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성질이 급하신게 아니라
능력이 뛰어나신거네요.
더우기
요즘에 제겐 하루하루
차로도 청으로도 익숙해진
애플민트를 담은 시원한
물컵으로 방을 열어주시니
최곱니다!
제목덕에...
5년이 넘도록 제 이름을 못주고는
한해는 체리랬다가 또한해는 복숭아라며
휙 쳐다보곤 하던 나무가
한손으론 잴 수 없는 몸통을 뽐내며
열매들을 잔뜩 품고는 떨어내니
이제사
넌
왕자두구나!
하는 절 보며
한참을 웃었네요.
나두 옆집 동생이 토마토 가지는 곁가지를 잘라줘야지 잘 큰다고 알켜 주는데 정말 헷갈리고 잘 모르겠어. 어떨땐 멀쩡한걸 잘라내니까 언니는 그냥 하지 말래,지가 다 하겠다고~ㅎ 주향이는 대단하거야. 원래 소질도 있고~ 근데 다들 바쁜가 보다. 수다방에 손님이 별로 없네.
화림 언니가 손님이 없다 하셔서
손님 하나 냉큼 왔었요.
우리집에 비파나무가 두 그루 있어요.
원래 한 그루 더 있었는데 나무 간격이 좁아 서로 힘 들어하길래 한 그루는 베어냈어요.
작년에는 별로 안 열리더니 올해는 엄청 열렸어요.
안 따고 내버려두면 새들이 쪼아 먹다 떨어뜨려 개미만 들끓을텐데 딸 일이 없네요.
직년에 담근 비파청도 많이 있고, 비파주 담근 것도 그대로 있고,
어떤 사람은 비파의 약성때문에 일부러 구하러 다니기도 하던데
있는 것도 거둘 생각을 안 하니 ~
누구든 비파의 약성때문에 필요하시다면 따드릴게요.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깨끗한 피로.......
시집<<절대 고독>> (1970)
오늘, 6월 셋째 주일은 '아버지의 날' 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Happy Father's Day !"
뭐이가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슴다.
새방이 생기는지.....
이사를 가야하는지...
저멀리 탄천을 내려다 보며 그윽하게
글쓰며 하루하루 보낼때가 정말 즐거웠던거지요.
별껀수도 아닌데 뭔 일한가지 생기믄 머리가 복잡해진단 말임다.
치과 출근도 해야하구...
차 정기점검도 받아야하구...
사이사이 애들도 돌봐야 하구...
여름 김치도 담궈야 하구...
나으 새끼쥴 문자가 핸펀달력에 매일매일 가득 합니다.
안아프던 어깨가 다 아픕니다.
이번주일엔 정신없이 시간이 잘갈것 같습니다.
에공~!
우리 집 앞에 있던 너무나 예쁜 꽃을 피우던 자목련 나무를, 내가 학교 가고 없는 사이에 우리동네 고약한 할마시 세 명이 작당해서 잘라버린 대 사건 이후 나무를 자른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가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다른 나무를 심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둥치만 보면 가슴이 에려서....
세상에 사이가 좁아 잘린 그 나무 불쌍해서 어쩌누....
덕분에 비파나무의 효능과 부작용을 찾아 보니 면역력 강화.....
앗! 열매에 들어있는 카로틴이 몸에 들어가 비타민 A로 변해 눈에 좋다는 내용이!
청도 먹고 술도 먹고 몸에 좋다니 잘 드시게~
여행 준비 하셔야 할 화림언니가 또 이렇게 방을 열어 주셨네요.
백 아흔 세 번째라네요 이 수다방이요.
이렇게 세월이 가는 동안 또 우리는 얼마나 변했을지.
옥규야~
세상에 남의 나무를 본인의 허락도 없이 어찌 자른단 말이니?
정말 고약한 할마시 들이네.
너무 못됬다.
딸내미가 보내주는거니 핑계낌에 가긴 가는데 ~
사전 준비가 전에는 설레서 옷도 하나 사보고 신발도 사고 그랬는데~
지금은 동생하고 가니 편해서 좋긴 한데
가서 아플까봐 완전 병원 순례야.
미리 주사맞고 약 받고~
그제는 밤에 손가락이 아프고 붓길래 통증 크리닠에 갔어.
