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더워도 너~~무 덥네요.
다들 팥빙수 좋아하시죠?
요즘 망고빙수니 커피빙수니 이것 저것 많이 나왔어도 난 팥빙수가 젤 맛있더라구요.
어릴때 먹었던 그 맛~
여름엔 친구 만나 빙수도 먹으며 옛 이야기도 하며 수다 한바탕 떨며 지내야 하는데 누굴 맘대로 만날수도 없는 세월을 겪다니 ~
이 시절 또한 지나가겠지요
빙수 맛있게 드세요.
시원하고 달콤한 팥빙수가 준비된 방이 열렸네요.
오메 더운거 ~
사람의 체온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다들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앞의 방 정리하겠습니다.
* 댓글상 -------------------- 찬정이
* 방이름상 ------------------ 인선 언니
* 대문상 -------------------- 화림 언니
중복도 지났으니 이제 더위도 팔부 능선은 넘은 느낌이에요.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걸 보며 가을을 연상합니다.
늘 수다방을 지키시는 봄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수상하신 분들 축하드려요.
이 방에서도 우리의 수다 역사는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ㅎㅎ저는 바나나 빼고
팥만 따따불로 얹혀주세요 (빙수집 주문?)
아~~저 팥빙수를 먹어보는게 몇십년 만인지...
손꼽아 헤어봅니다.
잠시 들어와 팥빙수만 한그릇 얻어먹고
땀 식히고, 눈도장만 찍고 염치없이 물러갑니다요 ~~
어제 중복에 오늘은 대서..제일 더운날이라지요?
만남의 금지도 해제되어서,
오늘은 우리 포함해서 5 부부의 만남을 우리집에서...
모두들(전원 2차까지 접종완료) 해방된 민족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스크야 저리가라~~무시하고
즐거운 토킹어바웃을 했지요.ㅎㅎ
모두들 골프후라서 다소 시장기가 반찬.
연어회덮밥을 할까 하다가 여름철에 식중독 우려되어
소불고기야채비빔밥으로 메뉴를 정했지요.
제가 손맛이 없지만 '시장이 반찬'으로 한대접씩 모두 비웠어요.
ㅎㅎㅋ지자랑에 바쁜 나는
혼자보단 여럿이에 한표 꾸 ~~ㄲ참잘했어요!
몇년전에 워털루라는 동네에 위치한 중국부페에 갔었는데
후식으로 팥빙수가 있다고 누군가가 귀띰을 하더라구요.
직접 내가 얼음을 갈아서
위 그림처럼 팥덩어리를 얹어먹는...
얼마나 시원하고 맛나고 달콤하던지 해피해피 ~~
그런 나를 보던 남편이 옆에서 챙피하다고 그만 먹으라고 ㅋㅋ
우리 손녀들도 그런 나를 보고 킥킥대고
먹은 설거지를 두 차례에 걸쳐서 끝내고
쓰레기수거가 내일 아침이라 정리하다말고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것쭈?ㅎㅎㅋㅋ
여러사람 해먹이느라 애썼구먼. 참 잘했어요. 조상들이 정해놓은 절기가 어쩜 그리 정확한지~ 중복 지나니 ~ 어제 새벽에는 가을 냄새나는 션한 바람이 살짝 묻어서 불더라구~ 한 낮엔 여전히 무시무시한 더위가 계속 되고 있지만~
인선 언니한테 사회적 동물의 모범이라고 말하면 좀 망발이겠지요.
여름 손님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요.
음식 해서 대접하려면 주부가 더운 날 불앞에 서서 애써야 하니 나온 말이겠지요.
저희 동네는 세 집, 여섯 명이 가끔 모여 간단하게 간식 먹을 때가 있어요.
두 집은 딴동네 아파트에 살며 주말마다 농장에 오는 주말이웃이었는데
이젠 두 집 남자들이 다 은퇴하여 주중에 만나기도 합니다.
세 집이 다 재미삼아 이것 저것 심어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취미 농군입니다.
누가 부루베리를 따서 한 봉지 주면
나는 토마토를 따서 대여섯 개 주고,
옥수수를 따서 나누기도 합니다.
저장했던 씨앗을 나누기도 합니다만 그러다가 올해 감자를 세집이 다 망쳐서
그런 일은 이제 신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요즘 토마토를 매일 열댓개씩 따기 때문에
내일 오후 우리집 소나무 아래 야외테이블에 모여
토마토스파게티에 맥주 한잔 곁들이기로 했습니다.
