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보랏빛 아름다운 방이 참 마음에 드오.
우리 지금 하오체 놀이 하오? ㅎ
= 일단 앞의 방 정리부터 하고 가오.
* 댓글상 ------------------------------- 찬정이
* 방이름상 ---------------------------- 춘서니
* 대문상 ------------------------------- 화림온니
제가 정신없이 휘돌아다녀도 늘 자리를 지켜 주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들의 이야기는 역사의 물줄기를 만들어 냅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이 방에서도 시간은 흐르겠지요.
그저 무심히 일정한 속도로....
역쉬, 화림선배님 최고세요!
늘 빈곳을 채우시네요.
세월은 무심한지 모르나
후배는 섬세하려 애쓰며
기억할께요, 지금을요.
새방 멋져요!
더구나 제 애창 시중에 하나인
박인환님의 의식의흐름을 따르는
시로 대문 열어주셔서 신나요.
갑자기 학생때 했던 '일일찻집'이 생각난다.
지금사 생각하면 당연 말리고픈 흑역사지만
그땐 좋은 뜻에 좋은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에게
동참해서 좋은 시간 함께 하고 좋은 일도 하자고
여럿이서 열심히 준비하고 매상을 걱정하고 심지어
난 엄마ㆍ아버지께도 판매를 했던 거 같다.
이 아련한 추억의 일일만 사는 카페가 아닌
전민동작은카페를 은희덕에 알게된 친구가
월욜에 오픈한단다.
'잘될거야!'
기도해주세요.
가는 세월 그누구가 막을수가 있나요 ~~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
슬픔과 행복속에 우리도 변했구료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
이내 몸이 흙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
.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
이내 몸이 흙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
서유석의 가는 세월이 생각이 나고, 저절로 흥얼거려지지만..ㅎㅎ
가사가 입안에서 맴돌아 ㅋㅋ 열심히 베꼈어요.
박인환님이나 서유석님이나 모든이들의 가사가 다 시예요???
가요나 유행가들이 모두 내 마음을 드러내주는 둣해요?
주향님의 친구가 오픈한 까페가 "잘 될거야!"
요즘 12월 초까지 맥도널드에서는 소,중, 대,특대의 커피가 무조건 $1 예요.
아침에 피검사하러 갔다가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치겠쮸?ㅎㅎ
한 5분 걸어가서 특대 2 개사서는 손에 받쳐들고 바람을 등에 업고 집으로...
물론 검사실에 채 10 분거리를 바람을 안고 걸어 갔댓지유.ㅎㅎㅎ
오늘은 몸과 마음이 무진장 바쁜날였어요.
우선 아침에 저의 피검사로 피를 세 대롱이나 뽑고,
오전 10 시반 남편의 심장스페샬리스트에 가서 두 시간을...끝난 후엔
미시사가의 한국식품점으로 가서 주일저녁에 가질 시아버님 기일에 필요한 제수용품 마련해선
부랴부랴 짜장면 한 그릇 맛나게 사먹고는,
출퇴근 시간에 안걸리게 하이웨이 달려선,
코스트코에 저의 복용약도 찾고, 개스도 채우고...
부지런히 집으로 와서는 샤워하고
저녁 7 시에 있는 연도에 참석하느라 부산을 떨었어요.
96 세의 허 마리아 할머님의 가시는 길에 환한 빛을 비추어달라고,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주십사 기도했지요.
ㅎㅎㅋㅋ남편은 드라마보다가 그만 정신없이 코를 고네요.
그렇게 그렇게 코를 골다간 일어나서 잠깐 잤네~!
많이 피곤했을텐데 잘 잤어!해줬지요.
젯상에 올릴 나물에 필요한 깨도 좀 볶아야하는데
여기서 또 이러고 있네요. 참 ~~못말려!!!
내일 아침엔 '바뇌기도회' 에도(오전 10 시) 가야하고,
바뇌기도회가 끝나면 11 시부터 허 마리아 할머님의 장례미사가
시작되면, 독서자도 해야하는데...
11월 위령성월엔 천국문이 열려있어서
돌아가신 이들이 그대로 천국행을 하신다지요?
결이 곱고 신실한 인선 언니 ~
가신 분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시는 마음이 참 귀합니다.
