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2020년은 쥐띠해랍니다.
庚子年이지요.
대망의 2000년대가 시작될 때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들도 어엿한 어른이 되었겠죠?
영자, 숙자, 말자, 홍자, 춘자, 미자, 정자, 혜자, 윤자, 순자....
우리 세대에 흔했던 자짜 돌림 이름들 ~
그 중엔 경자도 분명히 많을 텐데....
그래도 병신년보다는 어감이 낫네요. ㅎ
경자년아, 안녕?
우리 함께 어우러져
건강하고 보람있게 잘 여물어 보세.
부디 庚子年에는
좋은 일, 흐뭇한 일만 가득한 1년이 되길 소망하며
새해 벽두에 간절하게 복을 빕니다.
이십 분전에 타임스퀘어에서 카운트다운 하는데에 맞춰서
우리 부부도 와인잔 글라스 부딪치며 찬찬찬!!!
해피 뉴이어 ~~!하는데, 저는 거기서 왜 해피 버스데이~~~!가 나올까요?
봄날님들 ~~새해에 영육간 건강과 행복을 빌고
복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경자년에 모든것에 풍성한 한해가 되십시오!!!
경자년아 ~~안녕 ~ ~ ~!!!
올 한해 우리 잘살아보자!
와우~멋진 방이 꾸며졌네요. 올 한해도 자신에게 가장 가치와 명분 있는 일을 찾아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가끔 멍때리며 정신도 육신도 쉬면서 자신도 돌보기를~ 남에게 당해서 싫은일은 나도 하지 말기를~ 우리 봄님들 가정에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빌어봅니다.
경자년...'하얀 쥐의 해'가 밝았다.
'하얀 쥐'는 영험한 동물로
'다산과 부'를 상징한다...라고 하네요.
옛날, 하나밖에 둘도 없는 친언니(3회 동문)가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할 적에
수세식 변소를 처음 접하고서는 어떻게 일을 처리하나? 궁금했던 적이 있었지요.
함께 갔던 고아원에서 데려와 수양딸로 삼은 외숙모의 양녀는
변기위에 점잖게 운동화 자국을 남겨서,
ㅎㅎㅋㅋ둘이서 휴지를 적셔서 닦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갑자기 이 생각이 난것은 다름아닌,
하얗고 눈알이 빨간 생쥐가 세브란스 병원의
검사실 주변의 화장실에 나타나서 말로만 듣던
'하얀 쥐' 를 처음 보았고, 징그런 느낌보다는 귀여웠지요.
'하얀 쥐' '다산과 부'의 상징인
경자년에는 나이들어가시는 선배님이나 후배님 가정에도
고목나무에 꽃도 피우시고 열매도 맺으시면 좋겠단
새해의 바램 입니다만???
근하신년...경자년이 맘에 안드셨나봐요?
삽작문에 꺼진 호롱불을 밝히고
저는 휑~~~하니 나갈라구요.ㅎㅎ
오늘 운수댓똥하면 뭐 복권이라도 좀 맞을라나???
하는 얄팍한 계산을 해감서 ~~ㅋㅋ
늦을세라, 남이 좋은 번호 낚아채갈라나 ㅎㅎ
쪼까 ~~걱정이 반쪽이라 ...
삽작문의 불이 꺼질세라 호롱불 밝히러 온 인선이~예쁘다.
요즘 빨간머리 앤을 넥플리스에서 씨리즈로 보고 있는데 넘재미있어
거기 애번리 마을에 전기불이 아직 안들어와서 호롱불을 쓰고 있는데 아주 운치있어.
오늘은 봄님들의 번개가 있어 준비하고 다녀올께.
지난밤엔 어찌나 비바람이 치던지요.
태풍급이었습니다.
바닷가 마을이어도 우리집은 산쪽에 가까워서 바람이 덜 닿는 편이인데도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무렵 바닷가쪽의 택배 영업소에 갔다가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오늘아침에는 바람이 많이 잠잠해지긴 했는데 한번씩 돌풍이 휙.
큰바람 한번 지나가고 나면 떨어지고 흩어지고 날아가고
도시든 촌이든 뒷일이 많지요.
가벼워서 날아가고, 무거워서 떨어지는데
신기하게도 둥근 것은 바람에 잘 견디지요.
바람의 저항을 덜 받아서.
오늘 아침에 보니 수돗가에 있던 빨래판은 저만치 날아가 있는데
둥근 화분 (빈것)은 그자리에 있어요.
앞으로 자연재해가 점점 늘어날텐데 집을 지을 때도 둥글게.
바람 타지 않으려면 사람 체형도 둥글게,
모진 소리 안 들으려면 성질도 궁글게.
불이 또 꺼진줄을 진즉에 알았건만,
너무 되도않은 방뎅이에 뿔도 안 난것이
새해벽두부터 나대는것 같아서요.
한번씩 혹시나 ~~함서 휘리릭 보곤 역시나 ~~함서
후다닥 가버린 사이에
화림선배님께서 우짠 일로 손을 다치셨데유?
봄님들 번개팅에서 맛난 스때끼 써시다가유?
추운 겨울에 잘 아물고 회복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찬정님 말대로 '둥글게 둥글게' 살도록 노력할게요.
