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Photos by 윤순영
Poem by 이주향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자식들 야기며 시댁사연까정
풀어내고 징징대고 위로 받을까
한밤이 다 닳도록?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못 갈 이유 열인데
가고프단 이유 하나 들고
지고메고 여름나들이 나설까
불볕에 다 타도록?
봄날이랑 아니면 어데서
동상 궁시렁 궁시렁
온니 암시롱 암시롱
뭐가그리 재미날까
근심걱정 다 잊도록 ?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봄날이니까 너랑
순호 언니
옥규 언니 육아는 진즉에 끝났다는디유.
순호 언니 취미이자 특기가 육아인줄 알았으면 신세 질 사람
솔찮이 많았을 거구만요.
우야든 육아는 진즉에 끝났고 정년 퇴임은 했고
신영 언니, 옥규 언니 !
제가 두 언니들 퇴임에 요런 짤막한 거 하나 써 봤어요
시라믄 시구 아니라믄 아닌거지만
봄날 아니믄 어디다가 펼쳐 보일거며
봄님이 아니믄 누구한테 그 속을 털어뵈겠어요
뻐꾸기 창
박 찬 정
다락방 남쪽으로 난
뻐꾸기 창
두 뼘 될까 말까 작은 창으로
볕 들고 바람 드나드니
그만 만 해도
제 할몫 다 한것인데
창문 너머
앞마당 우체통과
개울 건너 무논에 선 백로와
와현고개 내려오는 버스와
선창 보재기집을
원근법 살리고
사진틀에 끼워 보여준다
욕심을 부려
고개를 빼고 까치발를 해도
보이지 않는 뒤란
남쪽으로 난
작은 뻐꾸기 창이
넌즈시 일러준다
환갑 진갑 넘은 나이
뒤 돌아보지 말고
앞이나 잘 보고 살라고.
*보재기 : 해녀를 일컫는 경남지방 방언
Wow!
찬정언니는 진짜 문재이시네요.
글들이 다 읽는이들을 손잡고
보여주는 것처럼 풀어내시네요.
진솔한 언니의 삶은 늘
감동이네요,
인정하자니 배아프지만.
신영이와 옥규를 위한 찬정이의 '창' 읽고 또 읽었네
누에고치 풀리듯이 계속될 것 같은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그대의 글 솜씨에 놀랐다오.
정말 놀라운 시!
칼칼하고 군더더기 없는 수필도 좋아하지만 이 시는 정말~~~!
대단하다 찬정이
기교도 부리지 않고 쓰잘데기 없는 군말도 없이
어쩜 이렇게 가슴을 치는 시를 쓴대요?
정말 감사히 읽으며 다시 다짐
- 뒤 돌아보지 말고
앞이나 잘 보고 살라고.-
찬정이 수필을 읽고 언제나 가슴 치지만
이 시 또한 놀랍네
어쩜 그리 분명하게 할말을 간결하게 하는지~
우리 모두 앞이나 잘보고 살아야겠지
성큼 가을이 왔어요.
죽어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를
어느새 다 잊어버렸어요.
보송보송한 촉감의 햇살로 바뀌었고요.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찬정언니가 창너머로 던져준
앞 잘 보고 살라는 말을 들고
활기찬 젊은이들이 많은
거리를 걸으며 정작 난
묵언수행을 하니
이리 가볍고 마음은
편하니 울막내 말이 맞네요,
고향에 오니 좋냐는.
자연속보다는 인파속이
흙길보다는 아스팔트길이
익숙하고 활기차게 하니요.
공주병
난 내가 무수리라 생각했소
자주적이고 독립적이지 않소,
내가?
어려운 것도 겁없이 대들고
내손에 흙도 풀도 묻히고
그게 더 즐거운
내 언제 이리 해달라 저거 달라
한 적 있소?
내가 내 옷도 내 점심도
내취향껏 고르지 않았소!
이래도 내가 공주병이란
말이오?
허...
I can't accept that.
환갑
이곳도 환갑잔치를 하여야
백세만세를 부르시려나
우리민족 최대명절도 다가오고
질긴 폭염도 선선한 바람에
슬슬 눈치보며 뒷걸음치는데
어히타 이곳은 아직은 환갑은 커녕
육순도 못 해본 사춘기 녀석들도
무서워 떠는 갱년기 동상
북치고 장구 치는가
고거이를 봄날 온니들께
묻지, 어데서 물을꼬?
