 예수님.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드려요.

 

아이가 제단 앞에 공손히 바치려는 순간

시든 잡초에서 갑자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어요.

볼품없던 들풀은 별처럼 빛나는 꽃이 되었고

거룩한 밤, 예수께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되었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포인세티아라고 불렀어요.

스페인어로 크리스마스이브의 꽃이라는 뜻이지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구세주 예수.

하나님의 아들께 드릴 선물은 올해도 꼭 필요합니다.

그 아이의 손에 들렸던 시든 들풀 같은

아니, 별처럼 빛나는 꽃 포인세티아 같은

오직 예수님만을 생각하며 준비한 진심어린 것으로요.

 

                                                                     김 희재 권사 (편집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