황금사원 맹쿠로 둥글게 ~~
바람 안타게 눈사람 맹쿠로 둥글둥글하게 ~~~
모진 소리 안듣게 이래도 예~ 저래도 예 ~ ~함서
둥글게 올 한해를 보내봅시다~!!!
화림 언니가 손에 깁스를 하신 이유
1) 장갑이 없어 장갑 대신이다
2) 밥 하기 싫어서 시위중이다
3)동생들과 고스톱 칠때 화투짱 뒤집다가 손꾸락을 접질렸다
4)의료보험안되는 개가 병원가는 것보다 의료보험되는 내가 병원가는 게
싸다는 일념으로 허둥지둥 개를 쫓다가 넘어져 손가락을 뿌셨다.
5)네가지가 다 해당된다
인선 언니
다섯가지 중 정답있습니다. 맞춰보세요.
qkddktrksdp emffms ckatodml
너무 놀래서 요런 해프닝이...
ㅎㅎㅎ그러고보니 모두다 해당이 되는 5번에 찍것슴다!
장갑대신으로 추운날 진따 좋은 바람막이론 최상품???
날도 춥고, 손에 얼음찬물 만지기도 싫고 에라 ~~모르겠다!
깁스하고 있슴 어디 뜅국집에 짜장면이라도 시키겄지???
고스톱 한참 업되는데, 아차~! 동생이 나보담 좋은 패를 가졌네?
에라이~~엎어보고 보자???
개의 의료비가 인간인 나보담도 더 ~~취급받네?
차라리 내가 고만 넘어지고 말자???
.
.
...해서 정답은 5번으로 당첨!!!
이래서 나보다 어린사람들 하고 놀아야 돼. 어찌나 웃었는지~ㅋㅋ 다친지 25일 됬어. 카톡에 쓰면 다정이 병이라 벌떼같이 달려들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바람에 그냥 있다가 순영언니 무사귀환에 순호까지 온다니 나갔더니 만천하에 공개 됬구먼. 우리 똘똘이가 빨갛게 고추가루 넣어 볶은 오댕 떨어진걸 줏어 먹으러 결사적으로 달려오길래 먹고 캑캑 거릴까봐 급하게 줏으려다가 탁자에 너무 쎄게 부딪혔다오 우지직 뼈 부서지는 소리가 나두먼. 오른쪽 엄지 마디 밑이 손톱 반만큼 부서졌어. 가루가 보여. 카톡은 지장 없는데 자판은 불편하고 머리도 미장원가서 감아달라 하고 샤워도 엉터리로 하고 글씨도 못쓰고 밥도 포크로 먹는게 낫고 밥과 설거지도 못하지. 왼손으로 조금 하긴 하는데 어설퍼서 힘들어. 지금은 소원이 이거 푸는거 밖에 없다네. 다쳐봐야 몸의 감사함을 알지. 이거 풀면 무조건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살기로 결심했는데 화장실 갈때랑 다녀와서의 맘이 다르니까~ㅎ 에고 동생들이 웃기는 바람에 오래 썼네.
화림 언니
윗어른을 놀린(?) 것이 그렇게 잼있으세요?
남의 진짜 불행에는 놀리지 않는 제 진심을 아시는 거죠.
명절에 가짜 깁스도 한다는데
이왕 하신거 설까지 쭉.
밑천은 뽑아야 하잖아요.
그치 않아도 딸한테 전화와서 청소 해주러 오겠데. 딸이라도 지저분한거 보이기 싫다고 절대 오지 말라했어. 우리 딸은 또 보통 깔끔쟁이가 아니거든. 속으론 흉볼꺼 같아서~ㅎ 그리고 명절 걱정 말라고 ~ 나가서 사먹자고 그리고 차만 마시러 들르겠데. 이래서 뭐든 다 나쁜건 아니야. 니 말대로 본전 뽑게 생겼어~ㅎ 오늘도 찬정이 땜에 또 웃네
경자년 새해부터 제가 오두방정을 떤것 같아서요.
한살 먹은 떡국값도 못했지요.
엄지손가락은 단연코 최고의 손가락인데
얼마나 아프시고 힘드셨을까요?
부디 잘 아무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엄지에 힘이 없으면 무엇을 집어도 떨어뜨리고 안되는 큰손인데요.
깁스푸시면 열심히 재활치료도 받으셔요.
추신; 어린 후배님과 부화뇌동한 죄벌은 뭘로 다스려야???
우리 동네 어느 남자 이야기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근래 어디에 사는지도 몰랐다가 우연히 만났지요. 뒷산 비포장 임도(林道)에서.
우리가 집을 짓고 있을 때 그 냥반도 집을 지으려고 터을 닦고 있었습니다.
그가 우리집 건축 현장에 구경을 하러 와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가 집을 지을 때 남편과 내가 음료수을 사가지고 구경을 갔었지요.
우리집은 두식구 살 살림집이지만 그 사람은 여섯 가구 분양할 4층 건물이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했지요.
우리는 준공을 마쳤고 자잘한 일은 살면서 하기로 하고 이사하였습니다.
한 동네지만 그 남자의 공사 현장과 거리는 좀 있어요.
