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더워도 너~~무 덥네요.
다들 팥빙수 좋아하시죠?
요즘 망고빙수니 커피빙수니 이것 저것 많이 나왔어도 난 팥빙수가 젤 맛있더라구요.
어릴때 먹었던 그 맛~
여름엔 친구 만나 빙수도 먹으며 옛 이야기도 하며 수다 한바탕 떨며 지내야 하는데 누굴 맘대로 만날수도 없는 세월을 겪다니 ~
이 시절 또한 지나가겠지요
빙수 맛있게 드세요.
쌀도 떨어져가고 이것저것 필요하기도해서,
오늘 남편의 25일 예정인 팔수술전에 성형외과 전문의 만나고난 후에
고속도로 달려달려 한국식품점에 갔었지요.
모처럼 열무랑 얼갈이배추를 사왔지요.
장을 안본다고해도 또 이것저것 집어드니 적잖은 돈이 나오네요.
고기랑 생선은 한개도 안샀는데 거금이 들었어요.
라면값도 많이 올랐더라구요.
매장안에서 짜장면도 한그릇씩 당연히 먹고왔지요.ㅎㅎ
전엔 봉쇄로 먹을체도 못했는데 이젠 먹을수 있어서 기분짱!
좀전에서야 열무얼갈이물김치로 한통 담그고...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치것즁?
남편이 받을 손수술이, 제가 받은 카팔터넬증후군수술 보담도 훨씬 심각하네요.
하긴 70년도 훨씬 넘게 사용을 했으니 ~~
전자제품으로 치면 완전 폐기감인데 사람이라서 이정도인거겠쥬.
잠시 쉬어가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되어지네요.
제가 청소랑 잔디깎기랑 두루두루 해야할 판...
제가 손이 션찮아서 남편이 제가 해야할 청소를 이제껏 했으니
이젠 도맡아서 해야될 때가 온것 같아요.
내일 아침 7:30분에 골프약속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로 갈랍니다.
봄날님들 ~~오늘 하루도 영육간 건강을 빕니다!
화림 언니두 참.
무슨 그런 말씀을
신품은 아니지만 고물이랄 수는 없지요.
인간 생애를 회사 조직으로 분류하면
스므살에 인턴
서른살에 신입
마흔살에 중견
쉰살에 중간관리자
예순살에 최고관리자
일흔살에 상근 임원
여든살에 비상근 임원
아흔살에 고문
백세에 은퇴
그러니까 언니는 아직 상근 임원에 해당됩니다
캐나다 인선언니
오늘 봄날 단톡에서 화림 언니가 축하 인사 받느라
엄청 바쁘셨을거구먼요.
화림 언니 외손녀 김예은이 여자축구선수거든요.
여섯 살 여자아이가 축구를 느므느므 좋아해서
재미있게 놀이삼아 시켰는데 계속 승승장구 해서 지금 고3
소속 고교팀(울산 현대고)이 이번 시즌 우승을 했고
김예은이 최고선수로 뽑혔다네요.
외할머니인 화림 언니가 작사하고 12기 김혜숙 언니가
작곡한 김예은 응원가도 있어요.
지금 응원단복을 맞추네, 아침마당 프로에 단체로 나오네
봄날 할머니 응원단이 앞질러서 판 다 짜놨어요.
아무래도 치어리더는 이즈양이 혀야 분위기가 살것쮸.
어제 너무 좋아서 마구 자랑하다 인사 받느라 혼났구먼.
봄날 식구들은 다정도 병이라 자랑한번 하면 고맙단 인사하느라 지치누먼~ㅋㅋ
어제 더 좋고감사한 이유가 있지요.
예은이가 현대 중을 나왔는데 이번에 결승에서 붙게 된 강원도 화천정보고 감독이 러브콜을 해서
여감독이라 딸한테 요즘 스포츠계에 성폭력도 많고 걱정되니
나도 여감독이 더 좋다고 찬성하고 해서 강원도 화천고로 진학을 했답니다.
근데 고2때 후원하는 강원도 화천시와 감독이 불협화임이 생겨서 축구팀을 해체하느니 마느니 너무 복잡하니까 해체 되면 애들이 붕 뜬다고 울 딸이 미리 현대고 감독하고 의논하니까 예은이 다시 데리고 오라해서 고 2때 다시 현대고로 전학을 갔답니다.
여감독이 섭섭해서 난리였지만 울 딸은 미안해도 딸의 장래가 달려서 어쩔수 없다고~
그런데 해체 되지도 않고 잘 해결 됬나보더라구요.
결승에서 화천고랑 붙었으니~
막상 현대고로 전학가서는 예은이가 중학교때 주장했는데 다시 주장하게 되고 (예은이 특기가 레크레이션 ~가무에 능하기 때문 ) 울 사위는 어릴때 축구하는걸 그렇게도 반대 하더니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결국 학부모 회장까지 맡게 됬어요.
