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봄님들 많이 힘드시죠?
들어오셔서 마음 한줄 남기고 가세요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 새방에 들어오니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느라 숨가쁜 일상에 힘이 됩니다.
전후방이 따로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는 모두가 다 전우 ~
서로를 위해 만나는 건 금했지만
이렇게 수다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의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
이 난국을 잘 이겨내고 승리할 것이라 믿습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 ~~
= 앞의 방 정리합니다. =
* 댓글상 --------------------- 인선 온니
* 방이름상 ------------------- 춘선이
* 대문상 ---------------------- 수니 온니
이번엔 특히 캐나다에서 활약이 크셨네요.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방에서 위로와 격려를 함께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을 보고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겁해서 도망가면 좋겠어요.
물러갈 때를 알고 도망가는 바이러스의 꽁무니가
보기만해도 신나는데요 ~~~
대 ~한 민국 ~~
대 ~~한 ~~민국 ~~~
대한 민국 ~~
강남갔던 제비와 함께
따뜻한 봄이 오면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도망가리라 ~~~!!!
물론 동화나라 짜근 순희의 온갖 병도 도망가고....
어머나~순희가 이렇게 예쁜 방을 만들다니~ 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순희가 한국에 와서 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들레나 타샤의 정원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한가롭게 지난 이야기를 하며 차 마시는 날이 왔음 좋겠다. 무심히 지하철을 타고 옆에 앉은 모르는 노인과 얘기도 나누고 공원 산책길에서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과 댁의 개는 몇살이냐고 서로 묻고 친구를 만나 향긋한 카페 라떼를 마시며 지난 이야기를 시간 가는줄 모르게 나누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 아~ 이 재앙이 어서 빨리 지나가버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캐나다의 수니언니 인선 언니 반갑습니다.
요즘 국내 봄날님들은 시절이 요상하여 밖에 나가는 일을 자제하고
혼자 놀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무조청을 만들고, 케잌을 굽고, 장아찌를 담그고, 별미밥을 하고.
거제도에도 확진자가 세명째 나왔다고 해서
서너명 모이는 약속도 다 취소.
요즘은 모임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 미덕이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 동네 지인
친정어머니가 요양병원에 삼년째 계셨는데 지난 일요일 슬그머니 돌아가셨어요.
알리지도 않아서 어제서야 알았지만요. 폐렴은 아니고 노인 질환
입원에 있던 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는 마련했는데 음식 대접도 못 하게하고
그 냥반들 고향이 경북 경산이라 오라고 할 수도 없고 문상을온다해도 겁나서
눈 질끈 감고 가족끼리 치루고 나서 알렸다고 합니다.
일 다 마치고나서 알게 된 꼬장꼬장한 외삼촌들도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나중에
이 상황이 해제되고 나면 한번 만나자더래요.
장례식장측에서도 사망 24시간 지나면 발인해도 된다고 권하더랍니다.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이 별도 건물이긴 해도 전염성 위험하고
밥장사 못 하는 장례식장도 실익을 따지겠지요.
일요일에 돌아가셨는데 월요일에 화장했대요.
돌아가신 엄마한테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하시라고 울면서 말했다네요.
우리 친구는 이번 기회에 작은 결혼식, 작은 장례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네~ㅎ 여기 저기서 노상 날라오는 결혼 초대장, 부고장때문에 힘들다고~ 내가 다 돈들여서 다녔는데 나 할땐 안할수가 없다고~
화림 언니 친구분 말씀 백번 맞습니다.
그렇게 친정 어머니 초상을 치룬 지인의 말이
슬퍼할 겨를도 없었고 제대로 울어보지도 못 한 채 엄마를 보내어
지금도 실감이 안 나지만 일 치루기가 수월했다고 합니다.
12기 친구 어머니도 지금 장례 모시는 중인데
아무도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회장만 대표로 다녀오고 우린 계좌로 부조만 보냈죠.
이럴 땐 아프지도 말고, 죽지도 말아겠어요.
주변 사람들 생각해서라도 ~
베란다를 터놓아서 겨울엔 춥다고
투덜거리다 애들 오피스텔에서
처리곤란으로 내동댕이쳐진 베드쇼바가
앉혀지면서 아침으로 쏟아지는 햇살맞이
하면서 변덕스럼은 내몫시지 반성했어요.
몸은 위생규칙 엄수로 지켜내고
마음은 긍정에네지로 달래야겠네요.
봄날언니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캐나다의 순희언니가 보내신 고운
꽃밭 보면서요!
경칩도 지나선, 쌀쌀하긴 하지만
햇볕이 쨍쨍해서 눈은 이젠 그만 오려나? 했더니
왠걸요 ~~
새벽부터 내리는 눈으로 세상이 또 하얗게 변했네요.
한국 어디에선가는 벚꽃도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하더니 다시
고넘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형을 해선 다시 고개를 처든다지요?
그럴수록 한국의 국민들도 그까짓놈한테 당할수만은 없다하고
똘똘 뭉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시켜야겠어요 ~~아자아자~~!!!
그러나저러나 ~~
KAL 도 Air Canada 도 손님이 줄어드니
3월 말부터 한국행 운행금지라네요.
한국경제가 점점 쪼들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되구요.
" 힘내라~ 대한민국이여 ~~~!!"
우주 한가운데로 덜렁 내보내시고 니들끼리 서로 사랑하며 살아보라 하신 하느님~ 우리가 낳아 달라 애원한것도 아니건만, 이렇게 고통을 이겨나도록 하시는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무분별하게 자연을 보존하지 못한것도 인간이 한 짓이지만 요즘은 너무 심란하네요. 어서 빨리 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자기와의 싸움도 되는 것 같아요.
