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곳을 여는 봄날,
자유로운 영혼들의
무쟈게 많은 사랑,
이대로 두어도 될까요?
봄날의
봄날에 의한
봄날을 위한
2017년 우리들만의 새달력에서.
아름다운 우리님들과 다 함께
이 또한 사랑이지 말입니다.
외출했다가 옷도 제대로
갈아입도 몬 하고
후배가 선배 심부름이 아니라
선배가 후배가 안스러워
투박하긴 커녕
숟가락만 들고
뻔뻔하게 배 내미는데도
상을 피고 먹으라 하는
이런 사랑 또 없을테죠?
으 ~~음
감기로 여전히 퀭퀭거리는 쇳소릴
멈추지 못 하시면서도
동네 봄날들 달력 챙기러 오셔서는
수제비에 칼국수에 만두를
사신 혜숙1선배님.
경기장에 가서 응원 한 번을
안 해주고
우리나라 여자 축구계의 샛별
입으로만 팬노릇한 것 같아서
민망코 지송한데
손녀자랑하셨다며
모두가 다 다른 커피와 차를
사주신 울총무님 화림선배님
가져갈 쇼핑백에도 이름을 표시하시고
해외와 지방에 사시는 봄날들에게
일일이 택배와 우편으로
하나하나가 봄날인 추억들을
2017년에 모아주시고
행여라도 빠진 봄날 있을까
살피고 챙기고 담아내신
회장님 순영선배님.
이리 마구마구 사랑을 주셔도
되남요?
달력이 한권도 무겁더군요
그 60여권을 이리저리 분류 하시고 붙이느라 우체국까지 가시고
또 음식점까지 가져오시느라 팔 빠질뻔한 그 사랑~~
회장님 드리러 가져온 동치미 저에게 인터셉트 당하고 작두콩차까지 준
후배
비누 만들고 또 만들어 나눠주는 후배의 사랑
뮈든지 주고 싶어하는 봄님들의 사랑
그래서 우리는 봄날입니다
어제 주향이가 대문을 못열어 끙끙 거린다더니
수노언니께서 큰 문 열어 놓으시고 봄님들을 다 모셔왔네요
감사해요 언니 ~
어젯밤에 큰 아들이 친구랑 함께 왔어요
울 아들도 며느리가 친정에 다니러 가서 혼자 밥해먹고...거의 사먹겠지요
친구도 혼자사는 총각이라
누군가가 해주는 밥이 그리웠나봐요
그 밤에 해물찌게 큰 냄비 한통이 거의 다 없어지고
둘이 양념게장에 코를 빠트리고 먹더군요
두밤자고 가겠다더니
오늘 간다고 해서 저는 아침 당번 끝내고 발에 불이 나게 반찬 만들었어요
점심 저녁 먹고 가야하고
집에서 먹을 밑반찬 만들어 주어야 해서요
나이 들며 한번에 일할수있는 량이 점점 줄어들어서 며칠동안 몇개씩 만들어 놓긴 했지만...
계획에 있던 닭백숙과 소고기 동그랑땡은 과감히 포기하고
이제 아들이 좋아하는 대구전 부칠일만 남았어요
점심엔 며칠전 이웃이 앞바다에서 잡아다 주고간 우럭이랑 바지락 넣고 찌게 끓이려고요
이건 다 준비해 놓으면 남편이 끓일꺼예요
하고 싶어서 하는거라 시키긴 하는데 하나에서 열까지 다 준비해 주어야 해서 ㅋ
아들 팀은 게 잡는다고 북쪽 피어에 올라갔는데
한 마리라도 잡히려나 모르겠네요
빅토리아 섬의 수니야~너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단다.
끝까지 챙기는 엄미의 바쁜 손을 아들은 알려나^^
그저 기쁜 맘으로 준비하고 있는 수니 보고 싶다~~~~~
울 정은이는 사위랑 나나이모섬에 연주하러 갔다네.
지금쯤 연주가 시작됐겠다.
우아하게 앉아서 연주 듣고 싶어지네^^
정은이가 많이 보고 싶으시지요?
