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고
별 것도 아닌 말에 상처 받고
이래서 서운하고 저래서 슬프고 ....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순간들입니다.
봄날이 위대한 것은
이 수다방에 들어와 댓글을 주고받다 보면
내 맘대로 안되던 내 마음이 스르르 다스려지고
화 나던 일이 오히려 즐거움으로 변하는
마술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방에서도 전화위복이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기 바랍니다.
봄님들 덕분에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내고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힘이 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 우리동네에서도 너도 나도
아로니아 묘목을 심었어요.
테레비 건강프로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안토시아닌.
우리집에도 몇 그루 있어요.
심은 그 해부터 열매가 열려요.
열매를 따서 바로는 시고 떫어서 못 먹어요.
씻어서 냉동해 놨다가 다른 과일과 섞어서 갈아 먹어요.
주향이 울고 싶은 마음 이해갑니다.
알갱이는 포도알보다 작은데 엄청 열려요.
아직도 딸 것이 많다면 건조기에 말려서 가루를만들어 봐.
나는 지퍼백 세개 냉동해놓고 안 땄어. 구찮아서.
지난해까지만해도 손바닥만한 밭뙈기에서 열심하던 제가
올해는 모기가 나의 달디단 피를 열심히 빨아댄다는 핑게로 아예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서 밖에만 내다보고 시큰둥...ㅎㅎㅎ
작년에 떨어진 씨앗으로 퍼진 깨모종도 나 ~몰라라 ~~~
가끔씩 필요하면 뭉텅이째 뽑아선 뿌리만 가위로 싹뚝!
잡초천지가 되어선 발 디딜 틈도 없이 무성해도 나? 몰러유 ~~~
모른척하고 앞마당에 꽃만 가꾸던 남편이
"와 ~~독한 여편네 ~~~~내가 졌다 졌어!!!"
드디어 호미를 들고 고랑도 만들고, 잡초도 매일 뽑고는 하더니만
토마토가 주렁주렁, 고추도 제법 열리네요.
성당에서 아삭이고추 모종으로 알고 사온 것이
열린것이 꽈리고추더먼요.
어제 싱싱한 놈으로 여러 개 따와선 상에 올렸지요.
남편이 어적 씹더니 기절초풍하게 놀라네요???
너무 맵다구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덥더니만 엄청시레 매운가봐요.
너무 매우면 볶아먹기도 좀 거시기하지 않을까요?
그냥 얼퀐다가 된장찌개에나 쓸까요?
뒷마당 한켠에 꽈리와 데이지를 남편이 홀라당 거둬내곤
도라지 씨를 뿌려서 도라지 밭을 만들어 버렷어요.
요즘 보라색 도라지 꽃으로 만발예요.
지난 해에 도라지 몇 뿌리 캐어선 생채를 해먹고 나서는
아예 씨를 몽땅 뿌려서는 도라지 밭으로...
"와~ 독한 여편네~ " 넘 웃긴다~ㅋㅋ
그래도 결국 호미들고 가시니 기특하시네.
우리집은 나혼자만 전전 긍긍 ~결국 보다못한 동네 옆집 아짐이 거의 다 해줘서 뭐만 생기면 갖다 바치지~ㅎ
꽈리 고추는 첨에만 맛있고 좀 있음 무지 매워지더라.
얼렸다가 겨울에 찌게 할때 넣어.
생선찌게 할때도 된장찌게 할때도 넣었다 건져내면 칼칼한게 맛있어.
나도 그렇게 해서 겨울 내내 먹었어.
차라리 도라지가 낫지
생각 잘 하셨네.
심어 놓으면 반타작 하더라도 우찌됬던 캐먹게 되있으니까~
봄나리가 깜깜해 졌네요?
요즘은 남편과 아침 일찍 쌘드위치나 김밥을 줄줄 말아서 싸들고
남에 땅파러 갑니다.ㅎㅎㅎ
남은 밥이 있으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털어서 김밥 말구요.
없으면 대충 쌘드위치 만들어서 갖고 가지요.
마치 야외소풍을 나간 기분이 든답니다.
가끔씩 마주치는 아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한 줄을 더 만들어서
건네주면, 그들은 또 한 줄로 서너 명이서 나눠먹는답니다.
엊저녁엔 밥이 한톨도 안 남았길래 일부러 밥을 지어서
제법 굵은 김밥 세 줄을 만들어 갔지요.
아들친구 아빠가 부인은 아직 꿈속에 있다고 혼자서 나와선,
우리 부부와 동행을 했지요.
"맛은 없지만 요기는 될테니 드세요."
셋이서 나란히 가면서
저마다 알루미늄호일에 둘둘 말은 김밥을
하나씩 들고는 먹으랴, 남에 땅 파랴 ~~
또 부지런히 걸으랴 ~~~ㅎㅎㅎ
.
