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오늘이 가장 소중한 날이지만
내일이 온다는 희망이 없으면 살 수가 없겠지요.
새벽이면 여전히 동이 트고
밤이면 어둠이 모든걸 덮고 내려 앉지요.
아직도 신록은 푸르르고
해질녘 노을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보고싶은 친구도 친지도 마음놓고 만날수는 없지만
우리들의 마음까지 주저 앉으면 안되겠지요.
우리들의 마음이 언제나
저 풀잎의 이슬처럼 영롱하기를 바라며
희망찬 내일을 향하여~
긴 장마로
몸도 마음도 가라앉아 있던차에
싱그러운 풀잎의 이슬을 보니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란
주제에 걸맞도록
상큼한 희망이 솟구쳐
기분이 업되고 좋아졌어요.
내일은
중국에 상륙한 태풍의 여파로
서해상에 비바람이 몰린다하니
한껏올린 기분.
좋은맘으로
텃밭에나가
고춧대 줄 잡아주렵니다.
희망의 나라로
1.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물결 건너 저편 언덕에
산천 경개좋고 바람 시원한 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로
2. 밤은 지나가고 환한 새벽 온다 종을 크게 울려라
멀리 보이나니 푸른 들이로다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로 ~~~
***현재명 작사작곡의 쾌활하고도 씩씩한,
왠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킬것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희망이란 말이 심쿵케할 줄은~~
빗속을 뚫고 머리하러 왔어요.
배를 저어가지는 않아도 될듯요.
이쁘게(?)하고 갈께요,
이쁘게 해달라 거기서
소리쳐주세요!
주향이는 지붕(머리)이 새는겨?
엥간허믄 기냥 지내지않구.
장마통에 지붕개량공사를 헌다구 그려. 차암 내.
허긴. 누가 뭐랄겨.
장마통에 지붕 공사를 하든
엄동에 구둘장 공사를 하든
제 팔 제가 흔든다는디.
까까능가 보까능가 몰러두
지붕 개량공사는 모냥나게 되얏는감?
어제 아침 버스에서 겪은 일
매주 금요일 오전에 듣는 특강( 시와 인문학)이 있어서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요즘은 시골 버스도 정해진 시간 딱딱 맞춰 오고
안내판에 몇번 버스가 현재 어드메 오고 있고 몇분 후에 도착한다고 뜨기때문에
버스로 다니는 것이 참 편하고 좋습니다. 시원하기는 또 얼마나 시원하다구요.
우야튼
어제 우리 동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어요. 비가 좀 내렸지요.
남자 어르신 한 분이 같이 타면서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막 앉으려는데
운전 기사가 교통카드 잔액 부족하다고 소리를 빽 지르데요.
노인은 전날 2만원 충전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당당하고.
운전 기사는 닫았던 자동 앞문을 다시 열더니 노인더러 내리라 하데요.
노인은 이상하다고 갸웃거리며 현금으로 차비를 내고 버스는 출발하였습니다.
버스 안에 있던 한 아줌마가 운전기사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카드에 잔액이 부족하니 돈으로 내라고 하면 될 것을 내리라는 건 무슨 경우냐.
설사 노인이 카드만 믿고 돈 한푼 없이 버스 탔더라면
공짜로라도 태워줘야지 이렇게 비는 오는 날 내리라고 하다니
천오백원에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아닌데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운전기사는 아줌마 말이 짜증은 나는데 대꾸는 자제하는 것 같았습니다.
차내에 손님이 여러명 있었는데 다들 모른 체.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했을 때 운전기사 옆에 가서 명찰의 이름을 보려고 고개를 쭉 빼었지요.
이노뫼 운전수, 그때서야 뭐라 뭐라 변명하며 그 노인에게 미안하다 하네요.
그러면서 카드 충전한 데 가서 에러가 났는지 확인해보라고 충고까지 덧붙였습니다.
내가 이름을 보고 버스 회사나 시청 인터넷 게시판에 올릴까봐 덜컥 했나봐요.
요즘 그런 걸 젤 겁내지요. 난 그냥 폼만 잡았을 것뿐이고
괜히 한집안 가장 직장 잃게 하는 잔인한 짓은 안 하는데.