현대 중에서 올라간 애들 입장에선 다른고교로 갔다가 다시 와서는 주장 다시하고 아빠가 회장까지 하니 너무 샘도 나고 열받았겠지요.
어느날 부터 예은이를 왕따 시킨걸 예은이가 참다 참다 하루는 지 엄마한테 그냥 축구 포기하겠다고 울면서 가슴이 멍드는거 같다 했대요.
울딸이 아무리 달래도 축구 포기하겠다 해서 심리 상담 시키고 급하니까 절에갔다가 성당에 갔다가 점을 보러갔다가 신이란 신은 다 찾아다니고 난리 굿을 하더니 예은이가 그래도 포기하겠다 하니까 4월 9일 전화가 왔어요.
엄마 ~나 이왕 이렇게 된거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이제 부터 썅년으로 살래 ~ 착하게 살아봤자 소용없어 ~ 내일 울산가서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왕따 시킨것들 학폭으로 고발할꺼야~
내가 참으라고 해도 소용없었는데 4월 10일 울 남편이 새벽에 하늘나라로 가버리니 장례식장에 오느라 뒤집어 엎질 못했어요.
그 시기를 지나니 울딸도 고발하고 난리쳐 봤자 예은이 한테도 좋을거 없다고 판단해서 오히려 먹을꺼 잔뜩해가서 애들한테 잘해주고 예은이 다독이고 고생 많이 했지요.
우쨋든 예은이도 맘돌려 (지가 여섯살부터 축구 했는데 이제와서 뭘하겠어요) 겨우겨우 화해해서 경기를 했는데 작년에는 준우승했는데 우승까지 했어요.
준결승에서 발목을 다쳐서 하루 쉬는동안 병원가서 치료하고 다시 결승 뛰어서 우승하고 참고 잘했다고 최우수 선수상까지 받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예은이도 그가운데 얻은게 많겠지요.
어려움을 모르던 애가 많은걸 깨달았겠지요.
그래서 더욱 감사한 하루였답니다.
너무 길었네요.
요즘 나가지도 못하니까 읽어보세요~ㅎ
이름도 예쁜 예은손녀가 대단하네요 ~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많은 힘들었던 모든것에 대해서 보상받은 느낌이네요.
요즘 한참 재미있게 보았던 '라켓소년단'이 오버랩되어지데요.
학폭이니 하는 일들이 사람사는 어디에나 존재하네요.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는 일들이 내손녀에게도 일어나고 있으니...
의외로 시골에서 더 보수적으로 동양인을 무시하고 그런가봐요.
우리 큰손녀도 외곽으로 가서보니 반에 동양인이 혼자더라나요.
아이들이 손으로 눈을 찢는 흉내도 내고,
처음엔 울고오고 학교에 안간다고해서 걱정을 했다더라구요.
아들이 딸을 태권도장에 보내고,
거듭되는 띠의 색이 바뀌니 겁을먹고는 놀리지않더라고...
사람사는 곳은 이곳이나 한국이나 다를바가 없네요.
예은이가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겠어요.
열심히 주전선수로 뛰어서 월드컵축구대회로 나가는
유명선수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래도 축구는 체력소모가 많이되는 힘든 운동인데...대단하네요!
'아침마당' 에 나오시게되면 꼭 알려주셔요 ~~
예은이에게도 정말 힘든 고비가 있었군요 예은이도 엄마도 가족모두가 고생이 많았네요 오늘이 더욱 뜻 깊어요 축하드립니다 인선언니 큰 손녀도 건강하고 훌륭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찬정이도 인선이도 현숙이도 고마워. 인간사 새옹지마~지금 좋은 일이 나중에 화가 될수도 있고 지금 나쁜것도 나중에 복이 될수 있으니~ 그니까 기쁜일이 있을땐 마음껏 기뻐해야해~ㅎ 고추를 거의 다 말렸는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소나기가 우두둑~ 황급히 거둬들여 일일히 다 닦았네. 이래서 안말린다 하면서도 햇볕이 너무 아까워 또 이짓을 하게 되네.
오늘이 '처서'라지요.
그래서인지 오전엔 썰렁한것이 쟈켓을 걸치게 되더라구요.
처서가 되면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확실하게 모기도 블랙훌라이도 많이 자취를 감춘듯 싶어요.
호박잎넣고 고추장된장국을 끓이니 얼마나 맛나던지...(제 입에만 ㅎ)
좀 까칠한 호박잎도 줄기랑 잘라 데쳐서 물기짜서 냉동시켰어요.
겨울에 궁금하면 꺼내서 국끓여 먹을려구요.
아삭이고추랑 파란고추가 달려있어서
일부러 깻잎딴다고 고추위를 겅중거리면서 지나갔지요.
행여나 고추가 크게 커지길 고대하면서 ~~ㅋㅋ
한국의 고추가 김치를 해도 달고 맛나고 땟깔부터가 틀리더라구요.
그맛에 열심히 빨간고추 말려서 빻아먹는거 같아요.