마음 잘 다스려 평상심 유지하기 ~
시련을 겪을 때 함께 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요.
몸은 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느라 멀리 있지만
우리들 마음은 더욱 밀착해서 서로에게 온기를 나누고 있으니까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이 말씀을 믿고,
묵묵히 참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꼼짝없이 집에 있게 된 봄님들이 집에서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들을 사진과 함께 단톡에
올리는 바람에 의욕 충만한(실은 귀 얇고 할 일 없는) 내가 너무 무리해 따라쟁이 하느라
아직도 목이 뻣뻣해요.
어제부터는 이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쉬어야지 결심했어요.
누가 하나 뭐 만들었다 하고 방법을 써 놓으면 얼마 후에 색깔만 달리 한 같은 음식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신기하고도 재밌는 경험을 했지 뭐야요.
아마 대부분 집들 냉장고 냉동실 다 정리됐을 거고, 옷장이며 문갑, 싱크대 서랍들도 아마 다 정리됐을 거예요. ㅎㅎ
오밤중에 마루 서랍 정리하다가 이거 이러다 과로사하겠다 하고 방에 들어가 잔 적도 있다니까요.
일도 중독이 되는 건지 이거 하다 보면 저것이 하고 싶고 저거 하다가 보면 또 다른 거 하고 싶고...
그러다 보니 비워도 부족할 냉동실이 다시 차게 됐고, 결국은 냉동실에 두어야 할 저장 식품도 자리를 못 잡고 밖으로 내몰리게 되었죠.
그러니 또 부지런히 나눠 주고.
그야말로 명옥이 언니 말처럼 6.25동이도 아닌데 왜 이럴까나 싶어요.
한 친구는 내 상태를 보고 그건 네가 직장을 다니면서 억눌렸던 살림 욕구가 터졌기 때문이라는 알쏭달쏭한 진단을 하면서, 그건 어차피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 몸살을 앓으며 그저 깊이 묵상하라는 믿기 어려운 처방도 내려줬답니다.
지도 정신없이 만들었으면서!
집에 있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외부의 복잡함보다는 내부의 소란스러움이 더 힘든 게 분명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이러다 원효 되겠어요.^^
내일은 쑥 뜯어다가 된장 풀어 쑥국 끓여 먹어야겠어요.
거기까지만 하고요.ㅎㅎ
그야말로 잘 지내세요~~
옥규 쑥 된장국 끓여먹었니? 난 냉이 분별도 잘 못하는데 옆집 동생이 냉이를 캐서 뜸뿍 갖다줘서 냉이 된장국 끓이고 나물로 무치고 했는데 정말 향긋한게 봄내음 나더라. 봄은 오고 있는데 확진자는 자꾸 번져만 가니 걱정이네. 어여 빨리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활짝 웃을수 있는 봄이 왔음 좋겠다.
다음주가 되면 춘분이네요.
갑자기 상승한 온도와 재촉하는 봄비에
쌓인 잔설도 녹아없어지고, 그 와중에도
튤립이며 양귀비등 파란잎이 나왔어요.
이곳 제가 사는 해밀턴에도 어제, 한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네요.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온 암병원의 여의사래요.
이제껏 말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실은 강건너 등불처럼 여겼고
성당에서도 성수사용을 안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때는
손수건이나 옷소매에 하라는 신부님의 당부였는데...
이웃동네의 성당에서는 미사를 제외한 모든 집회금지령이 내렸지만
제가 다니는 성당에선 모든 집회의 허용과
친교실에서 미사후 나눔(점심식사)도 있는데,
이젠 판도가 달라질 것도 같아요???
ㅎㅎㅋㅋ그런 와중에도 어젠 구역모임에서
부활성가연습도 하고 나름 오랫만에 만나서 하하호호 했지요.
헌데 새벽에 기침도 나오고, 손발에 열도 나는것 같고 ~~
어~~어 ~~~! 이거 혹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건 아닐까?
이젠 뭐든 특이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 ㅋㅋ
에~~잇 이참에 더러워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인 내가 고만 가자! 하고
물러갈 때도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사회적 동물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어요.
제가 엄청 사회적 동물이었음을 알겠어요.
혼자 있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정작 혼자 있으니 멍 ~ 해요.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래도 봄날이 있어서 정신줄 챙기고 살아요. ㅎ
전 세계가 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집에 가만히 있는 것.
확진자 명단에 내 이름 보태지 않는 것이 국가를 돕는 일이 되었어요.
에효 ....
어서 지나갔음 좋겠어요.
