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사랑하는 우리 봄님들 ~ ~ ~ ~ ~
어서 어서 오셔서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
옥규 ~
내가 지난 12 월에 두번째로 고추장을 담갔는데 물엿이 적어 어쩌나 했는데
엿기름이 넉넉해서 였는지 단맛이 제대로 아주 맛 있게 익어서
며칠전에 냉장고에 다 넣었어
거실 창문턱에서 다 익었다는 냄새를 폴폴 풍겨서 넣어놓고는
애들은 어쨋나 싶어서
며느리 하고 작은 아들에게 카톡을 보내니
그애들도 때 맞추어서 다 넣었다네
며느리가 ' 아껴 먹을꺼예요 ^^ ' 답을 보내왔어
작은 아들은
' 혹시 몰라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오클라호마 출장 와서 있는데
아주 조용한 마을이네요 '
막장 담그는건 고추장 담그는것 보다 훨 쉬운것 같애
나는 당장 담그고 싶은데
제일 중요한게 없어
막장 가루랑 엿기름
아이들이 언제 또 오려나 기다리는중이야
방학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주말에 얼른 담가서 맛있게 익혀 먹어
저번에
옥규가 ' 농사랄것도 없는 ..... ' 하면서 올려 놓았던
호리낭창한 가지를 보고
내가 농사지은 가지를 꼭 보여주고 싶었어
부끄럽지만
두 포기에서 똥그란거 길쭉한거 달랑 두개 건졌는데
이걸 어쩌나 하다가
잘 키웠으니 나물을 해 먹어야 할것 같애서
쪄서 조물 조물 무쳤는데 나물 색이 어찌나 찐하던지.......
?
순희야~
딱 보니 거름 부족이라 작게 열렸구먼~
근데 색도 찐하고 윤기 나고 예쁘다.
한번 심어 먹으면 사는거 먹기 싫더라구~
우쨌든 무쟈게 맛있었지?
오늘 외출해야해서 이만~
?
?
수니 언니 ~
가지가 조롱조롱 달렸네요. ㅎ
옥규가 기른 것보다 예쁘다고 하고 싶은데 못 해요.
고것이 자기 자식 자랑하는 건 여태껏 한번도 못 봤는데
제 손으로 기른 가지 자랑은 흐드러지게 했거든요.
우리 동네 노점상 아주머니가 기른 가지를 뚫어지게 들여다 보고는
자기 가지가 훨씬 잘 났다고 으시대지 뭐예요. ㅋㅋ
수니 언니가 기른 건 두번째로 이쁜 대신, 최고로 귀여워요 ~~
화림 온니 ~
언니네 능소화는 저도 참 궁금하고 보고싶어요.
담장이나 대문에 능소화가 피어있는 집은 부유하고 여유로워 보여요.
그래서 언니 분위기랑 딱 맞는 꽃이기도 해요.
대추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어떤 색깔의 꽃을 피우고 있는지 궁금해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수니 언니도 생각하고 계셨네요.
요즘 신옥 언니가 도통 보이질 않네요.
눈이 많이 피곤하신가요?
멋진 사진 들고 짜란 ~ 하고 나오셨음 좋겠어요.
오늘부터 날이 확 풀렸네요.
저는 아침에 서둘러서 볼일 보고 왔어요.
은행, 코스트코, 농협 하나로, 주유 및 세차 등을 다 하고 와서 점심 먹었지요.
이렇게 오전에 일을 하면 하루가 길어서 좋아요.
.
?
현숙아 ~
그렇게 소리소문 없이 막장 담갔어?
아주 구수해 보이누나.
꼬막 단지 들고 가서 조금 퍼 오고 싶구마는 참을겨.
