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저요?
돌아서는 사람의 다리몽댕이는 안 잡습니다.
잡사와 두어리마난 션하면 아니올셰라
그나저나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데 아직은 바람 한 점 없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라지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 네가 알고
네 마음 내가 아는데
형편 되는대로 볼 수 있음 보고, 아님 할 수 없는거지.
그래도 마음 끝에 항상 매달아 놓고
보고프다 입 속으로 조아리며 사는 줄 알면 되는거지.
태풍 너구리야 ~
그냥 조용히 엎드려서 지나가거라잉?
너구리가 제 말을 들었나 봐요.
우리나라를 슬쩍 비껴서 지나갔네요.
장마전선은 어드메서 헤매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무덥고 후텁지근하고....
본격적으로 덥기 시작하네요.
?
20일(일요일) 오후 2시에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김신애 양 첼로 독주회를 가실 건가요?
저는 갈 거예요.
초대권이기 때문에 미리 가서 좌석표랑 바꿔야 할 거예요.
그 과정이 복잡할 테니까 좀 미리 가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전 미리 가서 윗길 산책도 하고 밥도 먹고.....
혹시 일찍 오신 봄님들 있으면 얼굴도 보고....
봄날 작은 음악회에서 늘 훌륭한 연주를 해서 우리들에게 벅찬 감동을 준
신애씨의 첫 독주회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봄날 작은 음악회.....
한 지가 꽤 되었네요.
언젠가 우리가 몽땅 제주도로 가서 할 날도 오겠지요?
몽땅 제주도로
진짜로 그런 날이 오면
막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ㅎ ㅎ
그리움 하나 수인선 타고가서 논현역에 흩뿌리고
반가움 흠뻑 뱅기 타고 가서 제주에 나르고
싶어요.
?
통신사 인터넷 TV로 바꿨더니
지나간 드라마 다시보기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화림 언니가 강추하시던
<따뜻한 말 한마디>란 드라마 한꺼번에 몰아서 다 뫘어요.
기대 이상이더라고요.
불륜 소재 이야기라고 해서 처음엔 시덥잖게 생각하고 봤는데
정말로 대사가 훌륭하고 사람 심리를 잘 묘사해서
며칠 동안 폐인이 되도록 몰두했어요.
사람의 마음에 대해 많이 공부한 작가가 쓴 것 같아요.
연기자들도 아주 열연을 했더라고요.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모처럼 제가 브레인 스토밍 했어요/
춘선아~
네가 재밌게 봤다니 좋다.
너무 말도 안되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고 연말에 상도 타고 그러는걸 보면 짜증이 나더라 ㅎ
툭하면 출생의 비밀로 얽히게 하고 얼토당토 않게 신데렐라가 되게 하고 ~
문 oo이란 작가가 쓴 드라마를 보면 어찌나 말을 상스럽게 아무렇게나 하고 되는데로 얽히게 하는지~
그런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것도 어이없고~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따듯한 말한마디"를 쓴 하명희 작가도 못지 않게 잘 쓰더라.
사랑과 전쟁을 10년정도 쓰면서 ~ 한시간에 모든걸 담아야 하니까 구성에 대해 공부가 됬고 ~
장편 드라마를 첨 쓴것이 J 티브이에서 했던 "우리가 결혼 할수 있을까?" 였고 "따듯한 말한다디" 가 두번째 쓴 드라마래.
"우리가 결혼 할수 있을까?" 도 함 봐봐~ 특히 결혼 시킬 자녀가 있는사람은 더욱 볼만해.
사람이 다 좋을수만은 없고 다 나쁠수 만은 없다는걸 ~ 인간의 이중성을 공감되게 잘쓰는것 같아.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옳지 않은 모습이 나의 모습일수도 있다는거 ~
그래서 결국은 부족한 부분까지도 사랑해야 하는 가족의 모습들~ 갈등과 고통끝에 다시 아내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좋았어.
좋은 드라마나 영화는 사람을 변화 시킬수도 있다고 믿어.
언젠가 여행지에서 만난 가이드가 여행을 하면 순간의 감흥에 그치지 말고 여행에서 느낀 교훈을 일상생활에서 녹여내 삶의 질을 높이라고 말한것이 기억에 남아.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보고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달라지게하는 작가가 훌륭한 작가같아.
