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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의 제목에 맞는 그림을 얻으러 일부러 남쪽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금년 봄의 날씨가 하도 변화무쌍하여 '이러다가 제 철 꽃을 보긴 다 틀린 것  아닌가?' 해서요.

 

다른 해와 달리 역시 남쪽도  개화 시기가 조금 늦었다네요.

그 좁은 땅에서 뭐 그리 차이가 났겠습니까.  서울에 비 올 때 비 오고, 눈 올 때 눈 오고...

 

그래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치 학창시절 점심 풀어(까) 먹고 창가에 앉아

다음 수업시간 책을 꺼내어 미리 복습을 하다가(유순해, 채수니, 안강희등) 잠시 눈을 들어 밖을 보면,

 

창 밖의 공터에서 고무줄 넘기(하명희, 함경숙등등),

탁구치기(림옥구, 대전 김해숙, 박잔정, 김은정등)

분숫가 잔디에서 夜소 읽기(바카림, 조연숙),

독후감을 서로 돌려가며 소설 스토리에 대해 논하기(엄경선, 김추선, 서금재),

뜨개질거리를 가져와서 솜씨 뽐내기(송진선),

교복단 뜯어진 후배의 스커트를 꿰매주기(김관숙),

실내화를 그냥 신고 밖으로 나온 후배들 쥐어 박기(슈노 킴: 재미교포)

옆 자리에서는 아예 점심을 먹다가 엎드려 그대로 잠을 자는(12.김혜슉, 유병옥)등

 

선후배들의 모습을 풀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종내는 깜빡 선잠을 잘 정도로

등이 따땃한 것이 봄은 이미 우리 코 앞 까정 왔나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