옥규도 담는다고 했응게 ~ ㅎ
?얼마만에 오는 봄날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리 긴 시간은 아닌데 무지하게 오래 된것 같아요)
늘 보이던 식구가 안 보이면 무슨일이 있으신가, 호된 감기로 고생하시는가
은근히 걱정되는거 알면서도
글 몇자 적어서 안부 전하면 될 일을 하지 않고 지내서 진심 죄송합니다.
안아프고 잘 있다고 제 대신 안부 전해주신 수니언니 ~~ 고맙습니다.
그간 이런 저런일들로 많이 분주했습니다.
건강이 꽤 회복되니 이곳 저곳 나다닐 일들도 많아졌구요.
지난주엔 가족 스키여행도 다녀왔네요.
물론 나랑 남편은 스키를 못 타지만 온 가족이 함께한 겨울여행이라 생각하고 다녀왔습니다.
규희도 정말 오랜만에 봄날에 왔는데 반가워 해 주지도 못했네요.
그동안 아이패드로 듬성듬성 읽은 봄날 글도 차근차근 다시 읽어야겠고
손 놓고 있던 사진정리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엘에이엔 벌써 매화꽃이 활짝 폈다가 지기 시작했어요.
1월엔 엘니뇨 현상으로 몇십년만의 많은 비가 올거라던 요란한 일기예보가 영 빗나가서
그저 예년 보다 좀 많은 정도의 비 만 왔습니다.
은근 비를 기다렸는데 말에요....아니다..... 대 놓고 기다렸다는 게 맞는 거네요...
그래도 비 오는날 우산 쓰고 일부러 마켓도 다녀오고
동네도 걸어 보고 했어요
지난주에 한국마켓에서 잎 다 따버린 알타리무? 총각무?를 팔길래 사다 놨어요.
수니언니가 말씀하신 밑이 동그란 무는 마켓 갈 때 마다 눈여겨 보는데 아직도 못 만났어요.
아마도 그 종류의 총각무가 귀한가 봅니다.
오늘이나 내일쯤 김치도 좀 담그면서 모범주부나 해야겠습니다.
(언니들이 막장, 고추장 담그시는 얘기 하셔서 저도 그 모범주부 구룹에 끼고 싶어서
그냥 말 해 봤습니다 ~~ )
참, 김목사님 사모님의 깜짝 놀랄 감성의 수채화 잘 봤습니다. ~~
?시노기가 대 놓고 기다렸다는 비
그 비가
여긴 어제도 오고 오늘도 하루종일 내렸어
올 겨울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데 눈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이렇게 쉬지도 않고 내리는 비가 눈이 었다면
쌓인 눈 치우다 팍 늙어버릴꺼거든
가족 스키여행 다녀왔다니 부럽네
올망 졸망 애기들이 얼마나 예쁜짓을 했을까 .....
수노언니
현숙 후배까지 맛난 막장을 담근걸 보고
샘나서
아침에 보리 삶아서 절구에 찧어 놓고
칫과 다녀와서 마취도 안풀려 아주 불편한데
짠맛이 강한 된장에 섞으며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했다니까
우리 봄님들께서 시노기 안보이면 걱정들 하시는데
꿈속에서 보는듯한 멋진 사진들고
종 종 들어와서 편히 쉬었다 가도록 해
잘했네 ㅎㅎ
보리 섞어놓으면 더구수하겠지?
시노기는 작품 활동하랴
가족여행 다녀오랴 바빴구먼.
아주 잘하는거야.
건강에도 그런것이 젤 좋을꺼야.
고저~
몸 컨디션 좀 좋다 싶으믄 나가 댕기는거여.
춘서니는 애들 올 생각에 들떠있을테고....
수니는 이번에 애들 안오니?
오붓하게 맛난거 해잡솨
만두해 먹어라.
나두 이번에 만두나 할까? 하고 있지.
우리식구들 모두 몸 생각하시며 웃으면서 전부치시고
명절 잘들 보내세요
하이고 세상에......
언니
그걸 삶아서 찬물에 넣었다가 언제 냉동을 시킵니까!!!!