그의 4층 건물은 진척이 늦는데다가 살고 있던 집 전세금마저 빼어 공사비에 쓰느라
공사현장 1층 주차장 부지에 천막을 치고 부인과 둘이 살데요. 보는 우리는 심난하기 짝이 없는데
그 냥반은 늘 싱글싱글 웃는 얼굴입니다. 그의 부인도 그냥 편안한 얼굴.
원래 그 냥반은 광명시에서 조그만 교회 목사였다고 합니다. 목사이기 전에는
목수였기 때문에 집 짓는 일이 머리 속으로는 훤하다데요.
근데 요즘 집을 혼자 짓나요? 그리고 사람 힘으로만 짓는 것도 아니죠.
중장비가 짓지요. 더구나 4층 건물을.
돈이 없는 겁니다. 이리 저리 융통하여 땅을 사고 건축비로 우선1억원 준비했대요.
4층까지 골조만 해놓으면 분양하여 그 돈으로 내장 꾸미려고 했는데
공사가 늦어지며 조선소 불경기와 맞물려 분양 안되고, 돈 없고, 건물은 짓다말았고.
다른 사람 같으면 얼굴이 죽을 상일텐데 그 남자는 그래도 싱글싱글. 언제 봐도 웃어요.
목사였다고 했지만 우리한테 교회 나가냐? 하나님 믿어라. 그런 말 한번도 안 해요.
언젠가 갔더니 내외가 앉아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길래 목사가 맞긴 맞는가보다.
암튼 몇년 걸려 집은 다 지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경매로 넘어갔어요.
자기가 지은 건물 옥탑방에 세 들어 산다는 말까지 들었지요.
그리고 통 소식 몰랐습니다.
엊그제 일입니다.
매일 개 데리고 가는 뒷산 임도에 작은 탑차 한대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배달이나 가게 물건 조달하는 탑차가 임도 비포장길에 있는 게 좀 이상한 생각이들었어요.
남편과 내가 차안을 힐긋힐긋 보며 옆을 지나쳐 오는데 그 냥반이 반갑게 남편을 부르더라구요.
오랜만인데다가 생각도 못한 곳에서 만나 깜짝 놀랐지요.
잠깐 얘기 들어보니 형편이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여전히 싱글싱글 웃는 얼굴.
옥탑방을 오르내리자니 무릎이나 성해야겠다는 생각에
토복령(청미래 넝쿨 뿌리)캐러 왔다더라구요.
어떻게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천하태평한 얼굴로 살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걱정도 없고, 억울한 감정도 없고, 앞날 불안도 없고.
맘이 찡~하네 그려. 죽상을 써봐야~돈이 어디서 뚝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지금 상황이 변하는것도 아니고 목사이시니 주님 말씀 잘 받아드려 사는거겠지. 그동안의 고통이 얼마나 컷겠어. 내공도 생겼고 결론은 죽을때 빈손으로 죽는데 그냥 감사하며 살기로 한거겠지. 내 친구 쫄딱 망해서 빌딩이 넘어가는바람에 나도 돈 몇천만원 꿔준거 못받았는데 지금은 완전 도를 터서 나의 인생 카운셀러야~ㅎ 아무한테도 못할 이야기 그 친구한테 하면 다 풀려. 마음에 천국을 만들어 아마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꺼야.
어제 깁스를 풀었다.
오늘 오라는걸 여태 있다 하루를 못견뎌 미리 갔다.
"내일인데 오늘 오셨네?"
"아~ 정말 못견디겠어요.
너무 깝깝해 미치겠어요.
엔간하면 풀어주세요"
싸가지 없는 의산데 내가 딱해보였는지 씨~원하게 "그럽시다"
엑스레이 찍어보더니 아직 덜붙었는데 일단 풀고 뗏다 부쳤다 하는 보조대를 해주겠단다.
왜 싸가지 없다 하냐면 지난번에 뼈가 조금 잘려나간게 약간 부스러져보여서
"선생님, 수술 안함 저 뼈가루가 돌아다니는거 아네요?" 했더니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속시원히 말해줄것 이지
"네? 뭔 말씀을 그렇게 하셔요?"한다.
그리고 설명을 자세히 안해준다.
무안해서 바보같이 더 묻지도 못하고 속으로 "저런 싸가지 없는 놈,내가 늙었다고 무시하냐?"
그러고 입 다물어버렸다.
암튼 그거만 풀고 와도 살거 같긴한데 엄지가 영~힘을 못받는다.
샤워만 해도 얼굴만 두 손으로 씻어도 너무 좋다.
밥도 포크로 안먹고 젓가락을 써도 된다.
글씨도 쓸수 있다.
지금 자판도 걸리는게 없어 맘대로 칠수 있다.
좋아서 오래 쓸거다~ㅎ
아닌척 해도 실은 맘속으로 원하는것도 많고 주님께 투정도 부리고 했는데 이젠 정말 어디 크게 다치지만 안해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감사로 돌아올줄이야~
주님 ~
다친중에 많이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할 수있는건 그저 감사밖에 없네요.
쫴끔 걱정스럽네요.
훨훨 날고 뭐든 깍뚝깍뚝 힘있게 썰것 같고...
그래도 조심하셔서 살살...
암튼 구정전에 찬정말을 안듣고(?ㅎㅎ) 션하게 떼어내셨네요.