캐나다, 뱅쿠버에서는 한인여대생이 버스안에서
10대들 남녀학생들이 전자담배와 술을 마시는것을 저지하다가,
버스안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폭행을 해도,
운전기사나 승객들이 수수방관했다고...
흑인만이 아니고 동양인이라 인종차별이라고도 하고..
다들 자기일이 아니면 피해 안가려고 눈을 돌리고, 구경만 하고있고...
더군다가 요즘 미국이나 이곳은 총기사고가 많으니까
그런 현상이 심해지는것 같다.
나에게 피해만 안가면...
손해만 안보면...
하고 내 일이 아니면 될수있는한 개입하려들지 않는것 같다.
그래도 정의로운 사람이 한명만 있어도
세상은 좀더 밝아지고 살아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해서 때로는 염색이 필요없는 백대갈이
정의로운 척? 하면서 쓴소리,큰소리를 하면
이곳에서도 덩치큰 놈들한테 이길 때도 있다 ㅎㅎㅎ
그러는 내게 남편은
"야 ~~나 ~힘없어 ~~ 공연히 나 믿고 큰소리치지말고 가만히 있어 ~~"ㅎㅎㅎ
하긴 누울 자릴보고 발 뻗으라고 하쥬?ㅋㅋㅋ
아까 글을 쓰려는 순간 뭐가 떠서 눌렀는데 그때부터 글이 안써지네
지금 핸폰으로 쓰는중~실험삼아
찬정이 겁주기 잘했고 인선이 남편분 ~나 힘없어~너무 웃겨 ~ㅋㅋ
찬정이가 탄 버스의 아줌마가 시원스레 한방 잘 쏘았구먼.
나도 거의 매일 읍에서 집에 올 땐 시골버스를 이용해요.
장 보따리며 모종들을 잔뜩들고 아저씨.. 아줌마들이 타고 내리는데
정류장에서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일어나려는 아줌마들이 있으면
벼락치듯 큰소리로
"죽으려고 환장했어!"
"누구 콩밥 먹이려고 , 빨리 앉아요!"
큰소리에 놀란 내 가슴이공연히 콩닥콩닥.
"미안해요. 물건이 많아서..."
아저씨, 아줌마들이라야 대부분 80대 중반쯤...
이런일이 익숙한 촌년이
인천가서 시내버스를 타고 창 옆에 자리잡고 앉았죠.
목적지쯤 왔기에 벨을 누르고
천연덕스럽게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기를 기다렸다가
일어나려는 순간
"눌러놓고 왜 안내려요? 시간없는데 .. 에이 ..."
부끄럽고 가슴떨려 아닌척 고개숙이고 그냥 앉아있었어요.
다음역에선 일찌감치 문옆으로 가서 서있다가 문 열리자마자 뛰어내려
한 정거장을 정신없이 걸어 간적이 있답니다.
그 후론 시내버스를 타게되면 긴장해서 앉지도 못해요.
시골 버스 기사님들과
도시버스 기사님들은 혼내는 것도 이렇게 달라요.
시골에서 10년이상 살다보니
이젠 느긋한 촌년이 더 익숙하고 편해서 좋으네요.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제가 불쑥 나섰던 일중에 또 하나
몇 년된 일이예요.
테니스 월례회 마치고 어두울 무렵 버스탔어요. 휴일이라 사람이 꽉 차지는 않았지요..
어떤 조선소 근로자(조선소 작업복차림)가 버스 앞쪽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치치치 칙, 타타타탁 팍 퍽, 푹, 탁, 삐삐삑 퓡
제 귀에도 시끄럽더라구요.
운전기사가 참다 못해 소리 좀 줄이라고 했어요.
이 남자가 못 들은 척 하는건지, 저 자신도 시끄러워서 운전기사 말을 못 들었는지
여전히 게임 삼매경
참다 못한 운전 기사가 운전 방해되니 소리 좀 줄이라고 크게 소리쳤어요..