죽은 자와 산자가 공존하는 달, 11월은 '미틈달'이라고도 하지요.
그래서 더 쓸쓸한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제주도에 다녀와서
목욜에는 손녀딸을 봐주러 가고
금욜에는 문우회에서 주관하는 <수필아카데미>를 진행하느라
정말 눈코 뜰 새가 없이 바빴어요.
토요일인 오늘은 결혼식에 다녀왔지요.
바쁜 것도 내게 주신 축복이라 생각하면 감사해요.
그랬구나 그렇지 않아도 주인장이 안들어오길래 디게 바쁜가 했지~ㅎ 모든것을 좋은 쪽으로 돌리는건 정말 마음의 평안을 주는거 같아. 그게 잘 안될때가 있긴 하지만~ 어제 김장을 혼자 했더니만 너무 지치는데 기적의 성당에서 시누님이 사준 성모상을 신부님께 방사 받아야 해서 힘들어도 오늘 미사를 다녀와야겠네. 11월은 위령성월이니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한 연미사를 더 넣어야겠네. 내일 또 들어오것슴니다.
모두들 무쟈게 바쁜가 봐요? 11월은 가을도 아닌것이 겨울도 아닌것이 코끝이 싸한 공기가 좋긴한데 쓸쓸하긴 또 왜 이렇게 쓸쓸하디야? 김장을 서둘러 해 놓고나니 추위가 와도 맘이 편하네요. 어여들 놀러 오시라요.
올해는 20여포기만 심었요, 배추를.
묶어주는건 열포기쯤 했는데
이녀석들이 제 굵은 ㄴㅈㄷㄹ만 하게
실하게 커져서 주문하려했던 김장을
ㅡ시엄니도 남편도ㅡ 아닌 울밭의
배추와 파 시집살이로 하게 됐네요.
세월도 무심하시지...
고추도 안 심었더니 농협선물이 햇고추가루고
무우는 강원도 횡성의 그 맛난 걸 여행길에
공짜로 들고오게되어서리...
액젖은 밭에다 외무등 심어서 식구들 뎃고와
고기도 구워먹고 고마웠다고 친구어머님이
주셔서리...
으~~앙~~
좋은 친구의 좋은 일에 좋은 마음으로
좋은 봄날언니들 역성까정 받아도
일섫고 잠섫어서 끙끙거리머 집에 와
요녀석들 소금에 절이고 배추속 맹글며
세월아
니 와이라노 내케
하고 있어요~~
아이고 주향아~ 니랑 내랑 같은 처지네. 아니~ 손가락 무릎 아파 못한다고 밭 그냥 내버려 두라는데 옆집 동네 동생은 배추를 왜 심어 놓아가지고 안할수도 없고 할수없이 늦게 심어 속이 덜찬 배추를 20포기 했다네. 성당에서 자매님들이 맛나게 해서 10 키로에 5만원에 팔더만 20키로만 사도 뒤집어 쓸것을 ~ 누구 부름 밥해주는것이 더 힘들어서 하다가 누웠다가 하며 동치미까지 깔끔하게 해 치웠네. 어제 찜방가서 또 딩굴 딩굴 한증막 들어가서 지지고 오니 오늘 몸이 가벼워 독서모임 거뜬히 다녀오겠구먼. 주향아~ 가서 니 체면 세워주지도 못하면서 이왕 해 놓은 간판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해서 맘이나 안 상했는지 모르겠다. 간판만 예쁘게 달아도 분위기 확~ 달라지니까 안타까워서 해본 소리지~ 대전 다녀와 또 김장하려면 힘 많이 들것구먼. 오늘 독서 모임에 나올수 있을라나? 인선이는 수다방을 들락 날락 고군분투 하다가 지쳤는지 안들어오네?
무슨 마음이 상할게 있겠어요?
마음 써주시고 함께 해주심이 넘
가슴 뭉클하니 그저 감사했는걸요.
녀석이 그러더군요,
혼자 안있게 해줘서 감동이였어.
라고요.
그래, 그거지! 싶더라구요.
가끔 불쑥 외롭다는 느낌이 어디 그녀석만의
지금일까하고요. 저도 누구도 불현듯 느닷없이
그러다 불끈 주먹에 힘주워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하루하루를 잘 꾸며내지 싶어요.