화림선배님 말씀대로~
기쁜일은 나누면 배가 아니라 몇 배로 자라고,
슬픈일은 나누면 반으로 쪼그라진다잖아요.
선배님, 형부의 선종은 슬픈 일이었지만 예은에겐 복이 되었으니...
처서에 비가오면 곳간에 곡식은 줄어든다더라구요.
곡식이나 과일이 풍성하게 잘 익도록 당분간 비는 안오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이곳은 스콜처럼 밤늦게나 새벽에 비가 흠뻑 내리고
오후내내 후덥지근 더웠었는데요.
일주일 가량은 시원하다가 다시 더워진다고 하네요.
아무튼 봄날님들 ~~끝까지 건강 잘 챙기시면서
가을이 될때까지 감기랑 코비드 조심하시구요 ~~
뭐니머니해도 건강과 돈이 최고???
호박잎 고추장된장국 맛있어요
사회적 동물인 우리가
언제 한국이나 캐나다에서 만나
음식을 나누며 얼굴 마주 볼 수 있었으면 ~~~~
호박잎으로 된장국도 끓여먹는구나~ 남들은 호박잎으로 쌈싸먹음 무지 맛있다는데 난 그저 그렇더라구 오히려 된장국이 나을것 같으네. 지금 우리 밭에 지천으로 있는게 호박잎인데~ 한번 끓여먹어 볼께. 정말 친구들도 언제나 맘놓고 볼꺼나~ 외국 여행도 당분간은 어려울꺼고 더 나이들면 여기저기 아프고 기력딸려 못갈텐데~ 그나마 동생이 졸라서 칠순때 북유럽 다녀왔는데 그때 안갔음 억울할뻔했네 그려.
정말 칠순때 여행을 잘 다녀오셨네요.
예전처럼 가고픈 곳을 여기저기 다니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당분간은 해외여행 보다는 국내여행이라도 자유롭게 다니면 좋겠단 바램입니다.
오늘은 매주 목요일마다 네 부부가 치던 ㄱㅍ를 쫑했지요.
생각보다 남편의 팔수술이 심각하더라구요.
신경수술이라서 겁을 먹은 남편이 측은해 보이기조차...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냐고 오늘은 은근 걱정도 하더라구요.
팔이 회복되면 못가본 퀘벡을 가겠다고 일정을 잡아보기도 하고,
미서부쪽으로 계획도 잡기도하고...
일단 수술후 경과를 보고나서 생각해보자고 했지요.
우야둔동 여행은 생각만해도 즐겁고 엔돌핀 돌잖아요?ㅎㅎ
저는 여행간다고 하면 일단 여행가방을 빈방에 가져다놓고는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갖다놓았다 뺏다 다시 넣고...ㅋㅋ
옆에서 보다가 나중엔 결국 퉁박 당하면서도
가는 전날까지 그재미로 살았다니까요.
젊어서 여행다니라고 하시던
어른들의 말씀이 틀린것 없고 진리!
젊어선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발버둥치느라 고생고생 쌩고생 ~~
이나이 되고보니 그렇게 아둥바둥할 필요가 별로 없는것도 같고...
아리송해 ~~~~
거제도는 오늘 하루종일 비와 바람이 엄청났어요.
오늘부터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어제 옥수수를 30개쯤 따서
열개씩 두집 나눠주고 나는 열개만 쪘어요,
참 맛있는 찰옥수수지요.
옥수수 맛은 품종도 중요하지만 따서 바로 쪄야 맛있어요.
원래는 밖에 걸린 화덕 솥에 삼십개 한꺼번에 쪄서 준다고 했었는데
비 오기 전에 할 일이 많아서 옥수수 까서 찔 시간이 없었지요.
날것으로 줄테니 가져가라고 전화했더니 좀 일하기 싫은 투로 전화를 받아서
'그럼 내년에 옥수수 따서 쪄 줄게.' 그랬더니 바로 가지러 왔더라구요.
밭에 옥수수 딸 것이 스므개쯤 있는데
오늘 비바람에 옥수수대가 다 쓰러졌어요.
대는 쓰러졌어도 옥수수는 괜찮겠지요. 쪄서 냉동 보관했다가 먹을건데.
옥수수 따서 바로 찌면
쪄내고 난 물도 맛있어
찌기도 쉬운데 귀챦아하는 거 같네
압력솥에 옥수수 넣고 물 넉넉히 부어서
딸랑소리 나면 중불에 20분 두었다가
저절로 김빠진 다음에 뚜껑 열고
꺼내 먹으면 암것도 안넣어두 맛있더구만
우린 옥수수는 안심어
다음 주에 따야지 하고
다음 주에 가면 고라닌지 멧돼지인지가
다 쓰러뜨려서 싹 먹고 가기를 몇년 ~
하긴 해다준 김장을 통에 담을 때
귀챦음이 올라와서
이걸 키워서 김장 담가다 준 사람도 있는데
통에 넣기만 하는 걸 귀찮아 하면 안돼지 했어
사람이 편한 것만 좋아해서리
ㄱㅍ장 가는 한적한 교외길옆으로
옥수수밭에 수염이 주렁주렁 ~
가끔 옥수수서리하면 좋겟단 유혹을 받곤 하지요.