ㅎㅎㅎ좋아서 오래 쓸거다!~~~
오늘은 세 여인들이 번개팅해서(우버택시 부를 요금으로)
월남식당에서 점심먹고, 맥다방에서 수다 수다 수다 ~~~
제가 안과로 픽업해서 실컷 놀다가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이번에 남편이 성당사목회장이 되셔서 신부님 모시고 5 개본당 온타리오 사제모임에
가셔야되는데, 차는 한대 뿐이니, 일찍 안과에 드롭시키고 갈 때는 우버택시 타고가란다고 ~~
문득 병원 가깝게 사는 나를 불러내어선 또 한 동갑내기 불러선
셋이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떠들다 왔지요.
이런날은 기분이 아주 좋아요...에 꾸~~욱 한표!
사목회장이 되신 형제님은 검사결과 폐암이란다고...
아들 결혼이 한달 밖에 안남았는데, 부인에게 말도 못하고
도미니칸 리퍼블릭에서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해서 가서도 벙어리 냉가슴으로...
결혼 끝내고 돌아와 피로연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이 비로소
폐암판정받고 수술전에 P.A.T.란 검사를 받게되었노라고 발표해서
ㅎㅎㅋㅋ그 자리가 피로연이 아닌 장례파티가 되었노라고...
P.A.T.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검사하고는 여기에 왜 왔느냐고?
멀쩡하더라구요, 전에 의사가 여기저기 암을 짚어서 보여줬는데...
P.A.T. 검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사선검사래나 뭐라나 ~~~
키도 작고 체구가 작으신 분인데, 부인에게도 말도 못하고 끙끙하셨다네요.
당신에게 기적이 일어난건지 아님 오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던지 다시 부활한 큰경험을 하셔서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신다고 하더라구요.
그얘기 들으면서 눈물도 나고 온몸에 소름도 돋고했던 오후였어요.
우야둔동 '주님께 감사!!!'
새해들어 오늘 큰돈을 썼지요.
사실 오늘 돈을 지불한것은 아니지만 우야둔동...
지난번에 어금니 다음 이빨을 크라운 했는데 제법 가치가 있는것 같아서요.
해서 두 개의 어금니를 하면 좀 싸게 주겠느냐고 흥정을...ㅎㅎ
그런데 그것이 효과를 발휘해서 삼백 여불을 깎았어요.
하긴 내 발로 찾아간 동네 치과여서 그런가?
두 개중에 하나를 드디어 오늘 맞추러 갔지요.
아프고 기분나쁜 마취주사도 맞고 크라운할 이빨청소랑 땜질도 하고 왔지요.
이 주후에 가서 씌울겁니다.
치과에 가면 아픈것을 못느껴도 드르륵 ~~하고 가는 소리에
저절로 손을 꽉 부여잡기도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
아프거나 청소받은 이빨보단 내 몸이 더 아프잖아요.
오늘은 아예 온몸에 긴장을 풀고 있었더니 잠마저 오려고 하두먼요.ㅎㅎ
다 끝내고나니 의사가 다른 환자들이 너만 같으면 좋겠다고...
엥~~!?
엄살도 안부리고 넘 ~조용한것이 예뻐서 더 신경을 써서 했대요.ㅋㅋㅋ
살짝 잠도 올뻔 했다니까 막 웃어요.
이 주후에 가서 이빨 한대 크라운값이 거금 $815
다음 달에 하나 더하면 또 그값이 나가요.
그래도 임플란트보단 싸지요?
우야둔동 임플란트 안 하는것 만으로도
"주님께 감사~!"
거기도 이빨값은 비싸구먼.
90만원 돈이 되니~
여긴 쒸우는 값은 잊어버렸고 임플란트는 예전보다 싸졌지
난 10년전쯤 비쌀때 8개 했는데 65세 이상은 두개는 또 정부 보조해줘서 반값이라네.
제작년에 한개 또 하게 되서 9개나 했으니 이 관리도 보통일이 아니야.
스케링하러 갈때마다 야단맞아
잘 닦으라고~
임플란트 해놓고 잘 안닦음 잇몸 다 무너진다고~
며칠전엔 특히 오른손 기브스해서 왼손으로 닦다 갔으니 더 야단 많이 맞았구먼.
우쨋든 더 나쁜쪽에 비해서 생각하고 감사로 돌리는건 아주 잘하고 있는거야.
묵정논
박 찬 정
중발떼기 할배
세상 뜨기 전엔
논두렁 풀 자랄 새 없었는데
논 임자 발자국 소리
멎은 지 이태 만에
잡초 무성한 묵정논
지난 밤 고라니 자고 간 자리
마른 풀이 동그마니 누워있네.
젊은 쥔 논 묵힌단 말
어데서 들었는고
꿩과 고라니와 산비둘기
제 형편껏 터 잡아
알 낳고 새끼 보듬어 키우는
그 나름 묵정논의 평화
겨울 나고 떠나면 좋으련만
정 붙여 눌러 살면 어쩌지
* 중발떼기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시외할아버지 별명인데
별명이 재미있어서 제가 시에 인용하였습니다.
중짜 사발처럼 자그마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부지런하기로 삼동네 소문난 냥반.