그런 면에서도 독서모임은 큰 힘이 되네요, 제겐.
지난 달 빠졌더니 힘이 없어요. ㅋ
곧 뵈어요, 희한한 된장이랑 우거지 맛보일께요.
인서니 여기 대령입니다 ~~~ㅎㅎㅎ
월요일(18일)이 처음 올리는 시아버님의(시엄니도 함께) 기일로, 주일 저녁에 드렸지요.
식혜도 만들고, 전도 여러종류로 부치고, 나물도 볶고 등등 나름 분주했어요.
그래도 쉬엄쉬엄할 때는 봄날에 와서 눈팅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타임도 갖구요.
그 와중에도 연도랑 장례미사에도 참석하고, 부페에서 점심 제공도 안 빠지고...ㅎㅎ
주일엔 성당에서 시부모님의 연미사를 바치고 부지런히 집에 와서 계속...
지난 추석땐 조기를 진상하지 않아서 께름직함을 덜기위해
한 마리를 우떻게 요리해야 잘 했을라나? 궁리하다가 찌기로 했지요.
앗차 ~~!갑자기 무방비 상태로 탄내가 나고 난리도 아녀라 ~~(생전 첨 해봄 ㅎ)
Fan 만땅 틀고, 창문 열고 냄비찜에서 내리느라 살짝 손도 데이고...
그보단 남편의 잔소리와 쓴소리가 더 옥죄여올것같아 고거이 더 신경이???
소파에서 잠을 즐기고있는 남편이 잠잠해서 오잉~~??? 우짠일여 ~
결국 일어난 남편에게 선수를 "탄내가 심하지?"
왈~~"난 생선을 몇십 마리 요리하는 줄로 알았네."
즈그 엄마아버지를 위함이니 뭐라 말도 못하고 ㅎㅎㅋㅋ
대충해서 저녁 6 시 조금 넘어서 우리 부부만 조촐하게
첫 제사를 잘 마쳤어요.
그래도 힘들단 마음없이 전을 부칠 때나, 음식 마련을 하면서
잠시 남편없이 몇 달의 시집살이한것이 잘된 일이였노란 즐거움으로 기쁜 마음으로 했어요.
아마 한 접시 분량으로 조금조금만 한 탓일거예요?
계속 이 기분을 유지해서 제사를 모실 생각이예요.
조금씩 했다고해도 그래도 3 집이나 나눠먹었어요.
그래도 은근 제수비용이 만만치 않더먼요???
그나저나 무랑 배추를 반 박스씩 욕심나서 사오긴 했는데
갑자기 온몸에 기가 다 ~~빠져서 사온거 후회하는 중 ㅉㅉㅉ
아이고~ 인선이 냉큼 들어온것도 이쁘고 제사 지낸것도 기특하네.
어머~ 왠일이니~ 14기도 아니고 한두살 차이에 뭔 어른인척~ㅋ~ 미안.
시부모님이 천국에서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마음 쓴 것이 중요하니 조기를 다 태워 새까맣게 올렸어도 기특하다 고마워 하실꺼야.
나는 힘들다고 제사도 안지내고 연미사로 때우니 성의 부족이야.
옛날엔 지냈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 영혼이 중요하니 힘드니까 연미사 드리라고 면제해주셔서~
앗~ 싸 하고 그만두고 연미사로 대신해.
그리고 제사가 은근 에너지 많이 소모 되는데 김장은 며칠 딩굴 딩굴하다가 좀 나중에 하지 그랬어?
몸살 날라~
전주에 사는 막내 시누이 남편이 돌아가셨어요.
오늘 발인을 했지요.
저는 어제 아들을 대동하고 당일로 다녀왔어요.
남편은 필리핀에 출장을 간 터라 아쉽게도 가시는 길을 배웅하지 못했네요.
참으로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로다 ~
저도 오늘 김장 잘 받아서 갈무리 했어요.
전화 한통이면 김장 끝 ~
제 형편에는 택배 받아서 통에 잘 담아 넣는 정도의 노동이면 족하네요.