다행히 류마치스는 아니고 퇴행성이래.
뼈에다 주사를 놓는데 정말 돼지한마리 잡는 소리~
악~ 하고 소리지르고 맞고나니 밤에 잠도 잘자고 가라앉네.
약도 받아오니 맘이 편해지네.
이렇게 까지 하면서 가야하나~ 생각도 들고 여동생이 밀어부쳐서 못이기는체 가지만~
내심 이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일상으로의 탈피~못보던 세계를 향한 설레임이 있는거야.
아직도 그런 마음이 남아 있다는게 다행이라 할까?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에 나오는 마법적 순간?
지나온 여행을 생각해보니 잠재의식 속에 그런걸 그렸던 적이 있었던거 같아~ㅎ
방 이름상은 찬정님이 받아야지유? 바통을 그리로 넘길게유 ~~ㅎㅎ
오늘이 '아버지의 날'이면서 또한
둘째 손녀가 다니는 땐스스튜디오에서 발표회를 한다고해서
할미할비 입장에서 오라고 초대하는데 안 갈수가 없어서
성당도 빠지면서 1시간 반을 달려달려 아들네로 가서는
온타리오, 워털루대학의 소극장을 빌려서 한다는 곳으로 갔지요.
에고 ~허리야 ~~거의 4 시간을 휴식시간을 사이로 해서는 앉아있으려니
허리가 끊어지는것 같아서 남편과 씩씩거리면서도
암시랑도 않은 척함서 끝까지...
ㅎㅎㅎ어른노릇 하기도 참으로 힘들다! 했어요.
분명 아버지의 날이건만
끝나고 식당에 가서도 어른노릇 하느라 부득부득 우겨서 저희가...
아들네랑 시조카네 식구랑 모이니 대식구가 되더라구요.
손녀랑 시조카 딸네미의 꽃다발도 바가지같은 요금으로
울며겨자먹기로 샀지요, 밥값도 냈지요.
ㅎㅎㅋㅋ 오랜시간 앉아서 아픈 허리에다가
휘어지는 씀씀이에 체면치레는 했지만
돌아서니 입맛은 다소 씁쓸하데요???
그래도 어른노릇함에 뿌듯한 마음인 긴긴 하루였답니다.
어디로 여행을 가시는지요?
동생과 함께하시는 여행이 즐겁고 추억에 남으실것 같네요.
언니이시니 나름 언니가 많이 베푸시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여행가신 동안,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수다방 사수 약속?!?!ㅎㅎㅋㅋ튱썽!
인선이 고생했네.
그래도 그렇게 뭐 발표한다고 오랄때가 좋은거야.
지금은 컷다고 만날때 소리지르며 안기지도 않고 전화도 가물에 콩나듯이 하더라.
북유럽 가는데 일정이 길어서 집도 걱정되고~ 러시아를 빼는거 없냐했더니 러시아 좋다고 빼지 말라해서 10박 12일 ~ 뱅기에서 오고 가고 자는데 큰일
뱅기에선 잠이 안오더만.
술도 마시고 별짓 다해도 안오더라~옛날엔 뱅기에서도 잘 잤는데~
동생이 손녀딸을 봐주는데 이쁘긴 해도 힘들디야.
탈출하고 싶다고 언니 칠순이라 지가 모시고 어디든 가야한다고 우리 딸하고 쿵짝짝해서
밀려서 가게 됬어.
우야든동, 나도 언제나 여행을 꿈꾸니까 일상의 탈출을 시도해 보는거지
아프다가도 여행가면 안아프다는 사람이 많으니 실험삼아~ㅎ
눈만 뜨면 커피 한잔 타가지고 컴 앞에 앉아있으니 나 없음 어쩔래?
인선이가 수다방 주향이랑 옥규랑 잘 지키고 있어라
화림 언니
긴 여행 다녀오신다구요? 봄날 수다방은 잠시 잊고 동생들과 맘껏 즐기고 오세요
언니가 종종 하시던 말 있잖아요. 인생 뭐 있어.
인선 언니
수다방 이름상은 당연 언니 몫이지요. 몫은 언니꺼라고 해놓고 안 찾으러 오시면
우리가 재미난 게임해서 따먹기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위지방에서는 구경하기도 어려운 비파
요즘 제철입니다.