여기도 확진자가 늘고 사망자가 생기며
다들 조심해야 할 상황이 되었어요
봄하늘 구름이 예뻐
무작정 스카이트레인 타고 여기 저기 다니다
오곤 했는데 당분간 외출을 삼가야 해서
유리창 너머로 바라볼수밖에 없네요
한달전부터 가디건 하나
마음에 두고 세일할때를 기다렸는데
이러다 못사겠다 싶어서
어제 나갔는데 찜 했던게 딱 하나 남아있어서
냉큼 사가지고 왔어요
이 판국에 딸아이는
중국계 미국 친구랑 자마이카 여행을 간다해서
가지 말라고 말려보았는데
말을 들을리가 없지요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사야한다하며
같이 가겠냐고 묻길래
심심하던 차에 공항 근처 아울렛에 갔는데
방수 쟈켙
바닷가에서 입을 꽃무늬 원피스 등등
신바람이나서 고르는 딸아이를 보며
그저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을 바랠수밖에 없네요
유럽풍으로 멋지게 지어놓은 아울렛 상가 위로
착륙 하려는 비행기가 쉴새없이 날라오고
꽃샘 추위인지
매서운 바람이 불어 어찌나 추운지
찻집에 들어가
따뜻한 우유 한잔 마시며
딸아이가 곁에 있어 동무가 되어주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3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2년전에 돌아온 딸아이가
어찌나 까칠하던지
무서워서 만나기가 거북했는데
오랫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쏟아냈는지
이제는 아주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정삼각형을 그려
꼭지점 세 군데 각각 15분 거리에
아이들 셋이 살고 있어서
지난 십수년 자주 못보고 지냈었던 아쉬움을
이제는 수시로 만나며
다 채우고 있어서
이 또한
하늘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해요
어제 집에 오며
섬에서
봄 기운이 돌면 제일 먼저 나무 화분에 심었던
푸리뮬러가 보여
작은 화분 하나 사왔는데
솔 솔 풍기는 꽃향기가
이제는 갈일이 없는 섬마을을 그립게하네요
캐나다 수상부인의 양성반응으로
수상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국회도 아예 빗장을 걸고
드디어 이곳도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다소 공포스러워 지려고 해요.
며칠 일찍 봄방학에 들어가선 학생들이 4월 6일에나 개학한다네요.
저도 검사후에 닥터약속이 여행 후에 있을 예정였는데,
여행 전으로 얼른 바꿔서 약속을 잡았지요.
ㅎㅎ여행이 연기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있어서 닥터약속은 오히려 다행...
이 잠꾸러기가 느닷없이 변기에 걸터앉아서 ㅋㅋ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떠오르더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침대에 누워서도 계속 흐르는 눈물에,
더이상 누워있질 못하겠어서 일어나...
지금 커피마시면서 봄날에 놀러왔지요.
안구에 문제가 있어서 눈물을 흘리기 힘든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눈물이 얼마만인지???
곧 다가올 아버지 기일에 혹시 못갈지도 모르겠는걸 ~~
하던 마음이 아버지랑 교감으로 통했나?
올해는 내가 기제사 음식을 마련해서 가려고 맘먹고 있다가
바이러스로 못가면 음식장만 안해도 될지 모르겠다..하고
은근 기뻐한 것이 죄송해서 흘린 눈물일까?
ㅎㅎㅋㅋ아마 옆지기가 깜짝 놀랠거예요.
아침이면 저녁설거지 해놓은 그릇들 찬장에 넣고,
두 고양이들중 당뇨에 걸린넘에게 내 당뇨약을 아주 쫴끔 섞어서
약밥을 만들고 또 한넘의 밥도 챙겨주고나면
커피를 갈아서 뽑아낸 향기 가득한 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에나
제가 부시시 일어나는게 일상인데 말입니다.
과거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아버지,
내게 보여주던 아버지의 눈물이 왜 갑자기
변기에 걸터앉은 시점에 떠올라서는
잠 많은 나를 봄날로 오게해서 놀게 만들었는지
새삼 친정아버지의 잘생긴 미소와 웃음소리와
농담이 그리워지네요.
동화마을에 살면서 우리에게 예쁜 풍경 많이 보여주던 순희~ 이제는 보고 싶던 애들 옆에서 싫컷 보며 돌봐줄수도 있고 도움 받을수도 있으니 정말 좋겠네. 발바닥은 완전히 낳았는지~ 속히 건강해져서 바이러스 지나가면 한국에도 와서 즐거운 시간 갖고 싶구나. 인선아~ 가끔 돌아가신 부모님들 생각에 눈물 적실때가 있더라. 카나다에서 한국 다니러 왔던 친구가 어제 허겁지겁 들어간다고 공항에서 연락이 왔더라. 공항에도 사람이 없다고 하더만 무사히 잘 갔을지 모르겠네.
2월 중순부터 다섯명, 열댓명 모이는 정기 모임일정이 다 취소되었는데
딱 한군데 취소할 생각도 안 하는 데가 있어요. 테니스 월례회예요.
제가 하자니 말자니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따라서 하지요.
어제도 월례대회 날인데 당연히 한다고 하데요.
제가 총무니까 상품 사고, 간식 사고, 이런 저런 준비할 것이 있어요.
밖에 있는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있으면 좋을텐데 다들 휴게실로 들어오네요.
어제 바람 불고 쌀쌀했거든요. 끝나고 나서는 열일곱 명이 휴게실에서
다닥다닥 붙어앉아 와글와글 떠들며 간단히 한 잔.
요즘 이런 분위기 안되는데 하면서도 다들 젊으니까 설마 하는 거겠죠.
애들도 개학하면 당연히 그럴것 같은데 참말로 대책이 ~
저는 반성하며 며칠간이라도 자가격리하려구요.
내 친구도 한증막 지네 동네가 좋다고 거긴 지금 아는 사람만 오니까 오라고 하는데 거절했어. 천년만년 사는거 아니데 지나치게 몸사린다고 다른 친구도 일주일에 두번은 와서 놀다 간다나~ 겁들도 없어. 우리 동네 찜방도 못가고 있구먼. 혹시나 해서 ~ 찜방가서 돌 한증막 들어갔다가 나와서 식혜 한잔 ~ 캬~ 할때 기분이 최고인데 이제 그 소박한 재미마져 못누리게 생겼으니~ 오호 통재라.