게임하던 남자도 찔끔하고 멈추데요. 그런데 잠시후 운전석 옆자리(운전석 오른쪽 맨 앞자리)로
자리를 옮기더니운전기사에게 게임 못 하게 했고,
여러 사람있는데 망신줬다고 시비를 거는거예요. 계속 깐죽깐죽하며.
약간 술 취한 것 같구요.
운전기사는 일체 대꾸하지 않더라구요.
나는 운전기사 뒤편에 앉아 있었는데 내 속이 다 부글거리는거예요.
내가 버스에 탄 사람 다 들리게 큰 소리로
" 기사님 ! 지구대(파출소) 앞에 버스 세워서 저 사람 경찰에 인계하고 가요.
여러 사람 탄 버스 운전하는 기사에게 시비걸어 운전 방해하는 거 범죄잖아요."
장승포 지구대 앞이 아직 몇 정류장 남았는데 버스가 서자 바로 내리더라구요.
즈이 집이 거기라 내렸는지 , 겁나서 얼른 내렸는지 그건 모르쥬. 암튼 그것으로 상황 종료.
속이 다 ~시원하네요.ㅎㅎㅎ
그건 용기가 없으면 해내지 못할일이지요.
버스에서 박수친 사람들은 없었는지...고거이 알고접다!
그래서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란 말도 있겠지요?
옛날...아이들이 떼쓰거나 울면
"순사가 잡아간다 ~~울음 뚝!" 이런 말도 심심찮았잖아요?
그래서인가? 은연중에 경찰은 무서운 존재더라구요 ~~
길을 제대로 운전하고 가다가도,
빨간불에 서있는 바로 옆줄이나 뒤에 경찰차가 서있으면
나도 모르게 움칠하고 놀래서
"어머나 ~~경찰차야 ~~~~"하면, 남편은 놀라는 내개
" 뭐 ~~죄지은거 있어? 경찰차보고 놀래는거보니 죄를 지었구만?
나한테만 이실직고해 ~~신고 안할테니.."ㅋㅋㅋ
암튼 죄의 유무에 상관없이 경찰은 무서워유 ~~~
이제 제대로 글씨가 써지네.
또 안써지면 수리기사 불러오려 했더만~ 휴~돈 굳었네.
그 사이 순희도 들어왔네.
이 방의 매력에 빠지면 순희는매일 들어올껄?~ㅎ
찬정이 용감 발랄 하다~ㅎ
나한테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면 용기 내기 쉽지 않아.
틀렸다는걸 알면서도 혹시나 그 뒤에 오는 번거로움이 있을까 해서 참는거지.
근데 가만히 참는것도 찝찝하잖아.
나에게 양심이 있기 때문에 틀린걸 알기 때문이지.
우리 모두 그럴때 나서야 해.
찬정이 처럼 지혜롭게~
인선이 남편분 너무 재미있는분인거 같아.
신고 안할테니~ㅋ
지난번엔 나 힘없어 ~ 하시더니~ㅎ
나도 운전할때 경찰차 보이면 괜히 움찔 해.
옛날에 신호위반해서 경찰이 따라오면 죽어라고 도망가서 따돌린 적도 있거든.
그래서 더 그런가봐.
지금은 도망갈 용기도 없어서 그냥 멈춰서 딱지 떼지만 ~ㅎ
어제부터 비가 멈췄네.
전국이 수해가 너무 커서 시름이 깊네.
이 어려움을 어찌 이겨나갈꺼나~
희망을 걸만한 내일이 암울한가봐요?
봄날이 너무 자주 불이 꺼지는것이 좀 징 ~~하네요.
뉴스를 보면 50일도 훨씬 넘게 비가 내려도,
어디 보통비가 내려야 말이지요.
이곳은 비가 내리겠다고해도 후두둑 ~~몇 방울 떨구다말고...
비가 온다고 뉴스에 나와도 이젠 와야 정말 비가 온다고 할 정도랍니다.
나눠서 여기저기 내려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내일은 광복절에
말복에 또 성모승천대축일 이랍니다.
아직도 제가 다니는 성당은 신자의 30% 만 허용해서
토요특전미사에 간답니다.
