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Photos by 윤순영
Poem by 이주향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자식들 야기며 시댁사연까정
풀어내고 징징대고 위로 받을까
한밤이 다 닳도록?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못 갈 이유 열인데
가고프단 이유 하나 들고
지고메고 여름나들이 나설까
불볕에 다 타도록?
봄날이랑 아니면 어데서
동상 궁시렁 궁시렁
온니 암시롱 암시롱
뭐가그리 재미날까
근심걱정 다 잊도록 ?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봄날이니까 너랑
와우 ~
이렇게 멋진 방이 열렸네요.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가슴에 남는 울림이 있는
추억 한보따리 챙겨서 마음 부자가 되는 방.
봄날이랑 아니면 이런 호사를 어디서 누리겠소?
= 앞의 방 정리하고 갑니다 =
* 댓글상 ------------------ 화림 온니
* 방 이름상 --------------- 주향이
* 대문상 ------------------- 주향이
멋진 활약을 보여준 주향이 고마웡 ~
따스한 마음에 우리 모두가 행복해 ~
화림 온니는 실속있게 행복허시쥬? ㅎ
이제 새방이 열렸으니 폭염 따위는 거뜬히 물리치고
새 마음으로 진솔하게 놀아보십시다. 여기서 ~
와~!
짝짝짝~!!!
별거 다할 줄 아네.
둘째를 우리 샘님으로 모셔야 것네 ㅎㅎㅎ
저렇게 재주좋은 글솜씨를 그동안 어케 누르고
계셨디여?
그냥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를
우르르르 쏟아내니 내가슴이 다 시원해지는구먼~!!!
어머나~ 어머나~
어쩜 운율까지 맞춰서 글을 이리 뭉클하게 썼단 말여?
사진도 조롷게 올리니 넘 신기하네.
뜨거운 열탕 속에서도 그렇게 신이나고 즐거울수가~
글고 댓글상은 뭘 양보하고 그랴~
언니가 밀어줄때 냉큼 먹는거지.
아우~ 진짜 방 이름 감각있고 사진좋고 글좋고~
주향이 이번에 대박이다.
주향이의 시를 읽고 가슴이 뭉클하네.
자잘한 살아가는 얘기에도 맞장구치며 같이 기뻐해주고
격려해주는 봄님들 덕에 외로울 틈이 없는데.........................
오늘 정보화 교육에 풍기에서 산 예쁜 옷들을 입고 나타난 봄님들!!!!!!!!!!
그저 보기만해도 입이 벙긋 거려요.
주향이 노래도 잘 하더니
시도 이렇게 잘 쓰네
진솔한 내용에 가슴이 뭉클~
봄님들 만날 때마다 늘 그런 느낌이었는데~
정말 친정 자매들 만나 노는 기분인 거!
밭에서 아침에 딴 고추랑 오이를 봉지봉지
들고 와서 나누는
화림에게도 가슴 뭉쿨했고,
정보화 교육도 좋지만 어찌 공부만 하고 헤어지겠나며
사전에 점심도 멕이고 헤어지기 전에
사진도 꼭 찍고 가게 하는 전임 회장님의 마음씀에도
가슴 뭉클~
봄날이 날로 봄날답게 익어가네요.
한여름에도 찌는 더위에도 아니, 한겨울에도
우린 여전한 '봄날'이지요.
멀리 산다는 이유 하나로 요래조래
핑게 대면서 요론일루 빠지구
조론일루 안가구.... ㅎㅎㅎ
하기사 날씨가 을매나 더운지
집앞 길건너 헬스장 가기두 싫어
며칠째 출석부에 줄긋고 폭염이나 지나고 보자고....
집근처에 있던 대형 슈퍼는 와 읎어져 갖구
일부러 차갖구 홈플러스까지 가게 맹그는지....
날씨가 좀 웬 만해야 요 ㄴ 조 ㄴ 꼬셔서
휘리릭 달려 계곡이라도 다녀오지
기껏 움직인다는거이 주일날 교회 가는일 밖에 없으니.....
벌쐰 ㄴ 같이 쏘댕긴다는 엄니의 지청구는 귓속에 아릿한데
폭염 더위에 지쳐 잘못 쏘댕기다가는 순직하게 생겼으니
길건너 약국가서 반창고 하나 사올래두 혓바닥이 길게 늘어지고,
이 더위가 은제 끝날라나.....!