난 주향이가 공주병이라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데? 누가 그랬어?~ㅎ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열심히 물 먹고 있다. 찬정이의 시를 다시한번 읽었네. 대충 읽었는데 다들 너무 칭찬하니까~ㅎ 진짜로 칼칼하다는 표현이 맞구먼. 청양고추같이 찡~ 강렬하고 매력있구먼. 그래~ 뒤돌아보면 뭐하나~ 더욱 상처투성이 되지. 앞만 보고 살께.
쾌청한 가을날씨.
제주도에는 비가 온다고 하죠?
이번 주말부터 추석 모드가 되네요.
올해도 웃으면서 전 부쳐야 될까요? ㅎ
해마다 제 생일을 시작으로
추석분위가 물씬물씬
지천에 햇과일과 햇곡식이 그득
페북으로 카톡으로 팔월십일에
버얼써 생일축하 인사는 다 받았으니
호젖한 생일을 곰세마리들과 남편과
내가 만든 떡케이크에 촛불 켜고
생일노래 불러달라하며 그야말로
생show를 하고 집으로 오는길
38km이던 길이 교통체증 피하느라
69km로 세계최장 터널도 지나
집으로 가는길 나쁘지 않네요,
길은 때론 돌아가는 게 길이란
말처럼요.
주향이 생일이 지났구나~ 왜 카톡에 안떴지? 곰 세마리와 든든한 남편과 생쑈를 하며 지냈음 최고지. 지났지만 축하해. 웃으면서 전부칠때가 좋은거 였어요. 전도 못부치게 생겼으니~ 허리가 훨 나아졌지만 일이 무셥네요. 다행히 딸이 지네집에서 차린다고 오라고~휴~ 살았어요. 올때 싸주는것만도 3일은 먹으니~진짜 진짜 다행. 몸이 아프다보니 이상한 친정 에미가 되버렸네요.
미룰 데도 기댈 데도 없는 저는 오후에 장 보러 갑니다.
5, 10일장 거제 고현장이라서요.
장 보기 보다 추석 대목장 구경 의미가 더 크죠.
잘 차려라 어째라 말 하는 사람은 없으니
힘닿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만 합니다.
전 부칠 때 웃음이 나올런지는 모르겠지만
웃음이 나와도 참아야 해요. 우리 남편이 마누라 실성했는 줄 알아요
홈 플러스로 장보러 갔다.
가지가지 선물들과 제수품들이 가득 쌓여있다.
그곳에 가보니 명절 기분이 난다.
어릴적에 우리집이 종갓집이라
명절 되는 주일은 무지 복잡했고
드나드는 사람들로 북적였었는데....
딸내미도 잠깐 시댁에 들렀다가
바로 즈이집으로 온단다.
요즘 애들은 조금의 시간만 나도 그저 여행들을 떠난다.
하긴 나도 명절 끝나자 마자 날라버릴꺼다.ㅋㅋ
전부치는 님들은 그저 감사합니다 ~! 하고
전 부치세요~!!!
찹쌀로 만든 남편의 수제품 찹쌀막걸리와
뒷뜰에 잎이 누렇게 변해가는 깻잎을 뜯어 송송 썰고
아는 형님이 텃밭에서 마지막 따서 준 제법 매운
꽈리고추랑 송송 썬 파랑, 빨간색 파푸리카도 곱게 썰어서
계란 넣고 부침가루 섞어서
야채지짐이를 안주삼아 오늘 골프장에가서
12 명이 으슥하고 한적한 홀에서
추석을 미리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즐겼었지요.
이렇게 추석 한가위를 골프동호인들과 즐기고요.
23일엔 성당에서 돌아가신 우리의 조상님들을 위한
연도와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또
두 배 반의 절을 올릴겁니다.
저는 이번 추석에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명옥 언니 레시피로 약식을 만들려고 해요.
이번 추석엔
큰며느리는 미국으로 보냈으니 올 수가 없고
새로 맞은 작은며느리와 함께 명절을 보내게 되었어요.
뱃살 염려되어 음식 많이 하는 건 자제하고
매 끼니마다 맛있는 음식 한가지씩 해서 먹으려고요.
작은며느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기'라기에
풀무원에서 나오는 국물떡볶기 반조리 상태로 된 것도 사다 놓았어요.
명절음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새며느리 좋아하는 거 먹으려고 ~ ㅎ
갖가지 전은 엊그제 이미 사다가 냉동실에 넣었고요.
전집도 대목에 가면 너무 바빠서 엉터리로 굽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사다가 냉동시키는 것이 더 맛있어요.
며느리 시절에도 명절이면 음식 준비하느라 동동거렸는데
시어머니가 되어도 무한 신경 쓰이는 건 매한가지네요. ㅎ
평생 누구의 도움 바라지 않고 혼자 모든 일을 다 해 버릇해서 그런가 봐요.