잘 봤다니 반가운 김에 썼어.
오늘도 즐겁게~
여행을 하면 순간의 감흥에 그치지 말고 여행에서 느낀 교훈을 일상생활에서 녹여내 삶의 질을 높여라.
화림아!!!
이 말 너무 멋있다.
ㅎ ㅎ
오늘은 화림선배님이 많은 생각들을 키울
좋은 글귀를 저 쿨쿨 대는 사이에 이곳에
담으셨네요.
다시금 작년에 계족산 걸으러가며
버스에서 산길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도
생각나 가슴 따뜻해지네요.
애 셋을 키우면서 징크스처럼 생긴 게 있어요.
키우면서 애끓고 속상할 때도 있듯이
확성기 틀어놓고 자랑하고픈 순간도
녀석들이 종종 주곤 하더라구요.
그래선 과장표현도 더하며 만난 사람 형편은
상관도 않고는 자랑질을 해대고 집에 오면
셋 중에 한 녀석이 실망하고 책망하게 하는
행태로 떡 제 앞에 서있는 거예요.
이건 아니지 뭐 그리 크게 자랑질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저 억울한 마음자루만 한 자루인데...
밭을 일구며 제 마음자락도 일구다
자연스레 하게된 묵언수행이
억울해하는 저를 쳐다보게 하니
쪼메 보이네요,
제 길 가며 넘어지기도 하고 뛰기도 하는
얼라들 잠깐 보고는 호들갑 떠는
에미가요.
순영언니~
잘 다녀오셨어요?
그리스 여행할때 가이드가 한 말인데 잘 까먹는 내가 그 말은 생각나네요.
그 가이드는 목사였는데 그리스에 공부하러 왔다가 그리스가 너무 좋아 그냥 눌러앉았데요.
어찌나 유식하고 더불어 겸손한지 ~ 그런 가이드 만나는것도 복이에요.
주향아~
네가 모종준 작두콩 꽃이 어쩜 그리 예쁘니?
새벽에 밭 한바퀴 돌다 꽃이 너무 예뻐 니 생각했단다.
계족산 갈때 버스에서 니가 해준 말들이 무릎을 딱 치게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어.
특히 자식도 믿고 기다려 주라는 뜻의 말들이 좋았단다.
그래서 너의 착한 막내 그리 잘 크고 있는것 같구나.
밭을 일구며 마음을 일군다는 말도 오늘의 명언이네~ㅎ
순영언니~
박치기?
과정을 즐기는게 인생이란 말도 오늘의 명언이네요.
언니~ 오늘도 너무 바삐 다니지 마시고 여유있게~ 차한잔 하세요.
오메 ~
불이 꺼져부럿네.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등불에 심지 돋우고....
내일부터 비가 좀 온다고 하는디
마른 장마로 타는 농심을 달랠 수 있게
골고루 충분히 내렸음 좋겠구마는...
춘선이 맘이 바로 내 맘!!!
以心傳心인가?
마른 장마라는 말은 이 나이가 되도록 첨 들어보는 것 같은데......
어쩜 우리나라 기후가 이렇게 바뀌다니!!!
세계기후가 온난화로 인해서 이런다지?
걱정되는 것이 한둘이 아니라 잠이 안 오는감???
커피도 안 마셨건만.....
이 밤 모두가 잠든사이
비가 주욱죽 내려서 해갈이 되길 바라면서...............
몇년전에도 가믐이 심하더니....ㅉㅉ
걱정이네.
비가 좍좍 와야하는데.
순영온니 여행다녀오셨남?
오디메로?
주향이네 작두콩 ㅎㅎㅎ
정말 크더라.
어른 팔뚝 만해.아으~!
맛두 별로인데
꽃은 나처럼 이쁜가보지?
자외선보다 미세먼지가 더 무서운 그런 날들이 계속되네요
소낙비라도 한바탕 퍼부으면 대기청소가 될텐데?
비 한 방울도 만들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들은
하나님이 만든 아름다운 세상을 망가뜨리는 일만 하는듯싶습니다
안녕들하시죠?
