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일,흐리고 비온날 , 17도

 

북쪽으로 달리니 조금씩 서늘해진다.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 도착했다.

호텔 실내의 온도가 16도다.

16도면 비도오고 얼마나 을씨년 스러운가?

 

호텔 직원을 불러 방의 히터를 틀어 달라고 했다.

더운건 괜찮은데 추운건 싫다.

목구멍 아플까봐서...

난 감기끼가 있으면 목이 취약지구다.

조금만 바람불면 마스크 행진을 했었다.

 

온도를 25도까지 올리며 이불을 걷어 차며 잔다.

오메~따뜻하니 너무 좋다.

 

이곳 에딘버러에는 지금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

행사 축제가 한창이다.

 

에딘버러는 인구 50만의 금융업이 주산업 인 곳이다.

이축제에 맞추어 세계인들이 모여들고 나도 혼자라도 스케쥴을 잡은것이다.

 

천혜의 에이든의 요새는 해발 134m의 화산바위 위에 성을 세우고

이곳 모든 성안엔 반드시 교회가 있다.

이곳의 날씨때문에 도시전체가 음산하고 바다가 가까워 harr(물안개~성을 감싸고 올라오는 안개)가 많이 낀다.

 

에딘버러성은 7세기부터 깎아지른 절벽위에 수많은 전흔을 간직하고 도시 어느곳에서도 잘보이는 천혜의 요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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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요새에 요런 구멍들이 뚫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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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마일은  에딘버러의 가장 번화가로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과 상점,카페,신문가게등이 밀집 되어있다.

지금 로열 마일에 한창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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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우드 궁전은 역사상 가장 비운했던 여왕으로 불리우는 메리 여왕이 거주 했던 곳으로

우아한 외부가 인상적이며 지금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왕의 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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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기념탑은 유럽 최초의 베스트 셀러 작가 <아이반호>의 저자로 유명한 월터 스콧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다.

 성자일스 대성당은 스코틀랜드 기사단의 화려한 예배당이 인상적이며

 프린세스스트리트는 올드타운이며 시민 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종 쇼핑과 문화센터가 즐비하다.

 

관광후 다빈치 코드의 배경인 로슬린으로 이동한다.

로슬린 성당은 다빈치코드의 배경이 된곳으로 독특한 외관과 내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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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소박한 마을 스트레인 에어로 이동(약 3시간)

호텔같지도 않은 그냥 이마을에서 젤 큰집에서 머무른다.

 

이날 여행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저녁도 귀찮고 그저 쉬고만 싶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식당으로 가고 우리팀에서 나만 혼자 그냥 방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핸펀충전기와 전기장판을 돼지코에 꽂아놓고

가방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 경보기가 울리며 천장의 화재감지기 에서 번쩍번쩍

번개터지듯 불빛이 퍼진다.

 

난 얼른 모든 전기를 빼놓고 놀라서 문을 열고 내다보니

앞방에서 중국사람들이 무데기로 쏟아져 나오고

호텔 직원이 뛰어 올라와 빨리 피하라고 소리쳐대고

요기에서 민방위 훈련을 할줄 누가 알았는감?

 

평소 훈련대로 잠옷위에 그냥 오릿털잠바만 걸치고

바지 젤 두꺼운것으로 얼른 껴입고 털모자쓰고

죽어두 여권은 있어야하니 돈과 여권든 가방만 들고 냅다 뛰어 내려간다.

워낙 조그만 호텔이라 10여m 뛰어가니 로비다.

 

로비에 내려가니 저쪽에서 우리 일행들이 정원을 건너며 몰려온다.

 

낯선외국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있다가 그들을 만나니 얼매나 반가운지...ㅎ

젖은머리에 대충 껴입고 돈가방 끌어 안고 내려온 나를 보며 모두 웃는다.

그래두 내나라 사람을 만나니 하나두 안무셥다.

 

호텔측에서 야그가 누군가 화재감지기에 스프레이를 뿌린것 같다 ~하며 괜찮다고

모두 방으로 가라한다.

똑똑한 우리일행중 한분이 한마디한다.

누군가가 실내에서 담배를 피었을꺼라고.

그누구는 누군지 모르지만 아마도 우리가 짐작하는  그나라 사람이었을꺼라고.

왜냐하면 우리팀은 모두 식당에서 화기애애하게 저녁들을 드시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참말로~~~

허벌나게 댕기지만 요런 일도 다 겪어봤다.

하이고~ㅇ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