.
.
그렇게 서너 시간을 가을같은 날씨를 즐기고는
집에 돌아와, 배추 두 포기 며칠전에 사온것을 드디어
김치(감자끓여 풀죽에 양념하니 그런데로)도 담그고, 감자 삶아서 풀처럼 만들어서
'감자로 국물 만들어 더 맛있는 백김치'
만들어 보았어요.ㅎㅎㅎ과연 어떤 맛이 나올지 기대만땅!
안녕하시지유 ~순영언니...라고 감히 불러봅니다.ㅎㅎㅎ
선배님 ~~!이라고 부르면 공연히 거리감이 들어서요.
그냥 옆에서 팔짱끼고 먹고픈거 있슴 철판 깔고 어리광 부리며
사달라고 보채고픈 마음이 들어요.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 땐, 친구들이나 봄날님들께도
많이 죄송하고 미안했더랬어요.
아직도 남편은 현재진행형의 검사랑 두루두루...
9월엔 귀 M.R.I.검사가 남아있어요.
오른귀는 아예 요즘 먹통이여서요.
정말 안 들리는지 아님 듣고도 못 들은척 하는지 헷갈려서
저도 안 들리능갑다~ ~하고 맘먹고 지내니 편하더라구요.ㅎㅎ
순영언니 덕분에 이곳 봄날에 들어와서
잘 놀다가 가곤 하지요.
ㅎㅎㅋㅋ 제 이름 자체가 '어진 신선' 인데요???
얼마나 제가 전생에 못된 망나니였슴 이렇게나....ㅉㅉㅉ
쫌 있슴 추석이 다가오네요.
이번부터 제가 제삿상을 차려볼려고 합니다.
남편이 맏이인데, 이렇게 나와서 살다보니 것도 맘데로 안 되더니만
둘째, 장가도 안간 도련님이 드디어 백기들고 우리더러 지내라네요.
귀신같이 알고 찾아 온다지요?
인선이 혼자 고군 분투하고 있네~ㅎ 추석이 점점 다가오고 있네. 이젠 일이 무서워~ 추석 다가오는것도 무섭네. 제사를 새삼 하려면 힘들어서 어쩌나~ 우린 성당에서 합동 연미사 하는데 힘들면 그렇게 해도 될텐데~ 남편을 설득해 봐.
멀리 캐나다에 산다는 핑계로 저는,
성당에서 구정이나 추석 또는 기일이나, 시부모님과 친정아버지의 행사를
연미사로 봉헌했지요. 특히 설이나 추석때는 향과 함께 절도 올리구요.
ㅎㅎㅎ그렇게 편하게 연미사를 봉헌하면서
맏며느리 노릇을 다 한냥 자못 으쓱하기도 했구요.
이번 추석부터는 한국에서 시동생이 저희더러 지내라구요.
비록 묘지는 한국에 있지만, 제가 남편을 위해서 상차림을 하려구요.
남편도 한국에 다녀오면 마음이 심란하면서도,
나름 시댁의 일이니 존심 상한지 말도 안꺼내더라구요.
전화선 너머로 막냇동서가 사정얘기를 해줘서 저도 알면서도 모른척 했더랬지요.
이번에 제가 간단하게나마 상차림 하겠다니까
은근 좋아하고, 뭔가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장남노릇을 한다는 느낌이 드는가봐요.
암튼 간단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친정아버지는 막내여서, 기일이 다가오면 항상 충청도로 혼자서 다녀오신 기억이 나네요.
막내시동생 왈, 제가 잘 제사를 모시나 한번 다녀가게
비행기표를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나요?
제가 ㅁㅊㄴ ...하고 속으로...ㅎㅎ저 못됐쮸???
전에도 말한 적 있는 떠돌이 고양이얘기예요.
저는 개는 좋아해도 고양이는 별로 가까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안 길러봤기 때문에 고양이에 대한 상식도 없고.
고양이 한 마리가 자주 눈에 띄고 기웃거려서
비파나무아래에 먹이(참치캔에 밥을 섞어서)와 물을 놓아주었지요.
보는 사람 없을 때 와서 알뜰히 먹고 가요.
처음엔 가까이 가면 기겁을 해서 도망가던 녀석이
먹이 몇번 주니 살살 가까이 오데요.
밥을 먹고나면 어디로 가서 하루종일 안보였다가 배 고프면 비파나무 아래에 와서 야옹야옹하며
밥 달라고 졸라요. 염치가 좀 없는 놈이예요. 고양이 사료 한 부대를 샀지요.
고양이가 몸집은 작은데 배가 좀 부른 것 같았어요.
점점 배가 불러오는 걸 보고 비 맞을 걱정없는 데크아래 자리를 만들어 줬어요.