"차를 저기 으슥한 곳에 대고있을래? 얼른가서 몇개 슬쩍 ~~"
나를 내려놓고 넝감은 내가 오건말건 줄행랑 치겠다고...ㅎㅎ
일주일에 4번을 그런 유혹을 견디면서 살아내고 있어요.
수퍼에서 통통한 옥수수를 사와서 삶아내도
시간지나면 어김없이 쪼그러지네요.
저의 방법이 뭐가 틀린건지?
한국의 찰옥수수,
손가락으로 한알씩 뜯어먹던 쫄깃한 찰옥수수 냉동된거 팔긴 한데
선뜻 사려고 손이 가지진 않더라구요.
캔옥수수 물에 씻어서
마이크로에 돌려 버터넣고 휘둘러서 먹는 맛도 좋아요.
혼자서 한캔을 앉은 자리에서 몽땅 먹어치우는 먹성!
난 전생에 인디안족? ㅎㅎㅎ
하긴 전에 손님이 내 생김새보고 에스키모인이냐고...ㅋㅋ
이곳은 엄청 덥구먼요.
처서가 지나서 시원할려나 ~~했더니만 만만에 콩떡 ㅎㅎ
이럴때 소나기라도 쏟아지면 시원할텐데
햇볕은 또 얼마나 따가운지...
바람도 너무 더워서인지 잠잠하고 아예 나 몰라라 ~ ~ ~
봄님들 ~~
더위는 드시지마시고
화림선배님이 만들어놓은 맛난 팥빙수 드셔보서요 !
여기는 비가 오고 선선해요. 어제 태풍이 하나 지나갔는데 물폭탄을 놓고 갔대요. 가을장마라나 뭐라나.... 들판에 가득할 곡식을 생각하면 비가 그만 와야 좋은데 우쩌죠? 인선 언니 동네는 아직 더위가 떠나지 않았군요. 여기도 아직은 몰라요. 인디안 썸머가 떠억 ~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유야든동... 화림온니 팥빙수 맛있겠어요. 카톡으로 설빙 선물 받은 게 있는데 비 안올 때 나가서 먹고 와야겠어요.
오전 6시(오전 8 시 수술)에 병원 들어가는 출입문 앞에 떨구고 집으로...
오는길에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큰댓자 씨녀커피(20% 할인) 사가지고 나오는데,
뜨는 둥근해가 얼마나 고운지 두어컷 찰칵!ㅋㅋ
오늘도 내일도 체감온도 40 도에 가깝다네요.
헌데 지금 비라도 쏟아질듯 어둑해지네요.
내리려는 남편의 손과 팔을 붙들고 수술 잘되게 기도도 드려주고 ~
생전 첨으로 남편을 위해서 잣죽도 쑤어놓고 ~~잘해쪄?ㅎㅎ
죽이나 떡을 싫어하니 한번도 만든적이 없었고,
아들이 어려서는 아프면 흰죽 만들어달라해서 비싼 잣은 넣을 생각도 못했고...
참말로 나쁜엄마 못된마눌이래요.~~
첨으로 만들어놓은 잣죽 인증샷을 아들에게 보내니
'Poor Appa"라고 하데요.ㅎㅎ
제가 이렇게 편하게 막가파로 살아내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남편 픽업해 가라고 전화연락오면
갖고갈 커피는 한 팟 내려놓았답니다.
언제나 끝나서 데리러 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조신하게 봄날에서 혼자서도 안울고 잘놀고있어요.
한국엔 지금 '오마이스'로 비가 내리나요?
물난리, 불난리, 바이러스난리...
거기에 더하여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까지..
테스오라버니~~세상이 왜이래???
몇 년만에 봄날 님들께 인사 드립니다.
지리산사는 제고인 김춘식입니다.
그동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나름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들렀고 봄날 선후배님 소식 역시 하나도 모르기에
제대로 인사 드리지 못하는 점 널리 혜량하옵소서.
코로나19의 위세가 대단한데 모두들 건강 꼭 챙기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오늘 제고넷에 토종꿀 홍보하다가
인일 분들이 예전에 제 꿀을 구입해 주신 적이 있기에
염치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홍보글을 올리려고 들렀습니다.