웬만해지믄 동해안으로 해서 쩌그 단양쪽으로 션하게 돌아오려고 콘도 예약까지 하려는데
나야 남는거이 돈하구 시간밖에 없으니 괜찮지만 나으 애마가 힘들까봐 맘놓고 싸댕기지두
몬하겠으니....ㅉㅉㅉ
우째야 쓰까이 이 아까운 시간들을.....!!!
에구 아까운 내청춘이여~!!!
지금 고추 널어 놓고 들어왔는데 이젠 찬바람도 살짝 불더라구요.
죽어도 안물러설것 같이 버티던 더위도 슬슬 뒷걸음질칠 준비를 하네요.
모든것은 순리대로 쫌 기다리면 되고 지금 이순간을 감사하며 살면 되나봐요.
주향이가 이번에 대박친 것은 예견된 일일지도 모르지요.
평소에 말한마디도 어찌나 위트있는지 주향이 땜에 많이 즐거워했거든요.
암튼 쉽고 입에 착착 감기는 혜숙샘의 곡조에 정이 푹푹 묻어나는 주향이의 가사에 ~
그저 봄날의 일원이라는것만도 행복하네요.
순호야~
쫌 쉬다 싸댕겨.
티브이 보며 딩굴딩굴하는것도 좋잖여~
밖이 더 위험해~ㅎ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햇볕이 따끈하면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까 , 천안댁이 고추 말리면 좋겠다고
골프를 치다말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한국고추가 그윽한 단맛은 떨어지고
맵기는 얼마나 매운지요.
나이들어 떨어진 입맛 때문인가요?
ㅎㅎㅎ이렇게 말을 도란도란 건넬 곳은
'봄날이랑 아니면 뉘기랑 ~~~???'
인선이 안녕?
다들 봄날 이니면 뉘랑~ 에 홀딱 반했어.
청양고추는 무지 맵지.
그냥 고추는 안그래.
그래서 고추 말릴땐 청양을 조금 섞어 말려야지 고추가루가 짐짐하지 않고 칼칼한게 맛있어.
우린 이번에 모종을 잘 골라와서 고추가 어찌나 달고 맵지는 않고 맛있는지~
몇그루 안심었는데도 주렁주렁 매일 열려서 친구 만나는 날은 아침에 따다가 먹어보라고 주니 고추 인기짱이었어.
반찬 없을때도 물말아서 고추장에 고추 찍어먹으면 입맛도 개운하고 비타민 섭취도 되고
얼마나 맛있는지~
고추 자랑 그만할께.
봄날 아니면 뉘랑?~ㅎ
늦 더 위
박 찬 정
말복 다가오는 이맘때면
엄마는 모란장에서 물고추 한 자루 사
고개가 삐뚤어지도록 이고 오셨다
볕드는 마당 한쪽에,
처마에 덧댄 스레트 지붕위에,
장독 뚜껑 위에도
붉은 고추가 널렸다.
뙤약볕이 엄마 등짝을 달구지만
잘 말라가는 고추가 마냥 대견해서
늦더위 뙤약볕쯤이야.
태풍이 왔다
야속하게 이틀 줄창 비
애가 타는 엄마는
반쯤 마른 고추 채반을 들고
집안을 헤맨다.
골은 고추를 골라내며
이 노릇 다시는 안 한다 다짐하시지만
이듬해도
그 이듬해도
엄마의 한 철 메뚜기는 건너뛰는 법이 없다.
고추 꼭지를 따는 엄마는
매운 기침마저 소리 죽여 하신다.