추진골 사회적 동물 이야기 끝.
(추진골은 우리 동네 옛이름으로 물이 흔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무리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계속 혼자만 있으라면 벌받는거지. 지금 모두 벌받고 있는 느낌이 들꺼야.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ㅎ 인간의 이기심도 하느님이 인간을 만드실때 프로그램에 깔아놓으신거잖아. 저마다의 이기심에 환경이 오염되고 오존이 파괴되고 지구가 점점 불타고 있다 하지만 말야. 그래서 인간의 선한 본성을 되찿고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야 하지만 ~ 이말 저말 해보지만 암튼 아침부터 또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네. 이제 산들바람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어디로든 떠나리라.
오늘 정말 덥네요.
밖의 온도가 34도를 가리키고 있어요. 체감온도는 아마도 40도 가깝게?
오늘은 비타민- D 섭취해보겠다고
팔에 토시를 안끼니 따끔할 정도로 뜨겁더라구요.ㅎㅎ
팔이 끄슬르고 점백이가 생긴들 뭔 대수것어요.
요즘 식당도 마음대로 들어갈수 있고,
맥도널드에서 아이스냉커피 중간싸이즈가 $1.00로 세일을 하네요.
당연히 함께한 4 명이 자신있게 들어가서
남편이 넉잔을 주문해서 마시니 "워매~~시원한거 !"
냉커피 한잔에 느끼는 행복감에 취했었지요.
"자기야 ~카드좀 줘."
냉커피만 마시자니 뭔지 빠진듯한 느낌에
ㅎㅎ따끈한 애플파이가 2 개에 $1.79..4개를 사와서
하나씩 들고 따끈한 애플파이에 냉커피!
행복이 거창한데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것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즐기면 여기가 천국이요,
만나서 함께 웃고 떠들고 즐기면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바로 ~~바로~~~~이웃이요 친구!
나이는 나보다 세살 어리지만 나이 그까짓거는 무시하고 친구처럼 지내는
지인이 있습니다. 그의 남편도 잘 알죠.
.부부가 올해 삼십육년째 살면서도 맨날 하는 얘기는
<남편과 나는 안맞아도 너무 너무 안맞아>라고 합니다.
부인은 오지랍이 열두폭쯤 되는 사람
남편은 자기와 관계없는 일은 관심도 없고 머릿속에 담아두지도 않는 사람
부인은 보았다 하면 덥썩 덤벼들어 종종 사고를 치는 사람(부동산 투자 등)
남편은 가만히 앉아 앞뒤 재다가 때를 놓치는 사람
부인은 밥값이든 찻값이든 먼저 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남편은 신세도 안 지려 하고 밥이든 술이든 살 생각도 아예 안하는 사람
(재작년에 부산에서 부친상을 치뤘는데 이틀 휴가내어 몰래 장례 치루고 온 사람이예요.
머지않아 퇴직할건데 회사나 직원들에게 빚지고 나오기 싫어서래요 )
부인은 음식을 해도 대충 때려넣고(?)끓이는 탕을 주로 하고
남편은 섬세하게 계량해서반죽하고 시간맞추어 굽는 쿠키나 빵 굽는 것이 취미
그런데 부인이 근래들어 부쩍 자주하는 남편에 대한 불만은
남편이 인색하게군다는 겁니다.
그 남편이 D조선해양 임원으로 작년에 회사 퇴직했어요.
원래 인심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인데 이제 매달 벌어 들이는 돈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불안해선지 제 돈도 안 쓰거니와 부인이 돈 쓰는 것도 엄청 눈치를 준다네요.
그저깨 한참 하소연을 하기에
둘이 똑같으면 어쩔뻔 했어. 살림 거덜나지. 근데 좀 답답증이 나긴 하겠다.
커다란 솥에 황기와 대추, 생강을 넣고 15분 정도 끓인 후에 손질해 둔 닭과 불려 둔 찹쌀을 베주머니에 넣어서 풍덩 ~ 지금부터는 가스렌지가 알아서 충성하는 시간. 타이머 20분 맞춰 놓고 원고 보러 왔다가 요로케 수다방에 ㅎㅎ 타이머가 울리면 얼른 가서 씻어 놓은 전복도 넣어야해요. 그냥 이유없이 전복이 먹고 싶어서 엊그제 홈쇼핑으로 주문해서 왔거든요. 전복회는 너무 아닥아닥해서 익혀 먹는 식감을 좋아해요. 저는... 전복이 익으려면 10분 정도가 더 필요할까요? 암튼 오늘은 점심 겸 저녁으로 전복백숙 먹을랍니다.