내가 보기에는 좋기만 한데 그 놈은 거기가 맘에 안들었던지
보금자리로 삼지 않더라구요.
장마가 시작될 무렵 이틀쯤 안보이더니
배가 홀쭉해져서 나타났어요. 새끼를 낳았나봐요.
국물있는 걸 먹여야 할 것 같아
지난 겨울 말려두었던 아귀를 불려서 끓여 먹이고
우리 먹으려고 냉동해 두었던 생선도 다 거덜났어요.
사람 손을 타면 어미가 새끼를 돌보지않는다는 말을 들어서
먹이만 줄 뿐 어디에 낳아 숨겨놓았는지 모른 체 했어요.
한참 후에 알았는데 유자밭 허름한 창고가 산실이었어요.
요즘은 새끼 세마리가 제법 커서 유자밭에서 장난치고 놀다가
사람 기척이 나면 잽싸게 숨어요.
새끼 고양이가 귀엽기는 엄청 귀여운데 기르는 건 무리예요.
어미 고양이한테 잘 알아듣도록 단단히 일러두었어요.
이번에 낳은 새끼들은 어떻게든 분양해 보겠지만
새끼 낳아 떠돌이 만들지 않으려거든 다시는 낳지말라고.
찬정이 고양이 친정엄마 노릇 단단히 했네.
애썼어.
하느님은 그 마음을 어여삐여기시고 복 많이 주실거야.
우리도 아들땜에 사료가 빨리 떨어져
심장이 안좋다고 비싼 사료를 사는데 것두 금방 떨어지는 이유가 동네에 개가 돌아다니는데 배가 고파 한다고 노상 사료를 퍼나르는거야.
믿는다는 사람이 치사하게 먹는거 가지고 뭐라 할 수도 없고~ㅎ
고양이 옛날 젊을때 20대 새댁일때 주택에서 키워봤는데 ~ 그때는 쥐때문에 키웠지.
쇼파 다 뜯어놓고 별로였어.
이젠 내 몸 건사도 힘들어서 키우기 싫은데 우리 똘똘이는 정들어서 얘만 키우고 끝내야지 ~
것두 아들땜에 할수 없이 키우게 됬지만~
고양이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사실 저는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겁나고 싫어했더랬어요.
딸이 몰래 데려다가 제 방에서 문틈을 다 막아놓고 키우다가
저한테 들켜서는 그때부터 내놓고 키웠었지요.
ㅎㅎㅎ남편이 마침 한국에 나간 사이에요.
조그만 새끼가 제 손바닥 안에서 꼼지락 거리던 것이
이젠 할머니가 된 나이가 되었어요.
혼자서 심심하고 외롭겠다니까, 딸이 또 못생긴 말라비틀어진 놈을 하나
데려왔는데 제가 이름을 돌쇠라고 지어선 지금 할아버지가 되었지요.
얘네들이 지금 저희의 딸과 아들이 되었어요.
얘네들도 자기들이 인간인 줄로 착각하고 산답니다.
그런데 개 한 마리 키우는 힘으로 저는 고양이 다섯 놈은 너끈히
키울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개보다는 해줄 일이 없다는거겠죠?
아침 새벽에 남편은
두 놈들 밥 주는 것을 일과로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어머 어머~ ㅎ 내가 우리 똘똘이 한테 노상 하는 소리 얘는 지가 사람인줄 아나봐~ 인선이가 하니 우스워 죽겠네~ㅋㅋ 동물이 불쌍한건 말을 못하니 얼마나 깝깝 하겠어. 몸으로만 표현하려니~ 애완동물은 아무거나 먹지도 못하잖아. 사료외에 아무거나 주면 병생긴다고 하니~ 개를 좋아하진 않지만 가엾어. 아니 ~ 오히려 상팔자인가? 지들이 뭔 걱정이 있겠어?
남편이 비빔냉면을 해먹으면 어떻겠냐고...
냉면은 과히 좋아하지도 않던 사람이, 여름엔 냉면이 최고! 하면서
물냉면을 시판 동치미육수에 조금 더 가미해서 먹었더랬어요.
제가 웡칸 좋아하니까 이젠 남편도 잘 먹게 되었거든요.
한번도 비냉은 만든적이 없어서,
구글에 들어가 비빔냉면 소스를 찾아서 만들어선
며칠을 숙성했다가 드디어 오늘이 D-Day ~ ~
막상 만들어서 먹었는데, 맵기만 디립다 맵고 짜다고 투덜투덜 ㅎㅎㅎ
저는 뭐 ~~그런데로 비스무끄리한 것이 홍어회만 넣으면 따봉!
ㅎㅎㅋㅋ하긴 제 입에도 엄청 매운데 남편의 혀는 아마도
다신 비빔냉면 하지말라고...