자식들이 들으면
남들처럼 사서 먹자느니
고생을 사서 한다느니
잔소리나 늘어 놓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한 해 두고 먹을 밑살림 장만을 마친 엄마는
고추씨 박힌 채반을 닦아 널며
'늦더위 꼬리가 길기도 하네’
풋고추나 따 먹으려고 심은
텃밭 고추가 빨갛게 익어간다
뙤약볕 아래
고추를 나란히 널고 있는 엄마 닮은 나를 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고
대견하다 하실런지
날 흉 보더니 넌 왜 사서 고생하느냐 하실지
늦더위 뙤약볕 아래
엄마 흉내낸다
찬정이도 고추 말리며 엄마 생각했구나. 나도 고마운 줄도 모르고 받아먹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 고추를 말리게 되면서 엄마의 그 정성이 뼈저리게 고맙네. 옛날 친정집 건물 옥상에 고추가 하나가득 널려 있었다. 고생 고생 해서 말려 출가한 딸들에게 전부 나눠주셨다. 다 빻기까지 해서 ~ 고추 말릴때 그때 결혼 안했던 막내 남동생이 엄마를 도와야했기 때문에 화가 나서 발로 고추를 걷어 찼다한다. 누나들 사먹으라 하라고 ~ 왜 나까지 고생 시키냐고~ 내가 해보니 그럴만 하다.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지 ~ 그래도 십년 넘게 정이 든 봄날 식구들에게는 내가 말린 고추가루로 내가 심은 무우로 깍두기를 해서 제비라도 뽑게 해서 맛보게 하고 싶다. 이것두 오지랖~ 일런지도~ㅎ
어제가 말복이고 오늘은 칠월칠석날 ~
어젯밤부터 확 달라졌어요.
그 지겹던 무더위가 싹 ~가시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얼마나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지 몰라요.
열대야만 없어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네요.
오늘은 부쩍 가을 냄새가 나요.
화림 언니와 찬정이가 말리는 고추에도
가을볕이 스며들겠죠?
에어컨을 켜놓고 밤새 뒤척이던 여름 고생도
어느새 옛말이 되어가요.
에효 ~
살아남느라 죽을 힘을 다한 우리 모두에게 칭찬 스티커 10장씩 주고 싶네요.
조금만 더 참으면 될거에요.
고추야그에 엄마생각이 나야 하는데.....
난 고추래믄 진저리가 쳐진다네.
맨날 때만 되면 옥상에 고추를 그득 널어놓고
비올까봐 전전긍긍,
밤마다 2층 방에 날라내려놓고
아침엔 널어놓고
다 마르면 고추 꼬다리 따서 수건으로 하나하나 씻어야하고
아니~?
먹기는 다같이 먹는데 고추닦는거랑 널어 놓는거랑
왜 4형제나 되는 오빠들이나 남동생 ㅅㄲ 들은 안시키남?
어린 ㄴ은 어리다고 안시키고
남자들은 남자들이라고 안시키고
먹기는 갸들이 더많이 ㅊ 먹는데
덩치크고 살림밑천이라고 디립다 나만 시키고...
얼마나 어린애에게 애기를 업히고 일을 부려 먹었는지
5학년때는 중병에 걸려 6개월동안 핵교를 못나갔다.
순애아버님말씀~ !
애를 너무 업히고 힘든일을 많이 해서 병났어요.
이러니~!
내가 울엄니가 날 딸이 없다고 일부려 먹을라고 주워 왔다고
소설을 쓰지않았겠어?
그럼~!
막내로 딸을 하나 낳았으면 갸도 똑같이 시켜먹어야지
갸는 막내라고 또 내잔등에만 얹어 놓네.
남자들은 애기 안업는거라나 뭐라나?
좌우간 이집구석은 아들 넷에 딸하나인데
울아부지는 날 아주 뎃구 들어온 자식 대하듯 이뻐했는데
울엄마는 날 아주 남편이 낳아갖구 들어온 자식 취급하구 애보게루 부려 먹었어요.
내가 나중에 다 큰담에 그랬어요.
왜 날 그렇게 일을 많이 시키고 애를 내잔등에만 올려 놨느냐고....
오마니말씀~!
다른 사람은 믿을수가 없고 떨어 뜨릴것 같고
나는 엄마 들어 올때까지 몇시간이고 애기를 안내려 놓을것 같아서 그랬다구....
.
.
.
에구~!
누구를 원망하겠어요.
그렇게 했는데두 막내지지배가 언니 알길 뭐 같이 아는데요~~~!!!
난 딸한테 늘 하는 소리가 있어요.
은초때문에 은범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아.
오빠라구해서 동생에게 모든걸 양보해줄 필요 없으니
은범이 많이 이뻐 해주고 기 살려줘라~!!!
은범이에게 하는말~!
은초지지배 깽깽대면 한대 쥐어박아라.