성실하지 못한 회원이네요
이제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거제도에는 큰비는 안왔지만 심심찮게 비가 왔어요.
지금도 비가 요란하게 옵니다.
깻잎 좀 따러 나갔다가도 비만 쫄닥 맞고 들어왔어요.
가뭄에 목 타는 윗지방은 비를 학수고대 기다리는데
왜 여기만 허구헌난 비가 오는지 모르것네요.
우리동네는 밤새 우르릉 번쩍 대기만 하드니
봄비오듯 기냥 촉촉히 적시기만 했어요.
그나마 어젠 활짝개이고,
오늘도 활짝~~~!
난 비 좍좍 오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아파트 마당에 나무들이 지난 가믐 처럼
시들까봐 걱정이예요.
장미덩쿨은 이파리가 많이 시들었더라구요.ㅉㅉ
가문 날씨만큼이나 봄날의 수다방이 가물었습니다.
누군가 꼭 찍어 말 했듯이 저는 봄날 수다방에 인적이 끊어지면
세상과 인연이 끊어진 것 같은 고적감을 느껴 객쩍은 소리라도 안하곤 못 견딥니다.
그렇다고 제가 몸이 비비 꼬일만큼 심심한 건 아니예요.
아무리 산 설고 물 설은 곳이라 해도 나가면 반나절 같이 놀 사람은 차고 넘치지요.
그렇지만 내가 열두어 살 먹은 애도 아니고 맨날 싸돌아 다니며 놀 수는 없잖아요.
안의 일, 바깥일 들팍 날팍 하다가 잠깐씩 쉴 때
찐 옥수수 한 자루 뜯어 먹어가며 PC 앞에 앉지요.
두루두루 엄탐하는거이 동남아 어드메 여행갔다 온 것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인일 홈피 그리고 봄날에도 들어와 봅니다.
보고만 가도 누가 암말 안 하지만 기냥 제 멋에 몇 자 두둘깁니다.
하루종일 학교에 있다 보면 거의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
커피 기계까지 내 방에 있으니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종일 들락거려.
어른들이 들락거리니 아이들도 사랑방인 줄 알고 다 우리 교실에서 모이니
난 그저 이 사람들 먹을 거나 준비해 주고.
교실에서 혼자 책 좀 보려 하면 뭐 하세요?
응 그냥~~
이렇게 매번 시간이 쪼개지지.
그래도 감사하단 생각을 해.
어차피 내 책 보러 학교에 오는 거 아니고
사람이 만나면 얼마나 더 만난다고 사람 만나는 일을 피하겠어?
그렇게 좋게 지내던 사람도 한 번 헤어지니까 보기 어렵더라구.
물에 파문이 퍼지는 것처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지.
그래서 찬정이 이루어내고 있는 거제 마을 사람과의 관계나 산, 밭의 관계가
다 찬정이처럼 느껴져.
요즘 참 맛있는 찐 감자를 보면 아이고.... 이거 같이 나눠 먹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내일은 봄날님들 얼굴 많이 볼 거야.
잘 지내소~~
?
오늘 신애 연주회라 참석하신 우리 님들 많이 반가우셨겠죠?
부쩍 성장한 아이들 보는 기쁨도 누리셨고요.
여기는 오늘 엄청 더워요.
다들 초복은 잘 넘기셨는지요?
(이거 완전히 멍멍이들 대사 같네요. ㅋㅋ)
오늘, 교회에서 어느 권사님이 저를 보고 반색을 하며
제 덕에 북유럽 여행 잘 하고 왔다는 거에요.
뭔 말인가 했더니 글쎄...
노르웨이 여행이라고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제가 쓴 북유럽 여행기가 탁 ~ 뜨더라는 거에요.
몇년 전에 여기 봄날 방에다 쓴 글을 말예요.
우와 ~
인터넷 세상은 넓고도 좁구니.
함부로 아무 말이나 써 놓으면 안되겠구나
놀랍고 두렵고 신기하고...
암튼 복합적인 심정이 되었죠.
오후에 집에 와서 제가 썼던 북유럽 여행기를 찾아서 읽어 봤어요.