비빔국수가 훨씬 맛나니 그걸 만들라고...
ㅎㅎㅎ비빔냉면은 따끈한 육수랑 먹어야 제맛인디요???
어제는 성당에 다녀와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을 보다가
박정수가 남편이 T.V.쇼에서 부인에 대한 며느리를 부려먹는(?)
시어머니에 대한 발언으로 화를 내는 장면을 보았더랬어요.
첨엔 이해가 안 되었는데
곰곰이 시어머니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니
동네에서 창피해서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다가
화장실에서 흘린 물에 미끄러져 팔, 다리에 부상을 당했잖아요?
골프그룹이나 사람들이 모인데서
남편이 가끔씩 제 흉을 보는거예요.
뭐 ~~틀린 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제가 쪽도 팔리고 숨고싶은 심정일 때도 있지요.ㅎㅎㅎ
그래도 암시랑도 않은 척 하면서 웃고 지나기도 해요.
어제는 그 드라마를 보다가
그 시어머니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것이
저녁상을 준비하면서 슬며시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거기에 더하여, 해내온 스테이크가 짜다는 둥...화가 팍 오르는거예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오르고, 안 들리게 뭐라 ㅆ불ㅆㅂㄹ..ㅋㅋㅋ
그때부터 남편이 삐져서 말도 안 해요.
오늘 아침까지도 뭐라 말 시키면 대답도 안 해요.
아침에 골프장에 가서도 반나절은 서로 각개전투???
결국 끝날 즈음에야 아는 여인들을 만나서는
남편이 커피를 쏘겠다고 해서는
맥도널드에 가서야 말문을 텃다는거 아닙니까 ~~~~~
다시한번 '졸혼' 이나 '황혼이혼' 에 대하여
겁날것도 없다!..하는 생각을 했더랬어요.ㅎㅎㅋㅋ
좀전에 김치라면으로 저녁을...
그렇지 않았으면 좀 거하게 저녁 준비를 했걸랑요 ~~~
ㅎㅎㅋㅋ저의 못됨을 깨알자랑처럼???
봄날 수다방이 정전되어서...
이런 쓸잡을...에고 ~~제 얼굴에 침 뱉고 감다!
외국에 나와 있어도 하루에 한번은 봄날방에 클릭하는데 우리 예쁜 인선이 없음 무슨 맛에 살아갈까? 인선이 예뻐 예뻐♡♡♡
그렇죠? 순영언니~
나도 내 얼굴에 침 뱉는 형~ㅎ
근데 그것이 정신 위생상 좋디야~
인선이 남편분은 안들리게 ㅆㅂㅆㅂ 했는데 왜 화가 나셨을까?
마나님 눈치를 보셔야지~
이게 전부 젊을때 버릇을 잘못 들여서야
이제는 안고쳐지지
나두 포기하고 그냥 산단다.
나이 들어선 여자들은 혼자 사는게 편하지~
손가락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거니 손을 많이 쓰지 말라더만 여자들 일이 안할수가 없잖여.
오죽하면 여행가서 하나도 안아프고 무릎 파스 두개로 끝내고 왔을까?
집에 오니 또 여기저기 아프다.
나도 또 내 얼굴에 침 뱉고 가네.
아마도 제 엉덩이에 뿔이 돋았나 봐요.
당췌 책상에 앉기도 싫고
컴퓨터 보는 건 더 싫으니 원....
방지기가 너무 뺀질거려서 죄송해요.
인선언니 덕분에 방에 불이 켜지네요. 감사해요.
6월 말부터 시작되었던 방학이 드디어
오늘 개학을 해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갔어요.
우리 옆집엔 아이들이 무려 8 명이나 되어선
아침부터 시끌법석했었는데, 이젠 좀 조용하네요.
ㅎㅎㅎ춘선님의 뿔난 엉덩이를 때려줄 수도 없고
댕강 ~~짤라줄 수도 없으니 대략난감 ㅎㅎㅋㅋ
화림언니는 지극히 당연하신 말씀을 하셨는데요 뭘 ~~~
순영언니는 지금 어디 여행중이신가 봅니다?
찬정, 주향님은 농사를 지어도 몸이 고달프시니 에고 ~~~~~
모두 몸건강 유지하시구요
저번에 찬정이가 호박 만두 이야기 하는 걸 읽으며 나도 만들어야지 했어요.
만두야 원래 좋아하는 거지만 그런 호박 만두는 자주 만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만두 만드는 거야 뭐 비슷하지요.
많이 만드는 것 아니고 호박 한 개만 써서 말이죠.
그래서 이렇게.
그런데 좀 간간하게 되었어요.
밥 잘 못 먹을 것 같은 사람 주고 싶었는데 간이 좀 짜서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두부를 넣었어야 했는데 잊어버렸어요.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알을 부화시켜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13개 보내 줬는데
11개가 깨지고 남은 두 개예요.