암튼....
대충 명절 준비 완료 ~
춘선언니는 진짜루 트랜디한 시엄니
즐길 수 있게 배려하시니 시월드
낯선 곳에서 서러움보단 신선한
문화체험으로 오히려 시댁방문을
기다리겠네요.
또 한 수 배웁니다.
춘선이 잘한다.
모든거 몸으로 다 하다가는 결국 여기 저기 아파~
웃으면서 전부치는것도 이제는 전문가 한테 맡기고 한두접시만 사와야겠더라구~
난 이번에 꼼짝을 못해 할수 없이 김치를 2만원 어치 샀는데 한참 먹더라구~
김치 사보긴 첨이네.
특히 주향이~
몸 너무 많이 쓰지마.
이곳 캐나다에선 추석 대신으로 추수감사절이 있는데
10월 둘째 주일 월요일로 공휴일이지요.
지난 해엔 칠면조를 굽고 몇가지 야채요리를 해가지고
아들집으로...
한국에서 유학차 온 시누님의 아들식구도 불렀는데
조카며느리가 제 며느리를 부러워 하는거예요.
"이런 시어머니를 둔 자네가 부럽네." 함시롱...
캐나다의 며느리들은 이런 복을 누리고 사는가보다 했다네요?ㅎㅎ
올해는 국물도 없다 (No soup)씨 ~
그저 나도 편하고 며느리도 편하게 편하게...하다보니
다소 기강(?)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더도 덜도 말고 이번 한가위만 같아라~ ~ ~
(이런 말이 올 한가위에 어울릴까요?)
모두 가족들과 함께 명절 지내시느라 바쁘시것네,
인선양~!
추석맞아 아들네도 가고...ㅎ
아주 좋구먼.
춘선이도 메눌과 함께 조물조물 떡도 만들고....
울딸도 시댁으로 미리 가서 요것조것 준비도 하고
했어야 하는데 요즘 시어머니들은 얼마나 샤프 하신지
미리 다 준비 해놓으시고 아침에 오라해서 밥 얻어먹고
요양원에 계신 시아버님 뵙고 온다네.
나에겐 어제 교회에서 만나 점심 사주고 금일봉 주곤 끝~!
쪼아 아주쪼아~!!!
모두들 바쁘시겠죠?
병나지 않게 조심들 하시고
맑은 가을 하늘 보시면서 충전하세요.
인선양~!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듯 하여 좋구료.
기강 생각하지말고 맘 가는대로 해주시구료.
나이 한살이라도 젊을적에 도와주믄 고맙지 뭘~!
딸을 옆에 끼고 사는 나로써 입이 열개라도 할말은 없지만
우리 사돈께서도 그렇게 메누리를 감싸고 도신다우.
그래 그런지 시댁에 가는걸 아주 당연히 생각하고
요양원에 계시는 시아버지에게도 시간나는대로 애들 데리고 달려 간다우.
나는 수시로 무시로
딸한테 야그 한다우.
시부모님 한테 잘해라.
니네 시부모님 같은분들 안계시다.
아들 둘이신데
작은 아들은 우리집에 보내고
큰아들은 뉴질랜드로 이민보내고
두분이 지내시다가 은범이 할아버지께서 요양원 가시고
은범이 할머니 혼자 지내신다네.
아직은 건강하시니 괜찮지만 사위가 얼마나 신경이 쓰일지
내가 괜시리 미안허두먼.
나야 갸들이 옆에 있으니 든든하고..
갸들이 며칠동안 여행이라도 가면
끈떨어진 조롱박같이 맴이 싱숭생숭 하다우.
어제 선산에서 차례를 지내고 시누님들도 챙기니
오늘은 막내 끼니 챙기면서 태어난 서울거리를
서성거리면서 한가한 한가위를 혼즐하는 제가
낯설어하며 오늘밤 둥근 보름달 기대합니다.
동대문과 종로에는 외국인들이 많아보이고
버스에 기사분의 좋아하는 곡들을 나만 듣자니
괜시리 미안해 차창으로 별다방이 보이기에
내려서 라떼 한잔 하며...
3일동안 헬스장도 문닫으니
낼은 문 안닫은 앞산이나 다녀와야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몸이 꼬이는구먼.
가을 냄새가 제법 나겠지?
수노대장님은 앞산에 들어서셨나요?
한산한 거리를 막내와 택시로 달리니
이또한 한가위가 주는 선물이더군요.
녀석은 책가방과 도시락 담은 쇼핑백을
에미는 빈용기랑 일옷 담은 장바구니
들고서 어설픈 허그하고서 부지런히
7호선 타고 걸음을 재촉하며 눈부신
햇님께 윙크 날리니 신나네요.