--------------------------
샬롬! 늘 물심양면으로 도우심 덕분에 올해도 잘 지내고 가을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마음 고생하시는데 건강들 하신지요? 올해 큰 비 없이 비록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벌통 수가 60군으로 늘어 봄에 벌통을 반 이상 판매하고도 채밀군이 많아져서 토종꿀이 유래 없는 풍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아래와 같이 지리산 토종꿀 예약을 받습니다. ------------------ 아 래 -------------- 추석 선물로 이용하실 분이 계셔서 택배 배송을 2회로 나누어합니다. 1차 택배 일괄 우체국배송: 9월 13일(30병에 한함), 2차 택배 배송: 11월 2일 가격은 30만원이고 예약에 한해 25% 할인된 꿀 한 되(1.8리터 유리병, 2.4kg) 택배비 포함하여 22만원입니다. 1차 택배는 예약 확인하신 후 배송 전까지 전액 송금 2차 택배는 예약 확인하신 후 계약금 1병당 5만원 송금하시면 됩니다. 연락전화: 010-8568-5545 카톡이나 멧세지 혹은 직접. 이메일: choonsikim@hanmail.net 농협: 833066-51-017807 (예금주-김춘식) 국민은행: 201-24-0458-050 (예금주-김춘식)
| |||
|
봄날님들의 염려덕분으로
겉으로 보기엔 수술경과는 아주 좋습니다.
월요일에 수술후 의사방문 가서 수술이 잘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알것 같습니다.
어제는 결혼 42년만에 처음으로
제가 남편의 목욕을 시켜주었지요.
얼마나 쑥스러워하는지 ~ㅎㅎ
전직 간호사의 직업을 발휘하여 무감정 상태로
아들 목욕시키는 마음으로?ㅋㅋ
워낙 바지런하고 자존심 강한 사람인지라
뭐든지 왼손으로 혼자하려고 애쓰더라구요.
비틀어 여는 약병은 도저히 안되겠는지 열어달라해서 뚜껑만 살짝...
겨드랑아래부터 손바닥에 첫마디 손가락까지 깁스를 했지요.
오늘은 손가락이 움직여진다고 자꾸 사용을 하려해서
엄포도 놓고 ㅎㅎ손가락이 붓고 열도 나더구먼
자꾸 보시닥거리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네요.
당연히 운전은 제가 하지요.
워낙 제가 운전하기를 싫어해서 거의 옆에만 앉아서 다녔는데
이젠 제가 차문도 열어주고 운전을 도맡아 하니까 피곤하네요.
오늘은 배추 한통을 수퍼에서 거의 $5을 주고 사와서
김치도 한병 담그고,
코스코에서 사온 갈빗살코기를 썰어서 양념을 해넣고는
참새 방앗간 앞을 지나치지 못하쥬.ㅎㅎ
춘선님 ~~
저희 걱정해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복받으실껴~ ~ ~!!!
비도 오고 백신접종한지 이제 열흘되어가니
집에 있고 예약 미루라는 투박에도
약속은 지키라고있고 더구나 나이든 어른이
젊은이들과 한 예약은 꼭 지켜야한다는등
떠들며 나섰는데 약간의 두통이 있어서
겁이 나기도해요.
잘 다녀가라고 기도해주세요~~
참...
예방접종후가 더 걱정되는 지금도
감사해야겠죠?
김춘식님도 다녀가시고 인선이 남편분도 수술하셨네.
수술 잘 되셨다니 다행이네.
인선이가 쫌 힘들겠지만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잘 봐드려.
난 어제 예방주사 2차 맞고 왔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두통이 심해 펜잘 먹고 또 한숨 자버렸더니 지금은 쫌 낫구먼.
이놈의 코로나 ~징하구먼.
지난 금요일에 코데인들은 진통제, 남편의 처방전을 들고
코스코에 가서 아주 황당한 일을 처음으로 당했지요.
뉴스로만 듣고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지요.
남편의 양말산것이 별로라고해서 리턴하고
코스코약국으로 가는데 갑자기 오륙십 세로 되어보이는 몸집좋은 남자가
이 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두 손을 벌리더니 날더러 대뜸
여섯 휫트쯤 떨어지라는거예요. 갑자기 당한 일이라서
벙 ~~쳐다보다 '아 ~~이것이 아시안 혐오증?'
기막히기도하고 또 이런 일은 처음 당해본지라,
또 백대갈의 뻔뻔함이 발동이 되더라구요.
마스크를 쓰고있는 입안에서 큰소리로
"ㅆㅍㄴ에 ㅅㄲ ㅈㄹㅎ고 ㅈㅃㅈ네 ~!"
내뱉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얼른 약국으로...ㅎㅎㅋㅋ
나중에 시간이 지날수록 열받고,
좀 크게 소란이라도 피워줄걸 그랬나? 후회스럽기도 했었지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씁쓸해지는 입맛과 함께
타국에 사는 서러움을 겪는건가 ~~하면서
요즘 유입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겪어내야할 일들이 애처롭다고 한다면???
그런 일은 영~ 입맛 없어질꺼 같구먼. 그 정도로 잘했지 일 더 크게 키워봤자 이젠 우리 에너지가 딸려서 감당 못할것 같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고초가 말도 못하겠지. 불합리한 인간사가 어떤땐 도저히 납득이 안되. 이 작은 나라에서도 이해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아. 난 우리나라 대통령들 임기 끝나면 꼭 감방 들어가고 수모 당하고~ 그럴때 마다 순진한 난 담부턴 누가 대통령을 하려할까? 걱정했지만 왠걸~ 저마다 지가 하겠다고 후보자가 그렇게 많으니 참~불가사의야.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지 어쩜 그리 서로 헐뜯는지~ 정말 싫다 싫어.
