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작은 계곡의 시냇물이 폭포를 이루며 유유히 흘러가는데
<봄길을 걷는 여인>의 맘을 헤집어 놓으며 이 ㄴ의 봄은 농익어간다.
아~!
어쩌란 말이냐?
봄은 자꾸만 흘러가고,
무르익어 터질 지경인데....
"봄날,또 그렇게 가니?"
제가 수선화 얘기를 하려고 로그인을 했다가
딴소리만 잔뜩 늘어놓고 나갔습니다.
광숙 언니가 첫해에는 꽃이 피었는데 이듬해에는 꽃이 안 핀다고 하셨는데
원인을 알았습니다.
공곶이 수선화밭을 하는 강노인 아들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니까 맞을겁니다.
우선 우리집의 경우는 남쪽이라
따듯해서 캐지않고 번식하는대로 놔두고 있는데
올해는 연못 위 수선화밭을 복토할 예정이라 그 부분만은 전부 캐낼 예정입니다.
방법 1- 지금은 푸르고 아직 싱싱하지만 칠, 팔월 되면 잎이 누렇게 되고 다 늘어집니다.
그때 캐서 좀 말려요.
10월이나 11월 땅이 아직 얼지 않았을 때 심어두면 됩니다.
분양받은 첫해에는 꽃이 피었는데 그 이듬해 잎만 성하고 꽃이 안피는건
아직 알뿌리가 성구가 안된 어린 뿌리이거나 너무 따뜻하게 겨울을 나서 그렇다네요.
영상 4도이하(너무 얼면 안되고)에서 월동을 해야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누런 잎이 축 쳐지고 나면 잎은 잘라내고 윗거름 하면 성구가 빨리 된다고 합니다.
마당에다 옮겨 심으셨을 형옥 언니나 지리산 김목사님네는 내년에 꽃을 보시려면
윗거름을 좀 주세요. 그래도 내년엔 안 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옮겨심어 본 경험상 이식한 그 해에는 이미 움튼 알뿌리의 꽃눈으로
꽃이 피던데 그 다음해는 안피고 삼년째부터는 잘 피던데요,
제가 수선화뿌리 캐어 드린 때가 2월이니까 이미 꽃눈이 생겼던 거라 그 해에는 핀거예요.
내년 일이월에도 수선화가 필요하신 분께는 알뿌리를 나눠 드리지요.
4월에 시작한 봄날 수다방이 5월 지나 6월로 들어섰는데
이제 반 밖에 안 찼어요.
이렇게 하세월로 밍기적거리다가는
저기 저 대문에 세워둔(?) 순호 언니
무릎뼈 결단나겠어요.
삼연휴에 진도 좀 쭈욱 뺍시다.
자~!
다같이 진도 빼봅시다.
수노 긴다리 꼬부라 들기전에 ㅋㅋㅋ
기냥 고노무 스맛폰에 정신들이
휘까닥 나가서리.....ㅎㅎㅎ
담주 월욜에 축령산으로 달아나 볼까해요
연휴이니 얼마나 복잡할지....
6월15,16일에 우리 5남매가
설악산에서 뭉치는 날이예요.
무슨 날에만 일년에 한번정도 만나다가 3남 2녀가
이렇게 친목을 목적으로 만나는것도 재밌을것 같아요.
모두 건강해서 이렇게 만나니
세월이 더 가기 전에 자주 만나야겠지요
만나기전에 맨날 스케쥴 정하느라
카톡으로 난리 부르쓰이고,
각자 둥지에서 차로 날라와야하니
요것도 난리 부르쓰이지요.
남자형제들은 나으 진가(?)를 알고
날 건드리질 않는데
수노대장인 이온니를 우습게 보는
여동생 하고도 오~랜만에 통화도 하고요.
지가 10년이나 어린것이 어디서 감히
인일여고 나오신 이온니를 우습게 보는지....
이번에 여행 가며 나으 진가를 보여줘야 겠어요
그래봤자 초저녁부터 귀퉁이에서 누에집 짓느라
정신 없을테이지만요. 에고고고고
?너의 형제도 너랑 같이 다녀보면 너의 진가를 알것이구먼~ 순호 더욱 바빠지겠네. 형제끼리 다녀보면 너무 편해서 봄날 식구들이 좀 시큰둥해질랑가? 그래도 맛이 다르지~ㅎ
너의 진가를 몰라주는 하나뿐인 여동생 버르장머리 확~ 고쳐놓고 즐겁게 잘 놀다와.