그래서 저렇게 번호가....
우야든동
옥규 언니 만두 참 깔끔한 맛이었겠어요.
제가 지난번 한 만두속은 호박채 절여 꼭 짠것, 표고잘게 썰고,
부추, 두부, 닭고기 넣어 물만두로 했어요.
크게 어려운 것도 힘드는 것도 아닌데 벼르다가 했어요.
우리동네 무화과 나무밭(과수원?) 많아요.
한창 무화과 익는 철인데 며칠 줄창 비가 왔어요.
비 맞은 무화과는 잘 물러서 아무래도 상품성이 떨어지겠지요.
이웃 무화과밭에서 물러서 못 파는 무화과를 한바케스 줘서
저도 주향이처럼 쨈 만들어 놨어요.
언제 먹게 될지는 몰라요.
거제는 괜찮니? 태풍 어쩌고 계속 경보 뜨네. 옥규 만두 아주 담백하고 맛있겠네. 요즘 학교 안나가니 시간이 많아 얼마나 행복할까? 우린 시간이 항상 널려 있으니 아무래도 귀한걸 잘 모르지. 찬정이의 불맛이 나는 무화과 쨈 ~ 진짜 맛있었어. 근데 만드느라 알통 좀 배겼겠네. 우리 아들이 이렇게 맛있는 쨈 첨이라 했었어. 달라는 소리보다 더 하지?
이번에는 양이 많지 않아서 약한 가스불에 올려놓고 오며 가며 한번씩
눌지 않은 정도로만 저어줬어요.
우리 동네에 오,륙년전 멀쩡히 벼농사 지을 수 있는 논 이곳 저곳에 물을 빼고 시설을 갖추어
(새가 쪼아먹지 못하도록 파이프 세워 그물망 )무화과 묘목을 심었어요.
무화과는 묘목심는 그 해부터 수확이 되지요.
그 해부터 팔자에 없는 무화과를 실컷 먹고 있습니다.
수확이 끝나갈 무렵이면
무화과 농장에서 한 바케스 따서주기도 하고, 와서 따가라고 합니다.
그때는 밖의 화덕에 걸린 큰 솥에 불 때서 쨈을 만들지요.
만들어 뭐 하나구요?
무화과가 있으니까 만들어야 하고, 먹을 사람이 둘 뿐이 없으니 퍼돌려야 하고 그렇지요.
힘들여 그 짓 뭐하게 하느냐 하시겠지만 만드는 재미도 쏠쏠 하답니다.
사실 쨈 한 솥을 끓여 놓으면 처리할 일이 난감하긴 해요.
어느 해는 봄날에다가 방까지 붙였었잖아요.
<우리 뒷마당 화덕에 무화과 쨈이 한 솥 있어요.
다 퍼가고 솥만 말끔히 닦아 놓으세요
달은 휘엉청 밝고 커다란 나무주걱도 옆에 걸려있어요>
올해도 그런 방이 봄날방에 나붙을지 몰라요.
아이고 ~ 불이 꺼져 버렸네.
다들 무쟈게 바쁘신가 봐요.
암튼 찬정인 최고다.
글 잘쓰지 쨈 맛있게 만들지~
농사 잘 짓지~
오늘은 미쿡 친구가 와서 강화에 데리고 갑니다.
몇년전 시카고에 사는 그 친구 집에서 열흘인가 놀다와서 저도 안내를 잘 해야 되겠지요?
강화에 가볼데가 있다고 해서 강화로 뜹니다.
다녀올께요.
화림 언니는 무슨 그런 말씀을요.
쨈은 그냥 설탕 들어 붓고 불 때면 되는 거구요.
제가 올해 고추 모종을 숭구고, 키워 붉은 고추를 따서, 말려,
방앗간에 가서 뽀사서 열근(6kg)을 해 놨거든요.
저는 엄청 흡족해 하고 있는데
제 농사 스승( 동네 할머니) 하는 말씸
모종 백 포기를 제대로 농사 지었으면 서른 근 했어야 한대요.
나는 남 수확량에 삼분의 일이니 농사를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지요.
그래도 그게 어디예요.
우와~ 고추를 심어서 말렸단 말여? 대단하다. 힘들었겠네. 난 그냥 20키로 한박스 사서 말리고 청양고추만 몇그루 심어 놓은거 따서 말려 섞었더니 적당히 맵고 딱 좋아. 그것도 무지 힘들었는데 ~ 참 잘했어요
모두들 살림꾼이요 농사꾼이요, 재주꾼들 이십니다~
옥규님의 만두속도 한번 따라서 해볼려구요.
찬정님의 무화과쨈은 여기서도 코스트코에서 비싸더라구요.