걍 붙거나 말거나 난 몰라~
밀가루 무쳐서 살짝 띄어 놓고 냉동시키면.....
어제 우리반 애들 졸업식 하느라 하루종일 동동거렸더니 녹초가 되었어요.
어제는 무조건 일찍 와서 자고 또 자고 났더니 몸이 회복되네요.
아침부터 장 정리에 광 정리에 베란다 정리에 이제 끝났고, 떡국 떡이 좀 많아서 살짝 떡볶기 해서 먹고
이제부터 만두 시작하려고요.
난 당면 들어가는 거 싫어해요.
그냥 김치에 이것 저것....
참말로 예쁘게도 빚으셨네.
고렇게는 난 못 하고~
우리 집사람은 아랫녘 사람이라 만두 맛도 모르고, 녹두부침 맛도 모르고, 동태나 황태 맛도 모르고, 냉면도 그저 그저......
그래서 난 아주 좋아요. 내가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
나랑 아이랑 잔뜩 며칠이고 먹지요.
아이고 맛있겠다!
힘내서 만들어야지.
안팎의 봄님들~~
좋은 명절 맞이하시고, 가족과 따스한 정 나누는 설 되기 바랍니다.
사뿐~~~
?인선아 ~
올해도 너희 가정에 좋은일만 있는 평안한 한해가 되기를......
BC 주는 오늘이 Family Day 공휴일이라
작은 아들이 제 형네가서
저보다 나이 어린 형수 도와 전 부치고
저희들 셋이 설 명절 잘 지냈다고 해
며느리가 내일 제 신랑 회사에 보낸다고
소쿠리에 넘치도록 많이 만들어 놓은 음식 사진을 보내왔는데
손이 어찌나 큰지 ㅎ ㅎ ㅎ
모처럼 해가나고 아주 따스해서
잠깐 나갔다 올까 생각만 하다가 어느새 밤이 되었어
아참
인선아
마늘 심었어?
지난 11월 초에 재미삼아 마늘 10개씩 두 종류를 심어놓았는데
한쪽에서만 싹이 아홉개 났어
싹이 난것이
이태리 레오 아저씨네 마늘인지
마켙에서 산 미국 마늘인지 모르겠어
?오늘은 '재의 수요일' 이야.
밤 8시 미사참례하고 집에 오니, 남편은 혼자서 걸으러 나가고 없어.
이곳은 2월 15일이 'Family Day' 란다.
엊저녘 부터 눈이 내려.
일을 끝내고 오는 길엔 눈이 펑펑내려 앞이 안 보일 정도이더니만
산 위로 올라오니 울 동네는 아래보단 오히려 덜 온것 같아.
그럼 마늘을 심고말고.
마늘농사가 제일 푸짐한 것 같아.
마늘 한 톨 심으면 한 통이 되니까, 기분이 좋아. ㅎㅎ
마늘쫑을 빼먹으면 또 나오는 줄 알았었어.ㅋㅋ
검둥이할아버지가 일러 주더라고. 한 개만 나온다고.
손바닥만한 밭에 사분의 일은 마늘을 심고
올해는 시금치랑 열무씨를 늦가을에 남편몰래 뿌려 놓았지롱.
어떨게 나올지 무척 궁금.
요며칠 날씨가 따뜻해서 남쪽의 튤립들이 뾰족거리면서 나왔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연일 눈이 내려서 얼어죽을까 걱정.
짜근수니가 웡칸 착하고 아이들을 잘 키워서
며느리도 예쁘게 보았네. 브러버 ~ ~!
낼 울 며느리 생일인데 직장을 나가니까 볼 짬이 없네.
주말엔 내가 일하러 가고....
남편이 돌아왔어.
그럼 좋은 저녁시간을 맞이하셩!
일본에 잘 다녀와서
퍼질러 앉아 쉴 새도 없이 오늘 종일 설맞이 대청소를 했습니다.