우리가 거제도로 오기전에 한 동네에 사시던 시이모부(작고)가 땅 관리를 해주셨는데
그때 별별 나무를 많이 아무데나 꾹꾹 심어놓으셨어요.
비파나무 두 그루가 너무 바짝 붙어있어 서로 가지가 엉기고
옆으로 퍼지지 못해 키만 키웠지요. 할 수 없이 한 그루를 베어냈어요.
나무도 생명이라 베어낼 때는 마음 짠합니다.
우리가 이 동네 오기 전 얘기인데저도 들은 얘기예요.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길가에
지금은 키높이로 휀슬를 쳐서 들어갈 수 없는 공터가 있어요.
거기가 길 모퉁이고 그전에는 큰 나무가 있어서 노인들이 모이고
주로 할머니들이 모여 수다방을 차렸다네요.
누가 지나가면 그사람 뒷말하고 흉도 보고
헛소문의 근원지가 되기도 하고.
그 나무가 있는 땅이 팔려 주인이 바뀌었대요.
일 없는 노인네들 모여 남 흉이나 보고 쓸데 없는 소리나 퍼뜨리는거
못마땅히 여긴 새 주인(한 동네 사람)이
중장비를 불러다가 그 큰 나무를 베어버렸대요.
그 동티로 새 주인의 작은 아들이 큰 병도 없었는데 죽었다네요.
그루터기는 남아있었는데 마을 길 넓히면서 없어졌어요.
진짜 우리 동네 얘기예요.
여긴 비가 적당히 와서 땅이 촉촉해졌어.
덕분에 텃밭에 물 안줘도 되니 그것만도 일감 덜었네.
어쨋든 새로운 만남은 맘이 설레지.
자연하고의 만남이든 사람하고의 만남이든 뜻밖의 나의 모습과의 만남이든~
머리로 생각함 골치 아픈 식구들, 마음으로 보면 사랑스런 내 식구~
내가 없어봐야 귀한줄도 알고 자립심도 생길테니 가끔 없어지는 것도 괜찮긴 한데
우쨋든 떠나면 잊게 되더라구~내일 오후에 떠나.
잘 다녀올께~ 고마워.
사람은 물론이고 우주의 모든 생명체와 물질은 고유의 파동이 있데.
에너지라고 표현해도 되고~
그래서 오래전 단학선원 다닐때 수련가면 자연과의 대화시간이 있어.
한시간 정도 시간을 주고 또 그 뒤에 나눔을 한시간 정도 해.
수련의 정도가 높은 사람이 얘기하는 걸 들음 신기해.
정말 많이 교감하고 꽃과 나무와 바람과 나눈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신비한 이야기를 해.
우리가 기도를 할때 청원 기도만 하지 잘 들으려고 하지 않아서 주님이 주시려고 하다가 끝내니까
안타까워하신다는 신부님 말씀처럼 꽃을 보고 예쁘다 하지만 말고 꽃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거지.
바람과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거야.
찬정이의 이야기 나는 믿지.
그 나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휴식이 되고 그늘이 되어주었을텐데 당연히 화가 나지.
그래서 머리로 계산하는 삶이 아닌 마음으로 사는 삶이 되어야한대.
이상은 어설프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가끔 떠도는 나의 이야기였어~ㅎ
명옥이 말 마따나 이건 모두 과외 공부고 나의 영원한 휴식처는 주님이야.
활동 많이 하는 인선이가 걱정 할까봐~
일욜에 신부님께 미사 두번 빠진다고 여행간다고 하니까 안수를 주시며 여행지에서 성당 미사 보라는데 패키지 여행인데 그게 되나~ 그냥 네 했더니 나이든것도 그렇고 못미더운지 안수를 너무 오래 주셔서 땀띠 나는줄 알았네~ㅎ
내일은 짐싸느라 못들어오니까 조 위의 시원한 향기 차 마시고 집 잘 지키래이
재미있는 이야기꺼리 이 방 제목에 맞는 이야기꺼리 가지고 올께 기대하시라~ㅎ
언니
도통하시겠어요^^
하긴 도로 통하는 길이 어찌 하나 뿐이겠어요?