?
모처럼 제대로 된 연휴.
현충일 아침입니다.
현충일 바로 전 날이 큰 아들 생일이라
올해는 생일 잔치를 길 ~게 하며 지냅니다. ㅎ
불과 몇 주 사이에 문장이 더 확실해진 우리 나경이는
종달새처럼 얼마나 예쁘게 종알거리는지 모릅니다.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공주 캐릭터를 흉내 내고
공주 드레스 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아직 33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못 하는 말이 없고
살금살금 눈치 봐 가면서 떼도 예쁘게 씁니다. ㅋ
아들만 키운 내게는 신기한 충격 ~
나랑 역할극 하며 노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 할머니는 엘사 해요.
나는 아나 할게요.
엘사 언니 ~
우리 나가서 눈사람 만들고 놀까?
그러자 ~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쩌나?
아참, 우리 눈사람 이름이 뭐였지?
울라프 ~
엘사 언니는 맨날 장갑 껴 ~
겨울 왕국 스토리를 알아야 이해기 되는 대화를 나눕니다.
나한테 언니라고 부르며 쫓아다니는 걸 보고
지 에미 애비는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우리는 아주 진지한데 말입니다. ㅎ
나경이는 요즘 라푼젤에 빠져 있는데 저는 아직 그 것을 못 봤어요.
스토리를 알아야 친구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봐야겠어요.
내가 아들을 낳던 순간이 또렷이 다 기억나는데
그 아들의 딸이 나랑 친구하고 놉니다.
내게는 아들이 소중한데
내 아들에겐 자기 딸이 말할 수 없이 소중합니다.
에고....
밥 하러 나가야겠네요.
내 친구의 딸
제 오빠와 나이 터울이 있어 지금 대학생입니다.
엄마가 직장이 있으니 할머니가 키워주셨지요.
나경이만한 고맘때 매일 할머니와 소꼽놀이를 하면
' 할머니 ! 내가 언니할거니까 언니라고 불러.'
베개를 가운데 놓고 그 위에 소꼽으로 상을 차려 마주앉아
칠순 넘은 할머니가 콩꼬투리만한 손녀에게
'언니! 밥먹자. 언니! 이것두 먹어봐. 언니, 언니'
그렇게 소꼽놀이하며 키운 손녀딸
그 손녀딸이 대학생이 되었고, 할머니는 구순을 넘겼습니다.
우리 외할머니도 우리 많이 키워주셨어요.
물론 우리형제들 태어났을 때 해산구완도 다 해주셨구요.
어렸을 때 키워주신 정이 있어서인지 우리는 다 커서도 외할머니를 무척 좋아했어요.
우리집에 오시면 두세 달씩 계셨는데
가실 때는 못 가시게 매달리고 방해공작도 했어요.
옷가방을 감추기도 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감출 데라는게 뻔했는데.
초등학교 다닐 때인데 할머니가 가신다고 한 날
내 남동생과 공모해서 할머니 고무신을 한 짝씩 가방에 넣어 가지고 학교에 갔어요.
고무신이 없어서 당연히 못 가실거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갔다가 오니 할머니가 가셨어요. 엄마 고무신을 신고.
그때 그 낭패감과 서운함을 지금도 잊지 못 합니다.
춘서니는 손녀공주하고 깨쏟아지네 ㅎㅎㅎ
그랴~!
그시간도 얼마안가더라
초등학교 들어가면
얼굴 보기도 힘들어요.
많이 놀아 주거라
나도~
찬정이네 외할머니 같은 할미가 되고 시포
어제....
사돈어른의 요양원에 온가족이 문병 갔었어요.
난 하도 그어른이 안쓰러워
교회 끝나고 애들 가는데 따라 나섰지요.
파주근처 교회에서 운영하는 조용한 곳에 자리 잡은곳인데요.
그분을 공기 좋은 곳에 모시고 나와
이것저것 드시며 애들과 얘기를 하는데
무슨 말을 하든 대답은
앞산을 가리키며
이것을 저쪽으로 보내고
저것을 이쪽으로 옮기면 아주 좋을꺼야
이말씀만 계속 하시더라구요.
재작년에 상갓집에서 만났을때도
계속 웃으며 저보고 말씀하셨는데
그때도 뭔소리인지 모르지만
고개만 끄덕거려 드렸지요
사돈어른이 하시는 말씀이니 ....