남이 쓴 것인양 새롭고 재미있네요. ㅎ
명옥 언니랑 화림 언니를 위시한 봄님들이 제게서 여행기를 끌어내셨더라고요.
격려하고 칭찬하고 맞장구 쳐주고...
장장 3개월 걸려서 11박 12일 간의 여행담을 썼으니
이건 제 힘만으로 한 것이 아니에요.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제가 왜 여기에서 초고를 얻게 되는지 다시금 깨달았어요.
참 고마운 봄날 ~
어머나!!!춘선아 이렇게 멋진 일이^^
너의 글이 인터넷까지!!!
너랑 함께 갔던 북유럽여행 참 좋았지!
다시 가고픈 북유럽 아니겠니???
그때 너의 글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
또 다시 읽어봐야겠다.
광숙 언니는 언니가 올린 사진의 꽃 이름을 물론 알고 계시지요?
지난번에 어느 선배님이 저 꽃을 무슨 꽃인가 물어보던데
부레옥잠이라고 가르쳐 드리려다가 꾹 참았어요. 그 있잖아요. 나으 수줍음.
우리집 연못에 여러 개 피었어요. 그 꽃이 이쁘긴한데 짧은 시간 아주 감질나게 피더라구요.
내일은 부산 요양병원에 계신 울엄니 생신이라
붉은팥찰밥, 불고기,전,나물 조금씩 만들고 식혜 한병 얼려 가지고 가서
시누이하고 셋이서 먹고 오려고 합니다.
누구든 어머니 보러 가기만하면 따라 오려고 하셔서 올때는 온다간다 말도 없이 화장실 가는 척 하고
내빼야 되요. 근데 가고나면 누가 왔다 갔는지도 금방 잊어버리신다네요.
딸은 마음이 짠해서 갔다 올때마다 울면서 온다는데
저는 며느리라 그런가 갸엾은 마음은 잠깐이고 오히려 요양병원에 계셔서 안심이 되요.
찬정아~부레옥잠 맞지^^
찬정이도 이 무더위에 넘 애쓴다!!!
치매는 정말 무서운 병이야!!!
5년 뒤엔 알츠하이머병 약이 나온다는데 미국서 사는 5기 언니동생이 개발 중에 있다고 연합뉴스에 떴었거든.
시엄니땜시 바리바리 싸갖고 가는구나.
너의 예쁜 맘을 시누이는 아는가?
그럴 땐 시누이가 자기 엄마 드시라고 싸갖고 가면 좋으련만 며느리라는 것 밖에 없는데 그리 짐을 지울까!!!!
딸이 우는 건 당연하지.
가슴 아프단다.
엄마가 무진장 불쌍하게 여겨지잖아.
나날이 나아지는 건 없고 점점 인지능력이 떨어지니 어찌할꼬!!!
찬정아~잘 다녀와~~~
우리 시누이가 어머니를 부산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자고 진작부터 권했어요.
다른 사람 한번 뵈러갈거 자기가 두번 뵈러 가면 된다고.
가까운데로 모신 죄, 딸이라는 죄로
우리 시누이가 딸 노릇하느라 엄청 힘들어요.
힘드는게 다른 게 아니고 가당치 않은 떼거지나 고집을 상대해줘야 하는 일이지요.
도시락은 간단하게 제가 싸가겠다고 했어요.(광숙언니는 것도 모름서 괜히 우리 시누이를 혼 내키고 그러셔)
제가 아주 날라리 며느리지만 의무는 좀 해야잖아요.
지금쯤 식혜가 잘 삭었을거예요. 끓이러 가요.
상재보다 복쟁이가 더 서럽다하지?
그래서 그런거겠지 광숙이 마음이
이 염천에 우리 착한 며눌 찬정이 힘들까봐
암튼 애쓴다
무진 더운데 식혜꺼정 엄니가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나보다
그 노인네 복많은 분이시다 며느리며 따님 효도 받으시니...
더 나뻐 지지 말으시면 좋겠네
우리 찬정이 힘 좀 덜게
봄님들 여전히 바쁘시지요?