어제 친구들과 읽고 이야기한 <깊은 강>이라는 소설에 오쓰라는 젊은이가 나오는데요,
그는 순수한 카톨릭 신자이자 신부 지망생이지만 신성은 모든 곳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불교의, 힌두교의 그곳에도 그러한 신성이 형태를 달리 하여 있지 않을까?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의 신성을 접하지 않은 그 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구원을 못 받는다는 것이니 그것이 과연 기독교의 신성에 맞는 말일까 생각하지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늘 드러내고 그것 때문에 신학대의 교수들이나 동료들의 배척을 받으며 신부의 자격을 얻지 못하지요.
하지만 죽어갈 때까지 그의 행동은 가장 충직한 신앙인의 모습이지요.
신앙에 대하여 말할 때 참 쉽지 않지요.
정치나 종교에 대하여 절대로 사람들과 말하지 말라고 하지요. 분란이 일어나니까요.
사람살이에 가장 근본적인 것이고 현실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성숙한 분위기를 만들기는 좀 어려운 게 우리의 현실인 것 같아요.
이런 담론의 부재가 민망할 정도로 끔찍한 이야기나 모습을 듣거나 봐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도 몰라요.
우야든동
여행 잘 다녀 오세요.
건강 때문에 너무 걱정마시고, 보통 아프던 사람들도 나가면 안 아프더라고요.
즐겁게 잘 다녀 오실 거예요.
꽃밭에 글라디올라스 잎이 쭉 올라왔어요.
기대 기대!
지금껏 내가 니 뎃고 다녔으니
군대 가기전까지 니가 나 데불고
다녀라 막내한테 ㄸㄲ을 부렸어요.
양심은 있어서리 그런다며 시작된
가이드막내와의 두번째 여행이
윤곽이...
지난번 북유럽도시들 여행때처럼
아프지 않도록 건강 챙겨야겠어요.
화림 언니 ~
여행 잘 다녀오세요.
겁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언니답게 다니셔요.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화이팅 ~
저는 7월 5일에 대전을 완전히 떠나 판교 근처로 이사가게 되었어요.
26년 만에 대전을 탈출합니다.
고향인 인천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더 긴 세월을 대전에서 보냈네요.
혈기왕성한 청년의 시기와 중년의 때를 보냈던 곳이라
떠나자니 참으로 심정이 복잡합니다.
그래도 더 늙기 전에 여길 떠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내 아들과 형제 등 혈육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거라서 좋고
친구들이 많은 곳이라서 신나고 든든하고
노년을 바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문우들 가까이 가는 거라 기쁩니다.
저는 지금 대전에서 짐 정리를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남 줄 것은 적임자를 찾아서 나눠주고
싸서 보관할 것은 잘 분류하여 포장하고 ...
이제 거의 다 끝냈습니다.
제가 홈피에 거의 들어오지 못해도
원근각지에서 봄날을 지켜주시는 분들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무사히 이사 잘 마치도록 기도해 주세요.
참말로.....!!!
맴이 그런가뵈?
ㅎㅎ 난 그대 가까이 볼생각에
좋기만 하구먼~~~ ㅋㅋ
그려~!
그 좋은곳에서 애들 잘키워내고
모두 짝지워주고
모두 쉴 나이에 능력있으셔서 일하실 것이니 얼마나 좋을쏜가~?
글구~!
신도시 판교에서 또 을매나 재밌게 지낼것이여?
글구~!
이 온니가 곁에 있는디 뭘 걱정이여?
젖이 부족혀?
이사?
것두 일이여?
츠암내~!!! ㅉㅉ
걱정 말그라 ~!
분당하구 판교쪽은 내가 꽉 잡고 있응께
내가 주리를 틀구 앉어 있잖냐~!
어여~어여~
빠진것 읎이 잘 챙겨서리 꼭꼭 쟁여 갖고 오니라~!!!
매주 목요일은 제가 맴버로 있는 골프장에서
한국인들 세 그룹이 골프를 치는데요.
목요일마다 비가 내리네요.
해서는 목요일 아침마다 갈등이 와요.
무슨 일이 없는한은 참가해서 골프치고는
19 홀이 즐겁지요.
마땅한 한식당이 없으니까 자연 가는 곳이 월남식당
오히려 값도 싸고, 친절하고 또 딜을 해서는
10% 디스카운트도 받구요.