이번에도 뵈니 계속 횡설수설하시는데
참 안됐더라구요.
사부인 말씀이 그때부터 좀 이상하셨다해요.
사부인이 얼굴이 조그마해지고
일주일에 두번씩 가신대요.
70이나 되시는 분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ㅉㅉ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애면글면 하고 살 필요가 없더라구요.
늙어지면 다 필요 없는것이니.,.,....
모두 건강하시고
맘이 끌리는대로 하고 싶은것 하시고
즐겁게 행복하게 지냅시다요
수노 사둔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찡해진다.
모두 다 우리의 일이 될테니까.............
그래 애면 글면 살지말고 마음가는데로 하고 싶은거하고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살자.
특히 많이 사랑하면서.......
?때도 아닌 '바자회'를 5월 29일에 성당에서 했지요.
다들 "아니 ~~무슨 바자를 여름에 하노? 그 교회는 이상도해라 ~~"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께서
성전을 리모델링(장애인학교 체육관을 개조해서 22년을 쓰는 상태) 하신다고
자금이 필요하니 성전기부금도 받고, 바자수익도 생기니...
1월로 들어서면서부터 바자위원회도 구성하고,
성모회장이 주축이 되어서 매주 화요일이면 회의소집.
드디어 6개구역이 각각의 음식장만도 하고...
저는 5월 8일에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초상(제가 여행 떠나기 전에 연도준비랑 해서 돌아오면 이미 끝난줄 알았죠.
제가 돌아오고 2일만에 얼굴도 못본 형제님께서) 나서 김밥이랑 연도음식준비했죠.
손님신부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생활성가 특강이 있다해서 교인들 다과준비에...
구역밥 준비에, 성모의 밤에 특별식으로 쌘드위치를 150개정도..
곧이어서 바자로..그야말로 눈코뜰 새가 없이 바쁘다는 말씀을 실감!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음식솜씨가 꽝~!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달프다쥬?ㅎㅎ
웃대글이 션찮으니 밑에 일하는 임원들이
월매나 고달프겄슈?ㅎㅎㅎ
각 구역장들의 의견이 분분하면 고뢔~요? 함시롱
들어주는 듯하다가 때론 다른 의견들과 믹서기에 갈아서 쭈루륵 내놓고...ㅋㅋ
힘들어 못하겠다..일 년만 하고 (2년직) 고만 두겠다하니
신부님께서는 "그래도 통솔력(머리털나고 고런 말은 첨으로 ㅋ)이 쨩!"하시면서 옴지송꼬락을 치켜서
그바람에 히히 하면서...
봄날이 또 고로콤 감시롱 6월로 접어든
?인일 태양의 후예?지 말임다~~~~~~~~~~~ㅎㅎㅋㅋ
인일 태양의 후예이신 인선~!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은제 한국에 다니러 나오십니까?
경관좋고 공기좋기론 으뜸인 그곳에 꾹 눌러 앉아 계시네요.
아주 부럽습니다.
근데.....
지가 그곳을 여행 다니며 느낀점은
그래도 내둥지가 최고다 ~! 였답니다.
이유는~
고노무 말을 못알아들어서이죠.ㅎㅎㅎ
다른 기본적이건 대충 눈치루 잡겠는데
형용사 ~요것들이 어렵단 말입니다.
아른아른....
모락모락....
싸르르르....
몽글몽글....
부글부글....
자글자글 등등 등
참 우리말 이쁘죠?
그래도 인선동생은 한국말을 잘사용하네요.
단어도 안잊으시고 ㅎㅎㅎ
아주 장해요
역쉬 인일 태양의 후예답슴~다..
?ㅎㅎㅎ칭찬하고 계시는 것 맞쮸?
드라마 '몬스터' 를 1편부터 보다가 중간이 지나면
꼭 잠이 들어요. 그러다가 부시시~ ~하고 일어나선
노는 꼴이 영낙없는 올빼미형이 되네요.
오늘은 온도가 최고 16도로 으스스 춥기까지 하네요.
사람마음이 참으로 간사요사 스러버요.ㅋ
더우면 더워서 난리, 추우면 추워서 난리부르스.
이곳저곳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시는
선배님이 부럽기까지 하네요.