15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오늘이 달랑 두 번째의 잔디깎기.
얼마나 힘이들던지 은근 남편의 손수술이 괜히 생긴것이 아니었네 ~~
남편이 당연히 잔디를 깎아야만 된다는 생각을 고쳐먹었지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잔디가 없는 작은곳으로 이사해야겠구나...
발동을 제대로 걸지를 못해서
남편이 왼손으로 걸어주느라 애도 쓰고 ~~ㅎㅎ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해 주기도 했지요.
깎기를 마치고난 후엔 남편의 샤워를 도와주고...
목요팀의 골프후의 19홀은 우리집에 와서(골프장에서 10분거리라 만만)
맥주도 마시면서 저녁을 먹고가라고 했지요.
미안했는지 바베큐통닭 2 마리를 사왔더라구요.
술안주랑 갈비를 구워놓았는데요.
해서 푸짐하게 9 명이 맥주 24병들이 한박스에 위스키까지
먹고 마시고 정말 기분좋게들 즐기시다 갔지요.
며느리에게도 설거지를 안시키는데,
골프친구 부인들이 팔을 걷어부치지만 당연히 못하게 했지요.
식탁에 가앉아서 담소 나누라고~ ~
세상에서 제일 맛난 밥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과
'남이 해주는 밥' 중에 하나를...
설거지 다해놓고
식탁보랑 옷가지를 돌리면서
마실왔어요. 오늘의 일과보고 끝!
봄날님들 ~
오늘도 행복하세요 ~ ~ ~
와우 최고의 멤버시네요.
그래도 다음부턴 설거지는
함께 하시길...
선배님 넘 힘드시잖아요.
전 가끔 들떠서 혼자 신나서
과부하 걸린 줄 모르나
한참을 앓콘 해서요.
ㅋ ㅋㅋㅋㅋ
후배가 알도 몬 하고서리...
이곳의 수다방 제목을 들고
생각과 추억을 모아보며
글로 쓰려는 순간들이 참
귀하네요.
더구나 선배님들의 앞선 추억들도
이리 소탈하게 대하니 이보다 더한
사회화과정은 없을듯요.
그저 감사하네요.
지금 밖에는 공기가 아주 쌀쌀해져서 반팔 옷이 썰렁했어요.
인선 언니네 풍경
운동후 찗게 깎은 잔디 정원에서 바베큐와 맥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설거지를 한다고 하면 좀 시키시지요.
저도 그전에는설거지 해준다고 하면 놔둬. 놔둬 그러면서
산더미같은 그릇들 늦게까지 닦고 정리하고 그랬지요.
언제부턴가 여러명이 후딱 해치우는 것이 편하데요.
그릇 챙겨넣는 정리만 하니까 뒷일이 훨씬 수월했어요.
인선 언니도 담부턴 설거지 한다거든 말리지 마세요.그러나 저러나 집으로 사람 초대해서 대접하는 일이 점점 꾀가 나요.
요리를 영 못 하는 편은 아니고 한때는 그런 일을 즐겨했는데요.
ㅎㅎㅎ운동후 짧게 깎은 잔디정원에서 바베큐 ~~노 노 노
집안에 들어와서 편안하게 식탁에 앉아 담소나누면서 맥주를 즐기다 돌아들갔지요.
개스오븐에서 지글지글 지지고 볶고..
바베큐그릴은 밖에서 혼자 쓸쓸하게 잘 놀아요.
오늘은 일 년반만에 바뇌성모 기도회모임을 대면으로...
회원은 달랑 일곱명 뿐이지만 모두들 모처럼의 모임이라
기대에 부풀어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마쳤지요.
끝나고는 맥카페로 가서 도넛과 커피로 담소나누다 헤어졌어요.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토요일 저녁미사에 신청해서 가려고,
일찍 저녁먹고는 좀전에 미사에 다녀왔어요.
봄날 삽작문에 호롱불 밝히려고 왔담다 ~
오늘 이곳은 'Labour Day' 노동절...로 법정공휴일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0 세의 사라할머니는
손님이 오면 머리를 자르고 일을 하시지요.해서
일주일간 모아놓은 한국일보 배달도 할겸 남편의 머리도 자르고 저도...ㅎ
미장원에서 나오면서, "월남국수 먹고갈까?"
"왜 배고파?"
"응 ~ 헌데 왼팔로 먹을수가 있을까?"
슬슬 자존심 건드리는 소리로 국수집으로 향하게하는 나의 비결 ㅋㅋ
마침 점심시간이라 꽤나 북적거리는 가운데
둘이서 모처럼 외식하고 들어와 커피를 마시고,
일일드라마 보고는 넝감은 한잠 잔다고 이층으로 올라가고...