힘내라 ~대한민국이지만,
이곳 캐나다도 비상사태로 돌입하여
왠만한 옷가게며 백화점도 이달 말일까지 문을 닫는다하고...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넘나들며 술,담배를 사는것도 금지하구요.
그래도 편의점이나 수퍼는 문을 열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뭐 강철인가요?
오늘 코스트코에 고양이 키디리터(ㄸ통용 ㅎㅎ) 랑 오메가 3 산다고 갔지요.
또 아픈 자매님이 화장지를 부탁해서 겸사해서...
간김에 차에 개스도 넣는데 아마 요 몇년이래 제일 기름값이 싸다고.
남편은 캐나다의 기름값이 싸지면 안된다고 걱정을 하지만,
우야둔동 기름값이 싸니까 기분이 좋던걸요.
전에는 막바로 코스트코의 정문을 들어가는데,
카트로 길게 바리케이트를 치듯이 연결을 해놓은거예요.
카트가 필요없어도 오늘은 카트를 끌고다녀라,
앞사람과의 거리를 2미터 떨어져서 다녀라~하면서
카트손잡이를 닦으라고 쓰고버리는 세정타월도 나눠주고..
하긴 파킹장부터 한산한 것이 다르긴 하더먼요.
화장지니 티슈니 텅텅 비었더라구요.
누군가 화장지가 카드소지자에게 하나로 리미트를 뒀다고 하던데
그것도 무용지물이고, 계산하려는데도 앞 사람과 2 미터의 간격을 두고
케쉬대의 점원도 카드를 안받고 우리가 들고있게 해서
삑!하고 번호를 찍고...
드디어 이제사 피부로 가깝게 실감이 나네요.
레스토랑도 실내에서 먹는것은 금하고, 픽업이나 배달만 허용된다네요.
맥다방도 가니까 드라이브스루랑 들어가서 커피만 얼른 사서 나오고...
어기면 벌금이 천 달러라고 방송에서 떠들어요.
집안에서 사이좋게 둘이서 고양이 두 넘들과 놀아요.
어떻게보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재앙이지만 어쩌면 전 세계가 잠시
휴식과 휴면을 취하면서 우주를 정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꼭 나쁜것만은 아닐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모처럼 길에 차들도 뜸하고
바쁘게만 돌아가던 세상이 느린 걸음으로 모두를 정화시키는 느낌은
저만이 갖는 미련스럽고 아둔한 생각일런지...
참! 저희 부부는 비행사의 비행취소 덕분으로 전액환불을 받게 되었답니다.
어차피 패키지비용은 냈으니까 세상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가면
가을쯤에 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누가 알고싶뎃나?ㅎㅎㅋㅋ)
지금 냉동칸 뒤져서 소꼬리 곰탕 맹그는 중...
제가 다니는 천주교회에서는
3월 15일에 침묵을 지키면서 미사를 보구요.
16일부터 4월 8일까지 성당 완전봉쇄하고
성삼일에 만일 성당집회가 가능하게되면 역시 침묵미사를 드린다고 하네요.
헌금은, 매 주마다 묵주기도랑 성경말씀 읽고 묵상하고 헌금준비해서
성당문을 열면 그때 모아서 내라네요.
어차피 저는 남편에게 월급받아서 새 달의 헌금봉투에 헌금을 넣어두니
지난 마지막 미사때에 다섯 봉투를 다~~내놓고 왔어요.
개신교회들이 일요예배를 강행하는 것도
어쩌면 헌금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인선이의 말에 많이 공감 되네. 이번 기회에 모두들 저절로 묵상의 기회를 갖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지구를 너무 오염 시켰나? 내가 너무 쓸데없이 싸돌아 다녔나? 내가 친구와의 차한잔의 소중함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았나? 내가 일상의 감사함을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내가 너무 의무적으로 미사에 참석 ~ 성령과 함께 함을 실감하지 못했나? 등등~ 인선이의 글~누가 알고 싶뎃나? ~ 대박~ㅎ
이 코로나 19는 놀라울만큼 전파력이 강하긴 하지만, 특별히 폐 질환이 있다거나 면역력이 낮은 저 포함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이 아니면 하라는대로 치료를 하면 낫기는 하나 봐요.
그래도 걸리면 고생을 많이 하겠죠. 후유증도 남겠고요.
미국에 사는 친구의 딸이 집에서 약 먹으며 병원과 통화하며 2~3주 걸려 나았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열이 높지 않아서 버텼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팔다리에 쇠 추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축 늘어지고 힘이 하나도 없어서 일어나기도 힘들어 고생했다 하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상황은 종류를 달리 하면서 연이어 일어나겠지요.
기상 이변 같은 것도 다 우리들의 소비 행태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까요.
전에 다녀 온 몽블랑 그 견고해 보이던 빙하가 녹아 떨어져 그 밑에서 스키 타던 사람들이 매몰됐다니 참 놀라운 일이에요.
아무리 소박하게 지내려 해도 많은 일과 이어져 제 뜻대로만 살 수는 없는 일이니
지구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그렇게 생각하면 죄책감이 들어요.
원래 집에 있긴 하지만 더 지독하게 집에 있으면서 참 많은 일을 했어요.
우선 모든 서랍 정리, 장농, 싱크대, 신발장.....
버리고 버리고
일하다가 힘들면 들어 와 눕고 다시 힘 생기면 다시 하고...
어렸을 적 마루에 있는 책상 서랍 정리하다 힘들면 다 팽개치고 들어 와 눕는 모습을 보며 엄마와 언니가 웃던 생각이 납니다.