배추를 절이고 씻고 양념하여 버무리는 건 무리에요. 휴 ~
올해 감투 쓴 것이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수필문우회 총무와 계간수필동인회 회장을 동시에 맡았어요.
이게 뭔 관운이랍니까? ㅠㅠ
윗녘에서는 거의 김장을 끝냈다 하는데 우리 밭에는
아직 더 크기를 바라는 무, 배추가 퍼런 채 서 있지요.
해마다 김장을 12월초에 한 것 같아요.
많이 하든 적게 하든 김장은 큰 노동입니다.
김장 끝내고 유자 따서 유자청 만들고 나면
제가 할 일은 대충 끝납니다.
눈 질끈 감고 안 해도 큰 일 날 일이야 없지마는
그래도 아직은그 만한 일 할 만큼 건강하니
감사히 여길랍니다.
그럼 그럼 ~ 나도 좀 허펑한 배추지만 20포기 하고 동치미까지 해놓고 나니 부자된거 같으네. 힘들땐 딩굴 딩굴 , 힘날땐 열심히~ 감사가 제일 좋은 덕목이야.
새벽 2 시네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 짹짹 ㅎㅎ
오늘 아니 어제 구역모임엔 못간다고 통보했는데,
주일에 제사지내곤, 월욜에 음식 싸들고 토론토 엄마한테 갔었지요.
화욜엔 성당 은빛대학이 있는 날인줄 뻔히 알면서 엄마랑 자고 오라네요.
"안돼 ~내일 은빛대학 가야해!"
"야 ~ 그거 하루 안가면 안되냐? 장모님과 자라는데..."
엄마는 어리둥절 전혀 생각도 못한 사위의 말에...
"내일 성당에서 노인대학 있거든요, 지난 주엔 눈이 너무 내려서 하루 쉬었거든요."
"아이구 얘야 ~~ 난 괜찮다, 있으면 거추장스럽다." 하시면서 날 어둡기전에 빨리 가라고 하신다.
또 자고오길 권하고, 집에 오는 차안에서도 자고오라니까 말 안듣는다고...
갑자기 화가 욱하고 올라와요?
생전 안하던 짓거리(?ㅎㅎ)를 하니까, 성당 노인대학 가는 꼬라지가 싫었나?
"나 없을 때 집에서 뭔 짓을 하려고 자꾸 엄마랑 자고오라고 해? 몇 번씩이나...?"
차안에서 냅다 쏴댓더니 금방 삐져서 며칠을 말을 안해요.
흐흥 ~~그러거나 말거나 저도 다물 입하고 지냈지요.
그러더니 팔 검사하는데 삐져서, 밥도 안먹고 말도 없이 쌩 ~~하게 나가요.
파킹료 아끼겠다고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요.
그래서 잘됐다 ~~하고 얼른 십 년위의 자매님 모시고 구역모임 갔더랬어요.
가기 전에 배추 5포기 절궈놓고 간거
다녀와서 채썰랴, 찹쌀풀 쑤랴, 양념하랴 바뻣어요.
된장찌개 얼른해서 저녁으로 진상했건만 여전히 말이 없어요?
나이들면서 여성홀몬이 다른이들보다 더 분비되나? 궁금하기도 해요.ㅎㅎ
포기김치 양념하면서 쌈싸서 입으로 들이미니 할수없이...
직접담근 멥쌀막걸리랑 한 쌈 더 줄까? 간은 어때?
결국 막걸리랑 수육없는 보쌈 먹고는 입가의 근육이 풀렸나봐요.ㅋㅋ
칼로 물베기인지 아님 무심하게 흐르는 세월 때문인지 ~~~
이번 김장김치는 맛도 있고 색도 고울것 같아요.
한국에서 여동생이 보낸 햇 고춧가루를 매운 청양고추와 김장용 고춧가루 섞어서 만들어서...
ㅎㅎㅎ보쌈김치도 무늬만 보쌈인 것도 만들고는
모두 정리하고는 온몸이 욱신 뒤틀리는 것을
봄날 수다방에 들어와 뒷풀이 하면서 힐링하고 갑니다.
ㅎㅎㅋㅋ말도 안되는 수다스런 저땀시 힘드셨쮸?