저녁 7 시에 미사시간인데 신부님강론땐,
마스크를 쓰고있고 또 신부님의 톤이 자장가같아서 ㅎㅎㅎ
졸음이 쏟아지는 눈에 성냥개비를 끼울 수도 없으니 우짜면 좋데요?
어제는 반장모임을 한다고 꼭 오라해서 모처럼 미사도 다녀왔어. 열 체크하고 좌석도 앞 뒤 옆 다 띄어서 앉게 해서 좀 안심은 되더구먼. 그래도 워낙 집단감염이 많이 되니까 계속 다니기는 걱정이 되네. 장마고 코로나고 길어지니 사람들이 전부 시들시들하고 생기가 없어보이네. 그래도 기운차려 하루하루 성실히 보내야겠지.
주제대로
희망찬 내일이 보여야 할 텐데
장맛비도 그친다하건만
수도권에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다니
촌 구석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티비 리모콘만 만지작거려요.
점점 갑갑해집니다.
오늘 이 시간 계획대로라면 부산에서 친구들과 재잘거리고 있어야 합니다.
서울에서 내려오기로 했는데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이동제한 명령으로 못 오게 되어 취소하였지요.
그 친구들이 아직 교직에 있어서 코로나 확산에 일조하면 큰 일 나니까요.
한 친구가 카톡에 이렇게 썼습니다
<시절 좋아지면 만나자. 부디 몸조심해라>그 말이 어찌나 숙연한지.
우리가 독립군 비밀 결사대도 아니고
군부시절 민주화 운동 선동대원도 아니고.
참말로 시절이 요상하요.
50일 만에 비도 그치고
찬정이가 바다건너 육지구경 할라했더니
장맛비보다 더 얄궂은 코로나땜시롱
보고픈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다니...
아쉽고 모두모두 걱정이네.
어제는 영종도에서 선생님 했던 친구가 그 곳에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해서
이왕 잡은 날이라 친구 몇명이 다녀왔다.
오랫만에 배를 타고 갈매기 끼룩거리는 경치도 보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회도 실컷 먹고 왔지만
괜찮겠지? 하는 이 불안감~
집에만 있어도 깝깝하고 어딜 가도 불안하고~ 이 세월 어쩔꺼나~
늘 ~~비가 온다고 방송해도 몇 방울 후두둑 내리다간 마는
공연히 차에 먼지만 지저분하게 만들던 비가,
드디어 오늘은 제대로 단비가 되어서 잔디들이 춤을 출것만 같아요.
한국에선 50 일도 넘게 오던 장마비에 지쳐들 계셨겠지만요.
골고루 여기저기 나눠서 내리면 좀좋아?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
골프가 막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때 장대비가 내려주다니 ~~
골프장의 잔디는 아예 말라서 맨 흙땅이 되었는데,
이렇게 장대비가 내리니 얼마나 땅이 신나겠어요?
한국은 장마가 끝나고나면 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거라지요?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이 2020년이 지나갈것은 아니겠지요?
며칠째 구름 한 점 없는 불볕이 내리꽂힙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팔월의 더위지요.
그래도 매일 아침 뒷산 한바퀴를 돕니다.
오늘은 바람도 없이 제일 더웠습니다.
앞서서 뚜벅뚜벅 걸으며 가끔 우리가 제대로 따라 오는지 뒤돌아 봅니다.
나를 혹독하게 닥달질하는 트레이너지요.
구타나 거친 욕설은 안 하지만 사시사철 인정 사정 봐 주는 법 없습니다.
때로는 덥다고, 때로는 추우니 건너뛰자 통사정해도 귀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아침마다 나에게 땀 한 동이을 쏟게 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내가 놀든 먹든 빈둥거리든 일절 참견하지 않습니다.
그 트레이너는 일곱살짜리 엄지입니다.
어려서부터 고로코롬 길들여놔서 집에서는 절대 대소변을 하지 않고
뒷산 나무에게 거름 보시를 합니다.