풋풋하고 예쁜 정은이 내외의 연주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것 같애요
참으로 정답게 살고 있네요
두밤 자고 가겠다던 아들이 와서는 하룻밤만 자고 간다고 하기에
뭔 바쁜일이 생겼나보다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오늘밤 즈이집에 친구들이 모이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좋은건 당연하지요
게를 다섯마리나 잡고 내려오다가
굴이랑 바지락을 잔뜩 사가지고 와서는
찜통에 살짝 쪄서 시식을 하는데 둘이서 얼마나 잘 먹던지
우린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그애들 먹는것 구경만 했어요
좀 주고 가겠다는걸 다 가지고 가라했어요
가면서 곧 또 오겠다고 했으니 됐지요 뭐....
오늘은 오랫만에 컴을 켰습니다.
손자 보러 다니느라 세월이 어찌 가는지 정신이 없어도
정모에도 참석하고 달력 번개도 맞고...
언제나 두근두근 설레는 봄날 입니다.
감사 합니다.
사랑 합니다.
?요즘
몸 아껴라
요런 말 듣는 데가
바로 봄날방이죠~~
정모도 못 가고
수제비 번개도 못 맞고
~~~
맘은 봄날 가까이 있답니다~~
캐나다 수니언니
작년엔 언니가 좀 아프셨지요
올해는 건강하게 아드님 반찬해주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그저 내자식 입에 밥들어가는거 만큼 이쁜게 없다지요
우리는 영원한 가시 물고기 입니다
새해에도 더 건강하세요
현숙
그대처럼 어여쁜 비누
순영언니가 본인 선물을 우리에게도 나눠주셨네
고마워~~~♡♡♡
드디어 딸내미에게 우리들만의 달력을 전해 주었지요.
눈이 화등잔 만해져서리
엄마가 ~~!
맨날
인일여고 봄날,
인일여고 봄날을 외치시더니
이렇게 큰일들을 해내셨구나 ~~! 하며
감탄하더라구요.
역쉬~
인일여고는 다르시네 하며 부러워 하더군요.
그럼 다르지...다르고 말고..니네들하곤 쨉이 안되제 ㅋㅋ
봄날달력 덕분에 한참동안 구름위에 둥둥..
보고플 땐 언제든지 볼수있다 생각하니
곁에 늘 모두 계신듯 맘이 푸안합니다..
어제...
안개가 자욱한 남한산성입니다.
집에서 7시에 출발할때 제법 비가 많이 왔습니다.
까이꺼~
비오믄 비와서 운치있고
맑으면 맑아서 좋을테니
무조건 출발했죠.
차에서 내리니 비는~샥~사라지고
안개인지 비구름인지 자욱한것이
쥑여줬지요
은범이가 아파 학교를 못가고 집에 혼자 있다해서
점심도 못먹고 돌아왔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안개낀 촉촉한 숲길을 너울너울 걷는데 참 행복했습니다.
수어장대의 기품있는 수백년된 소나무도 보고....
멋진 하루였답니다.
너무 좋아서 내일 또 가기로 했답니다.
눈오믄 이장사도 끝이거든요 ㅎㅎ
너무 좋아서 내일 또...
대장님의 그 열정이
자꾸만 움추려들고 주눅 들려는
제 가슴을 쭉 펴게 했단 걸
알시나요?
많은 말씀을 주지 않으셔도
콧끝이 찡하고
툭 치시는 손짓에
주섬주섬 옷입고
나서는 발걸음이
제겐 사랑으로
다가왔음을요.
뱅기안에 가방안엔
수지침, 사혈기, 부항기,비상약등으로
한가득한데도 걱정되어서
승무원들께 난청과 이명으로
어지럼증이 있다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나서는 걸 보며
흉 봤던 ㅡ 그냥 집에 있지. 다른 사람들
불편한 건 안중에도 없네. 생각이 짧아 라고 ㅡ
내가 나 아프니 꼭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구걸을 하면서 영국행을 강행했어요.
한국의 식구들도, 심지어 이 어려움속에도
불구하고 지 하나 보러나선 에미를 버거워
꼭 안 와도 되는데란 속내를 카톡으로 보내는
큰애에게 서운할 새도 없이 탑승 후엔
제발 이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해달라
기도하고 잘못했다고 반성했어요.
2년만의 12시간이 넘는 비행은 고마운 분들덕에
그리고 봄날 선배님들의 사랑덕에
오히려 제게 자신감 회복이 되었네요.
이리 사랑 마구마구 주셔도 되남요,
어찌 갚으라고요?
나도 몇년 심심하면 응급실로 갔는데....
이젠 막질러댄다.
누가 뭐래든
싫으믄 NO!
하고프면 YES!