어제는 날씨가 화창하니까 골프장 인공개울에
자라 5 마리가 나무땟목 위에서 썬탠과 오수를 즐기더라구요.
ㅎㅎㅋㅋ 오늘은 그곳을 지나다보니...
아이고 ~~~넘사시러버서 말 못혀요 ~~~~~
우리 네 여인들이
죄다들 "어머머머 왠일이니??? 얼레리 꼴레리 ~~~"
그런데 또 웃기는 것이요.
작은 자라 한 넘이 목을 내밀고 쳐다보고 있고
다른 한 넘은 뒤돌아서 목을 빼고 있더먼요.
오전엔 토끼새끼가 골프장 주변에서 어물쩍 대다가 도망가는데
뒷 꼬리가 커튼테일이라는 표현대로 하얀 솜뭉치를 붙여놓은것 같더먼요.
각설하고...
이제 판교로 이사하시면, 분당과 판교를 꽉 잡고계신
대장님 덕분에 풍성하고 재미난 일들로???
아참~~~!
오늘이 봄의 마지막 날이구요.
내일부터 진짜 여름의 첫날이 되구먼요.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이도
골프치는 동안 꾹 참아주시더니 마지막 홀에서는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는 지금까지 계속 억수로 쏟아지네요.
오랜만에 동기들이 나를 보러 울동네로 놀러 왔어요.
애때문에 움쩍을 못하니 날 잡아 온것이지요.
동기들과의 만남은 저 심연의 깊은 정을
줄줄이 끌어내기에 충분했기에,
그간 움쩍 못해 가슴속에 켜켜히 담아 놓았던 것을
스르르르 내려 놓은 듯 가슴이 쨍하니 시원하고
답답하게 명치에 막힌듯 한 뭔가가 씻겨 내려가는 듯 했답니다.
시원하게 휘리리릭 운전대도 잡아보고
깊은 숲속의 찻집에서 진하게 우려낸 대춧차도 마셔보고.....
역쉬~!
어디론가 떠나야 사는 여자인 이몸은
그들과 쑥떡대며 다음 새끼쥴을 엮어댈때는
머리도 안아프고,
눈알도 초롱하고,
뱃속도 편안하고,
담 연꽃피는 그어느날 아름다운 세미원에서
새벽에 다시 만나기로 새끼쥴을 줄줄이 엮어놓고 돌아왔답니다.
풋풋하고 상큼한 아가씨부터
제겐 꼭 봇짐같은 백팩을 메신
흰머리의 여인분에
시험이라고 수염도 더부룩한
울남편까지 9시 입실이라
다들 분주하네요, 방송대기말시험장이요.
밭을 하면서 혼자 궁리하던 걸
올해 제가 접수하고 합격시켜서리(ㅋ)
시작된 남편의 농학과 3년생 1학기가
오늘 시험으로 종강인거죠.
고로
두막둥이가 다 종강한거네요,
ㅋ
저 장한거죠?
저는 6월 24일, 오늘로 이민 42 년차가 되었어요.
곰곰이 생각하니 주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홀홀단신으로 와서는
남편과 아들딸과 며느리에 토끼같은 두 손녀들로
포도송이 처럼 주렁주렁 달렸으니
나름 성공한 인생이고, 나의 기쁨이 아니겠어요?ㅎㅎㅋㅋ
오늘은 30 도를 넘나드는 땀이 절로 주루룩 흐르는 날씨였어요.
밤부터 비가 내린다네요.
골프장 주변밭은 이제사 밭도 갈고 씨도 뿌리느라 바뻐보여요.
모두들 콩 심나? 아님 옥수수? 궁금해해요.
밭에 심는것들은 사료용으로 심는것 같아요.
잡초가 우거진, 손바닥만한 텃밭에 심은 고추모종이랑 상추를
토끼가 밤에 살며시 와서는 죄다 뜯어먹어서...
그래도 어느사이에 마늘쫑이 제법 실하게 돼지꼬리처럼 또르르 ~ ~ ~
방에 불이 꺼져서 살그머니 지피고 냉큼
저는 얼추 이사 준비를 다 마쳤어요.
요즘 집 3곳을 관리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어요.
이사 나올 집. 들어갈 집. 현재 사는 집 - ㅎ
관리할 집이 많은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네요.
힘이 많이 들거든요
암튼....