수노대장님이야말로
우리 봄날의...아니 인일 태양의 후예로
?봄날...또 그렇게 보내지 말임다...?
함시롱 여행계획을 세우고
?여름아 ~~넌 또 그렇게 오니 ~~??하시지 말입니다.ㅎㅎㅎ
형제들과의 여행에서
나으 준비물은 쌈장,김치,쌀이라네요.
아니~?
즈이 마누님들은 남편 여행가시는데 반찬두 안챙겨주남?
이 위대(胃大)하신 시누이가 반찬 챙겨 가게?
게다가 며칠 더있다 오라했대요. ㅋㅋ
친정에 뭔 일이 있을 때
난 쓱 빠지고 귀경만 했었는데...U~C~!!!
워워~~~
수많은 올케들한테 몰매 맞것다
그 팀은요~ㅋ
물고기 잡아 회 떠먹고 매운탕 끓여 먹는 팀이예요.
매운탕 양념꺼리만 있으믄 되는팀이예요.
원래 우리 남자 형제들이 울아부지 한테 배워
주방에서 일들을 잘해요. ㅎㅎ
난 밖에선 무수리 이지만
우리 형제들 하고 있으믄 암것두 안해요.
설겆이 까지 모두 끝내주지요.
1박은 짧다고 2박 하자는데
난 애들때문에 2박은 안되지요 ㅉ
어제두 에미가 갑자기 일이 생겨 늦게 오는바람에
은초가 9시 까지 우리집에서 조잘대며 에미 기다리고,
난 그옆에 누워 세상에서 젤 무거운 눈꺼풀이
내려앉아 천지 분간이 안되고,
은범이는 즈이집에서 나한테 계속 전화하고
이러니 어떻게 맘대루 다닐수 있겠어요.
애들이 을매나 불안하겠어요.
그나마도 바로 아랫동생이 자기가 갖고 갈테니
김치만 갖고 오래요
나야 남아도는거이 김치이니 기냥 들고가믄 되지요 ㅎㅎ
강화도에서 산 도토리가루로 묵이나 좀 쑤어갈까? 하고 있슴~다.
내가 떳~다 하믄 진수성찬이 벌어질텐디...
벌려?
말어?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 왔어요.
친구이긴 하지만 나이는 천차만별.
탁구대 설치했다고 탁구치러 오라했더니 나는 모르는 즈그 친구까지
같이 왔어요. 괜찮지요 뭐.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는걸요.
오는 차안에서 처음 오는 그 친구가 문자메세지를 보냈더라구요.
' 혹이 하나 붙어가도 되겠습니까?'
근데 그 친구가 어찌나 입담도 좋고 웃기는 소리를 잘 하는지
점심 먹고 소화시킬겸 탁구치기로 했었는데
대굴대굴 구르며 웃느라 소화 다 되었어요.
탁구도 잘 치고, 설겆이도 잘 하고,염렵하데요.
수박을 갖다 놓으니 얼른 칼을들고 쪼개는데
맛있는 가운데 토막은 먹기 좋게 쪼개놓고 아래 위 덜 단 부분은 작은 접시에 따로 담아
자신이 먹더라구요. 맛있는 걸 먹지 왜 그걸 먹느냐니까
누군가 먹어야 하는 거 자기가 먹는 것뿐이래요.
조용한 듯 하면서도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고,
수수한 얼굴, 염렵한 마음씀씀이가 참 괜찮았어요.
크게 내세울 타이틀이 없어도
어느 자리에 가나 사랑 받겠구나 생각했어요.
거제도 가믄 탁구도 쳐야 겠네.ㅎㅎㅎ
얼마나 좋을까?
공기 좋은곳에서...
너울너울 볼것도 많고..
눈돌리면 먹을것도 많고...
좋은 동무들과 잘 지내시게.
?
교회 주보에 실었던 현충원 원고를 다시 퇴고하여
수필 잡지에 보내기 위해 글을 내렸습니다.
댓글 달아주셨던 언니들 ~
죄송합니다.
찬정아, 미안 ~
?
편집회의에서 절더러 한때 혜교였던 여자라고 한 것은
혜교처럼 예뻤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었지 말입니다. ~
육사 출신 남자랑 연애하였던,
우여곡절 끝에 육군 대위랑 결혼한 여자라는 뜻이었지 말입니다. ㅋ
그런데도 그걸 혜교처럼 이뻤다는 뜻으로 풀어주시는 우리 온니들 ~
온니들이 그러시니 찬정이까지 덩달아 춘선 언니 사진이 이쁘네 우짜네 ~
단체로 콩깍지 쓰고 있으니 무쟈게 행복한 봄날입니다. ㅎ
?
