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월,완전 늦가을 날씨

 

싸늘한 새벽에 우리는 떠난다.

캐어라이언 항구로 가서 아일랜드 벨파스트행 페리를 탈 예정이다. 

 

가는도중 어느 한인 식당에 들러 맞추어 놓은 점심도시락을 찾아 버스에 싣는다.

참 구미구미 잘도 거두어 먹인다.

오랜만에 하얀밥에 불고기 비빔밥이라한다.

 

배에 탑승하기전 일행중 6명정도 개별심사를 하고

경찰까지 올라와 한번 휘둘러본다.

 

배는 벨파스트까지 두시간동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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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가 무쟈게 크다.

운동장 만하다.

바다는 조용하고 우리는 이곳저곳 모여앉아 점심 도시락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

 

모두 편한 자세로 휴식들을 취한다.

  

두시간후 벨파스트에 내려 북쪽으로 1시간 30분정도 더 달린다.

난 영국보다 아일란드가 더 와보고 싶었 .

영국은 10여년전에 대충 다녀와 궁금하지 않았지만 아일란드는 꼭 와보고 싶었다.

우리가 가는 북아일랜드는 영국적인것이 많단다.

 

아이슬랜드는 6천만년전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이라는데 그곳에도 가고 싶지만

이곳에선 가려면 나혼자 가야하기 때문에 포기했다.

 

이곳까지 오게되니  어떡해든 가보려고 한국에서 출발하기 몇달전부터 이곳 한인여행사와

수없이 이멜을 주고 받았지만  한국 사람이 가는 사람이 없어 혼자 뱅기 타고가 즈네들이 잡아 놓은

호텔에서 자야 하고 혼자 시내버스 타고 다니며 봐야하고 또 다른 호텔까지 찾아가

자야하고 혼자 비행장까지 와서 뱅기를 타야 한다니 이미모에 고것이 가당키나 할것인가?

 

누가 데려가믄 워쩔라규?

목숨 걸어가면서 까지 갈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 기회를 기다려본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으니....

 

누구 나하구 아이슬랜드 갈사람 읎슈?emoticon

 

스코틀랜드 귀족풍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벨파스트성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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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지역중 유일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자연유산 주상절리의 신비로움을 보았다.

4,5,6,7,8,각형의 돌조각들이 4만여개.

 

저멀리 해안이 보인다.

꼭 우리 제주 해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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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대서양이라도 정복한 듯 한 수노...ㅉ 

마스크나 빼고 찍을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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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세월에 다듬어진 저 돌모양을 보라

놀랍지 아니한가?

 

한점 티끌에 지나지 않는 내가 저기 돌하나에 발도장을  찍었다.

나도 세상 한끝자락이라도 잡고 있는 삶임을 다시한번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참 감회가 깊었다.

 

여행은 이런것이다.

드넓은 세상에 한발한발 내딛으며 나의 가슴에 쌓인 온갖 오물들을 뱉어버리고

정화된 나의 가슴으로 꽉 차서 내집으로 돌아가 다시삶에 도전하며 이겨내는것 이라고....!!!

 

멀리 보면 우리나라 제주와 참 비숫하다.

 

이곳 트리니티 컬리지 출신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여러명이며

타이타닉호영화,걸리버 여행기 조나단등 모두 이곳 출신 작품들이란다.

이곳에서 낳고 자라면 정말 주위 환경 때문이라도 누구든 작가가 될 것 같은 환경이다.

 

방문자 쎈터에서 오리지널 아일릿쉬 커피 맛도 보고

 

수도 더블린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