남편손님들이랑 둘째여친 온다니
뭘 먹이나 궁리하면서 어제 여기
왔지! 싶으니 뉘 탓도 아니지 싶네요,
집에 쿡 박혀있기 보다는 짤짤거리기
좋아하는 내 마음이 맹근것이니요.
남은 연휴 즐감하세요!
모두들 바쁜거 같은데 순호랑 주향이 인선이 글을 보니 반갑네 그려~ㅎ
어제 딸네집으로 오라기에 암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딸이 연락이 왔다.
시아버님이 담석증으로 갑자기 입원하셨는데 생각보다 안좋으셔서 정신이 없다고~
그래서 이번 추석은 우리도 안갈테니 너도 오지말고 시부모님 신경쓰라고~
온다해도 엄마가 아파서 다 늘어놓아서 사위보기 창피하니 걱정말고 시댁이나 신경 쓰라고~
그래서 울 식구들은 평소 먹던대로 먹고 성당에서 합동 연미사를 하고 거기서 신부님과 음복도 하고
한가한 추석을 보냈단 이야기 한토막~
저녁나절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연휴 뭐하냐고 근교로 바람쐬러 가자고~
내가 아프다는데 다 잊어먹고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느냐고 했더니 지가 우리집으로 모시러 올테니 \
기달리란다.
우리 옛날에 잘 갔던 장흥이나 가자고~
날 운전 안시킨다면 가겠다고 큰소리 땅땅 ~ 아픈것도 자랑이라고~ㅎ
그래서 깝깝하기도 해서 오늘은 모시러 왔다 데려다 준다니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 두 토막
두토막중 나들이 가신 이야기 들려주셔요,
화림선배님!
얼릉얼릉 이방도 백고지를 채우고
명옥선배님이 단톡방에 올리셨던
방이름 잃어버리기 전에
새방 여시자구요, 녜!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책 한권 읽고서 제 한평생을
숨도 쉴 새 없이 엮어낼까요,
서로의 눈짓 맞으며
봄날이랑 아니면 누가
옆동네 마실도 아닌 미얀마를
사진촬영의 빡빡한 일정과
물에 빠지는 피곤한 여행후에도
다 읽고 나올까요,
선배란 책임감으로?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자유로운 영혼들의 모임이라
톡톡 튀고 퉁퉁거려도 어느새
한마음 한몸으로 모일까요,
언니는 동생, 동생은 언니 살피며?
봄날이니깐
봄날이니깐
너랑!
봄날 아니면 뉘랑?
생각할수록 명언이네.
북한산 근처에 자리한 장흥 유원지.
옛날 연남동에 살때 시간만 나면 그곳에 갔었다
외국에서 친구가 와도 그곳에 데리고 가고
성당 교우들이랑도 많이 가고 강남의 친구들도 강북에 놀러오면 데리고 갔다.
우선 산세가 수려하고 강원도 온듯 숲도 울창하고 공기 맑고 음식도 맛있는곳이 많았고
어떤 찻집은 자기가 골라서 마신 찻잔도 주고 약간의 조각품도 전시되 있어 분위기가 좋았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찻집이 있었다.
이름이 "들꽃 피는 언덕" 인데 3천 여평의 넓고 약간 비탈진 언덕에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찻집은 황토로 지어졌고 지붕은 항아리 깬듯 도자기부서진것인듯 그것들로 덮여있다.
안의 장식은 엔틱 가구들과 조화와 생화가 섞여있고 그림도 몇점 있고 가구도 엔틱 찻잔도 엔틱
암튼 주인이 외국 뻔질나게 들락거렸음직하다.
우리보다 몇살 젊은 예쁘장한 여주인도 상냥했다.
장흥 가본지가 이십여년 ~ 그 동네를 떠나고는 한번도 못가봤는데 ~
그찻집이 그대로 있을까?
두근두근 찾아갔는데 그 집은 거기에 그대로 있고 들꽃은 더 풍성해지고 코스모스 만발하고
쇼파에 앉으면 여전히 저너머로 기산 저수지가 보였다.
아~ 그런데 여주인의 머리가 염색도 안하고 백발이다.
한참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우리가 단골이었단 이야기며 그동안 지냈던 이야기 등~
거기서 이십몇년전의 나를 다시 만났고 행복한 하루였다.
세월은 잘도 흘러가더라.
참 ~ 화나는 일도 있다.
난립한 모텔들 자연경관을 다 버려놓고 있다.
왜 허가를 내주는지 ~
장흥 그 카페 은희네 오면 가봐야겠네요.