무채 써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고, 싸이렌이 요란스레 울리며 차가 지나가는 소리들리고
,,, 누가 전봇대를 들이받았나? 남편이 신경질 내면서
하필 이런 날에 김치한다고 난리냐고... "내가 불이 나갈 줄을 알았나 ~~"
집에 있는 초들을 총동원해서 불을 밝혀주더라구요.ㅎㅎ 역시 이방 저방해도 서방이 최고 !
촛불 켜는밤에 김장하신 인선선배님이
ㄱㅇ기까정 하다하면 볼기 치시겠죠?
추임새 살금살금 넣고싶을 정도로
잼나요, 일상의 해프닝들의 풀어내심이요.
오늘은 저의 41 주년 결혼기념일예요.
아직도 서로가 필요한 말만 하고 시큰둥한 상태인데요.
특별한 날이잖아요, 명색이 결혼기념일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의 작전???
그래야 모른척 두리뭉실 넘어가니까요.
우야둔동 저는 저녁 6 시에 여인들과의 수다모임에 가서
맛난 것도 먹고, 맥다방에 가서 수다떨다 돌아왔어요.ㅎㅎㅎ
실은 오늘 해밀턴 일간신문에 보니까,
결혼기념일 축하전문이 신문에 몇 쌍이 올려진 것을 보니
저의 41 년은 새 발의 피?ㅎㅎㅋㅋ
모두들 50 년은 약과이고 60 년, 65 년, 심지어는 70 주년이 되는
커풀들의 편안하고 다정해 보이는 사진들을
결혼사진과 함께 실렸더라구요.
참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부부들로 보이구요.
50 주년, 60 주년 될 때까지 살까 모르겄어요???
인선 언니
우리 시부모님 결혼 60년 사셨어요.
우리 아버님이 78세에 돌아가셨는데도요.
울엄니가 총기있으셨을 때 맨날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대동아 전쟁때 정신대 내보내지 않으려고 열멫살 먹은 딸을
아부지가 기냥 아무눔한테나 조삐따(주어버렸다)
두살 된 남동생 업고 있다가 동생 내려놓고 초례청에 섰다고 합니다.
열여섯살 먹은 맏딸 시집 보내고 친정어머니는 딸 하나를 더 낳으셨대요.
웃기지요. 열 여덟살 먹은 사위도 웃기지만 사위 본 장모가 또 애를 낳았다니.
옛날엔 큰집 장조카가 한두살 어린 삼촌이랑 같이 크는 경우가 많았어.
우리 친정 큰집도 그랬어~ㅎ
어제 정신을 쏙 빼고 칠순 잔치를 치루고 왔네 그려.
나이 먹은게 뭔 자랑이라고 오라가라 하기 싫고 여행 다녀왔으니 생략하자는데 자식들 입장에선 그게 아니겠지.
그냥 지나가면 졸지에 불효자식 되니까 이모 삼촌 다 오시라해서 식사는 해야 불효 면할꺼고~ㅎ
"할머니 ~ 나 뽈 넣었어"하고 전화오면 5만원, 10만원 용돈 부쳐 주었더니 그 돈을 다 모아서
할머니 칠순에 빽 선물 했으니 감동 또 감동~ 가슴 벅찼다오.
그렇게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네.
그 세월 참 무심하오~
칠순을 축하드립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란 명언에 걸맞게 50대로 밖엔 안보이세요.
ㅎㅎㅎ오히려 제가 더 화림언니보다 더 늙어보일거예요?
제가 백발에 얼굴에 기름기 빠지니 완전 쪼골이...
손주한테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 받으시고 펑펑!?!?
축하를 받으면서도 이거이 축하받을 일인가? 별 탈 없이 70까지 살았으니 축하받을 일이겠지? 근데 인선이 나 본 적 없잖아?~ㅎ 사진으로? 암튼 고마워 우리 예은이가 용돈모아 산것이니 (둘째 예준이는 엄마가 보태라하니 2만원 보탰다함~ㅎ) 아까워서 어찌 들고 다닐지~ㅎ 이렇게 저렇게 세월 잘 가네. 며칠 있음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 이네.
그할머니의 그 손녀들이네요.
기특한 녀석들 얘기에 덩달아
흐믓하고 행복해지네요.