이쁘다 이쁘다 하면 오빠턱밑까지 기어 오르니 대충 군기 잡고 엄하게 대해라 ~!!!
좌우간 내 경험상 아랫것들은 한대씩 쥐어 박으며 키워야 오빠나 언니를 우습게 알지 않지요. ㅎㅎㅎ
아휴~!
속 션해~~~!!!
한 여름에도 서리가 내릴 정도로 션하시겠어요? ㅎㅎ
둘째 딸인 제가 용가리통뼈로 허우대가 크거든요.
언니는 몸이 약해서 보약도 가끔 아버지의 명령으로
제가 다리다가 햐얗게 홀라당 태우기도 했구요.본의 아님 ㅋㅋ
몇 년전에 딸 다섯이서 엄마를 앞에 앉히시고 성토대회(?)를...
맨날 나만 일시키고, 동생들 오줌똥기저귀 내 담당였고,,,
동생들이 깍깍 울어대면 엄마는 내 등에 우는
동생들을 내 등에 업히기전에
내 등이 거북이 뚜껑였던지 넙적한 손으로 한대 딱~!
때리시고는 처녀포대기 둘러 밖으로 내보내곤 했었지요.
전 그때 까달았었지요.
"아 ~~난 동네 고아원에서 데리고온 아이로구나~~~"
세월흘러 엄마 성토대회(?)에서
따지듯 물었었지요.
"그때 왜 나한테 항상...꼭꼭..등짝 한번 때리고 동생을 업혔어요?"
.
.
.
"내가 그랬었냐?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왜 내가 너한테 그랬을까?"
와우 ~~머리가 홱 돌 뻔 했다는거 아닙니까???
아휴 ~!
속 션해 ~ ~ !!!
ㅎㅎ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괜히 같이 속이 션해지네~ㅎ
내 바로 밑 여동생이 이 글들을 봤으면 줄줄이 써 내려갔겠구먼.
어릴적 엄마는 딸 다섯에 젤 큰딸이고 겁이 많았던 나를 제쳐놓고 뭐든 둘째를 부려먹었지요.
그때 체격도 젤 좋고 뭐든 잘했던 내 여동생을 엄마는 마구마구 부려먹었네요.
그대들 얘길 듣고보니~
가끔 돌아가신 엄마 얘기 할때면 자긴 엄마 그렇게 보고 싶지 않다네요.
어찌 언니를 그캐 모셔놓고 자기만 부려먹었는지 ~ 그래서 자긴 지금도 언니 힘든일을 지가 해야할것 같데요.
실제로 우리 집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그 동생이 자동으로 ~ㅎ 자진해서 도와줘요.
당연하다는 듯이~
글 쓰다보니 내 동생한테 정말 잘해야 겠네요~ㅎ
봄날 아니면 뉘랑?
봄날 이니까 너랑~
주향이 정이 뚝뚝 흐르는 이글~ 정말 대박이죠?
그동생은 착하기도 하네.
어릴적부터 오빠가 둘이나 있는데도 디리디리 부려잡순 울엄니 덕분에
사회생활이나 집안 살림 하는데 겁나는 일이 없더라구요.
울엄니의 하드 트레이닝에 길이 들어 그런지
김장을 하든지....
이사를 하든지....
집을 사고 팔든지....
딸내미 시집을 보내든지...
아랫사람을 부리든지...
부동산을 가든지...
도통 겁이 안나요,
까이꺼 이리 흐르던 저리 흐르던 어느골로 흐르던지 물은 흐를테니까...ㅎㅎㅎ
나두 울엄니 하나두 안보구 싶어요.
대신 울아부지만 보구 싶어요.
오죽하믄 아부지가 뎃구 들어온줄 알고 컷겠어요 ㅉㅉ
나 예뻐 해주시던 울할무니랑 할아부지까지 보고 싶어도..!!!
울엄니는 암만해도 범새끼를 키우신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넘 재미 있네요^^*
순호 대장님 글 중에 어린 것들은 한 대씩 쥐어 박으라 했는데
왜 오빠 한테 숟가락 들고 덤볐다는 얘기가 기억 나나 몰것네요
ㅋㅋㅋ
저는 동생과 터울이 없어서 동생 업어 준 일은 없지만
다섯 형제중 중간에 꼭 박히다 보니
가장 만만하긴 했던가 자잘한 심부름은 언제나 내 차지.