대충 끓여 먹고 또 들왔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전복황기백숙 맛입니다. ㅎ
그래도 국물이 담백하고 깨끗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찰밥이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국물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찹쌀이 애매하게 남기에 그냥 다 털어 넣었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나 봅니다.
베주머니 속에서 밥 같은 죽, 죽 같은 밥이 냉면 대접으로 하나 나왔습니다.
둘이 배불리 먹고도 한 그릇 남아서 냉동시켜 놓았습니다.
나중에 쓰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죄책감 소멸 시간을 버느라 냉동실에 넣고 묵히는 일이 허다해서 장담 못합니다.
닭 한마리 삶으면 실컷 먹고도 꼭 남습니다.
대개 가슴살이 남습니다.
이것도 잘게 쪽쪽 찢어서 국물 자박하게 해서 잘 두었습니다.
냉면 해 먹을 때 고명으로 올릴 심산입니다.
요즘은 아주 심플한 생활입니다.
하루 두끼는 성실히 챙겨 먹고 한끼는 대충 시늉만 합니다.
책을 읽고, 스마트폰 게임도 조금 놀고, 해를 피해 나가서 걷습니다.
작년엔 무조건 나가 걸으며 완벽하게 걸생을 실천했는데
지금은 슬슬 핑계를 만들며 눕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만약 친구들과 같이 걷는 약속이 없었다면 진작에 도루묵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보약이고 큰 재산입니다.
지금은 저녁 6시.
아직 해가 많이 남았습니다.
한시간 정도 더 있다가 슬슬 나가서 걷고 와야겠습니다.
우린 예전에 코스코에서 닭한마리 사와서(요즘은 월마트닭이 맛나요),
먹고 남는것으로 인삼넣고 닭백숙을 해서 먹었었지요.
한국인삼을 넣으면 국물도 뽀얗고 달큰한 맛이 난다는데
캐나다건삼이 있어서 넣고 끓이면 어김없이 색이 좀 거무스름하고
맛도 꽤나 쓰다네요. 난 웡칸 인삼이 안받아서 못먹으니까...
요즘은 먹고남으면 가슴살이랑 찢어놓았다가
숙주 사다가 얼큰하게 닭개장을 끓여먹으니까 좋더라구요.
귀한 전복이 들어간 '황제전복닭백숙'의 맛이 궁금하네요?
요즘은 될수있으면 한국장은 안보러 가게되네요.
물가가 비싸니까 여기 수퍼에서 해결하게 되구요.
ㅎㅎ짠수니???
닭한마리도 집집마다 해먹는 방식이 다 달라서 재미있네요. 난 닭한마리 다 하면 많으니까 사오면 일단 다리와 날개는 떼어냅니다. 떼어낸 닭다리와 날개는 이튿날 감자전분 묻혀서 튀긴답니다. 그럼 또하나의 반찬 완성~그때 깻잎이나 양파 가지등 같이 튀겨서 곁들이기도 하구요. 닭에는 찹쌀대신 녹두를 넣습니다. 녹두가 숙취해소에 좋다고 해서 술꾼이던 남편땜에 녹두를 넣었었는데 찹쌀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전복도 넣을껄 잊어버렸네요. 전복이 많이 싸져서 부담없이 먹을수 있더라구요. 인삼도 떨어져서 마늘과 대추만 넣었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낮에는 열기가 계속 되지만 새벽과 밤에는 바람결에 살짝 살짝 가을의 냄새가 묻어옵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전복은 찜솥에 넣고 쪄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껍질에서 분리해서 그대로 초장 찍어서 냠냠 ~ ㅎ
이번에 처음으로 전복밥을 해 봤어요.
전복 날것을 게우는 떼어서 가위로 듬성듬성 자르고
살도 칼집 넣어서 착착 썰어 넣었어요.
쌀에 맞게 미리 밥물을 잡아 놓고 전복을 넣으면 물맞추기가 쉽고요.
쿠쿠밥솥에 그냥 백미모드로 했어요.
밥이 다 된 후에 들기름(이나 참기름) 조금 쪼로록 두르고 잘 저었고요.
비벼 먹을 양념장은 간강게장 소스를 활용했어요.