이태 만에 잡초가 무성해졌는데, 쥔장이 바뀌기 전에는 동물농장이 될거 같은데요. 묵정논에 평화로움이 그대로 그려지는 전원생활이 부럽기도 하고, 한번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굴뚝 연기가 나는
마을에 사는 찬정님이니까 이렇게 구수한 글도 멋진 시처럼 음미하게 되네요. 온종일 눈이 내리더니 비로 바뀌어서, 다시 밤중엔 얼어붙는다하여 저녁식사 후에 얼른 눈 치우던 남편이 아랫동네에 사시는 누님연세의 혼자된 자매님 댁에 눈 치우는데, 저도 보조로 갔다와서 지금 우엉차 마심서...
혼자 사는 자매님댁 눈을 치워주는 인선네도 평화로움이 그득하네. 각자 자기 위치에서 마음 비우려 노력하며 이웃을 배려하며 살면 그것이 행복이지. 나도 우엉차 향이 좋더라. 근데 안해 먹게 되네. 사먹긴 했어~ㅎ
의사들은 그렇게 우린 차도 물은 아니라고 하네요.
하루에 1리터 이상의 물을 꼭 마시라고 하는데
미지근한 생수만 물이래요.
우리 생각엔 액체로 된 것은 다 물 같은데 말이죠.
올겨울은 추위 실종이에요.
눈 구경도 거의 못 하고 지나갈 판이죠.
집 앞의 눈을 치우는 것이 큰 노역이 되는 캐나다가 부러워요.
인선 언니 ~
돼지감자 차도 구수해요.
찬정이가 유자와 함께 보낸 돼지 감자차 정말 구수해서 잘 먹었어. 난 딱 한 해 심어봤는데 말려서 차 해 먹을 생각은 못하고 당뇨 있는사람 여기 저기 갖다 주는것도일이더라구~ 그래서 한 해로 끝. 이번에 생강은 저장 방법을 물어봐서 말려서 빻아 놓고 쓰고 있어. 것두 옆집 동생이 심어놓은 거지만~ㅎ
며칠 후면 설날이지요.
모두들 설맞이 장보기에 바쁘시지요?
저도 설날 떡국끓여서 차례를 올리려구요.
차롓상에 올릴 약과와 유과가 없는데, 고속도로 한 시간을 달려가 꼭 사야하나?
하는 생각에 약빠르게 생각해낸 것이
맛난 과자와 흰색 케잌을 만들어 올리면 안되겠나? ㅎㅎㅎ
가끔은 조상님이 색다른 간식도 드시면 좋지않으실까 ?
식혜 만들어놓고, 냉동고기를 너무 일찍 내놓아서 아예 떡국국물도 해놓고,
내일부턴 슬슬 하나씩 만들어 놓으면 몸살날 일도 없겠다 ~~하는
삶의 지혜(?)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네요.ㅎㅎㅋㅋ
봄날님들 ~~
우한폐렴 조심하시고 설날에 또
복많이 받으세요 ~~!
인선선배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언제나 읽는 동안에
웃음가득한 행복을 주시네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그걸 하는 이의 마음자락이
느끼는데로 보이는것 같아요.
건강챙기세요!
매주 수요일에 강화걷기에 다니는 걸 겨울산행등은 무리일듯 싶어서
서울길을 걷고 있어요.
막내말처럼 제가 태어나고 국민학교까지 나온 곳이니 고향이라
그냥 푸근하고 좋은가보다 싶어요.
돌아가신 친정엄마랑 혼수그릇 사러다니던 일명 도끼비시장을
어제는 모자하나 사서 쓰고는 이골목 저골목 누비고다녔네요.
계단아래 딱 고만큼의 공간을 고객들에게 잔칫국수나 수제비를
숟갈이나 젓가락을 넣어서 주시곤 하는 할머니 국수집도
중년의 아주머니와 시멘트로 새단장을 했지만 여전히
이나라 저나라에서 왔다는 기호품들을 들고 맛나게 쪼그리고
먹는 풍경은 똑같네요.
추억은 거리를 가리지 않고 가슴에 내려앉네요.
조금 있다가 합동 연미사로 드리러 성당에 갑니다. 손이 아직 힘을 못써서 딸네 식구도 못오게 하고 그냥 밖에서 식사하자고 음식점을 예약해 놓았어요. 손 다친 덕에 편하긴 하네요~ㅋㅋ
어제부터 혼자 동동거려 제수 준비해서
아침에 설 차례 지냈습니다.
길게 가려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제가 만든 우리집 가정의례준칙(철칙)
맛이 이러네 저러네 하는 감독관도 없고
더해라 덜해라 하는 잔소리꾼도 없어서
내 노동력 형편에 맞추어 합니다.
암튼 연중 행사 한껀 끝냈습니다. 야호.
잘하셨네요~~올 한해는 쉬엄쉬엄 가시라는 운수대통의 점괘가...ㅎㅎ
좀전에는 뱅쿠버에 사는 저희 동기인
짜근 최순희와 아주 오랫만에 통화를 했었지요.
슬픈 일을 당하고도 씩씩하게 견뎌내는 모습이
전화선을 통하여 느낄수 있었답니다.