저는 또 자른머리를 씻으러 갈거예요.
사라할머니는 머리를 감겨줄 체를 안하시니까 ~ ~ ~ㅎㅎ
머리깎고나면 제가 의자주위를 한차례 빗자루로 쓸고 오지요.
어떤 땐, 손님 많이 받은 날은 수북하게 자른 머리카락도 꽤나 된답니다.
이런손님 있으면 나와보라그래! ㅎㅎㅋㅋ
팔십세에도 일하시는구나.
팔십만 살고 죽었음 좋겠단 소리를 가끔 했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
병원을 가도 의사들이 나이들면 다 그래요 ~하니 기분도 상하고
너무 오래살면 애들도 힘들꺼 같고 혹시 치매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하느님이 주신 생명 알아서 거두어가시라고 그저 감사하며 살기로 다시 맘 바로 잡아 먹어야지요.
이제 날씨가 선선해져서 가을이 피부로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수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오늘이 주어짐에 감사하며~
이 방도 거의 다 찼네요. 새로 방 이름 짓고 이사갈 때가 다가오고 있어요. 작명 달인들이시여 ~ 방이름 새로 짓고 이사준비 하입시더
오늘 벌초하러 가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네요. 이런.
몇년전까지는 시가의 젊은 남자(우리 남편도 해당)들이 약속한 날짜에 모여
거제도 이산 저산 흩어져 벌초하고 저녁에 다시 모여 목욕하고
저녁 먹고 헤어지는 것이 연중 행사였지요.
모이는 사람 숫자가 줄어
벌초 해야 할 산소를 분담하여 각자 편한 날짜에 벌초하고
사진 찍어 공유하기로 했대요.
우리가 벌초를 맡은 조상님 묘는 2기. 가까이에 있지않고 이산 저산.
남편은 혼자 가도 된다는데 그냥 따라나서지요.
작년에 시증조부 산소 벌초가다가 발견했는데 산밤나무에 아람 벌은 밤이 떨어져
있어서 두 주머니 불룩하게 주웠어요.
오늘도 조상님 산소 벌초보다 밤 주울 일에 더 마음이 있었는데 비가 내 마음에 경종을.
비가 와서 좀 그러네 지난 번 벌초한 산소와 안한 산소 나란히 있던 거도 가족이 각각 벌초하기로 했었나 지금은 어떤가 쓸데없이 궁금 ㅎㅎ
응. 일주일 지난 주말 한쪽 산소마저 말끔히 벌초했더라.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 동네 뒷산에 올라가면 마을 공동묘지가 있어요,
그 앞길은 우리가 매일 산보 다니는 길입니다.
추석을 앞둔 요즘 벌초를 하지요.
여름내 잡초 우거졌던 봉분은 벌초 전과 후가 영판 달라보입니다.
두 봉분앞 중간에 서 있는 묘비에 김해 김공 ㅇㅇ과 유인 경주최씨ㅇㅇ지묘
라고 새겨 있으니 부부의 묘인데 아버지 쪽은 벌초하여 파르라니 깎아놓았고
어머니쪽 산소는 길길이 자란 잡초가 우거진 채 있었지요.
일주일 동안 그 앞길을 지날 때마다
추측1) 아버지 산소 깎고 어머니 산소 깎으려는데 기계가 고장나서 중단했다
추측2) 어머니 산소 벌초 하려는 참인데 예초기에 넣는 기름이 떨어졌다.
추측3) 상속 재산 나눌 때 부모 묘소 벌초도 각각 분담했다.
추측4) 돌발 상황이 생겼다. 뱀이나 땅벌이나 갑자기 설사 등
사정이야 우야둔동 일주일후 주말 한쪽마저 깔끔하게 벌초했어요.
내가 우짜다가 남의 산소 벌초 중계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참말로 오지랖.
비록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긴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도 함께해야 한다면서
떠들어대는 '위드 코로나'로
이젠 감기예방주사 맞듯이 코로나예방주사도 해마다 맞아야될 형편이 된것 같아요.
그러나저러나 이곳에선 바이러스예방주사를
맞지 않으려는 안티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늘어나는 감염자들의 삼분의 이란 숫자들은
예방접종을 하지않은 사람들이 감염된 숫자더라구요.
슬슬 추석명절이 다가오네요.
올해는 겨울도 일찍 오고 꽤나 추운 겨울이 될거라고도...
오후부터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심하게 오고있어요.
우리 시부모님 산소는
시동생이 벌초를 하려나?
제가 나이가 들어가는지, 관심밖이던 일이 별게 다 궁금ㅎㅎ
멀리서 어쩌지도 못하면서 괜한 노파심이 발동...
그 강아지?
진흙구뎅이(깊이 70센치가량)빠져 있던 강아지.
구해서 데리고 온 날 밤에도 비가 많이 왔으니 그냥 놔 두었더라면 아마도 죽었을거야
그 개가 살 운명이었는가봐.