더운데 이삿짐 싸느라 수고 많으시네요.
이젠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고,
내다 버리고나면 필요해서 또 사고...
요즘은 쇼핑가면 남편이 뒤에서 꼭꼭 참견을 해요.
어떤땐 들었다가도 뭐라 한마디하면 미련없이 내려놓기도 하지요.
워낙 제가 즉흥적인데가 있어서 더욱...
남편덕에 그런것이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지버릇 개 못 준다고...ㅎㅎㅎ
맘 먹고 어젠 마늘쫑을 따서는
고추장 마늘쫑장아찌를 담궜지요.
중짜 한 병이 나왔어요. 유기농 장아찌!
물엿을 넣으라는데 없어서 요리당을 넣었는데 상관없겠쮸?
암튼 뭐~ ~ ~
캐나다의 인선 언니는
밑살림 장만을 구메 구메 잘 하세요.
지난 주에 50대 지인 네명이 우리집에서 차 한잔 했어요.
상추 뜯어 가라 했더니 언제 먹게 될지 몰라 안가져간다하고,
강낭콩 한소쿠리 놓고 각자 필요한 만큼 까서 가지고 가라했더니
한 사람은 몇 꼬투리 까놓고는 그만큼이면 한참 먹는대요. 밥 잘 안해먹는다고.
집집마다 식구는 다 있지요.
밖에서 먹든 집에서 먹든 쉽게 한끼한끼 때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밖에서 하는 일이 있지만 너무 직무유기하는거 아닌가 혼자 생각했어요.
저 역시도 입버릇처럼 말하긴 해요.
조석만 안 해도 세상 편하것다고.
비파
박 찬 정
하짓날
남편은 사다리를 놓고 올라
가지를 꺾어 내리고
나는 아래에서 비파를 따 담는다.
다닥다닥 열렸던 비파 열매 떨궈내니
성그러진 가지 사이로
초여름 바람이 드나든다.
남 주더라도 따자거니
그냥 내버려두자거니
어긋나다가
애써 열매 맺고 노랗게 익었어도
필요없다 따지 않으면
나무는 얼마나 힘들고 외롭겠나
그 말 에 의기투합
양동이 수북히 땄다.
비파나무 힘 덜어주려다가
내 등골이 빠진다,
노오란 비파 한 양동이 사진 찍어
광고를 쳤다
달라는 연락은 없고
단내 맡은 날벌레만 꼬인다.
거저 주려고 해도
염치 차려
선뜻 말 못 하는 세상
비파나무 외로움 덜어주려다가
내가 더 외롭다
새로운 둥지를 찾아 이소하는 새처럼
나는 지금 공중에 붕 - 떠 있는 처지라
빛깔 고운 비파가 탐은 나지만
먹고싶다 갖고싶다 말을 못했네.
내년 이맘 때는 비파맛 좀 보게 해주오
선뜻 달라는 것보다 더 뻔뻔하게
미리 손 들고 예약하는 거라오 -
춘선 언니
이사하느라 애쓰고 계시죠.
잘 둔다고 깊이깊이 감춰 둔 금붙이, 장판지 밑에 숨겨 둔 비자금
잘 챙기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이삿짐센타에서 박스니, 포장재니 다 갖다가 담아서 제 자리에 놔 준다 하지만
쥔이 할 일이 다 따로 있지요. 쉬엄쉬엄 하세요.
내년에 열릴 예정인 비파는 임자 있는걸로
이름표 달아 두겠습니다.
개복숭아도 마저 따야 하는데 차일피일 하다가 장마가 와서
에라 모르겠다. 냅두자.
남편이 그래요.
있는 것도 다 못 먹는데 뭐 하러 또 담구냐고.
제가 그러지요
있으니까 해야지 어쩌겠어요. 청이든 술이든 해놔야 누가 먹어도 먹지않것수..
오늘은 정말 더운 토요일, 무려 32도나 되니 체감온도는 더 높겠쥬? 이런날에도 뭘 찾아먹을 일이 있다고 ㅎㅎㅎ 아마 남편이 이런날 나가서 돈 벌어 오라면 "너나 나가서 벌어오세여 ~ ~" 할거라면서 ㅋㅋㅋ 땀이 절로 주루룩 흘러내리네요. 이렇게 무려 서너시간을 걷고 땀 빼고나면 살이 빠져야 할텐데 전혀 살빼기랑은 무관한 남에 땅파기 운동 하지만 마지막 19 홀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모금 햐 ~~바로 이 맛이야 !!!