새해엔 순희가 아프지말고 아주 ~~건강하고 튼튼했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는 여전히 애교철철하고 고운 목소리구요.
곧 뱅쿠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재미난 글이 올라오길 기대해 보렵니다.
조기찜 한다고 2 마리 올려놓고, 참새가 짹짹하러 왔시유.ㅎㅎ
다른날 같으면 생선에 생...이란 말만으로도 비린내 난다고
얼굴이 우그러드는데 오늘은 봐주네요.
한 마리는 시부모님께, 다른 한 마리는 울 친정아버지께 올릴거예요.
대충 다 한것 같은데, 포를 뜬 북어가 없어서
통북어로 2 마리 사와선 한넘은 지난번 기제사에,
이번 한넘은 내일 진상이 될것인데요. 포로 만들일이 거시기 하네요.
ㅎㅎㅎ지난번엔 두드리다가 다~부서질것 같아서 통째로 올렸지 뭡니까?
그럼 통북어 두들기러 갑니다.
한국은 벌써 설날이네요~~~
다시한번 새해에 영육간 건강을 빕니다!!!
설 연휴도 오늘로 끝나는구먼.
어제는 딸네 식구를 밖에서 만나서 손녀들이 좋아하는 화덕 피자로 떡국을 대신했답니다~ㅎ
손다친 덕에 ? ~ㅎ 대충 떼우는 명절도 괜찮네요.
그제는 여동생이 언니 음식 못할텐데 오기만 하면 음식 다 싸주겠다고 대신 고스톱을 쳐서 잃어주고 가라해서 솔깃해서 갔다가 이만원을 잃어주고 음식을 바리바리 싸왔답니다.
갈비찜에 더덕무침에 전에 게무침에 나물까지 ~ 먹을것을 다 싸줘서 며칠을 끄떡없을거 같네요.
모두들 명절 쇠느라 애쓰셨네요.
동화나라 순희가 발이 많이 아픈가본데 빨리 나았으면 정말 좋겠네요.
순희도 눈팅은 하는듯~
빨리 나아서 옛날처럼 동화같은 사진 올렸음 좋겠네요.
순희 화이팅 !
이 만원 털리고 이십 만원 어치 발바리 싸오셨슴
남는 장사인데요?저도 그런 동생 있슴 좋것어요.
것도 화림선배님의 홍복이세요.
저도 어제, 설날 아침 9 시에 떡국차례 지내자해서
새벽 6시 반에 억지로 일어나서 준비해서 지냈지요.
ㅎㅎㅎ통북어 잘 두들겼나 한개도 안 궁금해요???
너무 딱딱해서 결국은 물에 슬쩍 지나쳐서는 종이타월 적셔서 가라지에서 올 나잇 ~~
아침에 남편더러 살살 두들겨보라 했지요.
"나 이쁘게 잘했지?" 정말 멋지게 잘 펴놓았어요.
흰 케잌을 잘 구웠냐구요? 갑자기 뿅~! 기막힌 아이디어가...
가는 떡볶이떡을 알맞게 잘라서 이쑤시개로 꼬치를 만들었지요.
켜켜로 쌓으니 멋져요.
케잌가루는 다음 구역모임할 때에 만들어서 차와 함께 낼거야요.ㅎㅎ
부지런히 한켠에 친정아버지를 위한 차림을 꾸려선
토론토로 갔지요. 남동생더러 엄마한테 오라고 올캐에게 일부러 남편이 전화까지 했는데...
기다려도 안 나타나네요. 결국은 남동생이 묘지로 가고 못 오겠다네요.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데요.
우리 부부만 아버지 사진놓고 차례를 지냈더니
엄마가 눈물을 흘리시네요. 딸 덕분에 아버지가 떡국 얻어자신다고.
때아닌 여름 장마비처럼 온 묘지엔 돗자리도 펼수가 없는데 무슨 맛으로 간다는지 원 ~~
남편의 배려로 무사히 두 군데의 떡국차례를 잘 지내서
올 한해는 운수대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짜근 순희
캐나다 인선 언니
애쓰셨어요. 요즘 주변의 얘기 들어보면 기제사나 명절 차례에 정형이 없어요.
안 지내기도 하고, 지차나 딸이 지내는 사람도 많아요.
상차림도 간소화되고, 먹을 사람 기호에 따라 별 별걸 다 올리지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미룰데가 없어서 차남인 우리가
지내기는 하지만 우리 어머니가 하실 때 보다 훨씬 일이 적어졌지요.
식구들 안 먹는 건 안 하게 되구요.
형식보다 실리적으로 형편껏 하자는 제 주장에 남편도 따라줍니다.
지난 해 어려운 일 겪으신 수니 언니
그리움은 어차피 남은 사람이 짊어진 몫이니
시간이 흐르면 차차 나아질겁니다.
이제는 언니 자신의 건강을 우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통북어? 궁금했지~ㅎ
그렇게 종이타월 이용해서 하는 방법도 있구나.
떡꽂이 케잌도 기발나고 꼼수에는 명수네~ㅋㅋ
암튼 딸이 제사 지내느라 애썼으니 주님께서 감안해서 복 많이 주실꺼야.
찬정이도 제사 준비하느라 애썼구~
나만 날로 먹었네.