우리 똘똘이는 8살~ 전에는 배변판에 누더만 언제부터인가 대변은 꼭 나가서 누려고 하는데 그것이 하루에 한번이 아니란 말이지~ 꼭 두번은 나가야 해. 한번만 나가고 뭉개려하면 아주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어요. 어찌보면 찬정이네 엄지처럼 우리 똘똘이도 나를 운동 시켜줘. 운동 싫어하는 내가 똘똘이 덕에 몇십분이라도 걷게 되니 자기 키워준 값은 하는거지~ㅎ
왠만한 작은 개보다도 몸집이 더 큰 고양이 돌쇠가,
먹지를 않는거예요.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고 물만 조금 먹기를 2 주일...
그러더니 살도 쏙 빠지고 뚱뚱했던 몸이 털렁털렁 하면서 돌아다니고...
무슨 신경쇠약 환자처럼 왔다갔다 불안증세도 보이고...
남편이 병원에 데리고갈까? 하는데도 왠지 가면 돈만 날릴거 같아서
조금 더 두고보자한 것이 2 주일이 되었지요.
남편이 인터넷 검색하더니 우리 돌쇠같은 경우는
냄새를 못 맡아서 먹지를 못한다고 ~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장기가 다 망가질 수 있다고하니까,
놀래서 약속잡아 오늘 간거예요.
그넘에 바이러스로 한 사람만 오라고해서
돌쇠와 남편이 간지가 벌써 시간반이나 되었어요.
은근 걱정도 되면서, 그 마음도 달랠겸 봄날에 왔지요.
몇년전에는 돌쇠에게 개줄을 해서 밖에 데리고 나갈려고 시도를 했지요.
막 뛰어갔을까요?ㅎㅎㅎ
밖에 개줄해서 나갔더니 왠걸???
납작 엎드려선 꼼짝도 안하다가,
제가 방심한 사이에 개줄달고 줄행랑을...
결국 담장 사이에 걸려서 잡았지요. 휴 ~~
그후론 돌쇠는 개줄만 보면 질겁해서 도망치더라구요.ㅋㅋ
존스 홉킨스 대학의 통계상,
22.9밀리언 이상의 감염자와 799,000 명 이상의 사망자를 보여주네요.
한국도 교회집회금지랑 해수욕장도 금한다하고...
암튼 그런 면으로 이곳 방송에 자막이 뜨네요.
한개도 궁금해하지 않으실 봄날님들께...
우리 돌쇠이야기로
계속 불꺼진 방이 되어서 불 밝히고 갈랍니다.
하긴 긴 장마가 지나니 불볕더위가 기승을 떤다는데,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글 수도 없고 ~~속상하시쥬?
돌쇠 데리고 간 남편이 드디어 기진맥진해서 돌아왔지요.
신장(Kidney)에 문제가 있다면서?
거금 500 달러를 지불하고 왔다네요.
아직도 뭔가 먹고픈지 입은 쩝쩝대는데,
음식을 줘도 고개를 돌리고 물은 조금 핥다가 말고...
뚱돌이가 얼마나 날씬한지 몰라요.
오늘 아침엔,
공연히 제대로 먹도않는 애를 병원에 데리고가서 거금을 썻나? 하면서
"자기는 가슴이 참말로 따뜻한 남자~!"하는 내게
" 그럼 자기가 아프면 골방에 가둬두고 병원도 데리고 가지말고,
죽어서나 병원에 데리고 갈까?
나도 돌쇠처럼 안먹고 안마시면 날씬해질까?
인선아~
잘한거야.
그냥 놔둬서 죽어봐.
가슴 아파서 두고 두고 괴로울꺼야.
나도 경험이 있어서 자신있게 하는 말~ㅎ
우리 똘똘이를 10개월때 친구 딸이 아파트라 시끄럽다 난리라고 니가 맘이 따듯해서 잘 키울거 같다고 주택이니 데리고 가래.
뭔 소리여? 나 개 무지 싫어해.
털날리고 시끄럽고 뭉클하는 감촉이 싫어서 만지지도 못해.
근데 사회성 부족한 아들이 개를 너무 좋아해서 조르길래 할 수 없이 데리고 왔어
어머나~ 왠 일~한달 있으니 절룩 거려서 병원 데리고 갔더니 뼈끼리 부딪히는 무슨 병이라나 ~
거금 100 정도 들어갔어.
이런 젠장~
또 한달 있으니 나머지 다리까지 또 100.