자두
정성은 커녕
이름마저도 제대로 모르고
윗밭과의 경계로나 여기며
널 챙기질 못 했으니
툭 떨어져도
뻗친 네 심사처럼
벌레먹고 뒤틀린
모습으로 퉁퉁대도
무슨 욕심을, 기대를
낼꼬픈데
입안가득 풍미로
날 와장창 부끄러워
무릎 끓게하네
아 ~~~주향님도 시인에 작가셨구나 ~ ~ ~!
내일, 7월 1일 이곳은 152 주년 Canada Day 랍니다.
지금 동네에선 허용된 불꽃놀이를 즐기느라 시끄러워요.
확실히 늙었능가비요.ㅎㅎㅎ
예전같으면 하늘로 화려하게 치솟는 불꽃을 즐겼건만...
자두는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해주는데
비파는 우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군요?
봄님들~
어제 오전에 도착했어요.
그 큰 가방 들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루 한번씩 짐을 싸며 배를 탔다 버스를 탔다
정신을 쏙 뺐건만 오늘 새벽 커피를 타서 이렇게 컴 앞에 앉으니 한바탕 꿈을 꾼거 같네요.
배를 세번이나 탔는데 어디서 어디로 가는건지 벌써 다 까먹고 암튼 발트해 라는데 ~
이놈의 북 유럽 나라들은 밤이 없어요.
백야니 어쩌니 하는데 밤 12시도 환하니 커텐 치고 자니까 그 안에 밤이 왔다 갔는지 어쩐지 죙일 환해요.
밤의 아름다움이 그립더라구요.
밤은 어두우니 모든걸 감싸주고 허물도 덮어주고 별과 달도 빛나게 하는데 당췌 종일 환하니까
증말 이상하더라구요.
배 안의 산해진미는 먹긴 잘 먹었지만 인간이 이렇게 좋은걸 많이 먹어도 되나 공연히 죄책감이 들고
배안의 면세점은 물건이 넘쳐 뭘 고를지 귀찮아져서 동생은 몇시간을 고르다 왔는지 언니 왜 잠만 자냐고 하는데 난 걍 자겠다고 디리 디리 쓰러져 자다가 오니 선물을 못사와 뱅기 안에서
옆집 동생 뭘 주긴 줘야할꺼 같아서 화장품과 쵸코렛을 샀어요
와이파이 터질때 아들과 카톡을 했는데 울 집에 와서 설거지도 해 놓고 반찬도 가져와 주고 밭고 다 건사 했다니 그냥 가면 인간도 아닌게 되겠길래 ~ㅋㅋ
각 나라의 고유의 아름다움과 마지막 간 러시아의 그 찬란한 문화유산에 대해 써야 하는데 지금 컴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이시간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걍 몽롱하네요.
차차 생각나면 쓸게요.
여행길에서 만난 이쁜 동생들~
젊으니 하는짓이 다 이쁘고 날씨 가늠 못해서 파인 티 입었더니 자기 손수건을 목에 둘러주며 공항에서 주면 된다고 하고 계시라고 ~
나 그리 논네 아닌데 내 동생은 언니가 무릎 수술을 한지가 얼마 안되서 앞자리 양보해 달라고 미리 선포 한 덕에(참 내~ 수술한지 몇년은 됬구먼 )
에구 그냥 가만 있을 것이지 상노인네 취급당하는거 싫은데~
그럴려면 집에 있지 뭐할라 왔냐 할까봐 눈치 보여 죽겠더만~
우야든동 가져간 마약 패치는 하나도 안쓰고 한방 파스 두개로 떼우고 지금도 멀쩡하니 어찌 된건지~
어리둥절 하네요.
밥 안하고 주는 밥 먹고 좋은 경치보니 나쁜 에너지는 다 없어지고 내 안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서 그런건지 아프지는 않았지만 암튼 김영하 작가가 말한 마법의 순간은 커녕 눈치보는 순간이 많았던거 같네요~ㅎ
정신 차리면 또 쓸게요
쏘아논 화살이라더니만, 벌써 다녀오셨군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셨으니 여독을 잘 ~~푸시고 조근조근 재미난 북유럽 여행기 올려주셔요.