게장 소스에다 청 홍고추, 파, 마늘을 다져 넣고
고춧가루 조금, 통깨 듬뿍 ~
부추나 달래가 있을면 더 맛있을거 같아요.
고슬고슬한 전복밥에 양념장 넣고 잘 비벼서
구운 맨김에 싸서 먹었더니 우와 ~~
밥 한그릇이 언제 다 내 입에 드갔는지 모르겠어요.
전복죽보다 훨 맛있고 실속있는 식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 나니 몸과 마음이 다 만족하여 뿌듯하고 기운이 불끈 솟았어요. ㅎ
또 해 먹고 싶은 음식입니다.
화창하지만 북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긴쟈켓 둘러입고 옆집의 잡초도 뽑아주고 들어오니,
전복밥이 한상 차려있네요.
작가님의 궁중전복밥은 눈으로만 읽어도
침샘을 어찌나 자극하는지...고맙네요 ㅎㅎ
그제, 수요일엔 치과에 클리닝 갔다가
덱크공사도 끝내고 차고랑 집안의 잡동사니들
돈내고 버리는 쓰레기장에도 가고...
약 찾을겸 코스코에 가서 장보면서 연어회를 샀지요.
나오면서 남편은 핫도그에 드링크, 난 감자튀김 사서 기분좋게...
차에 물건들 싣는데 딴엔 날씨가 더우니
냉동불루베리랑 연어회를 잘 간수한다고 부산떨다
에그머니나~~ 남편의 드링크를 차에 거지반 홀랑 쏟았네요.
금방 푸르르~화낸 남편에게 미안함보단 "승(성)질머리하군..."하고 혈압상승 ㅋ
저녁엔 온갖야채 꺼내서 연어회덮밥 해먹었지요.
제게는 '궁중전복밥'은 참말로 요원한 최고급밥으로
침이나 흘려야겠네요.
마음껏 찌고 삶고 회쳐먹고 죽까지 먹는 그곳이 부럽네요.
다음에 한국식품가면 일 저질러봐?
아마 남편이 기절초풍해서 "미쳤어?" 할것만 같구먼요 ~~
우야둔동 '궁중전복밥'을 한그릇 뚝딱 잘먹고 갑니다.
아마 이 멋진밥 해놓으면 분명 옆지기는
"니나 실컷 혼자 다 ~~먹어라!"...안봐도 비됴 ㅎㅎㅋㅋ
에구~ 남편분이 뭐 쏟았다고 화를 내셨다니 울 남편 생각이 나네 그려. 아무리 생각해봐도 본성이 그렇게 착한 사람은 없을것 같은 사람이 울 남편인데 내가 뭘 잘못했을때는 순간적으로 부르르 성질을 냈어. 그럼 내가 잘못한건데도 무안해서 내가 더 화가 났던 일이 생각나네. 그런데도 어쩜 속상했던건 다 잊고 못한 일만 생각나서 가끔 눈물을 빼는지 ~ 참~
그날
박찬정
아버지가
칠월 땡볕 쏟아지는
작은 마당을
왔다갔다 안절부절
애 낳는 에미보다
더 비지땀을 흘리더라는 말
생일 미역국 먹을 때마다 들었다
봄부터 기른 중닭 다섯 마리
복달임에 세 마리
그날 두 마리
일곱 식구 두레반 상에 올랐다
닭백숙에 수박 화채 한 그릇이면
맘껏 좋았던
그 여름의 만찬
작은 딸의 생일이라고
늙으신 엄마가 오신다니
아무리 더워도
양짓머리 고아 미역국 끓이고
색다른 반찬 두어 가지 안 할 수 없다
자꾸 밖으로 눈이 간다
땡볕에 수 양산을 받쳐 들고
엄마가 오신다
환갑 진갑 넘은 나이
그날이 또 왔다
아침부터 카톡 방에 불난다
광케이블에 실려 온 꽃다발이 화면 가득하다.
더운 날 구슬땀 흘리며
밥해 먹여야 할 피붙이들이 못 온다니
코로나가 고맙다
오늘도 그날처럼
땡볕이 마당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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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전복값이 내렸다해도 전복은 비싼 먹거리예요.
인선 언니
그냥 닭백숙에 수박화채
아니믄 핫도그에 반쯤 엎지르고 남은 드링크루다
오늘 주향이네 잔치인데 거기 가면 맛난 것이 많겠지만
인원 제한에 걸려서리 못 가는구먼요.
