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매미
사진:송미선


매앰
매애앰  


매앰
매애앰

매미가 울지 않는
여름 하늘은
생각할 수가 없다.

파아란 하늘가에
바람 한 점 없는
나른한 한나절

정자나무 그늘에서
정적을 깨뜨리는
우렁찬 울음소리

수 많은 나날들을
땅속에서 지내다가
겨우 일주일 남짓

못 다한 그리움에
못 다한 아쉬움에
온 동네 떠나갈 듯

이 세상 그 어디에
이만한 연가(戀歌)가
또한,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