막걸리 찐빵 찐다고 주전자 들고가 술 사오는 것도 열 살 먹도록 도맡아 했고,
연탄불이 꺼져 숯 사와야 할 때도 엄마는 나를 불렀구요,
뭐 사라고 외치고 지나가는 장사꾼 불러 세워야 할 때도 내가 잽싸게 튀어나갔지요.
내 동생 머리 깎으러 이발소에 보낼 때도
엄마는 여덜 아홉살 먹은 나를 보호자로 딸려 보냈어요.
그 이발소 얘기라면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건 나중에.
맏자식은 맏이라서, 어린 잔챙이들은 못 미더워서 그랬겠지요.
제가 다섯 자식중에 제일 행동이 민첩하고 투덜거리는 법이 없었다네요
자식이 여럿이면 부모가 임의롭게 여기는 자식이
하나 쯤 있어야지요.
우리 엄마에게는 둘째딸인 저였어요.
이런 시시콜콜 옛 얘기를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 할까요
맞아요 ~~
봄날이랑 아니면 뉘랑?ㅎㅎ
엄마가 시장에 뭘 사러 보낼려면
꼭 나를 시켰었지요.
씩~~~
씩 ~~~
훗날...
엄마말씀이
"널 시키면 곧이곧대로 사오는데, 네 동생을 시키면
삥땅쳐서는 갖고싶은 것을 사거나 한다."고.
태풍이 한반도로 가로질러가긴 했어도
바람이 많이 누그러졌지요?
천만다행입니다. 여기는 간간히 해가 비칩니다.
어제 낮 육상에는 바람이 안 부는데
차 타고 가며 바다를 내려다 보니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가 겁날 정도였어요.
타이완 근처에 열대성 저기압 하나 있던데
고것이 힘을 키워 슬금슬금 올라오지 않을까 좀 염려되지만
태풍으로 될지 말지, 올지말지 그런거까지는 걱정 안 하기로.
힘겨워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춘선언니표 여름이겨낸 스티커
뿅뿅 날렸다니
무슨 모임이냐길래
봄날이라 얘기했더니
젊은 지들보다 낫다네요.
ㅋ
그리도 노심초사하게 하던 태풍은
순하게 지나갔는데
회장님 말씀처럼 무조건 반길 순 없는
땡볕이 이어지니 서늘한 가을바람이
더욱 더 기다려지는데
수능시험접수도 시작되고
슬슬 수시전형에 대한 설명회들이
sns를 통해서 풍성하네요.
봄날이니 설흔아홉에 낳은 늦둥이를
재수시키며 푼수를 떨어도
부끄러운 줄 모르네요.
수능 원서를 쓰기 시작 하면 마음이 괜스리 어수선해 지지요.....
애들은 수능 원서를 작성하면서 착찹하고 후회스러운 얼굴을 하는데
전' 어서어서 지나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이왕 지나가는거 남은 시간 잘 보내고 좋은 결과 얻기를 기도해 주고 있어요 .
열씸히 노력한 주향이 막내랑
어느 엄마보다 열성적인 수험생 엄마 '주향이~~~~~~~~~ '
건강 조심하고 화이팅
다 잘 될 거예요.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따뜻한 마음끼리
서로 기대고 어루만지며
용기를 북돋우고 힘을 보태니요.
혜경이 마음이 그대로 주향이네 막내에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주기를 바래요.
혜경은 학교에서도 아주 푸근하고
학생들이 기대고 싶어하는 선생님이실 것 같네요.
봄날 언니 친구 동생들이 우리학교 100주년 할 때 그렇게 많이 오셔서 구경해 주시고,
또 짬짬이 근처를 지나시다가 들러 주시고, 작은음악회에서 아이들 발표하는 거 격려해 주시고, 오랫동안 소식 없으면 일부러 지나가는 양 학교 들어 확인해 주고(그때 얼마나 감동했는지 ㅜㅜ),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유자도 보내주시고, 우리 아이들 글 읽어주신 그 정성 덕에 37년 가까운 교직생활을 잘 마쳤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이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또 신영이가 퇴임을 합니다.