봄님들과 나누는 단톡에서 보이는 수많은 음식을 따라 하기도 하고, 또 영감을 얻어^^
다른 음식도 하고 꼭 어디 떠나는 사람처럼 음식을 해댔네요.
이번 자가격리 기간에 참 봄날 단톡에서 많이 배웠어요.
많이 웃기도 했고요.
이런 게 전에는 홈피에서 하던 일이었는데....
이제 카스테라 정도는^^ 아주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까짓 것 조청 같은 것도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이사이 올라오는 퀴즈나 웃기는 이야기로 머리를 쉬고 말이죠.
인선언니 여행이 취소되었다니 정말 잘 되었어요.
다들 걱정했거든요.
하지만 수니언니가 못 오시게 된 건 안타까워요.
그래도 모든 봄님들이 집에서 계시고 조심들 하시니 다행이죠.
어젠 태풍처럼 바람이 불더니 오늘 완전 봄이네요.
심어놓은 꽃이 꺾일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똑 서 있고요.
햇빛은 밝고 바람도 잔잔하니 산책을 나가야겠어요.
어제 만든 카스테라 두 쪽 먹으니 배가 든든해요.
다들 기막힌 요리사지만 봄날 최고 부지런한 요리사는 부산댁 명옥이 언니에요.
그 명랑한 의욕이 저를 아주 신나고 기쁘게 하지요.
하긴 숨어있는 고수들이 천지삐까리겠지요만.
영분이 언니도 한 입맛하시죠. 화림이 언니도 그렇고, 경선이 언니도 혼자 김장한다 할 때 알아 봤고, 거제댁은 말할 것도 없고, 주향이 뭐 말도 못하고, 혜숙이 언니는 빵이나 케잌의 달인이고, 춘선이까지 장아찌 고수라고 덤벼드니..... 장아찌 하니까 양평댁 언니도 생각나고.
암튼 스승님이 많아요.
요 몇 주 정신없이 채소 다듬고 음식 만들어 나누며 참 진하게 보냈네요.
이왕 참는 김에 잘들 참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어쩌겠어요.
나 때문에 주위에 피해가 갈 걸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잖아요.
마스크 쓰고 선글라스 쓰고 장갑 끼고 산책 다녀 올랍니다.
답답한 친구가 과천에서 딸 데리고 온다고 하네요.
잘들 지내셔요 국내 국외 봄님들, 동문님들~~~
여헹을 간다는 딸아이에게 다음에도 얼마든지 갈수있으니 취소해라해도
말을 안들어 걱정만하고 연락도 못하고 있었는데
딸아이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여행 취소하고 속상해서 오븐용 냄비를 샀다고요
담주에 학교 닫으면 집에서 빵 굽고
그림 그리며 지내겠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어요
여긴 근처에 확진자가 있어도 알 도리가 없고
알아서 살아남아야할 형편이라
동네 한바퀴 걷다 마켙에 들려 야채 몇가지 사들고
들어오던 작은 재미도 일단은 접었어요
그래도
유리창 너머로 내가 걷던 한적한 길
작은 공원을 내다보면
자꾸 발이 현관쪽으로 가려고해서 참....
봄 정모에 일등으로 손을 들으려고 맘 먹던참에
갈 길이 막히고
가을 정모에도 손을 든다는 보장이 없으니
그저 물 흐르는대로 따라 갈수밖에요
봄님들 처럼 빵을 굽고 싶어도
나누어 먹을 사람이 없고
멸치 똥도 다 땄고
벽장이며 방은 이미 몇차례 뒤집어서
더 이상 버릴것도 없고
이 걱정 저 걱정 노상 만들어하는 걱정에
잠이 안와서
새벽부터 일어나 설쳐대고
암튼 세월은 잘 가네요
순희가 못오게 된것이 섭섭하구먼.
내가 좋아하는 꽃이 만발한 산들레와 타샤의 정원도 지금 하는지 모르겠네.
아마 문 닫았을듯도 싶고~
순희 오면 거기 꼭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뉴스를 보면 더 답답하네.
이태리도 거의 무방비 사태고 미국도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중남미까지 번졌다니~
LA 사는 친구랑 통화했는데 휴지가 떨어져 사러갔는데 매대가 비어있어 그냥 왔는데 휴지 없으니 정말 불편하다고~그 말 듣고 휴지 있는데도 그냥 한봉다리 더 사다 놓았구먼~ㅎ
쌀도 혹시나 해서 농사짓는 옆집에 물어봤더니 얼마전 찧은거 있다해서 20키로 또 사놓고 ~
그러면서도 마음이 그냥 쓸쓸해지더라구~
만일 지구상의 인류가 다 없어진다면 나만 살면 뭐하겠다구~
봄님들 따라 열심히 빵도 굽고 하면서도 언제나 우리 모두 밝게 웃을수 있을지 시름이 깊어가네.
며칠전부터 허리가 끊어지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왠만한 아픔이 아니면 닥터에게 오지말고 어디어디로 연락을 하란
가정의의 이멜로 연락할 수도 없고...
밤엔 황토숯메트에서 뜨끈하게 몸을 지져도
아침엔 일어나는데 너무 힘이 들긴 매한가지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엔 어김없이 뜨끈한 매트속으로 ㅎㅎ
겨울이라 춥다는 핑계로 걷기를 포기하고 있는 나를 위하여
남편이 들여놓은 실내바이크는 내겐 '그림의 떡'
머릿속에선 동네도 한 바퀴 돌고,
한 블럭 사거리에 있는 고등학고 운동장도 돌고 ㅋㅋ
두 번인가 한 십분 돌려보곤 남편의 운동기구가 되었다.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슥슥거리면서 아주 열심이다.