엄마랑 밥먹겠구나 좋겠다 요즘 어렸을 때 엄마랑 먹던 반찬 시어머니 때문에 만들었던 반찬들이 생각나는데 혼자 먹자고 하자니 그렇고 그럼에도 가지나물 한 양푼 무쳐서 혼자서 맛있게도 냠냠
현숙아
다 지나간 얘기다.
생일도 지나갔고 엄마가 돌아가신지도 오래되었어.
암튼 요즘같이 더운 날은 일 안시키는 것이 큰 선물이야
내가 심어서 키운 토마토를 매일 열개정도(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지)
따는데 믹서에 토마토와 이것 저것 넣어 갈아 마셔도 토마토가 잔뜩 있어서
며칠에 한번씩 끓여 으깨어 냉동 저장하고 있어.
그것을 닭볶음할 때 넣으면 좋고,
고기, 양파 , 당근 버섯 다져서 버터에 볶다가 토마토 끓인 것을 넣어 졸여 두면
오무라이스를 할 수도 있고, 스파게티도 금방할 수 있어.
케찹을 더 넣으면 색깔이 좋아. 토마토는 칼집 살짝 넣어
끓는 물에 잠깐 담구었다 꺼내면 껍질이 쉽게 까져.
스파게티에 가지 넣으면 맛있어.
나도 일하기 싫은데 너라고 하고 싶겠니.
그냥 하고 싶을 때 해봐.
어쩐지 그 시가 전에도 본 거 같았어
찬정이 가르쳐준대로 해볼게
스파게티에도 가지를 넣는구나
녹두닭죽 만들려고 녹두 사러다니다가 왔어요
다니던 생협에 녹두가 없어서
백화점에 갔더니 작년에 녹두작황이 안좋아서 안 들어온대요
생협 몇군데 전화해서 있는 곳은 알아냈는데
더워서 가기도 싫고 금값이네요
내일 오전 중에도 녹두 사러 가기 싫으면
녹두생략 닭죽으로요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녹두타령~~~
울아버지는 녹두죽을 좋아하셨지요.
아프시면 녹두죽, 입맛없다 하시면 녹두죽 ㅎㅎ
그래서 난 세상엔 녹두죽만 있는줄 알고 있었지요.
헌데 단팥죽도 있더라구요. 엄마한테 맨날 녹두죽만 하냐고 물으니,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거라네요.
팥죽은 속에서 부글거려서 싫어하셔서 안한다구요.
해서 나도 늘 먹던 습관대로 푸르스르므한 녹두죽이 좋더먼요.
시아버님이 숙주나물을 좋아하셨지요.
해서 숙주를 삶아서 나물을 했었는데.
월남식당에선 생숙주가 나오잖아요. 처음엔 못먹었지요.
이젠 생숙주에 스리라챠소스를 주루룩 끼얹어서 따끈한 밥하고만해서
한그릇 뚝딱 먹어치운답니다.
암튼 생숙주나 녹두가 몸에 해독을 시켜주는 착한놈이 분명하지요?
에구나 ~~전복이랑 희귀한 것들이 풍성하면서
우째 그 흔한 녹두가 찾기 힘들까요?
까이꺼 뭐~~~ 녹두없으면 찹쌀넣고 맛나게 해드세요.
헌데 찹쌀과 삼계탕이 궁합이 안맞는다고 그러던데 낭설???
찹쌀과 삼계탕의 궁합은 모르겠네. 암튼 녹두 삼계탕을 해먹은지 서너해 됬는데 내 입맛엔 고소하고 훨 맛있어. 그리고 죽도 팥죽은 먹고 난 뒤 속이 편한건 아닌데 녹두죽은 속도 편하더라. 내장을 편하게 해주는것만은 확실해. 녹두 생산 농가에서 나 상 안주나?~ㅋ
상 드리겠죠
올 여름도 예전 같지 않은 날씨니까
녹두 흉년일듯 해요
가을에 녹두가 보이면
사서 쟁이려구요
삼계탕 찹쌀은 궁합 안 맞는다고 나오너요
치킨과 무는 궁합 맞지만
치킨고 설탕초절이 무랑은 안 먹는 게 좋대요
아직 말복되려면 며칠 남았으니까
계속 삼계탕 얘기루요 ㅎㅎㅎ
삼계탕 연속극 만들어가자하니 말인데요.ㅎㅎ
바베큐통닭 한마리 사와선,
덥썩 남편에겐 닭다리 두개를 몽땅 주지요.