어제 만나 쓴 퇴임사를 읽어 보니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신영이는 직위 다 버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게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어제 신영이와 느티나무가 보이는 도서관 앞 카페에 앉아 이런 일도 있구나 서로 웃음지으며 차를 마셨습니다.
혜경아! 화이팅!
봄님~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번에 다녀 온 백두산입니다. 서파에서 본 천지
북파에서 본 천지
정년 퇴임하신 강신영, 임옥규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마음 한 구석은 후련하고
또 한 구석은 서운하고
그러실테지요.
가까우면 茶가 되얏든 酒가 되얏든 차려놓고
마주하고 싶습니다.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겠지요.
모쪼록 건강하셔서
여지껏 시간에 발목잡혀 미루었던 일들을
차근차근 이루시기 바랍니다.
어머나~ 옥규가 어딜 다녀왔나 했더니 백두산 이었구먼. 와~ 거기 서 있으면 정말 감개 무량할듯~ 옥규도 신영이도 대단하다. 그렇게 성실하게 끝마치기가 쉽지 않을텐데~ 암튼 퇴임 축하 축하. 하고 싶었던일 차근차근 하면서 인생의 새로운 맛을 다시금 음미하기를~
조금만 힘들면 픽 하고
적성이니 직업환경이니
탓도 지가지가로 이직을
해버린 후배라서인지
두 선생님들의 정년퇴임이
무자게 존경스럽습니다.
잠깐의 찰나의 명예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지고지순한
두분을 이리도 가깝게
알현도 하고 쿡쿡 찌를 수
있음도
봄날이 아니면
어찌 할까요?
정년퇴임을 한
우리 봄날의 임옥규, 강신영 ~
무슨 말로 축하인사를 드려야 할지?
사실 할 말을 제대로 못 찾겠습니다.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하니
그저 진심을 다하고 사랑을 다해 축하드립니다.
정년퇴임이라니~~~?
사실 믿기지도 실감 나지도 않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의 눈으로 보면
그대들은 아직 어린 사슴 같고
아직도 순수함과 꿈 가득 머금은
소녀 같아 보이니 말입니다.
막상 젊음을 다 바친 교직생활을 마감하려니
가슴 속에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은
암말 안하셔도 짐작은 하지요.
옥규는 백두산에 올라가 천지를 바라보며,
천지를 내려다 보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자신의 지나온 날들도 회상해보며,
그리고 이제로부터 다가오는 앞날을 내어다보며
거기 오래 전부터 있었던 만년송처럼 서 있었을까요?
신영~
말없이~ 그리고 조용한 미소로
평소 은인자중하며 늘 이웃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았던 터라
아무렴~ 교직에서의 모습도 그러하셨겠지요.
신영 선생님께 배운 아이들은 아마도 어느 일면에
선생님과 닮은 모습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들도 신영 선생님처럼 이웃을 배려하며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인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인생 2모작을 앞에 두고
우선은 푹 쉬세요.
백두산도 좋고, 한라산도 좋고, 아니면 뜰 앞에 서서
구름을 보는 것도 좋지요.
우선은 푹 쉬시고요,
새로 시작되는 준비된 삶을 향해
어서 오라고~ 반가운 미소로 손짓하세요.
형옥 언니~
정성과 사랑을 다한 인사를 들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송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신영이가 자유로워진 걸 보니 왜 이렇게 마음이 후련한지 모르겠어요.
여러 일을 잘 해결하며 지내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쓰였었나 봐요.
퇴임 얼마 전에 한 건강검진은 괜찮았고, 제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눈과 발바닥이랍니다.
망막 수술을 한 이후로 빛에 약한 것은 저의 변할 수 없는 취약점이고, 왼쪽 발바닥에 살짝 문제가 있어서 생각해 두고 있어요.
핸드폰 화면이 제일 저에게는 나쁜데 반성해야 할 정도로 정보 검색을 하느라 눈이 피곤해서 주위에서 경고 조치도 받고 있지요.
그래도 조금만 궁금하면 어느새 찾고 있어 문제예요.
그래서 거의 종일 무음으로 해 놓고 멀리 놓고 있지요.
정보나 약속에서 벗어나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뱅뱅이를 돌다가 갑자기 탁 하고 멈춘 느낌이에요.