그러고보면 행복하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싶네요.
두사람만 모여도 제스승이
있다는 말처럼 녀석들에게 또
배웠어요.
화림 온니 ~
예은이가 산 준 것이니까
아낀다고 모셔두지 말고 매일 들고 다니셔요.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해지고 귀퉁이가 낡도록 들어야 됩니다.
매일 예은이 마음을 언니 손으로 느끼기 좋은 기회네요.
이젠 절대로 아끼지 마세요.
잘 쓰는 게 남는 것이라는 거 아시죠?
너무너무 예쁜 초록색 가방이라 언니랑 아주 잘 어울려요.
칠순이라기엔 너무 젊고 이쁜 우리 화림 온니 ~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2만원 보탠 예준이 마음도 참 사랑스럽네요. ㅎ
댓글에 왜 눈물이 나나~ㅎ
그냥 아슬 아슬 살아온 지난날을 생각하니 어쩜 제목을 작정하고 지어도 그렇게 잘 지을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
그 세월 참 무심하오~ 라고 읊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니 말야.
요즘 아주 좋은 강의를 심취해서 듣고 있어.
황창연 신부님 강의 거의 다 듣고 (밤이나 낮이나~ㅎ) 홍성남 영성 심리 소장 신부님 강의도 거의 다 듣고
요즘 듣는 강의는 윤홍식이란 사람의 ~양심이 답이다 라는 인문학 강의~
어찌나 좋은지 ~ 우리 모두 내로남불 ~ 나부터도 ~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은 남에게 하지 말라.
양심의 길잡이가 되주는 말이야.
눈이 피로해지니 책은 한시간이상 못읽고 눈감고 동영상을 듣거든.
그래도 독서모임이 수다만 떨다 헤어지는 모임보다 엄청 보람있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야.
이제 칠순도 넘겼으니 모임도 좀 정리하고 물건도 정리하고 주변을 간편하게 할 싯점이란 생각이 드네.
동생들이 예쁘다 해주니 기운얻어 엊그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나가야겠다.
며칠전 친구랑 서오능에서 만나 밥먹고 서오능 산책하는데 우리 또래 남자가 사진기를 들고 여기 저기 찍으니까 친구가 저 사람 사진 잘 찍을거 같아 우리 찍어달라하자 하고 부탁하고 친구 핸폰을 줬어.
근데 핸폰으로 안찍고 지 사진기로 찍는거야 이리가라 저기 서라 하면서~
내가 아니~ 그걸로 찍음 언제 받는다고? 하니까 걱정 마시래 알아서 보내 주겠대.
다 찍으니 그 남자가 핸폰 번호를 알려달래 ~ 영상 편집해서 주겠다고
내가 내 친구를 쿡 찔렀어.
그앤 45살에 남편 돌아가시고 혼자 사니까 ~ㅎ
친구가 지 핸폰 번호를 알려줬어.
이튿날 그 사람이 동영상으로 완전 작품을 만들어서 보내왔어.
친구가 인사로 차라도 대접하겠다고 카톡을 보냈대.
내가 귀찮아~ 지가 좋다고 작품 만들어 준건데 난 안나가니까 니가 혼자 나가던지 거절하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어.
친구가 어쩔까 우물 쭈물 하는 사이에 그 남자가 답변이 왔대.
차를 대접해주겠다는 마음,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미 마음으로 대접받은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이렇게~ㅎ
친구가 우스워죽겠대.
우리 짤린건데 그것도 모르고 나가는니 안나가느니 했다고 ~
내가 누가 나간다고 했나 ~ 왜 지가 먼저 짜르고 지랄이야 ~ 했어.
ㅎㅎㅎㅎㅎㅎ 공연히 논네(?)들이 헛물만 ㅋㅋㅋㅋㅋㅋ
ㅁㅎㄴㅁㅅ키 ~~짜를걸 짤라야쥐 ~~~~ !
다음 주 화욜이면 은빛대학이 끝나는데, 저는 오늘로 땡~~했어요.
'사군자반' 엔 대,소의 판에 그림과 족자에 세 가지 작품인데요.
대충 집에서 그려갖고 가서는 강사님한테 손봐 달라고...