나? 당연히 두 날개는 내차지지요.
날개먹으면 바람핀데..하면서 ㅋ실은 고넘들이 다리보다 훨씬 맛나잖아요.
그리고 양념된 껍질들도 모두 내가 싹 거둬먹지요.
콜레스테롤이 어쩌구저쩌구 하건말건...
헌데 실은 녹두로 만든다는 삼계탕은
여기 봄날에서 첨 들어봤거든요.
녹두를 불려서 갈아서 만드나요?
구글선생한테 물을까요 아님 봄날님들께서 알켜주실래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궁금한것도 먹고픈것도 많아지는건지 어쩐지~ ~
아리송해???
헌데 통닭엔 하얀 달콤새콤아삭무 먹는 재미아녀유?
통녹두도 파는데 난 껍질 벗긴 녹두를 사는 거지. 물에 불려서 남은 껍질은 따라버리고 그냥 넣으면 되 닭은 삶아서 건져 결대로 찢어놓고 국물에 불려놓은 녹두를 넣고 끓이다가 거의 다 될 무렵에 닭 찢어놓은걸 넣으면 되 그리고 날개가 훨 맛있어. 닭집에서 날개만 모아서 파는 곳도 있어. 튀겨서 간장과 조청에 살짝 버무리면 디게 디게 맛있어. 피클 만들어 놓으면 무대신 먹으면 좋아,
저도 닭 날개를 제일 좋아해요.
그 중에도 아랫날개 ~ ㅎ
살은 별로 없고 껍질이 대부분인데 퍼석하지 않고 맛있어요.
코스코에 가면 윗날개(닭봉이라고도 해요), 아랫날개 구분해서 파는데
아랫날개가 조금 더 비싸요.
아마 찾는 사람이 더 많은 모양이죠?
닭 뿐만 아니라 오리 백숙에도 녹두죽 들어간 것이 제일 맛있어요.
저도 녹두백숙을 좋아하긴 하는데 집에서 해보진 않았어요.
그저 유명한 음식점에서 사먹어 보기만 했죠.
대전에 살 때 교회 식구 한분이 오리 전문점을 하셨어요.
그 분 말로는 중국산 녹두를 쓴대요.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괞찮아서요.
암튼 요즘은 국내산 잡곡이 보기 힘들어졌어요.
농가에서 생산을 많이 안하나 봐요.
하기야 농촌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뭔들....
한참전에 호기심으로 심었던 감자가 얼마나 무성하게 잘 자라던지...
혹시나 무청처럼 감자잎으로 나물이라도 해먹을까 싶었더니만,
잎은 솔라닌독소의 보고로 소들에겐 영양가있다지요?
남편이 다른 채소들 자라지 못한다고 투덜대서
일찍 감자캐기를 했었지요.ㅎㅎ에게~~해를 외칠만큼 아기주먹만한 큰 수확(달랑 한개)에 이어
큰건 포도알만하고 머루알 같고 콩알같이 딸려나오더먼요.
다신 감자심지 말라고 빨강티켓 받았지요.ㅋㅋ
감자 10파운드 한자루에 쎄일땐 고작 1달러밖에 안하고,
뉴포테이토라고 햇감자가 비싸도 5달러밖에 안하니 ~~
농부들이 농사지을 맛이 나것어요?
그래도 감자를 캘때는 주렁주렁 달려나오는 재미도 쏠쏠하지 싶더라구요.
수고에 비해서 손에 쥐는 금전은 그리 흡족하지 못하니,
연세드신 노인들이 무슨 흥이 날까 싶네요.
젊은이들이 비지땀 흘리면서 농사지을 맛도 안날거 같아요.
중국산 팥이니 녹두니 얼마나 실하고 좋은지요.
쌀도 요즘은 캘리포니아산 쌀이 맛도 좋고 싸고...
어제 여기 수퍼에서 토끼 한마리 토막내서 파는데 20달러가 넘게 비싸더군요.
사실 토끼고기가 닭고기보다 쫄깃하고 맛나던데...
올해 우리동네는 토끼가 새끼쳐서 토끼세상...
저는 원래 사람을 그다지 그리워하지 않는 성격이예요.
성격 탓도 좀 있겠지만 일본이라는 외로운 사회에 오래 살면서
길들여진 것도 있을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도 같이 가야하고
옷이나 신을 사러가도 친구를 끌고 가려고 하는데
저는 놀든 쇼핑을 하든 일 하는데도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하지요.