200 만원이 들어갔으니 미치고 펄쩍 뛰지.
사람 쓸 돈도 부족한 판에 이게 뭔일이래~
푸들인데 50 만원 주고 산거라두구먼.
근데 암튼 절룩 거리는거 볼 수도 없고 모른척 놔둠 다른데서 그만큼 손해 볼 일이 생길꺼 같더라구~
8년을 키우다보니 지금은 정이 들어서 만지고 쓰다듬고 하루에 두번 산책 시키고 ~안나감 날 잡아먹으려 해.
애물 단지여~ 하면서도 말못하는게 불쌍하고~
돌쇠가 어서 나아서 잘 먹었음 좋겠다.
여고시절의 가사사시간의 추억거리라는
자수를 육십이 되니 손에 얹고는
밤새는 줄도 저녁 차려야하는 줄도
잊을 정도로 푹 빠져서는
주의의 모든것에 자수로 장식하려들
판이였어요.
도안도 내눈에 들어오는 것을
아무렇게나 그려서는
한 꽃에도 여러가지 스티치를
겹대면서 했어요, 기본없이요.
그저 신나는 맛으로요.
길상사를 찾으면 법정스님만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백석시인도 함께할 김연수작가의
소설을 읽었어요, 봄날언니들이랑요.
물론, 다함께는 못 했지요, 저까지 아홉.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해진게 있다면
지키라는건 지키자는 마음인듯요.
그것이 무슨 뜻을 숨겼든 어떻든
최소한 애쓰는 분들 힘빠지게는
말자고요.
그래도 슬며시 언택하는 봄날언니들이
생각나며 뭉클하는건 어쩔 수 없어
아~~
울밭에서 몇년전에 봄남모임을 했지!
그래서지?
그래서 그립구나
했어요.
휴~~
주향아~ 이번 모임 장소 제공하느라 애 썼어. 떠나기 싫었던 너희 농장 ~ 눈에 선하네. 농막 안의 창문으로 보이는 계양산의 풍경이며 니가 수 놓아 만든 아기지가한 커튼이며 풍선꽃과 풍성한 봉선화 ~암튼 너무 좋았어. 독서모임의 열기도 좋았어. 다른일에 제약이 있기 때문인지 모두 열심~ 나부터도 약속이 다 취소되니 책읽기에 전념하게 되더라구~ 근데 모임을 하고 나면 보름 정도가 지나야 안심이 되더라구~어쩌냐~ 어쩌란 말이냐 ~ 이 힘든 세월을~
주향이 농막앞에 펼쳐진
풍성한 봉선화 꽃밭은 환상이더라.
요즘 집에있다보니
독서모임 참석하길 정말 잘했지
덕분에
쬐끔씩 이해력도 생겨나고 ...
다방면으로 똑똑하고
풍부한 지식들을 갖춘 후배들을 보면서
감탄하고 있다오.
시내에 나갔다오면
며칠은 마을 사람들을
만나지않게되요.
이런 세상이 어서 지나가기를...
그런 웬수를
우짜믄 좋대요.
발길로 걷어차도 안 가고
물폭탄을 퍼부어도 안 떠내려가고
달래도 보고 윽박질러 봐도 주질러 앉아서리.
찬바람 나면 일어서려나 기대하며
삼복 염천에 복면같은 마스크를 쓰고 참아왔는데
그 우라질 것이 또
참말로.
발자욱 소리도 없고
음흉시럽게
제 모습 드러내지 않는
구신같은 코로나 자슥을 그냥.
얼굴을 봐야
욕을 하든
귀싸대기를 한 대 갈기든
노잣돈이라도 한 푼 줘 보내든
할 거인디.
그래두
이보게
코로나 양반
어지간히 개겼으면
인자 엉뎅이 좀 들어보소
우리 인간들 하는 말중에
박수 칠 때 떠나란 말이 있으요.
관계가 그만할 때 털고 일어나란말시
떠난 자리 물청소 할 힘은
남겨줘야 허지않것쑤.
태풍이 제주도 근처까지 왔다는데
거제도는 후덥한 바람이 간간히 불고 해는 쨍쨍합니다.