순영온니는 또 여행 댕겨오신 것 같고
주향이는 이일 저일로 매우 분주한 모습이고
몇몇 분들은 "김신애 귀국 첼로 독주회" 도 참석하시고
대단하십니다
부산에 명오기, 제주에 혜수기도 상경하셨다데요
음악에 대한 열정에 박수 ! 박수!
지는 낯가림과 수줍음으로 못 갔슈
광숙이는 평생을 시어머니를 모시니
얼마나 힘들것냐.
아마도 그래서 나온 소리 일꺼야.
그래도 찬정이네 시누이는 나름대로 잘하네.
집근처 병원에 모셔다 놓고 가끔 드려다 보는 딸 맘은 그대로 아플꺼야.
시모님 생신에 요것 저것 준비하는 찬정이 착하다.
그래야 찬정이 맘도 편할꺼고...
남편도 속으론 좋아하실꺼여.
그래도 요양시설이 있어 자식들이 덜 힘드니 다행이지.
애써라 ~!
아이구 ! 언니들
무슨 당치도 않은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어려서 외할머니가 일년의 절반은 우리집에 계시면서 우리들 다 키워주시다시피 하셨기
때문에 할머니를 아주 좋아합니다. 길 가다 만나건 버스간에서 만나건 다정하게 대하지요
그런데 내 할머니 와 내 아이의 할머니는 다 같은 노인이라도 느껴지는 거리가 다르더라구요.
친정 어머니가 시집살이하는 것을 못 보고 큰데다가,
제가 시집와서 시부모 모시고 산 적이 없어서 시부모님에 대한 살가운 정이 없어요.
물론 서로 큰소릴 내본 적도 없구요.
그냥 데면데면 건성건성이지요.
싸가지 없는 소리한다고 하시겠지만 제가 시어머니에게 진 빚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
이를테면 내가 직장 다닐때 우리 아이를 맡아 키워주셨다거나 금전적 원조를 받았다거나
하면 그 빚갚음때문에라도 어머니를 돌보려했을겁니다.
어머니가 저렇게 되시니까 내 인생 다 접어두고 희생하며 돌봐야겠다는 마음보다
쉬운 방법으로 의무에 충실하겠다는게 제 진심이었습니다.
어째거나 지금 저는 효를 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싸우고 진저리를 쳐가면서도 모시고 사는 며느리나 딸이 진짜로 효도하는 겁니다.
???찬정이 말이 맞네그려.
싸우고 진저리 쳐 가면서도 모시고 사는 며느리나 딸이 진짜로 효도 한다는 말이.
내가 시부모 모시고 평생 살았어요.
아니 그 시절에는 함께 상부 상조 한 걸꺼예요.
내가 직장 다닐때 집에서 살림해 주셨거든요.
근데 아이들 키워 준 유세를 어찌 하시는지 사표내고 집에 들어 앉아서 살림하게 되니까
마음이 그리 편하고 떳떳했었어요. 아무리 돈을 벌러 다녔지만 살림 못하는게
큰 약점이었거든요.
옛날 노인네랑 대화가 통하길하나 정말 살면서 고마움을 표현하기보다
의무만 하면서 산거 같아요.
그런데 요즈음은 세태가 변해서 의무의 기준이 달라졌드라구요.
세월이지나서 내가 그 나이가 되고 보니까
시어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지요.
지금은 아주 가끔이지만 보고싶어 질때도 있어요.
이 다음에 만나면 사랑한다고 꼭 껴안아 드리고 싶어요.
머지않아서 만나게 되겠죠?
며칠후 며칠후 라는 찬송가가 떠오르는 아침 입니다.
으째야 쓰까이 ~
방에 불이 꺼져부럿네.
순영 언니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거 같아요.
찬정이 마음도 어떤 건지 알겠고....
겪어 봤거든요.
저는 양가 부모님 모두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암튼...
이 방이 거의 다 찼네요.
다음 방 이름은 무어라고 할까요?
이제 슬슬 카운트다운 들어가야겠죠?
방이름도 지으시고, 댓글상도 따시고, 대문도 열어주세요.
저는 봉화 갔다 올랍니다.
춘선이랑 찬정이는 소설을 쓰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둘이는 못 만났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