내맴이여~!
눈치 볼 것 읎어
너자신 보다 너를 잘 아는 사람은 읎어
이판사판 질러~!!!
알게뭐냐?
내인생인디~~~!!!
유투브에 보니 젤 잘났드구먼 ㅎㅎㅎ쨩~!!!
?문득 늘상 보아오던 수노대장님의 독사진을 보면서
당연히 가고싶은 곳이 생기시면
휘~~ㅇ하니 후~~ㄹ쩍 호~~ㄴ자 떠나시는구나 ~ ~내심 부러웠쮸.
안개낀 장충단이 아닌 남한산성에
혼자서 가셨음 쩌~~그 독사진을 우찌 찍으셨댜???
요런 생각이 갑자기 드네유.ㅎ
이런 방법으로 사랑의 맘을 담아 보냅니다.
ㅎㅎ
늘 동행 하는 친구가 있쥐.
우리집에서 차루 10분 거리...
그친구는 졸때루 자기는 올리지 말라구 하는데.
갸는 말이 별루 없고 조용한 애여.
둘이 다니믄 나혼자 시끄럽지.
울 봄날식구들은 김삿갓 또 시작됐구나
하는디....
인선이는 궁금혀?
궁금하믄 500원~!
울동상이 궁금하다니께.
쪼꼬맣게 올려볼께~
울친구들은 다 알것이구먼.
근디 야는 홈피에 안들어 오는 애니까 요기 올린것두 모를껴
수노대장님 역시나!!!
안개낀 남한산성을 오르다니....
숨차서 오르지도 못 하셨는데 정말 장족의 발전!!!
그만큼 체력보강하셨다는거죠!!!
아주 좋아요 좋아!!!
가고플 때 휘~~~익 떠날 수 있는 그 자세가 정말 부러워요.
?고하분 ~ㅋ
말이 별루 없고 속이 깊어보여.
근데 말이 많아도 속이 깊을수는 있는데~ㅎ
속으로 디게 시끄럽네 ~ 그럴수도 있어.
하하~ 샘나서 해본소리.
보기 좋아.
?
?
?우리 12기가 태어난 해가 하필 <병신년>이어서
누구 앞에서 말하기도 참 거시기 했는데 말입니다.
그 병신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네요.
올 한해 저의 화두는 회갑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월엔 동기들과 오키나와로 회갑여행,
여름엔 봉화, 봉평으로 또 회갑여행,
12월엔 파티드레스 차려입고 고향에서 세번째 스무살 송년파티 ~
교회에서도 동갑내기 여선교회원들과 1박 2일 회갑파티 ~
집에서도 가족들과 회갑연 ~ 등등...
게다가 마침 제가 동기회와 여선교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터라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숨이 턱에 차도록 바쁘게 지냈어요.
그 와중에 <봄날 낭만 콘서트> 까지 기획하고 진행을 했으니
어휴 ~~
지난 토요일에 12기 송년파티를 끝으로
일년 내내 치렀던 회갑 잔치의 대장정을 무사히 다 마쳤어요.
이렇게 회갑이 되는 해를 바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것도 큰 복이죠?
아마도 제가 병신년을 또 한번 맞을 수는 없을 거에요.
떠나가는 병신년의 남은 날들을 더욱 기뻐하고 감사하며 보내야겠어요.
제가 바쁜 동안에 새 방 열어 주시고
굳건히 수다방을 지키신 우리 님들 최고 ~~
오늘 이렇게 하얀 떡가루가 살며시...ㅎ
이런 눈길을 아이젠을 끼고....
저~산아래 하얀눈길...!
너무 시원하고 즐거웠습니다.
담주엔 검단산으로 휘리릭~!!!
그런게벼요.
쩌 위에 보믄
이판사판 지른다는 둥
알 게 뭐냐는 둥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느니 (누가 그 인생을 뚱쳐가기라도하남요)
아무래도 은범 엄마가 카드를 한번 척 내놔야
그 바람이 잠잠해지실 듯혀요.
ㅎㅎ
월,수,금은 아줌니가 일찍와서
은초 챙겨 보내고요
화,목 만 제가 아침에 일찍가 은초 챙겨
보내고...
매일 오후엔 4시 땡!할 때 뫼시러 가지요.
와서 즈이집에 가서 요것 조것
은범이 까지 챙겨 멕이지요.
지가 아주 요 시간들 꿰 맞추느라
머리 돌아버릴 뻔 했슴~다.