남편이 들었는데 남의 밭에서 깨갱거리는 소리가 났대
처음엔 무심히 들었는데 자꾸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밭고랑 끝 배수구에
본 적도 없는 강아지 한마리가 빠져있더래.
진흙을 뒤집어 쓰고 제딴에는 나와보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기진맥진해 있었구.
데리고 와서 우선 씻기고 뭐든 좀 먹이려고 했더니 잘 안먹었어.
우리집에서 이틀밤 재우고 비가 개여서
근처 집들을 가가호호 다니며 주인 찾아 볼 요량으로
강아지를 안고 나섰어.
누가 그러는데 우리집 근처에 사람은 안 살고 농막으로 쓰는 콘테이너 하우스에서
가끔 개 짖는 소리가 났다고 가보라더라구.
거기 가니 똑같은 강아지 한 마리가 더 있고 어미개가 있더라구.
안고 있던 강아지를 내려 놓으니 얼른 달려가 어미 젖을 먹는거야.
친자 확인 해보나마나 100% 맞다 싶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왔어.
그 콘테이너 주인이 별로 질이 안좋아서 우리는 서로 모른 척하고 지내거든.
그 사람은 즈이 강아지가 죽을 뻔 한걸 우리가 구해서 이틀만에 데려다 놨다는 걸
알지도 못 할거야. 요즘 촌에서도 풀어놓고 키우는 개 없는데 그 사람은
풀어놓을 때가 있어서 그때 강아지가 쫄랑쫄랑 돌아다니다가 거기 빠졌었나봐.
우리가 오늘 분발해서 100고지 깃발을 꽂아도
이사 못 가요.
춘선 익스프레스가 시방 홍도로 흑산도로
섬 일주 신선 놀음 하느라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어요.
홍도 비취빛 바다에 넋이 빠져
봄날이구 수다방이구 다 이자삣겠지요.
찬정이 추측 1,2,3,4 땜에 한참 웃었네~ㅋㅋ 우리 시부모님 산소를 울 남편이 급하게 하늘나라 가는 바람에 4월에 벌초를 하러가지 못해서 이번에 해야하는데 엄청나게 잡초가 자라있을거구먼. 아직 낮에 더워서 담주에는 가야하는데 남편 모신 수목장하고 시부모님 계신 천주교 묘지랑은 한참 떨어져 있어서 나 죽기 전에 두군데를 합쳐 놓아야 하니 그것도 숙제가 됬네 그려. 수목장은 벌초 안해도 되니 편하긴 하네. 홍도 간 봄님들 금방 오는거 아녀? 물빛이 너무 곱던데 방빼는건 까맣게 잊어버렸겠지?
병어회
박찬정
열세평 아파트 부엌 문턱에
엊그제 시집 온 새색시가
오도카니 앉아있다
권커니 잣거니
방안의 세 남자는
그녀의 존재를 잊었다
병어 이천원어치 사서
남자가 부엌에 섰다
도마 위에 대가리와 지느러미만 남고
한 접시 소복히 담겼다
부엌일 어설픈 새색시는 뒷전에 서 있다가
상에 수저만 놓았다.
‘제수씨도 한 점 같이 하시죠.’
‘오셔서 같이 드시지요.’
‘저 사람은 생선회 안 좋아해.’
권하는 두 사람의 소리와
가로 막는 한 사람의 소리가 번갈아 들렸다.
나도 병어회 좋아하는데.
나도 소주 맛 아는데.
저녁상에 병어회를 먹으며
삼십칠 년 전 필름을 또 돌렸다
‘그 한 맺힌 얘기 왜 안 나오나 했다’
차마 상머리에 끼어 앉을 수 없던
수줍음 타는 새색시
닳고 닳도록 되감아 보는
젊은날의 궤적
이사도 못 가는데 집에 남은 우리끼리 병어회에 쐬주나 한잔. 워뗘요?
병어회에 쐬주 한잔...
병어회의 맛이 우찌 생긴놈인진 몰라도 입맛이 땡길것 같네요, 울남편이...
저야 회는 아구아구 먹겠지만 술은 못해요 ~~ㅎㅎ
삼형제가 둥글게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
찡한 풍경이네요, 물론 사랑도 함께 둥글둥글 비벼서...
수줍음많던(?) 새색시는 온데간데 없고
이젠 억척같은 살림꾼의 거제댁???
쌩과부된 저땀시 늦게 잡아놓은 남에땅 파기에
옥수수 혼자 먹으라고 마이크로오븐에서 맹글어놓고
휑 ~~하니 저는 나갈거여유 ㅎㅎ
다정한 남에부부 사이에 낑가서 ㅋㅋ
숫자 1700...99땡...
찍고있는 방쩜보고는 갑자기
병어회랑 쐬주가 팽~~~입안에 돌아서 ~~~~
이거 유트뷰보고 했어?
읽는 순간 다음글이 연상되니 왜 그리 웃음이 나니~ㅋㅋ
남편분 재미있으신거 같아.
알콩 달콩 잘 살아라 인선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