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숨이 턱 막히는 계절입니다.

이런 무더위에는 마음 놓고 편히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되겠지요?

이번 휴가엔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영화 “I feel pretty”를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자기 외모에 자신이 없는 젊은 여성들에게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영화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뛰어난 패션센스에 매력적인 성격이지만 자신의 외모가 불만인 르네.

그녀는 예뻐지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제발 살 좀 빠지게 해 달라고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소원을 빌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생긴 얼굴에다 뚱뚱한 몸매 때문에 남들 앞에 나서서 하는 일은 도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저 눈에 잘 띄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컴퓨터로 처리하는 일만 할 뿐입니다.


르네는 큰맘 먹고 헬스클럽에서 스피닝을 하여 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도전합니다.

날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피닝 강사는 마법을 걸 듯 큰소리로 외치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독려합니다.

나는 반드시 예뻐진다.

분명히 예뻐질 수 있다!!

르네는 강사의 말을 그대로 따라 외치며 미친 듯이 운동에 집중, 또 집중합니다.

난 할 수 있다.

결단코 예뻐질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되어,

미친 듯이 페달 밟는 그녀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전거가 그만 무너져 버립니다.

그녀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부딪치고,

잠깐 정신을 잃고 맙니다.

의무실에서 정신을 차린 르네는 머리도 아프고 창피해서 빨개진 얼굴로 겨우 일어났는데,

 어라?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이 좀... 뭔가 많이 이상합니다.

 너무 날씬하고 매력적이고 예쁩니다!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르네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보를 터뜨리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 내가 진짜로 예뻐졌구나. 야호 ~~


르네는 다친 곳이 아프기는커녕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매사에 아무런 거침없이 자신만만하게 행동합니다.

하지만, 관객의 눈에 그녀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실제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녀의 눈에만 자기 모습이 너무 예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나온 영화 미녀는 괴로워처럼 전신성형수술을 한 것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저주 마법이 풀려서 미녀가 된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자기 자신을 예쁘다고 굳게 믿은 것뿐입니다.

비록 착각에서 비롯되었지만 그녀의 자신감은 어마어마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가 끝날 즈음엔 모두들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그녀 자신도 자기의 본래 모습에 만족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니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존감이란 단어가 제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아무리 외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라 해도 자존감이 낮으면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객관적으로 내세울 조건은 변변치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돋보이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본다면 얼마나 될까요?

각자 자신의 가격을 한번 매겨 보시기 바랍니다.

개중엔 현실적으로 조목조목 잘 따져서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너무 비싸게 매기면 교만하다고 할까 두려워 일부러 많이 낮추어 잡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턱없이 비싼 가격이다 싶은 액수를 적어놓고,

겸연쩍어 가격표를 남 앞에 선뜻 내놓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실제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특히 예수 믿는 사람들은 신분부터 다릅니다.

감히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천국의 시민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이런 가치를 부여하셨습니다.


독생자의 피 값으로 산, 천하 보다 귀한 영혼


이보다 자존감을 더 높여주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만 버리면,

우리는 외모가 어떻든 간에 당당하고 멋지게 살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르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