예년같으면 열흘은 더 바닷가에 해수욕객들로 붐빌텐데
코로나에 태풍까지 온다하니 일찌감치
비치파라솔이며 야외 테이블을 다 철거했더라구요.
어제 구조라해수욕장 지나다 봤는데 해수욕장쪽 해변은 텅 비어 있고,
방파제 안쪽에는 태풍 대비한 유람선이며 어선이 빼곡하게 정박해 있습니다.
먼 바다에 나가 고기 잡아야 하고
관광객 맞이로 바빠야 하는
사람이며 배가
발목잡혀 있는 걸 보는 심정
참 안타까웠습니다.
엄마는 이제 만두 안 만들어요?
지난 해에 그렇게 아들딸이 말을 해도 못 들은척하던 것이 늘...
가슴 한켠에 차곡차곡 쌓아놓다가 드디어...
아침에 남편이 잔디깎기 봉사에 가고나서 시작한 것이(오전 9 시 좀 지나서)
뒷정리는 좀 쉬었다 ~~란 핑계를 스스로에게 하곤
커피 한잔들고는(오후 4 시가 가까워짐) 이 자리에...ㅎㅎ
한국은 '바비'로 야단이고, 여기선 오늘 내일 비가 오겠다더니
밖이 어두컴컴해지고 있다.
대충 집에 있는 재료로...누가 텃밭에서 도려준 대가 봉긋해오는 많은 양의 부추랑
갈은 소돼지고기에 당면이랑 양파, 계란, 마늘생강 갈아서...파잎만 몇 줄기?
이렇게 모처럼의 손만두인지
돌아온 남편이 아주 (?내 생각엔) 맛나게 한 접시를 먹으니
얼렁뚱땅 만든 내가 오히려 미안하면서도 기분은 좋은데요???
몇 개인지 세려보진 않았지만,
만두피 4 팩을 만들었어요. 만들면서 찌면서 혼자 분주하게 ~~
"작은 접시 하나 줄래?"
나도 바뻐 ~그런건 좀 갖다 먹으면 안돼?
에구 ~~ 얼른 조신하게 접시 한개 갖다주면 어디가 덧나남?
또 퉁명을 떨면서 혼자 일을 다하고 있는거 맹쿠로...
다행히 바비태풍은 지나갔는데 또 다른 태풍이 지나갈 수도 있나봐~
올해는 고추도 못말릴 날씨네
계속 꾸무럭하니~
바쁘니까 갖다 먹을래? 가 훨 나은데~ㅎ
나도 가끔 힘들면 하는 말투긴 하지만 ~ㅋ
그럴수도 있지
너무 자책하지마~스스로 때려서 얼굴이 다 멍들었구먼~ㅎ
선배님의 지당하신 말씀 ~
바쁘니까 손수 가져다 드실래요? 하고 정중하게 했어야헌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진리의 말씀을
늦게나마 깨닫습니다.
이렇게 뚱한 부인과 사는 남편이 참말로 불쌍하겠지요?ㅎㅎ
한국엔 '바비'
미국쪽엔 '로라' 태풍으로...
그 영향으로 오늘 이곳의 체감온도는 39도로 끈적하면서 더웠어요.
나도 잘 참았다가 어떤 계기로 한번 성질이 올라오면 한꺼번에 확~내질러~ㅎ 부부 사는게 다 비슷하겠지뭐. 23 살에 시집와서 48년을 맞춰 살려니 힘드네 바비는 갔는데 다른 애가 또 온다니 올해는 고추도 못말리고 사먹어야할라나봐~
계속 비가오니 홍수에 고추밭이 잠기고,
고춧잎에 병도 오고..
장날보니 초장부터 고추값이 지난 해의 2배로 시작하니
이럴땐 김치를 조그씩 사서 먹는게 나을수도 있을듯 해.
거제도는 지난 태풍 오기전 2주간 날씨가 엄청 좋았어요, 불볕이었지요.
그때 고추를 조금씩 따서 말려 한해 두고 먹을 만큼은 해놨어요.
오늘은 김장무우를 심었고, 쪽파는 내일 심을 예정.