쨈도 얼마나 성의가 들어가야 하는건데요.
암튼 대단들 하십니다 ~~엄지 척!!!
청양고추도 말리는데 정성, 또 방앗간에 가서 뽀사는데도 정성
공들이지 않고 이뤄지지 않는것이 없어요.
옛날, 친정이 방앗간 할 때에
저는 고추 빻는 일을 많이 거들었었지요.
가래떡이나 절편, 인절미 하는 일도 거들었었기도 했구요.
한가지 팁을...
방앗간에 떡하러 가실 땐, 절대 첫번째나 끝번 째에 가시지 마시라구요.
첫 번째는 떡이 기계 속에 들어서 손해봐요.
두번 째 손님부터는 제것을 다 찾지요.
마지막 손님으로 가면 떡이 또 기계속에 남아 있지요.
마지막 것은 방앗간 차지가 되어선,
우리는 그야말로 이것이 왠 떡이댜 ~~~!함서
기계를 청소하려고 빼서는 뜯어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ㅎㅎㅎ
요즘은 어떻게 하는진 모르겠지만요.
어머나~ 정말 그러네. 그런데 내 순서를 맞추기도 쉽지는 않겠다~ㅎ 요즘은 그냥 전화로 맞춰 놓고 택배도 해주니까 방앗간에 직접 갈 일이 별로 없어. 고추 뽀살 때만 가게 돼. 옛날에는 명절이면 방앗간 가서 기다리며 가래떡 뽑아왔었지. 아~ 옛날이여 ~네.
어제는 함께 골프치는 자매님이 제법 큰 참외 3 알을 줘서,
오늘은 햇사과라고 3 알을 미장원에 츄림만 하러가서 얻었어요.
ㅎㅎㅎ이걸로 차롓상에 올리려고 작정해서
내일 장 볼 품목에서 두 가지를 쓱쓱 지웠어요.
식혜를 안해서 그냥 식품점에 혹시나 해놓았으면 그걸로...
아님 캔식혜를 사용해도 되겠지요?
다들 처음 차리는 추석명절 차롓상이라고
걱정들을 해주네요.
까이꺼 뭐~~~~한번 해보지요 뭐 ~~
송편도 한 팩을 사오구요.ㅎㅎㅎ
봄날님들 ~ ~ ~
추석명절을 잘 보내시구요 ~~
올해는 어쩌면 둥근 보름달 보기가 쉽지않을것 같아요???
내가 시집 올땐 남편이 장남 아니었는데
시아주버니가 젊은 나이에 요단강을 건너 가시는 바람에
맏자식이 되어 버렸지요.
장조카가 있지만 아직 아이들 돌보는데 전력투구 할 나이.
어머니 요양병원에 가신 후론 한 해에 명절두번 제사 한번 제가 차려요.
우리 친정은 진보적이지만 양반을 좀 따지는 집안.
명절이나 제사때 큰댁에 가면 큰아버지가 하시던 말씀
<명절 차례상은 다과상처럼 차리면 되고,
제삿상은 주,과, 포만 차려도 손색이 없다.
형편이 되면 적을 차리고 떡을 차리고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되는 것이다> 그 말씀 실천도 해야것고
누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도 없으니 제 노동력 감당할 만큼만
차립니다. 그 일도 언제까지 하게 될지 알 수 없어요.
요즘 안 지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더라구요.
절에 위패를 올렸다고 안 지내고, 성당에서 합동 연미사한다고 안 지내고,
시부모님이 당신들 代에서 산소, 제사 말끔히 정리했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
오늘 오전에는 남의 땅을 열심히 파제끼고,
집에 돌아와 (오늘 무지하게 더워서 한 여름처럼 땀이 줄줄...) 샤워후에
하이웨이 디립다 달려서(남편이) 한국장을 봤지요.
기본적인 것만 샀는데도 한 달 생활비보다도 더 ~~~
굴비를 사야한다니까 사지 말라네요.
자기 엄마도 기대를 안 할거라고...ㅎㅎㅎ
황태북어포만 달랑 하나 집었지요.
막 나박물김치 고춧가루랑 마늘없이 하얗게 담궜는데, 뭔 맛이 있을까요?
똥그랑땡 속거리 주섬주섬 만들고는
혼자 놀고있는 컴 끄러와서 잠시 마실왔어요.
ㅎㅎㅋㅋ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쥬???
참! 생감이 안 보이데유?
해서리 반 건조감 10 개 넣어 파는거 사왔슈.
이곳에서 처음으로 동태전 감도...
내일은 지지고 볶고 ~~실력발휘를 얼마나 잘 할지 원 ~~~
헌데 마늘없이 요리하면 과연 뭔 맛이 날지 참말로 궁금???
차롓상위에 시부모님 사진 올리면 되겠지요?