그래서 드디어 강사님의 터치가 들어가니 멋진 작품의 탄생!
실은 맛난 생일상 받는 기분의 점심을 못먹게 된것이 젤로 섭섭하네요.
'아끼다 똥된다'...남편이 저한테 늘 하는 말예요.
손주랑 손녀가 합하여 사드린 핸드백, 열심히 들고다니시면 얼마나
기쁘고 뿌듯하고 자랑스런 맘일까요?
"다음에 또 돈 모아서 할머니께 더 예쁘고 좋은 빽 사드려야지 ~~~!!!"
인선이 어떻게 알았지? 카드에 돈 많이 벌어서 한달에 한번 좋은 빽 사준다 했거든~ㅎ 그 빽을 다 어찌 할지~ㅋㅋ 내가 우리딸이 든 빽 보고 이거 예쁘다 했거든. 할머니가 이 빽 예쁘다 했다니까 같은 가방으로 색이 다른걸 사온거야. 그리고 손녀만 둘이야~ㅎ 큰 손녀가 여자애가 축구를 하거든. 아무리 지가 좋아 시작했다지만 너무 빡세게 훈련을 시키니까 가엾어 죽겠어. 은빛 대학을 쉬니 심심하겠네. 남편이랑 알콩 달콩 재미있게 지내. 우리 친구가 미국에서 남편이랑 한달 쉬러 왔는데 찰떡 궁합이야. 그럴수밖에 없디야. 거긴 친구 자주 만나기도 쉽지 않고 둘이 놀 수 밖에 없다더구먼 ~ㅎ
예준...이라고해서 손주인줄로 ㅎㅎㅋㅋ
저의 무례함을 용서하소서 ~~~
이 말도 안되는 시간에 컴앞에서...왜냐구요?
오늘 이곳은 Black Friday...로 일명하여 검은 금요일인데요.
미국이 어제 추수감사절 였거든요.
캐나다는 추워서 벌써 한 달전에 지났지요.
미국에선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검은 금요일'로 가전제품등 반값보다도 더 싸게 세일을 해요.
해서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 대거 쇼핑을 가지요.
캐나다에서 손님을 뺏길수가있으니 여기도 생겼어요.
새벽 6 시에 문을 열어선 세일을 해요.
ㅎㅎㅋㅋ 자다말고 부시시해서 새벽 5시 반에 갔더니
예상외로 줄이 뭣같이 나래비를...
생전 처음 경험했어요.
T.V.에서 물밀듯 들어가는 장면보고 ㅁㅊㄴ들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즐겁네요???ㅎㅎㅎ
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장만해좋았다 ~~하는...
전 요즘 제몸들여다보기중예요.
두막내들 시험 끝나자마자 여행을
하기로했거든요.
꼭 몇년전같은데 올해 1월에 갔다는
북유럽여행에서 혼나서 미리미리
비상약도 챙기고 무엇보다 체력을
다져야겠더라구요.
그러한 지금이 감사함은 세월이 준
선물이겠죠?
요즘 우리 동네 유자 농장은 유자 따기 한창이예요.
우리집에도 유자 나무가 열 댓 그루 있어서
남편이 긴 가위로 따서 떨어뜨리면 나는 주워 담지요.
유자 나무 가시는 겁나게 크고 뾰족하거든요.
가지마다 그렇게 가시투성이인데도
그 가지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노랗고 향기로운 유자가 익어요.
태풍이 가지를 마구 흔들어 유자가 가시에 할퀴고 찔려 상처를 입지만.
딱지만 생길 뿐, 속까지 덧나지는 않아요.
유자를 따다가 말고 그런 유자가 대견해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상처가 조금씩 있긴 하지만 유자 빛깔과 향기가 너무 좋아. 오늘 친구 만나기로 해서 내일 담그려고~ 돼지감자 차도 어쩜 그렇게 잘 볶았는지 구수하고 너무 좋아. 하튼 봄님들은 못하는게 없어. 찬정이 참말로 애썼구만.
새방으로 이사가려고 급하게 지은 방이름이 너무 마음에 드오.
시간은 나를 위해 멈춰주지 않는다오.
그 세월의 무심함에 대하여 깊어가는 초겨울의 밤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