배추모종은 농협에서 주문받아 나눠주기 때문에 해마다 9월 중순경에 심어요.
개 데리고 산에도 가고, 밭일도 하니까 집콕을 해도 심심할 여가는 전혀 없어요.
심심해서는 아니고 이 일 저 일 엮어서 서울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 나다니면 안된다고 하니그게 답답하죠.
거제도에 요즘 확진자가 많이 늘었어요. 계모임했다는 60대 여자들이
무더기 감염된데다 가족에게 옮겨서 거제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요.
책도 보고 집안 일도 하고 똘똘이 산책도 시키고 영화도 보고 하니 심심할 틈은 없지만
확진자 재난통보도 너무 날라오니까 스트레스야.
내 친구도 아파트 같은 라인의 4층 여자가 걸려서 식구 넷이 몽땅 입원중이래.
산에 다니더니 무섭다고 나가지도 못하고 나갈일 있어도 친구 집은 7층인데 에레베이터 안타고 걸어서 나갔다 왔다더구먼.
그래서 일회용 장갑끼고 누르고 버림되지 7층을 어찌 걸어다니냐 했어.
그나마 독서모임이 유일한 소통 창구였는데 이 상태라면 좀 연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찬정이도 서울로 콧바람 쐬고 오면 좋을텐데 더 있다 와야겠네.
참말로 ~ 이런 세월이 올 줄 이야~
두 시간도 채 남지않은 시간이 지나면 벌써 9월이...
8월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현황이,
25.3 밀리언의 감염자와 848,000 명의 사망자를 나타내는군요.
도무지 희망이 무슨 단어인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하루하루네요.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월마트에서 비싸게 배추 3 포기 사다가 김치를 담궜지요.
그래도 월마트가 파운드당 다른 곳보다는 싼편예요.
한국식품에 못가고 근처에서 다소 비싸더라도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지요.
배추는 항상 맛나고 좋은 것으로 갖다놓더라구요.
오늘은 김치할 때, 설탕이나 뉴슈가 대신에
바나나청과 사과청 또 어제 골프장에서 따온 아직 덜 익은
못생긴 서양배 한개를 껍질 벗겨서 함께 갈아서 했더니 맛나네요.
ㅎㅎㅋㅋ 자화자찬하고 냉큼 물러갑지요.
코로나에나 긴 장마와 홍수로 다들 세끼 먹을 것을 두끼 먹으며
허리띠를 조르고 있는데 이번엔 태풍이라네요.
어떤 태풍 예상 경로를 보면 한반도를 아래부터 위로 쭉 훑는 것으로 나오고,
어느 예상 경로를 보면 남해안 거쳐 부산에서 동해로 빠져 나간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예보를 믿고 싶네요.
어떤 경로든 거제도는 한 방 세게 치고 갈 것 같아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준비라고 해봤자 바람에 날아갈 것이나 단도리해 놓는거지만
배 있는 사람, 시설농사하는 사람, 과수농사 하는 사람은 애 타겠지요.
누구탓인가?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서 그런가?
태풍이 인간들에게 까불고 나대지 말라고 경종을 울리나?
벨 생각 다 해봅니다.
초록잎에 이슬이 영롱한 방이 열렸네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올여름.
밤이면 더 억수로 쏟아지는 비 때문에 물난리 소식이 뉴스를 뒤덮지만
장마 덕에 불볕더위 열대야로 힘들지는 않아요.
무조건 긍정적으로 좋은 것 생각하고 살기 ~
코로나 때문에 혼자 걸으면서 깊이 묵상하며 얻은 결론이에요.
기왕 벌어진 일은 마음 먹기에 따라서
희망이 되기도, 절망이 되기도 하죠.
저는 희망 편에 서서 살다가 천국에 가고 싶어요.
이 방 이름처럼 희망찬 내일을 항하여 나아가려고 해요.
각설하고요 ~
앞의 방 정리하고 가야죠?
* 댓글상 ------------------- 주향이
* 방이름상 ---------------- 화림 온니(인선온니 추천)
* 대문상 ------------------- 화림온니
수상하신 분들 축하드려요.
이방에서도 돈독한 우리의 정을 확인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