근데 이젠 여기저기 아프니까 무조건 내 몸 위주로 사는게 오히려 주위에 민폐 안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아프단 소리 자꾸 하기도 민망하고~
암튼 어제는 찜방을 갔는데 ~ 사람 많을꺼 예상은 했지만 연휴 끝이라고 디게 많이 왔두먼.
오늘 시누님 생신이라 할수 없이 어제 갔는데 많거나 말거나 기브스 풀고 탕에 뜨끈하게 들어가 있으니 감사, 감사 ~ 이렇게 좋을 수가~ 나와서 식혜 한잔 마시니 더 더욱~ㅎ
아파서 불편한것도 겪어봐야 겠더라구~
그래야 평범한 일상, 몸만 안아파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야.
ㅎ ㅎ
화림선배님의 긍정에너지는 늘 푸근해서 좋아요.
아픈 친구가 자꾸만 이기적이된다기에 영어로
바꾸자했어요.
Be yourself!
놀러간단 친구말이 아프니 약오르고
괜찮단 친구말이 아프니 뭘 안다고푸고
힘드ㄹ단 친구말이 아프니 누구앞에서푸고
ㅠ ㅠ
그런 자기가 밉상이라길래
나를 좀더 깊이 사랑하라고 준 아픔이니
함께 해보라고 ㄲ같지 않은 훈수를 두고
돌아서면서 제손으로 제머리 쓰담쓰담
했어요.
캐나다 인선이 언니는 정말 사는 것처럼 사시네요.
착하시고.....
아울러 캐나다 수니언니, 금재 한몫으로 인사드립니다.
외국에 계신 모든 봄님들께도 새해 인사드립니다.
소피아 언니....
12월 말에 걸린 감기가 깨끗이 낫지 않아서 좀 고생스러운 날이 이어졌어요.
대형 보온통에 귤피차를 잔뜩 끓여 놓고 계속 마시고 있어요.
이제 거의 끝물인 것 같아요.
무서운 독감이 세계를 겁주고 있는데 다들 손 자주 씻고 몸조심해야겠어요.
화림 언니
저도 저번에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는데 어찌나 좋던지 끝나고 나오니 몸이 둥둥 뜨는 것 같더라고요.
한국은 목욕탕 시설 이용하기가 참 좋은 나란데 가기가 영 귀찮아서 잘 안 가거든요.
언니 손가락 때문에 걱정이네요.
아무쪼록 조심하세요.
요즘엔 모이기만 하면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 감기가 낫지를 않네 온통 아픈 이야기.
저는 원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눈인데 65 고개를 넘으며 정말 눈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느껴져요.
특히 야간 운전은 빛 때문에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라서 되도록 밤에는 운전을 안 하려고 해요.
그래도 그냥 그런가 보다 이렇게 생각해요.
나이는 드는데 빼동빼동 건강만 하면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ㅎㅎ
<세 갈래 길>이라는 소설이 있는데요, 래티샤 콜롱바니라는 사람의 글이에요.
여기 저기 사는 세 여성이 따로따로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얽히고 이어가는 이야긴데 참 재밌어요.
여성에 관한 책은 늘 흥미를 끌어요.
김서령이라는 감성 충만한 작가가 쓴 <여자전>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그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 간담회를 할 떄 그 작가를 봤어요.
밝고 눈빛이 맑고 웃음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건강해 보였어요.
그이가 그 얼마 전에 물목지전이라는 전시회를 했는데 자기가 소장하고 늘 아끼고 만지고 바라보던 물건을 전시하고 모두 남에게 넘기려고 내놓은 전시회라는 말을 들었어요.
왜?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이는 투병중이었고 자기가 가기 전에 자기 마음이 깃들어 있는 그 어여쁜 물건들을 나누고 싶었던가 봐요.
그리고 그 얼마 후 갔어요.
맑은 눈빛과 환한 웃음만 남기고.
그분이 쓴 책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 이번에 우리 12기 친구들이 함께 읽을 책이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예요.
종갓집 그늘에서 자란 안동 사람이에요.
그이가 쓴 <여자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어쩌면 이 사람은 어린 시절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따뜻한 여인네들의 삶과 그들과 함께 했던 문화 특히 음식을 그렇게 잘 기억하고 그렇게 선명하게 쓸 수 있는지.....
그것만 해도 그의 사라짐이 아쉽지 않다 싶어요.
그 반대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번에 봄날 독서 모임에서 읽은 리스본행 야간열차 있잖아요?
참여는 못하지만 그래도 책을 구해 읽으려고 하는데, 이 책 잘 안 읽혀지던데요.
영화를 먼저 본 책은 이상하게 좀 그래요.
더구나 그 영화의 주인공들이 여간만 인상이 강했어야죠.
뭐야? 이거 완전히 다르잖아? 엥?
못 읽겠네. 다 잊어버린 다음 어딘가 여행 갈 때 갖고 가서 읽어야지 하고
포기했어요.ㅎㅎ
이상하게 1월인데 마음이 차분하지 않고 한 11월 쯤 된 것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좀 뭐랄까 암튼 마음이 좀 거시기하네요.
이것도 세월이 가는 징조인가?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봄님들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많이 지으시고 많이 웃으시며 지내시기를 바래요.