우찌됐든....
이몸 콧바람은 쐬어야 살것 같고,
애를 거지중천에 둘수도 읎고,
무쟈게 통빡굴려 만든 시간들이니
얼마나 귀한 시간들인지 모릅니다.
아주 일찍 떠나 3시 전엔 돌아와야 하므로
먼곳은 못가도 차로 2시간 이내의 산은 갈수 있습니다.
월,수,금은 가까운 산을 다녀와도
지장없어요.
어제도 점심까지 먹고 왔는데 2시에 왔거든요.
난 내가 가끔 어항속에 금붕어 같다 ~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갇혀서 눈을 디룩거리고
물밖으로 잠깐씩 주둥이를 내놓고
숨만 뻐끔거리며 몇알갱이 던져주는 먹이나 먹는 금붕어~!
햇볕잘들고 전망좋은 내집에 들어 앉아 있어도
늘 ~가슴은 답답해요.
돈이구,옷이구,카드구, 다~일 없시유
에미 카드는 진즉에 지 수중에 있시유.
그래봤쟈 지네 먹을꺼 사들이는 일밖에 더허유?
어차피 세끼 먹는밥(난 그것도 살뺀다고 두끼밖에 안먹지만....)
나에게 자유를 달라 ~이거지요~~~~!!!
기냥 배낭 짊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요.
가까운 곳이라도 가서 크게 숨을 들이쉬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어요.
그래서 할수없이 호구지책으로 이렇게 라도 하는겁니다.
병나믄 약도 읎잖아요.
내인생은 내꺼니깐.....!
(손주구 자식이구 다 내가 우선이잖아요~! 안그려요?)
담주 월욜은 1시간거리 검단산입니다.
말리지 마세유~~~~!!!
20일 (화) 진흥각 자장면 번개에는 올 수 있겠구먼
은초 9시에 유쳔 보내고 분당서 부터 삼보일배 하면서
걸어와도 열 두시에는 도착하겠네
산 다람쥐 처럼 빠르게 산을 휘젓는다는
소문도 있더만 휘리릭 날라와 번개 처럼 한그릇 드시고
가셔도 좋고 냉중에 후회 하지 말고 엄살 뚝!!!
좋단 차를 다 마다하더니
엉터리로 담근 2년된 유자차만
찾는 막내의 기침이 안스러워
뒤늦게 유자 있냐고 하기가 무섭게
두 말도 탓도 없이
향도 좋고 깔끔한데 가격도
착한 유자차까정 알아봐서 택배로
보내주는 3년이면
지가 초4일땐 중1이요
지가 중1일땐 고1이였던
급이 다른 선배를
거제댁이라면 까분 지난 날을
청산하고 새해에는 조신한
후배가 되것습니다.
이제 주향이가 찬정의 진가를 알았구먼 ㅎㅎ
깊으면서도 맑은 거제댁의 진가를,
진즉이 알아서 일부러 사랑한다는 표현을
그리 한다는것도 다 알고 있다네,
조신한 후배가 며칠이나 갈른지...
언젠가~!
추운 겨울 한복판에 우리 거제에서
ㅇㅇ온니랑
ㅇㅇ이랑
ㅇㅇ이랑
ㅇㅇ이랑
보냈던 그시간이 그립네....!
시계바늘을 자꾸 확인한대요.
저도 기왕 우리님들 보러 가는길
널러리하게 지내다가 오는것이 좋지요.
까이꺼 아주 늦게 돌아와 에미보고
데려오라고 하면 되것지만
곁에 친구들이 제시간 되면 하나하나 집에 가는데
눈을 디룩거리며 할매 올 시간만 기다릴테니
맘이 안편해 포기할랍니다.
산에 가는 것은 일찍 갔다가 2시전에는 돌아오니
좀 쉬었다가 시간 맞춰 가면 되는거지요.
(종아리가 쎅시해졌어요~~! )
곁에 친구들이 제시간 되면 하나하나...
막내가 초등학생 때였던 거 같아요.
추석 명절을 지나고 학교에 갔다와서는
퉁퉁 부어서 뭔가 할 말은 있는데
눈치를 보길래,
"왜? 뭐 안 좋은 일 있었어?"
"그니깐 엄마도 불쌍하지만 난
더 불쌍하다."
