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수련회를 앞두고>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여름수련회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영아부와 유치부는 79일부터 이미 시작하여 3주에 걸쳐서 교회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7일에 아동부가 보령 수양관으로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812일 까지 교회학교 각 부서들이 여름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니,

어린 시절에 하나님을 알고 말씀으로 훈련받으며 살아가는 것만큼 귀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하나님의 손을 꽉 잡고 기도한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그 영혼이 갈급하지 않고 늘 청청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삶의 방향과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멘토를 잘 만나서 꼭 필요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올바른 조언을 해 주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해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참된 멘토는 예수님입니다.

아직 인생의 길이 정해지지 않은 어린 시절에 예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없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때, 거기서, 내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 내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담임목사님도 설교 중에 그런 간증을 자주 하시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련회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밤새 나무를 붙잡고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은사도 체험하게 되어 이렇게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되었노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는 것><길을 걷는 것>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래서 인생길을 간다고들 하는 것이지요.

시간의 흐름을 공간으로 바꿔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걷는 인생길은 곧게 뻗은 일직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앞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절대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길은 구불구불 구부러진 약간 험하고 가파른 오솔길이 분명합니다.

우리 앞에 무엇이 놓여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때로는 두렵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 모퉁이를 돌아서고 나면 어떤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고 낙심하고 있었는데,

막상 한 구비를 돌아가 보니 새로 닦은 평탄한 길이 뻥 뚫려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한꺼번에 여러 갈래 길이 불쑥 나타나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장 요긴한 것이 이정표입니다.

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하고 진실한 안내자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손길입니다.


제가 살아보니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예고하지 않고 느닷없이 찾아옵디다.

간절히 원하던 일이 이루어지는 것도,

극복하기 힘든 시련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어느 순간에 불쑥 맞게 됩디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이 나 때문이라고 고백하게 되는 순간도,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도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옵디다.


2017년 여름수련회를 특별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교회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신앙의 확신을 갖게 되고,

나아가 삶의 방향을 확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 바랍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은혜 받는 선생님들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방에서 땀 흘리며 밥을 해 주거나,

묵묵히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해 주다가도

천국의 기쁨을 맛보며 삶의 좌표를 다시 확인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오직 예수님만 사랑하며 살겠다는 신앙고백이 강물을 이루기를

은혜가 우리 교회 전체로 흘러넘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 희재 권사 (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