그렇다고 호젓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예요. 그건 좀 무서워해요.
맨날 다니는 뒷산 산책도 남편이 없는 날은 절대 안갑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이 그리워요.
일부러 부르기는 뭣하지만 누군가 지나는 길에라도 들르면 좋겠다 싶을 적이 있어요.
오면 옥수수를 쪄서 같이 먹을텐데.
토마토 좀 가져가라 할텐데. 호박이나 가지 좀 따줄텐데.
우리 소나무 아래 야외 테이블에서 차 한잔이 식어가거나 말거나
시시껍적한 얘기로 떠들고 깔깔거리고 싶어요.
코로나가 참말로 구석구석 몹쓸 짓을 하네요.
찬정이가 쪄주는 옥수수 먹으며
쫄깃한 얘기도 듣고 지세포에 가고싶다
누군가와 같이 다니면서 산 옷이나 신발은
나중에 안 입게 되더라구
엄마가 늘 그러세요.
제일 무서운건 사나운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라구요.
어려선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젠 정말 무서운건 사람!
그리고 사람이 제일 잔인한 동물인거 같아요.
사람은 못먹는거 없이 죄다 먹어치우는 가장 잔인한 동물?ㅎㅎ
오늘은 아침 새벽골프가 있는 날이지만,
오전에 성당에서 팔순되신 형제님의 장례미사가 있어서요.
췌장암 수술받고 10년을 더 사시다가 지난 금요일에 영면에 드셨지요.
다행히 3단계 해제로 성당장례가 허용되어서...
오후 1시30분엔 무통주사 맞으러 가는 날이라
겸사해서 ㄱㅍ 안가니까 마음이 날라갈것만 같은 해방감.ㅋ
세 명의 간식거리로 오이와 밭에서 딴 토마토를 들려보내고
잠시 마실왔어요.
찬정님의 소나무아래 테이블에서 따끈한 커피 마시면서
도란도란 잡동사니 얘기나누다,
쪄주는 맛난 옥수수도 하모니카 불듯 뜯어먹다가
손에 들려주는 호박과 가지 얻어다
새우젓넣고 호박지져먹고, 가지쪄서 무쳐먹고...
이것이 바로 사람이 어울려사는 맛과 멋!!!
드디어 우리호박에도 꽃이 피었어요.
누가 호박꽃도 꽃이냐고 했나요?
통짜로 생긴 호박꽃이 얼마나 예쁜지 보기나하고 그런말을 했는지...
몸을 쉬어준다 ~~하고선 밭에서 큰깻잎을 딴것이 무려 460장이나 되네요.
색다르게 해본다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이것저것 양념해서
맨아래엔 큼직한 아삭이고추 열 개쯤 깔고는 그위에 깻잎김치처럼
10장씩 묶음해서 요래조래 깔고 양념덮고를 반복해서 만드니,
ㅎㅎㅎ세상이 다 ~~내꺼 같아요.넘~~뿌듯해요.
맛은 어떠냐구요? 안먹어봐서 모르쥬 ~ㅎㅎㅋㅋ
혼자 자아도취 되어서...
ㅈㄹ질 할곳은 오직 여기 봄날에서뿐...
사실 남이 건네준 내 팔뚝만한 호박 하나 얻어와선,
저희 호박꽃 핀것에 감개무량해서 그만 ~ ~ ~
10년전 처음 이곳에 와서 텃밭을 하게 된 후 싹이 나는것도 신기하고 흙의 보드라움도 좋고 열매 맺는 것도 신기해서 거의 밭에서 살았어. 몇년뒤 무릎 수술하고 허리 아프고 ~에고 이젠 옆집 동생이 (언니 언니 잘 따라서 동생됬어) 거의다 해주고 모기가 물어서 밭에 나가 따는것도 매일 못나가니~ 언니 왜 안따가? 하면서 따서 줄때도 있으니~ 뭐든 땡길때 열심히 해~ㅎ
주춤거리는걸 보니 오랜만인게 맞네요.
뭐든 땡길 때 하란 화림선배님 말씀에 한푭니다.
이방의 제목 붙들고 저의 하루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여명은 온다듯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토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네요.
힘차게
더 높게
강하게...에 덧붙여 전세계가 다함께!!!
한국이 다른나라와 시합을 하면 당연히 한국이 이기길 바라면서 응원하고,
캐나다가 시합을 하면 또 캐나다를 응원하게되고... ㅎㅎ
올림픽 내내 밖에선 올림픽반대의 데모가 그치질 않고...