정신차려 보니 식구가 이렇게 쇠약해졌어? 어 아이가 이렇게 어른이 되었어?
이런 느낌.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요.
암튼 지금까지는 그래요.
봄님들~ 감사드려요.
잘 간직할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막내보러 가는 길에
드네요.
넘 좋아하다가 무자게 기뻐하다가
뒤로 넘어지던 두살배기 아가처럼
제가 이리 비실비실거리는 건
스트레스와 피곤탓이 아니라
지나치게 신나하며 무조건 전진,
앞으로 앞으로만 욕심내며
주변을 살피지도 감사도 없이
미련을 떠니
안타까와 아픔이 붙잡아서
쉬게하는구나.
그저 감사해야겠구나요.
8월의 마지막을 어찌들 보내시고
계신지요?
전 모처럼 어제 신포시장에서 산 것들로
새우ㆍ게ㆍ불고기김밥을 색다르게
도시락 싸서 막내도 보고
파마도 하면서 보내네요.
폭염에 폭우에 우릴 놀랜 8월이라선지
간다하니 그저 좋기만 한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9월은 걷기도 하고 풍경도 즐기게
날씨가 온화했음 싶네요,
심통스럽지 말고요.
저는 8월의 마지막 날을
남편과 삼 일을 내리 골프를 치면서 보내고 있네요.
5 월에 한국에서 돌아온 내내
남편의 눈수술을 계기로 해서는
저도 닥터를 보랴, 남편의 눈닥터에게 모시고 다니는데
더하여
혼자 사시는 자매님의
차량봉사하는데 힘을 다 소진했지요.
검사결과는 폐암초기라네요.
건강이 안좋아 검사를 다시 5 번이나 더 해야한데요.
한풀꺽인 더위에 들판에 나가면
바람불 땐 제법 시원하던데요.
이렿게 그렇게 벌써 5 678월이 다 지나가고
9월 첫 월요일은 '노동절' 로 공휴일이고
다음날부터 학생들의 긴 여름방학(초등생은 2 개월)이 끝나고
개학을 한답니다.
임옥규선생님과
강신영선생님의 정년퇴임을 축하드려요 ~~~!!
모두들 건강하셔서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인선선배님 8월의 끝자락은
그린필드에서의 힐링이셨군요.
캐나다 오타와에서 막내가
한살이 채 되기전에 골프를
처음 바켓 한 바구니 들고
시작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9월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 합니다.
신영,옥규~!
그대들의 정년퇴임을 축하하네.
공직 생활이라는것이 눈을 쪼끔만 딴곳으로 돌려도 어렵고
가정에서의 가족들 뒷받침이 없어도 어려운것이거늘.....!
무사히 큰 어려움 없이 정년 퇴임 하는 모습들이 진정 아름답구료.
그렇게 되기 까진 물론 본인들의 노력이 우선이겠지만
가족들의 도움 없이는 누릴수 없는 복이겠지....
그대들의 정년 퇴임을 보며 일찌거니 애 키운다고
고만두며 철없이 룰루랄라 하던 내모습이 떠올라
참 부끄럽구료.
또한~
원망스러운건 누군가가 옆에서 조금만 조언해주고
애키우는것을 도와줬더라면 그고비를 넘기고 계속
했을것을 엄니의 차디찬 대답에 나도 똑같이 대했으니
그래봤자 손해는 나뿐인것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뭔소용?
나같은 전철을 받지 않게 하려고 딸내미에게는 비록 휴직을
5년째 하며 애를 키우더라도 절대로 고만 두지는 말라고
설레발을 치니 나를 위해 핵교 다니는것 처럼 큰소리 뻥뻥 쳐가며
애 맡기고 실컷 놀러다니고,
즈이 친구들끼리 여행도 맘대루 다니고,
내년이믄 복직이니 근처 중학교로 벌써 발령 났고,
막내가 2학년 되고 은범이가 중학생 되니
한결 나아지겠지....
옥규도 신영이도 손주들 보며 건강하게 재밌게
여행 많이 다니고 앞으로의 인생을 더 멋지게 설계해보렴~~~~!!!
다시한번 축하하네....
그대들의 정년 퇴임을~!!!
그리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사진은 화살표를 눌러 넘겨 보세요~
둘째의 하해와 같은 Support로 저도 한 번 해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