저는 어제 서울에 갔다왔습니다.
<김태길 수필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러 간 것이지요.
몇년 전에 작고하신 김태길 선생님의 뜻을 기려
철학상과 문학상을 제정했는데
올해로 3회 째 되었답니다.
김태길 선생님은 계간 수필 발행인이셨고, 수필문우회 회장님이셨지요.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이시면서 수필을 아끼고 사랑하셨던 분이에요.
시청 앞에 있는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필계의 원로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올해의 수상자는 이정림 선생님이랍니다.
<당신의 의자>라는 작품이 선정되었지요.
?
호텔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처럼 원피스를 뻗쳐 입고 상경했어요. ㅎ
집에서 걸어 나와서 지하철 타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려 대전역에서 기차 타고
서울역에서 지하철 타고 시청역에 내려서 걷고 ~
이렇게 많은 걸음을 구두 신고 걸으면 자칫 발병이 날까봐
샌들은 비닐에 둘둘 말아 가방에 넣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갔어요.
목걸이에 귀걸이에 머리 후까시까지 잘 넣고 화장도 하고
곤색 정장으로 잘 차려 입고 갈색 운동화 신은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ㅎ
물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우아하고 여유롭게 구두로 바꿔 신고 행사장으로 올라갔고요.
?
맨해튼에서 지하철 타고 다니며 놀아 보니
뉴요커들의 차림새가 눈에 들어왔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무도 뽀족 구두를 신고 걷지 않더란 말입니다.
위에는 정장을 잘 갖춰 입었는데
신발은 하나같이 편하게 신고 씩씩하게 걷더란 말입니다.
그들은 큰 가방 속에다
물병과 구두와 테블릿 PC를 넣고 다녔어요.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다니더란 말이죠.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한답니다.
내 발은 소중하니까요 ~ ㅎ
어제 제법 많이 걷고 죙일 밖에 있었는데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은 건 순전히 신발 덕분이에요.
?
어제 행사를 다 마치고 나니까 오후 3시 좀 넘었어요.
그냥 집으로 직행하자니 올라간 차비가 너무 아깝기도 하고
행사장에서 챙긴 이정림씨 수필집도 주고 싶어서
옥규에게로 달려 갔답니다.
시청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 정도 나오는 거리라는데
택시는 어드메서 잡아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못 잡았어요.
시내 버스도 곧장 가는 노선이 많아 타기만 하면 금방 간다던데
내 눈엔 버스 정류장이 절대로 보이지 않지 말입니다.
?
행사 끝나고 나오는 길엔 신발을 갈아 신을 짬이 없었어요.
일일이 인사하고 그 중 몇몇은 뒤풀이 하러 따로 모였죠.
커피숖에서 팥빙수 시켜 놓고 있으면서도
제 마음은 옥규네 학교로 달려가고 있더란 말입니다.
마침 옥규도 아이들이 수학 여행 중이라 시간이 된다 하고 ~
?
샌들을 신은 채로 2호선 을지로 역에서 1호선 시청역을 향해 걷고
시청역에서 종로 3가로 가서 3호선 갈아 타러 또 걷고
경복궁역 3번 출구를 찾아 계단을 오르고 걷고 ~
지하철역 구멍을 빠져 나오니 햇살은 어찌 그리 눈부신지....
옥규가 3번 출구 계단에 들어와 기다리고 있었어요.
을매나 반갑던지 ~
그런데....
옥규를 보자마자 제가 한 행동은
길바닥에서 운동화로 갈아 신은 것이었답니다. ㅎ
?
아이고 ~
죽어라 많이 밀었는데도 이제 겨우 80개 ~
저는 여태 아침밥도 안 먹었지 말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인삼 주스 한 잔 갈아마시고 말았지 말입니다.
그래서 슬슬 배가 고프지 말입니다.
좀 쉬고 다시 들어오면
이 방 댓글이 90개가 넘었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ㅎ
?에고 ~90고지를 향하여 진군을 하지 말임다.
ㅎㅎ인삼쥬스로 아침밥도 거르면서 행군하시는
찐따 태양의 후예---혜교를 열심으로 밀것이니
코는 깨지지 말기우다.
