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큰살림을 하는 집엔 그릇도 많습니다.
큰 그릇, 작은 그릇, 상차림 그릇, 허드레 그릇.
수많은 그릇이 찬장에 그득하여도
주인의 손이 자주 가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값비싸고 예쁘다고 진열해 놓은 그릇이나
제대로 씻지 않아 더러운 그릇은
급히 필요할 때 마음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주인이 가장 편하게 애용하는 건
잘 보이는 곳에 있고
항상 손 가까이 대기하고 있는
깨끗하고 만만한 그릇입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
나는 그가 빚은 질그릇
풀잎의 이슬처럼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에서
무시로 주님 손에 쓰일 수만 있다면
이보다 귀한 축복이 없겠습니다.
나 비록 투박하고 볼품없이 생겼지만
속에 든 헛된 욕망 성령불로 다 태워버리고
속사람은 말씀으로 날마다 담금질하여
언제든 어디서든 가리지 않고
주인 손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깨끗하고 만만한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김 희재 권사 (편집위원)
?이 글은 11월 6일자
대전 천성 감리 교회 주보에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