그래도 개의치않고 하더니 끝이 났어요.
남편은 한국은 차라리 양궁만 출전했으면
국고의 손실을 줄였을걸 ~ ~ ~
주향님 ~~제목만 붙들고 종일토록 씨름만 마시고
화림선배님 말씀대로 뭐든 땡겨서 들어오셨으면
무라도 자르고 가셔야하지 않으실까 몰러?
"이건 아니라고봐 ~! 아닝건 아녀~ ~ !!!" ㅎㅎㅋㅋ
올림픽이 끝나니 나온 드라마들 즐기고나서...
메달 풍년이 아닌 ㅈㄹ도 풍년 ~~~~
거기서도 광자매 보나봐? ~ㅋㅋ 약간 유치하면서도 웃기고 울리는 드라마야. 주향이가 시엄니 된것이 실감이 안가네 그려. 부지런하고 지혜로우니 며느리가 보고 배우게 하며 알콩 달콩 잘 살꺼야. 애들이 알아서 잘 한거 같긴 하더구먼 암튼 장가보내느라 애 많아 썼어.
올림픽이 끝나서 제 마음이 다 후련해요.
어제 폐막식 마치고 나서 일본 친구들 라인(일본은 카톡보다 라인을 많이 해요)에
축하한다고 문자 보냈어요. 종합 3위 그리고 올림픽 무사히 치른 것 축하한다고.
일본에서는 올림픽 우여곡절 끝에 끝냈으니 페럴 올림픽은 그만두라고 한다네요.
어제 폐막식 끄트머리에 페럴올림픽 살짝 보여주는데
몸이 성치 않은데도 저렇게 피땀 흘려 연습하고 죽을 힘을 다해 경기를 하는데
어떻게 안 하나요. 해야지요. 이왕 빚지고 치룬 올림픽
일본에 아들 며느리 손녀 다 있으니 에미맘은 얼마나 조마조마 하겠나~
쉬운 일이 없구먼.
우리 예은이는 어제 여고 선수기라나 시합을 하는데 두번 이기고 6강에 오른 시합~
옛날엔 이기라고 소리 지르며 응원했는데 이젠 그저 다치지만 말기를 조마조마~
머리 다치면 어쩔려고 왜 자꾸 헤딩은 하는지 ~2대 0으로 이기긴 했는데 ~
이기니 또 해야 하잖여~이겨도 짠하구먼~
방학 생활 계획표
박찬정
방학책을 받아 온 날
도화지 위에
대접을 엎어 놓고 동그라미를 그려
하루를 나눈다
먹고 숙제하기 어머니 돕기
공부하기 일기쓰기 잠
결심?
차돌같았지
눈 깜짝할 새 가버린 방학
개학 전날
한달치 밀린 일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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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되지요. 늘 조심하라 하고요.
지금 지구촌 어디나 안심할 곳은 없으니
진인사 대천명 그러고 있습니다.
개학 전날, 한달치 밀린 일기 쓴다.
저만 그랬었는즐 알았는데...ㅎㅎ
오늘이 말복이라 그런지~ ~
찜솥안이 이럴겨?공짜 사우나탕에 들어앉아 있는거 같은 기분?ㅋ
"이거 유튜브보고 했어?"..음 ~~
다음부턴 이거 만들지말라고...
어제 ㄱㅍ 다녀오면서 수퍼에 들러 닭다리 8 개든거 사고
등뼈만 가지런히 있는것도 한팩을 사와서는
다리 4개랑 등뼈 2개 넣고 고아냈지요.
녹두랑 찹쌀로 멀겋게 죽처럼 쑤어선 후에,
삶은 닭다리 풍덩해서 열심히 저어주면서
찹쌀녹두 삼계탕죽을 만들어서 한대접 저녁으로...ㅎ
맛이 처녀작치곤 꽤 먹을만하던데
넝감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역시 오리지날삼계탕이 입에 맞다고 하네요.
저에 대한 칭찬 맞것쮸?ㅎㅎ
암튼 말복에 삼계탕들 드시고(발써 드셨다고라?)
기운내고 힘차게 둥글둥글 살아가노라면,
어느사이 또다시 이 더위가 그리울 날이 올테쥬?
화림언니
시원하고 맛있는 팥빙수로 문 여셨네요
그렇죠
빙수는 역시 옛날빙수가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