안타는 날 보면서 뭐라뭐라 투덜투덜 ㅎㅎ그러거나 말거나 ~~~
너무 아픈 허리에 오늘 아침엔 드디어 바이크를 이십 분 돌렸다.
오잉~~!!! 시간이 갈수록 아픈 허리통증이 사라지는것 같다.
거짓말처럼....
해서 난 드디어 철학자가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쉬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란 말씀이 백번 옳고 맞는 말씀이구나!!!
함께 모여 떠들고, 먹고, 나누고
하고픈 얘기 서로 나누고, 지지고볶고 하면서
얼키설키 어울려서 사는 사회적 동물이 맞구나 ~~
누군들 감히 이런 상황이 세계적으로 오리라고 생각을 했을꺼나?
오늘도 누군가는 빵을 굽고,
누군가는 냉장고랑 옷장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냉동고 뒤져서 꼬리곰탕 만들고...
오늘낮엔 바이러스 창궐전에 담가놓은 열무물김치,
송송 썰어넣고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었지 뭡니까 ~~
헌데...맛이 좀 싱겁데요?
ㅋㅋ간장이 떨어져서 새 간장통에서 쓸만큼 덜어서는
양념에 좀 넣어야하는데 넣은걸로 착각하고 빼먹은거예요.
남편은 싱거운게 오히려 낫다하고...
저는 고것조차도 가지러가기 귀찮아서 그대로 먹고...
우째쓰까잉 ~~~
오늘도 나는 냉장고냉동고 청소 안하고
그대로 눈에 띄면, 손에 잡히면 해치우면서 잘살고 있습니다.
바깥출입 안하고 조신하게 집콕방콕하면서 사니까
코로나바이러스의 후유증으로 생긴 허리병,
봄님들은 집안에서라도 스트레칭 열심히 하시고
신나는 음악틀어서 몸풀기도 하시면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시길~~!!!
겨우 일 주일을 넘겼는데 슬슬 온몸이 뒤틀리고,
디스크환자의 고통이 이런걸까? 싶게 아픈 허리로
온몸을 비틀어도보고 집안에서 별짓거리를 다하고 삽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한 달이상을 어떻게 견뎌내고 있으신지...
저의 겸손치 못했었던 언행에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친구가 보낸 트롯가수들의 신나게 작사한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을 위한
'무조건' 을 틀어놓고 무조건막춤을 흔들어대면서
무조건, 무조건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갈꼬야 ~~~
짜라짜라 ~~짠짠짠!!!
뭐든 하다보면 익숙해지나봐. 답답해 죽겠더니 다들 빵 만들며 카톡으로 수다떨며 뭘 정리하고 음악듣고 책보며 조금씩 익숙해지나봐. 언제나 물러갈지 생각하면 심란한데 우울해 있음 정신적 면역력도 약해지니 "괜찮아~"를 반복하며 이겨나가야지. 그나저나 인선이는 허리 아파 어쩌누? 나도 허리 아파봐서 알지. 요즘 병원가기도 힘들텐데 말이야. 어여 좋아졌음 좋겠네.
우리에게 봄날이 없었으면 정말 어쩔 뻔 했어요?
저는 지독한 외로움과 답답함을
단톡방에서 혹은 수다방에서
봄님들과 웃고 떠들며 이겨내고 있어요.
덕분에 확찐자가 되어 야단났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인선언니 ~
여기는 이제 개나리가 활짝 피었어요.
실은 목련도 피고 진달래, 산수유도 피었는데
제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박힌 건 개나리에요.
노랑 저고리 생각이 나요.
우리에게 온라인 세상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화림 언니 ~
문어 숙회
박 찬 정
여명
길면 한 달
어쩌면 열흘 못 채울 수 있다는
의학적 소견이
대학병원 육년 들락거린
졸업장 대신이었다
설 쇠면
마흔 세 살 되는 조카딸
부축해 데리고 내려 온 날
생뚱맞게도
문어숙회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아우가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나가더니
제 누이 앞에 펼쳐 놓았다
혼자 다 비운 문어숙회 한 접시
여명 길어야 한 달이란 말
의사의 실언일까
숙회 한점에 그리움을 지우고
또 한 점에 추억을 꺼내어 밀어놓고
마지막 한점에 인연의 끈을 풀고
나이 한 살 보태지 못 한
섣달 스무나흗날에
맛의 기억은 추억이고 인연이고 그리움입니다
어제 지인이 준 문어 세 마리
문어숙회를 해서 저녁 반찬으로 놓았습니다.
나는 삼년전 조카딸을 떠올렸는데
남편은 잊었나봐요.
나이 먹는 것(선배님들께는 죄송)이
좋은 점도 있어요.
죽음에 의연해지는 것
문어숙회 맛나게 자시고 가신 조카따님은
원도 한도 없이 편안한 맘으로 좋은곳으로 가셨것네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운명을 달리하시는 분들이
가장 억울하고 속상하겠단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잠순이인 제가 거의 2 주일을 나름 모두들한테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집콕하고 있으니
허리아픔이 가실줄을 모르고...
드디어 새벽에 깨어선 5시반에 혼자 살그머니
동네를 한바퀴 돌았지요.
한국전쟁발발 70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종식을 가져오길 기원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걷는데, 오직 저혼자 나홀로..데요.
누군가 SNS에 묻더라구요?
꼭 집콕만 하고 밖에나가 걸으면 안되느냐고...