모두 90고지를 향하여 ~ ~ !!!
운동화로 갈아 신어 내 속이 더 편한 춘선이랑 찻집에 들어가
잘 다듬어진 고운 얼굴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이웃집 마실 온 듯 조잘조잘 예쁘게도 말하는 입매도 바라보고,
셋이서 커피 한 잔만 시켜도 아무 말 안 하는 커피집에서 웃음을 나누었지요.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어요.
오랜만에(도 아니지만 우야든동) 인사드립니다. 꾸벅.....
새벽에 목욕갔다가
가방만 바꿔들고 헬스가려고 했는데....
엄마야~!
밥 먹고 나니 온몸이 늘어지네
세상이 돈짝 만 해지고
뵈는거이 없능겨.
에라~!
모르것다
세월이 좀먹냐?
조금만 누웠다 운동가자.
.
.
.
오메 ~!!!
전화 소리에 잠이 깨어
시계를 보니 한낮이여.
헐레벌떡 일어나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달려가
신나게 운동하곤 조금전에 돌아 왔지용
우리 여행 갈날이 자금자금 다가 옵니다.
28명이 정원인데 25명만 가니 자리가 남아 좀 아깝습니다.
나같은 롱다리는 뻗고 앉아 가기 정말 좋은 버스인데 말임다.ㅋ
요로케 좋은 기회인데 꽉 차서 가면 좋을텐데....
제가 8월1일에 태백가서 닷새동안 피서를 하다 올것입니다.
우리 여행할 곳을 ~
미리 점검도 하고,
식당도 예약하고 ,
시간도 재가며 돌아다닐 참 입니다.
마지막날~
아침일찍 출발해 삼척의 환선굴을 들렀다가
동해안으로 해서 돌아올 참입니다.
그쪽 지나가는 길에 어디멘가 들러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에고 오늘이 일요일이라 수다방이 조용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90고지를 향하여 으쌰 으쌰 하는 중이 었네요.
허긴 봄이 저만치 갔는데 빨리 여름방 차려야지요.
작년 여름에 열심히 만보 걷다가 추워지니 날도 껌껌해지고 해서 슬그머니 그만 두었었어요.
겨우내 몸을 안 돌보고 내삐러 두었더니 그놈의 나잇살인지 뭔지 베둘레헴이 일인치 늘었어요.
에구 이를 어째.
저 장속에 들어있는 바지들 전부 허리 늘려야 겠네.ㅉㅉㅉ
오늘 3일째 새벽에 일어나 만보 걷고 들어 옵니다.
땀이 흠뻑 젖어서 입고 나간 운동복 전부 세탁해야 되지만 기분은 상쾌해요.
그전에는 겨울에 올라갔던 몸무게가 여름되면 슬그머니 원상 복귀 되곤 했는데
이젠 절대로 원상 복귀가 안됩니다.ㅡㅡ
춘선이와 옥규가 커피숍에 앉아
미소를 머금고 정다운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그려 집니다.
에구 생각만해도 아름다운 풍경 입니다요.
이젠 목표가 생겼어요.
봄날 여행 가는 날에는 꼭 원상 복귀 하리라구요.
요거이 희망사항 이지만 ......................
?
교회 갔다 와서 책상에 앉아 컴을 열고 보니
우리 이쁜 회장님과 수노 온니와 옥규와 인선 언니가 힘 모아 영차 ~
91개 만들어 놓으셨네요.
오늘로 이 방 정리할 수 있겠네요 ㅎ
회장님 허리에 붙은 살들아 ~
우리 여행 갈때까지만 머물다 간다고 약속 ~~
칠순 잔치 했지만 울언니는 여전히 꽃띠 아가씨란다.
알긋제?
?
이쯤에서 새 방 이름을 공모해야 되는디.....
앞의 댓글 어딘가에 자생적으로 나온 방 이름이 있었어요.
제가 후다닥 올라가서 찾아보고 올게유 ~
?
조~기 위에 올라가 보니까
여름아 ~~넌 또 그렇게 오니 ~~??하시지 말입니다.ㅎㅎㅎ
인선 언니가 이렇게 말씀 하셨네요.
정리해 보면
<여름아 ~ 넌 또 그렇게 오니? 수다방>
워뗘유?
?아 ~봄날이 또 ~ ~ 그렇게 가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