언니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음식도 열심히 하고, 글도 열심히 쓰고, 무엇보다 성당 생활도 열심히 하고....
훌륭하십니다! 리얼리~~~
근데 제상에 쓰이는 나박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안 넣는 건가요?
ㅎㅎ 궁금해서요.
모두 모두 편안한 추석 되세요~
전은 다 부쳤으니^^ 점심 먹고 걷고 와야겠어요.
오늘은 불광천 따라 한강까지.
추석명절은 잘 지내셨지요?
어제 온종일 별거별거 다 만들고 드디어...
아침엔 그럴듯하게 한상 가득히 차려선,
오랫만에 남편은 정장을, 저는 가지색치마에 연한 미색 저고리 차림으로
시부모님 동반사진을 앞에 놓고 차례를 지냈어요.
두배 반의 큰절도 올렸지요.
올린 밥에 숟가락을 꽂으려는 남편을 만류했지요.
그건 우상숭배라고...물론 위폐나 신주 같은것은 없으니 불 태울 종이는 없지요.
따로 친정아버지를 위한 음식을 싸들고
토론토에 있는 묘지를 방문하여 음식들을 펴놓고 남편과 차례로
큰절을 올리고, 정종도 부어드리고...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오길래 얼른 주섬주섬 챙겨서
친정엄마에게 가서는 점심으로 잡숫게 했지요.
마늘없는 음식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으로...ㅎㅎㅎ
이렇게 추석명절이 저물고, 지금 밖에는 장대비가 내리고 있네요.
어젯밤에 창문으로 환하게 넘쳐오는 달빛을 보아서인지
오늘밤엔 비가 쏟아져도 노 ~프러블럼 ~~~!
집으로 오는 길에 남편에게
"고마워 ~~친정을 챙겨줘서..."하고 간지러운 고마움을 표했더니
남편도 좀 쑥스러운가 "뭘 ~~골프 끝나면 자주 장모님께 가서 청소도 해드리고,
하룻밤 자고 와 ~~."
눈물이 핑~~
암튼 결혼후에 첨 갖는 뜻깊은 추석명절였어요.
쌓아놓은 채로 다녀와서 설거지 끝내고 또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고...
호롱불 밝히고 갑니다.
저 왔어요!
명절들 잘지내고 계신가요?
이제야 집 찾아 왔어요.
차례는 안지내도 어릴적 종갓집 큰딸로 자란탓에
보구 자란것만해도 한두레 반이라 괜시리 큰장에
가설랑 내 먹구 싶은것 실컷 사다 해먹구 애들오믄
두리두리 싸보냈는데 올 추석은 사돈께서 엊그제
숙환으로 돌아가셔서 애들이 몽땅 그곳으로 가있는
바람에 저는 문상다녀오고 손꾸락 빨고 있습니다.ㅎㅎ
울엄니가 음력으로 추석전날이 내생일이라
미리 송편을 맹글고 한상 잘차려 친구들까지 멕이곤 했는데
우째 나이 먹을수록 생일 찾아 묵기가 이리 더 심든지.....!!!
에구~모르것다!
밥잘먹구 건강하믄 된거지 뭐~!
몸무게가 30,40 대 일때 그대로 이니 뭐~!!!
낼은 앞산이라도 가야겠다.에고고고고~
몸살 안나시게 조심하셔요~!!!
순호 반갑구먼.
일 많이 해봤자 몸만 여기저기 아프니까 어쩌다 그렇게 지내는것도 괜찮지 뭐~
잘했군 잘했어.
인선이도 제사 잘 지내고 친정 부모님도 살펴드리고 잘했구먼.
난 우리 딸이 이번엔 시부모님이 자기 집으로 오신다고 음식 하는 김에 엄마도 힘드신데 와서 드시라 해서 아이고 ~ 살았다 하고 암것도 안하고 성당에서 합동 연미사 드리고 딸네 집으로 갔구먼.
미사 끝나고 차가 밀려 3시 다 되서 도착했더니 사돈께서 당신들이 가는게 편히 계실꺼 같다고 가셨디야~ㅎ
그래서 왜 가셨냐고 체면치례 전화만 드리고는 차려준 밥상에 남은거 디리디리 싸줘서 추석을 완전 날로 먹었지요.
딸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해서 금일봉은 건냈지요~ㅎ
설날은 시댁으로 갔다가 우리집으로 온다하니 꼼짝없이 해야지요.
일 많이 하면 손가락도 쑤시고 밤에 붓고 에구~ 생각하면 우울하지만 되는데로 살아야지요.
요정도의 아픔은 애교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했어요.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이불도 도톰한거로 갈아야겠지요?
우리 동네 어떤 사람 이야기
정 ㅇㅇ씨, 그의 나이 64세, D조선해양에서 정년 퇴직
고향은 하동, 11남매(9남 2녀)의 열번째.