답...궁금하세요?
함께 사는 가족은 같이 걸어도 된다네요.
타인과는 2 미터의 간격을 두고 나가서 걸어도 된다해서
쫴끔 나가서 걸은 일이 안심이 되네요.
하긴 어제 모처럼 화창한 날에
남편혼자 걸으러 나갔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이 걷더래요.
한 여인이 맞은편에서 오다가 얼른 도로변으로 걸어가더니
제남편과 거리를 두고 걸어가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해서 인공위성에 띄워진 세계의 공기가
많이 정화된 것이 확연하게 보이네요, 앗싸 ~~!!!
한국은 점점 꽃도 피어나고 봄꽃놀이도 즐겨야하는데 ~~
그래도 역시 ~~한국은
강철 대한민국 ~ ~ ~ !!!이라네요.
그래~ 인선아 잘했어. 조금씩 걷는게 좋아. 나도 무릎이 많이 아파서 몇달에 한번씩 연골 주사를 맞는데 지금 오히려 좋아졌어. 우리 똘똘이 때문에 매일 30분 정도 걸으니 더 좋아졌어. 다른데는 못가고 동네 공원이나 아파트 밑 개울가를 산책해. 묵주 기도하며 산책하는 새벽시간~ 주님이 좋아하시고 허리도 분명 좋아질꺼야. 이 어려움도 결국은 지나가겠지. 끝이 없는 길은 없으니까~
내일이면 4월인데~ 언제나 맘 놓고 다니려나~ 더 기도하고 더 참회하고 더 인내해야 하나~ 한창 뛰어놀 자라나는 어린애들이 집에 갇혀 있는것이 너무 안쓰럽다.
요즘 갈 곳이 마땅히 없는 사람들이 우리 뒷산까지 옵니다
뒷산은 우리가 아침나절 개 데리고 올라갔다 오고 나면
하루종일 사람 그림자라곤 없는 곳이었지요.
노인이 운동삼아 오르기엔 벅차고, 젊은 사람들은 명산을 찾아다니기 때문이죠.
그 산은 요즘처럼 마스크없이 나다닐 수 없는 때에 맨 얼굴로 다닐 수 있고
잘 찾아 보면 두룹도 있고
고사리도 꺾을 수 있는 곳이예요.
갈 곳 없는 중노인들의 건강한
피난처이자 놀이터가 되고 있어요.
우리 옆집엔 아이들이 8 명(중동인도 아닌데)예요.
매주일 금요일 아침엔 쓰레기차가 오는데,
번번히 옆집사람이랑 수거해가는 일꾼과 싱갱이를 했었지요.
분리수거도 재활용도 제대로 안해서 나오는 쓰레기가 어마어마 하지요.
바로 옆집이라 가져갈까? 궁금해서 블라인드 뒤로 멀찍이 서서 지켜보곤 했지요.
어떤땐 안갖고 가면 온갖 종이박스들이 우리잔디로 날아들고...
음식물쓰레기는 라쿤이 엎어서 뒤져먹고 난장판을 부려놓고는 했엇지요.
고등학생부터 유치원까지 두루 학생들이건만
밖에 나와 온동네가 떠나가라 드라이브웨이에서 놀아도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없이 그대로 눈쌀만 찌푸리고...
엊그제 드디어 차고에 발디딜틈없이 빼곡하던 것을 치우더라구요.
우리부부는 이사가나? 아냐 바이러스땜에 청소하나봐 ~
궁금하면서도 은근 이사가면 좋겠다는 바램을..ㅎㅎ
일 주일정도 동네가 조용해서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갔나?
왠걸~~일 주일 집콕하다 못 견디겠으니까 결국은
아이들이 놀게하려고 쓰레기를 치운 부모의 배려(?) 였더라구요.
다시 동네가 떠나가게 왁자지껄...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되나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어찌되었건 상관 안하고 사는 이웃 흉보기 ㅋㅋ
흉볼만 하네~ㅎ 요새 세상에 애들은 또 왜 그리 많이 낳아서 고생을 하나? 정말 애들이 너무 예뻐서 많이 낳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만~ 어쨋든 옆집이라 괴롭겠다. 안볼수도 없고~
오랜만에 들오니 흐름을 몰라 눈 빠지게 읽어냈구먼
캐나다 인선님의 다채로운 일상사도 흥미롭고
빠짐 없는 화림님의 추임새도 고맙고~~
작가의 글발이 두들어진 찬정이의 글 들은 나를 한번 되돌아 보게 해주고
아이고 옥규 샘!
내재 되있던 능숙한 살림 달인의 모습
작가로는 성이 차지 않아 농사 까지 섭렵하려는 춘선의 도전정신
에궁 !
귀여운(?) 울 주향의 양념 멘트
아~~~순희 이름만 들어도 보고픈 동상
오늘!!!
아름다운 봄 꽃밭에 불켜고 갑니다
김영분선배님은 우리 7기 김영자의 언니랍니다.
봄날님들은 한분도 감염되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방송에선, 요즘같은 추세로는
제가사는 온타리오 주에만도,
삼천 명에서 만오천 명까지도 사망자가 나올거라네요.
그저께는 모처럼 정말 봄날같은 포근함에 더하여 화창해서 눈이 부시기까지...
일이 있어서 남편과 나갔다가 그냥 들어오기엔 왠지 억을해서...
드라이브스루 맥도널드커피 (그사이에 1달러 세일이 끝나서 아까워서 후회를 ㅋ)
두 잔을 사서는 호숫가를 모처럼 걸으면서 마시고 오려고 갔지요.