오늘
오랜만에 해가 났어요
겨울마다 한 두차례 그랫듯이 몇날며칠 눈이내려 힘들게하더니
비가 내리고 잔뜩 흐리고...
이제야 하늘이 기운을 차렸나봐요
도대체 나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는건가 허둥대며
손에 쥐고있는 모래알들이 다 빠져나가는걸
눈으로 보면서 안타까워만 하다가
빈 손이 되어서도 실감이 안나더니
날이 갈수록 마음이 저려오네요
찬정이 말 마따나
그리움은 어차피 내가 짊어진 몫이지요
족저근막염은 아닌거 같고
암튼
발바닥이 아파
근 한달 창밖으로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며
하루 하루 보내고 있어요
안부 묻는 우리 봄님들 감사합니다
봄 정모 공고 올라오면
' 저요 ' 하고 제일 먼저 손들려고 했는데
발 통증이 발목을 잡네요
옥규야~ 지금 네 글 읽고 보니 쓰고 싶은 말이 넘 많은데 나 치과 가서 충치 치료해야해서 준비하고 다녀와서 이따 쓸께. 감기가 끝물이라니~ㅎ 다행. 몸 아껴.
순희야~
오랫만에 들어오니 너무 반갑다.
그동안 아픔이 많았을텐데 제대로 위로도 못하고 속상한데 발바닥까지 아프다니 맘 아프다.
남편 잃은 슬픔은 시간이 가면 나아지고 하늘 나라가 훨 좋을꺼 같지 않니?
이놈의 이승도 나이드니 점점 살기 힘들어진다.
우선 몸이 여기 저기 돌아가면서 고장나서~아픈거 진짜 무서운데~
귀찮아도 병원 자주가서 얼른 치료해.
아프면 우울하고 서럽고 세상에서 젤 불행한거 같고~등등.
그래서 이젠 내몸을 벌벌 떨며 아끼기로 했어.
암튼 순희 자주 들어와서 속 얘기하고 찬정이가 자주 웃기니 웃고 젊어지자~ㅎ
봄엔 올수 있나보네.
그땐 꼭 얼굴 볼 수 있음 좋겠다.
기다릴께.
옥규야~
김서령이란 작가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74년생이더라.
내 딸이 73년생인데 딸보다 더 젊은 나이에 갔으니 어쩌냐~
인상도 좋더만.
암튼 그 작가의 책 한권은 읽어볼께.
그리고 리스본행 야간열차 ~나도 책 빌리기전에 영화부터 봤거든.
거의 책보고 영화로 표현된게 궁금해서 나중에 영화봤지.
영화부터 본건 이책이 처음이야.
정말 그건 아니야.
영화의 잔영이 남아서 어? 이건 아닌데~하며 몰입이 안돼.
영화의 제레미아니언스 얼마나 멋있어?
책에서 거의 대머리 학자가 나오니 핀트가 안맞아~ㅎ
암튼 100 페이지 넘기기까지 집어 던질뻔 했어.
일단 문장이 너무 길면서 앞뒤 문맥이 안맞는게 넘 많고 뭔 말을 씨부리는건지 화가 나서 혼났어.
근데 100 페이지 넘어가니 서서히 몰입이 되면서 생각할게 많은 괜찮은 책이더라.
참고 끝까지 잘 읽어봐.
우리 토론도 진지하고 재미있게 했어.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만~
화림언니가 말하는 74년생 김서령은 소설가.
옥규가 말하는 김서령은 56년생 칼럼니스트에요.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사진이 없는 사람 ~
그러고 보니 그녀는 우리 12기랑 동갑이네요.
2018년에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암투병을 한 모양이에요.
저도 독서모임에 가려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오늘 하루 종일 읽었어요.
<여자전>도 보고 있고요.
풍부한 어휘와 탄탄한 문장력을 지닌 이야기꾼인데
그녀에게는 짙은 슬픔이 배어 있는 거 같아요.
책을 읽는 사이 제 마음도 아릿하고 우울 모드로 전환되네요.
암튼....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고요.
순희 언니 ~
오랜만에 언니의 글이 올라온 것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2 ~ 3년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을 훌쳐내서 그런지
요즘 저는 글머리를 잡아내기가 참 힘들어서
수다방에 푸근히 앉아서 댓글 다는 일도 자꾸 미루고 있어요.
제겐 이 수다방이 충전기에요.
방전된 밧데리를 다시 채우는 곳이요.
감사하게도 낯선 곳으로 왔는데도 그리 많이 헤매지 않고 적응하고 있어요.
적당히 바쁘고, 적당히 힘들면서도 그럭저럭 ....
노년의 키워드는 외로움이라는 말에 동의해요.
저녁 차려야 해서 이쯤 퇴장 ~
앞의 방을 정리합니다.
* 댓글상 --------------------------- 찬정이
* 방이름상 ------------------------ 춘서니
* 대문상 --------------------------- 춘서니
어쩌다 보니 방지기가 다 해먹었습니다. ㅎ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올 한해도 건강하고 진솔하게 우리 속을 풀어내 보십시다.
멀리서 가까이서 늘 함께 계시는
우리 봄님들 덕분에 따스하고 풍성한 한해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