살기는 거제도내 아파트에 사는데 300평쯤 되는 그의 밭이 우리집 앞에 있어요.
전에는 주말이면 왔는데 정년 퇴직을 하고 난 후로는 매일 오지요.
매일 오다보니 쉴 곳이 필요했겠지요.
촌에서도 요즘은 아무리 제 땅이라해도 함부로 건축물을 못 지어요
밭 한쪽에다 작은집이 한 채 들어갈 만하게 비닐하우스를 지었어요.
말이 비닐하우스지 비닐, 단열재, 부직포, 비닐, 차광막 이렇게 다섯겹을 씌운 비닐하우스라
보온과 단열이 어느 정도는 됩니다.
여름 더위를 차단해주지는 못하지만 겨울엔 난로 피우면 엄청 따듯하죠 .
그 안에 한 살림 다 차려놨어요, 식탁은 물론이고 양문형 냉장고도 있고, 그릇장, 가스렌지, 개수대 등
열 명 이상 누울만한 평상도 각파이프를 용접해서 튼튼하게 만들었지요.
식수는 안되지만 생활용수 우물도 하나 파고.
엊그제 추석 쇤 오후 차가 하나 둘 들어오더니 그 하우스(?)가 들썩하게 시끌버끌.
그 형제간이 거의 다 모이는 것 같더라구요. 젊은 사람도 있는거 보니 형제뿐 아니라 조카도
온 것 같아요. 형편에 따라 먼저 간 사람도 있지만 주차된 차 댓수로 어림잡으면 스므명쯤 되는 것 같던데요.
고성방가를 하지않아도 그 많은 사람이 하동 사투리로 떠드는 것만으로도 동네가 왁자지껄했어요.
연이틀 밤낚시를 갔다 온 낚시광팀 차 석 대가 오늘 떠난 걸로 동네가 조용해졌어요.
남의 집 추석뒷풀이에 나까지 뭔가 분주했어요. 난 구경한 것 뿐이 없는데.
거제도에 형제 세명이 사는데 다 잘 산다네요. 그 세 형제의 안주인들이 즈이집에 수용(?)하는 걸 마다해서
할 수 없이 밭에 딸린 가설건축물에 모였다는군요.
오는 사람이나 맞이하는 사람 서로 맘 편하겠다 싶기도 하지만
너나없이 넓고 쾌적한 집을 지니고 살아도 명절에 형제들이 맘놓고 모일 집이 없다는 게
조금은 쓸쓸해 보였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만약에 우리집에 그렇게 쳐들어 온다면?
저도 기함을 하고 나가떨어질것 같습니다.
탱자탱자 놀기만하던 뺀질이 왔어요. ㅎ
이번 추석은 쉬고 또 쉬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사 끝에 저는 다리가 좀 아팠고,
남편은 이명이 와서 고생했거든요.
스페인 여행을 가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남편의 이비인후과 병원과 집을 오가며 조용히 지냈어요.
그 사이 수노 온니네 사돈 양반이 돌아가셨네요.
가실 분은 가시고, 남은 분은 살던 대로 그냥 사시고...
추석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내보니 편하고 좋네요. ㅎ
영상통화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매 끼니마다 먹을 만큼의 별미를 만들어서 식구랑 먹었어요.
독립 시킨 아이들은 이미 내 식구가 아니네요.
암튼....
이 방도 거의 다 찼으니 이제 슬슬 방 이름 지어야겠어요.
새 방 이름 좀 지어 보이소 ~
봄날선배님들은 다정이 병인데...
제 주변엔 일명 자신에겐 참 후한데
남에겐 어찌나 인색한지 두번 만나야
한다면 어떻게든 한번으로 줄이든
아예 만남을 온갖 핑게로 아니 하는게
길이지픈 분들도 있더군요.
그럴 때
내속엔 시끄러운 이명이 더도 덜도
아닌 적절한 이유가 된다며
전화위복이라 하면..?
ㅋ
ㅂㄱ라 하시겄죠!
아이고~ 주향아~
내가 충분히 공감 이해한다.
쨈 만드느라 데이기까지 하고 우짜냐.
귀한 쨈 잘 먹을께.
오죽하면 찬정이도 이 밭 누가 가져갔음 좋겠다 했을까?
그거이 안할 수도 없고 하면 힘들어 죽겠고 열리면 그냥 놔두기 아까워서 나눠야 하고 일꺼리야.
그래도 열매수확의 기쁨과 나누는 기쁨 때문에 기어이 하게 되는거 같아.
이번엔 물고추를 한박스만 샀는데 밭에 심어 놓은 청양고추를 말려서 섞었더니 적당히 맵고 환상이야.
이러니 안할수가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