오메 ~파킹장마다 입구를 막아놓고 노란테잎으로 칭칭칭 ~~~
멀찌기엔 시청트럭이 대기해 서있고..
테잎을 손상시키면 벌금을 물게 한다고 방송을 해대더니만...
몇 군데를 다 가면서 혹시나 그곳은? 역시나 모두다 막았더라구요.
공원이며 트레일걷기, 아랫동네에서 웃동네 걸어오르내리는 계단도 모두
다 ~~막아놓고 지키고 있어요.
이런곳 훼손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지않으면 벌금 5천 달러를...
세상에나 맙소사 ~~!!!
대체 어찌 생겨먹은지도 모르는 작은 미생믈한테
전세계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니 ~~
얼마나 말도 안되고 기가 막히다못해 뒤로 나자빠질 지경이라니???
누구말마따나 어느 강자도 해치우지 못하는 많은 일을 해치우고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하여 COVID-19이란 놈의 망령된 짓거리를
과연 누가 막을것인지 기대됩니다.
학생들 개학도 5월 4일까지 연기되구요.
4월 1일이 되니까, 세들어 장사하는 이들의 월세낼 걱정들이 태산인것이
역시 동서고금을 통하여
사람사는곳은 여기나 저기나 모두 마찬가지 !
어머나~ 영분언니 오셨네.
버선발로 나온거 보이시나요? ~ㅎ
하두 깝깝해서 어제는 친구 만나 마장호숫가 걷고 까페가서 피자랑 커피 마시고 왔어요.
깝깝해서 죽나 병걸려 죽나 마찬가지라고 나온 사람들이 좀 있더라구요.
해질녘 어스름 신비한 분위기에 바람은 산들 불고 멀리 카페의 불이 반짝이고 일렁이는 호수를 끼고 순간의 행복에 취해 걸었어요.
그동안의 깝깝증이 다 풀린거 같아요.
카나다는 여기보다 더 조심하고 있구먼.
어제 나갔다 왔으니 보름은 꼼짝 말고 있어야 하나~
순희 가을엔 올 수 있겠지?
건강 잘 챙기고 그때 꼭 만나자 .
너무 오래 걸리면 모든것이 다 정지되어 버릴까봐 겁은 나네요.
어제 오전엔 생활에 별로 필요치않은 점포들을 또 닫게 한다는 뉴스에,
얼른 채비를 하고 남편과 나섰지요.
혼자 다녀오라고 하니, 무거운 시멘트포를 혼자서는 못 든다고..
혼자사시는 자매님네 계단이 위태해서 고치는데 필요하단다.
지금 못사면 언제 살지도 모른다해서 부랴부랴 나갔지요.
모두들 우리와같은 마음였는지 한군데에 가니 줄이 뭣같이 늘어져있네요.
에구 ~저 긴 줄을 언제까지 기둘릴겨?
가만보니 한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면 다음 사람이 들어가고,
사회적 거리두기 2 미터에 꾸불꾸불 보통 줄이 아니어서
다음 가게를 향하여 갔다. 그곳은 왜지니 좀 낫겠지?
또 얼만큼 달려서가니 맙소사 ~~그곳은 더 말도 안되게 줄이 늘어지고
또 계속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Forget it !ㅎㅎ실은 나를 가까이 있는 성당마당에 떨궈놓으면
난 그사이에 민들레를 좀 뿌리까지 뽑을 심산으로 쫓아나갔는데..
결국은 시멘트를 못사고, 성당으로 가선 민들레를 뽑기 시작했다.
동물이 들어오지도 않는 장소라서 깨끗하고 약도 안치니 안전하고.
남편도 함께 거들면서 눈에 보이는데로 뽑았다.
아직 크게 자라지도않은 여린 민들레들을...
집으로 두 빽에 담아오면서, 동네의 자재상엘 또 갔다.
그곳은 다른 자재상들보다 사람들의 줄이 덜한 기분이고 또
꼭 사놓아야만 하니까 별수없이 줄서서 기다렸다 두 포를 사왔다.
뽑긴했는데 다듬을 일이 예삿일이 아닌것이,
허리통증이 덜 가신것이 문제인데, 민들레를 또 쭈글치고 앉아서 다듬을 일이..
우야둔동 이래저래 다듬어서는
저녁에 데쳐서 무치고, 생겉절이를 해서 무친 양푼에
무생채랑 오이지무침이랑 비벼비벼비빔밥해서 먹으니
온 세상을 다 얻은듯한 기분, 으음 ~~바로 이 맛이야 넘 ~행복해!!!
아침엔 다듬다 팽개친것 다시 또 다듬어선
잘 씻어서 그대로 숭덩숭덩 썰어서는
밥짓는 한 켠으로 살포시 생민들레를 넣어서 밥을 지으니,
얼마나 구수하게 쓴맛도없이 잘 지어졌는지, 또 비벼비벼비빔밥을..
갈수록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건만
난 초봄에 나온 첫 민들레나물로 너무 행복하다.
바로 펴질줄 모르는 허리로 아구아구 ~~하면서
드디어 다 다듬어서 작은병으로 하나, 사과를 채썰어넣고
민들레김치까지 담궈놓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라앉고 우울한 기분이
초벌민들레로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 ~~
비록 허리는 더 악화되어 있지만...
봄날에 만끽한 소확행???
멀리 계시니 더 걱정되시죠?
그 마음이 느껴져 뭉클합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창을 열고 나오신 수니언니의 출현이 더 뭉클합니다.
언니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