"우린 다 불쌍해"
"그래도 엄마는 엄마의 아빠랑 엄마가
없는거지, 난 할아버지 ? 할머니가
하나두 없자나"
"뭐냐? 뭔 말을 하고픈데?"
"그니깐 애들은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둘이라 이 할머니네로 갔다가
저 할머니네도 갔다 왔다하고 용돈도
대다시 받았다는데..."
"헐~~"
"난~~"
"그러네 두개 없는 나보다
네개 없는 용이가 더 슬프다."
수노대장님이 은범이랑 은초에게 향하시는 마음을
이곳에 담아놓으시면 전 요렇게
슬쩍 슬쩍해서는 세녀석들과의
괜시리 바쁘기만 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그땐 서럽기만 했던 게
지금은 웃음 짓게 하는 거 보면
채플린의 말이 맞네요.
검단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저~멀리 잠실 고층이 보이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입니다
모처럼 정상에 오르니 힘은 들었지만 성취감 또한 컷지요.
잘 내려와 비지찌개먹고 돌아 왔습니다.
왕복 5시간 걸려 쫑아리는 아프지만 해냈다는 자신감은 ~최고~!!!
오늘 김장을 했습니다.
제가 젤 꼬래비로 한건가요?
물론 제가 밭에 심어서 기른 배추로 했지요.
뽑고, 다듬고, 절이고, 씻어서
버무려 넣는 것까지 혼자서 사흘 걸려 했습니다.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꾸물거려서
김치 맛은 익어봐야 알겠지만
배추가 아삭아삭 달고 맛있어서 올해는 기대를 해 봅니다.
해마다 배추에 비해 솜씨가 떨어져서 제 맛을 못 냈었지요.
우리 밭에는 아직도 속이 꽉 찬 배추가 오,육십 포기 서 있습니다.
겨울에 쌈배추로 먹기도 하고 택배 보낼 때 상자 한 귀퉁이가 허전하면
신문지에 돌돌 말아 고기에 콕 박아 넣기도 합니다.
??김장하시느라 엄청시레 수고많으셨슈.
?부럽기도 합니다요. 배추자체로도 맛날것이니 뒷맛은 염려를 푹 놓으시고...
내가 다니는 한국식품에서 하이웨이상 15분이 짧아진 곳에
갤러리아분점이 생겼다고 갔는데, 백 불이상사면 배추 한 박스에 6.99달러래요.
얼른 욕심에 사긴했는데... 사온 이후로 성당일에, 독감기에 걸려서
한 박스가 가라지안에서 자리잡고 요지부동.
남편이 어느집에 간다고 일어서면 얼른 두 포기 싸서 들려보내고,
내가 뉘집에 갈일이 있음 얼른 두 포기챙겨서 들고가고...
어제는 작심하고 배추 3포기를 막김치하자...하고 시작
우째쓰까이 ~~소금이 없네유~~굵은 소금이 달랑달랑
그래서 Table salt 식탁용고운 소금을 왕창왕창 뿌리면서 절궜는데
맛이 영 ~~~~ㅎㅎ
이아침에 공기에 조금 내놓고는 " 김치맛이 여~~ㅇ 아니네..."함서
내놓으니 "니가 감기 걸려서 그래. 먹을만한데.."
제 입맛엔 짜고, 물김치한 것도 무미건조한 심심 그자체..ㅋㅋ
연세드신 분들이 점점 김치가 몸에서 안 받는다고...
그래서 점점 김치를 안하게 되고, 김치에 손이 안간다고들 하시던데
전 안즉도 김칫국에 김치찌게에 맘이 가는것이
젊었다고도? ㅎㅎ늙었다고도?ㅋㅋ
거제도의 아삭아삭 달고 고소한
바닷바람 듬뿍 담긴 배추김치에
사랑과 그리움 가득한 감미료를 손바닥으로 비벼서 보냅니다!!!
아직도 반 박스의 포기배추~
오늘 아침엔 속배추를 부침가루에 지져서 (해 줄것이 없어서)
한 접시 뚝딱하고 남편은 출타 중...
주향이가 모처럼 올려보려 애썼는데
무시기가 잘못됐는지
밤을 새도 안올라 갔다길래
지가 주향이가 맹글어 놓은 제목과
글에 다가 사진만 올렸습니다.
이번 방은 이쁜 막내 주향이 작품입니다.
무쟈게 많은 사랑은 퍼내도 퍼내도 고이더라
요건 우리들만의 특권이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