저는 연남동 이연복쉐프 목란이란
중식당 다녀왔어요.
멘보사랑 동파육이랑은 미리 예약해야
하더라구요. 맛도 서빙도 좋았구
연남동 주변에 이쁜 카페들도 많아서
좋더라구요.
얼릉얼릉 막내다운 건강 되찾아서
아파트문지기된 제차로 모시고
갈께요, 띠동갑 화림선배님도
힘내세용!
나도 연남동 목란 가보고 싶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같이 가보자 주향아 ~
연남동은 화림언니네 동네였죠?
거기가 요즘 확 떴어요.
맛있는 집도 많고 분위기 좋은 집도 많고...
저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동네에요.
추석도 지났고요
9월도 거의 다 가고 있는데
이 방을 얼른 정리하고 시월을 맞으면 좋겠어요.
주향아 ~
명옥 언니가 단톡방에다 지어 올리신 방제가 뭐였지?
그거 다음방 이름으로 하면 딱이라고 했는데
뭐였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나네. ㅜㅜ
추석 연휴에 어찌들 지내셨는지요?
저는 작은 아들 내외와 시동생네 부부와 함께 지냈어요.
음식도 알맞게 잘 했고요.
오고 간 선물도 겹치는 품목이 없어서 요긴하고 좋았어요.
추석날 아침에 일찍 서둘러서 예배드리고
친정에 가서 친척들과 함께 점심 먹으라고 며느리를 일찍 보냈는데
길이 막혀서 점심시간 끝나고 도착했대요. 글쎄 ~
대전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데
4시간도 넘게 걸렸으니 아이들이 길에서 고생을 엄청 했어요.
이럴때마다 서울 쪽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ㅎ
추석 다음날에 동서와 함께 계족산을 걸었어요.
여유롭게 걸으니 4시간 정도 걸렸어요.
먹을 것 좀 싸갖고 가서 먹으면서 걸으면 참 좋아요.
계족산 둘레길엔 약수터 같은 곳이 없어요.
마실 물을 넉넉하게 준비해 가야 된다는 거 메모해 두세요.
우리 동서도 이번에 처음 걸었는데
말로 전해 듣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대요.
찬정아 ~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ㅎ
4시간 걷고 나서 피곤해진 발은
유성 온천거리에 있는 족욕탕에서 풀면 좋아요.
사상체질에 맞게 온천물 온도를 설정하고
아주 깔끔하게 관리하는 노천탕이 공짜랍니다. ㅎ
일본의 벳부온천 족욕거리 노천탕보다 만배 이상 좋아요 ~ ㅋㅋ
스파텔 바로 앞에다 족욕탕을 하나 더 만들어 놓았답니다.
기존에 있던 곳보다 여유롭고 더 깨끗해요.
다음에 오시면 꼭 안내해 드릴게요.
이쯤 진도를 빼 놓으면
이번 주 안에 새 방을 열 수 있겠죠? ㅎ
저는 내일 서울에 가야 해요.
주말까지 바삐 돌아댕기다 올거에요.
어머~ 진도 진짜 많이 빠졌네~ㅎ
그 방이름이 나도 생각이 안나니 어쩌나~
거기 누구 없소? ~ㅎ
생각나는 사람
계족산은 가지는 못하고 땅기긴 하고 ~
봄날에 다 물어봐 ~
대충 이렇지 않았을까요?
<봄날에 다 물어봐 ~ 수다방>
요로케 정리해 보면 어떨까요?
저는 오후에 회의가 있어서 조금 후에 서울 가요.
저는 오늘 애들하고 설악으로 갑니다.
우리집에 와서 개기면 내가 한상 차려 내야 하는데
설악으로 날라가서 쏘겠다고 했어요.ㅎㅎㅎ
거기서 우아하게 한끼떼우믄 되는것이고...
갸들은 바다에서 놀것이구,
난 산위에서 놀것이구,
산에 갈 생각하니 가슴이 뛰네요.
다녀오갔슴~다.
애기 보는 사람 못구하믄
나한테 보내.
내가 끝내주게 키워줄께.
오죽하믄 20여년째 교회에서
신생아부터 돌잽이까지 수십명을
돌보것냐.
난 애기가 너무 이뻐.
우리 손주들도 이제 내손을 다 떠나고
울딸은 더이상 애 낳긴 글렀고.
악을 쓰고 울던 아이들도 내손에만 오믄 뚝~! ㅎㅎㅎ
울딸네는 일본이 난리가 나게 비가 많이 왔다는데
갸네 간곳은 비가 안와 잘 놀고 있다고...!
사진을 보내 왔는데 뭐이 그리 복잡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