화림 언니 ~
잘 댕겨오셨어요?
백야라 어둡지 않은 밤을 보내기 힘드셨죠?
저도 점점 먼나라 여행은 내키지 않아요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지루해서 꾀가 나고요.
저는 러시아로 가서 노르웨이에서 여행을 마쳤는데
언니는 러시아를 마지막에 가셨나 봐요.
멀어서 힘들긴 해도 꼭 한번 가볼 만하셨죠?
피로 회복 잘 하셔요.
날씨도 엄청 더워졌어요.
춘선아~
이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사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 되는지 나도 한번은 가야하는데 미리 걱정되네.
지금도 비몽사몽
자는데 옆집 동생이 호박에 거름 부족하다고 거름 준다고 베란다 있는 뒷문 열라고~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것두 귀찮네.
매번 고맙다 해야하고~
또 일 끝났다고 문 닫으라 핸폰 오고~
에구~ 쉬운게 없네.
낮 밤이 바뀌어 밤엔 말똥하다가 새벽녘에 잠이 들고~
친구들은 낮에 돌아다녀야 밤에 잠이 오는거라고 자꾸 불러내고~
집인일은 아직 해야하고~
이거이 바로 여행 후유증이네 그려
긍께 ~ 여행가서 신난만큼 또 힘드는거네.
공평한건가?
저는 동유럽과 북유럽과 러시아 여행을 가고싶다고 하니까
남편은 그곳들은 별로 안가고 싶데요.
그러면서 스페인, 포르투갈과 모로코 여행을 하고싶데요.
가게를 하면서 함께 여행을 할 수가 없어서 항상 따로국밥 했더래서
은퇴 후에 남편과 하는 여행길이 저는 두 번이나 중복 되더라구요.
그래도 남편과 함께 다니니까 좋던걸요.
직장에 나가시는 것도 아니신데
피곤하시면 쉬시고 도 밤낮이 바뀌시면 어떠신가요?
서서히 여독을 푸시는 것이 최상책인거 같아요.
오늘은 골프가서 네잎 크로버를 비록 작지만 두 개나 발견했어요.
제 생애 처음으로 발견한 네잎 크로버!!!
와~우~~~오늘 무슨 대박 터질 일이라도? 하면서 은근
홀인원 이라도 하려나??? 개뿔
너무 더워서 땀만 잔뜩 흘리고, Black Fly한테 여기저기 물리고...
동행하는 자매님은 아예 노란 꽃모양의 파리채를 갖고다녀서 웃긴다니까요.
내일은 얼마전에 남편이 담근 수제 찹쌀막걸리를
골프장에 후미진 홀에서 '의지의 한국인들'(최소 12명)만의
오붓한 막걸리 파티를 잠깐 가질거랍니다.
걸리면 큰일나지요.ㅎㅎㅋㅋ
어쩌다가 뒤에 팀이 오면 먼저 가라고 선심쓰듯 보내놓고는...
내일도 엄청 덥다네요.
오늘도 체감온도 36도 였어요.
화림선배님 ~
느긋하고 편안하게 여독 푸세요 ~~!
인선이 언니가 글을 안 쓰시면 우리 홈피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홈피에서도 둘째 언니 역할^^
언니가 꼭 동유럽 북유럽에 다녀오시길 바래요!
화림 언니 잘 다녀오셔서 참 좋네요. 좋으신 분이라 주위에 친구도 많아 더 좋고요.
눈치를 왜 봐요? 그 심정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너무 그럴 필요 없어요.
너 늙어 봤니?나 젊어 봤다 한다잖아요
여름에 여행 계획이 하나 있는데 77세, 73세 등 평균 연령이 68세예요.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고 편한지 몰라요 인간 박물관 여행이잖아요.
기죽을 필요 없어요. 내 모습으로 사는 거지요 뭐~
앙탈부린다고 내 모습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새 유월도 중순에 접어 들었네요.
정말 세월이 유수같이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이 여름은 또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추억과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줄까요?
청량한 음료 마시면서 두런두런 두고두고 얘기할 거리 풀어내 보세요.
성질 급한 내가 또 방을 만들었구먼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