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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알 같은 잘못 / 이창숙

 

졸업이구나, 너희들과 헤어지게 되어 아쉽다.

선생님, 그동안 우리들이 속 썩여서 미안해요.

너희들이 속은 무슨 속을 썩여.

그냥 말 좀 안 듣고,

숙제 안 해 오고,

귀청 떨어지게 떠들고,

쌈박질 좀 하고,

수업 시간에 뛰쳐나가고,

, 와장창 유리창 깨고,

다른 선생님한테 걸려서 귀 잡혀 들어오고,

꼬박꼬박 대들고,

봄날 병아리들처럼 비실비실 졸고,

욕 좀 하고,

몰래 침 뱉고,

무릎 까져서 피 질질 흘리고,

음음, 높은 곳에서 떨어져 간 떨어지게 하고,

입 아프게 설명해도 단체로 멍 때리고,

저번에는 참, 다섯 분이 한꺼번에 땡땡이도 치셨지?

아무튼, 그런 일들밖에 없었는걸 뭐.

그러네요.

헤헤헤헤

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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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까지 근무하고 27일 연가 내 봉화 여행가고

그러면~

홀가분한 여행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