올해부터 우리집에서 명절을 쇠기로 했거든요.
그동안 어머니 안 계신 어머니집에서 제각자 맡은 것을 준비해 와 차례와 제사를 지냈었습니다
장남이 돌아가셨으니 장성한 장손이 물려서 지내야 할 명절 차례지만
아직 애들이 어린 조카며느리에게 차례상 차리라 하기도 그래서
올부터는 차남인 우리가 지내려고 합니다.
차남이 큰집 제사를 모셔오면 큰집이 기운다는 둥 그런 말도 있지만
' 형편껏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 라고 속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맨날 하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명절 두번에. 제사 한번.
그래도 막상 명절이 부득부득 닥아오니 걱정이 됩니다.
거들기만 하다가 도맡아 하게 된 것처럼.
사실 몇해전부터 내가 다 차리다시피해서 싣고 갔는데도 말입니다.
명절전이면 나부끼는 화림언니의 명 표어
이왕지사 맞은 명절 웃으면서 전 부치자
명심하겠습니다.
오전에 장을 봐다가
냉장고에 넣을 건 넣고, 건천에 놔 둘건 놔두고
나박김치 담궈놓고는 좀 앉았습니다.
옥규 언니
제가 일본에 있는 동안 눈치꾸러기 안되려고
매일 저녁 갖은 솜씨를 부려 명절보다도 더 잘 차려 진상했고
쌈짓돈 탈탈 털어 소용될만 한 것 사주었어요..
삼십이 년 전 우리 어머니가 신접살림하는 우리집에 오셔서
나를 데리고 시장옆 옹기전에 가시더니 작은 단지 두개를 사주셨습니다.
어머니와 내가 한손엔 뚜껑을 한손엔 단지를 나란히 들고 왔지요.
그리고 내려가시더니 바로 고추장과 된장을 담궈 소화물로 보내셨습니다.
아들네 밑살림을 챙겨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나서 저도
장 항아리는 아니지만 몇가지 사준 것입니다.
더 죽치고 있었더라면 우째 되었을랑가 몰겄지만
둘이 다 아침에 나갔다가 밤이 되야 오는데,
맛있게 밥 해놓고 기다려주니 즈그들도 싫기야 했겠어요.
돌아 오던날 나리타 공항에 앉아서
복부를 눌러보고 더듬어 보았는데
간뎅이가 부은것 같지도 않고, 배밖으로 나온 뭣도 없던데요.
복부에 이상이 없는 것만으로도 복 지었다 여길랍니다.
세월이 이렇게 가서 시엄니 노릇을 하고 있으니 아이구메야!
뭐니뭐니 해도 음식 솜씨가 좋아야 뭐 조금이라도 대우받는 거 같아.
우리 시엄니 우리집에 오셔서 두어 달 지내다 가시고 나면 그 두 달 동안 우리집이 얼마나 틀이 잡혀졌는지 가시고 나서야 알겠더군.
끼니 때마다 특별한 것도 없는데 포실하게 차려지던 밥상과, 아들, 손주 입에 음식 들어가는 모습 보느라 따라 벌어지던 어머니 입이며, 아이 끼고 혼곤히 방에서 잠든 내 귀에 들려오던 모자의 정다운 얘깃소리며....
좋은 세월이었다.
내 산바라지 하고 시골로 가시는 어머니 배웅하는데 어찌나 고맙고 서운한지 방으로 뛰어 들어와 얼마나 울었는지.
자! 힘내서 설 준비하세~~!
?
찬정이가 아들네 집에 잘 댕겨왔구나.
수고 많았겠네. ㅎ
엄마 노릇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거 가텨. 그치?
나는 이번 설은 그냥 탱자탱자 놀면서 쉬면서 보낼겨.
이번엔 작은 아들이 휴가 왔다 가기 전에 신정을 쇠었거든.
그래서 큰 아들네 데리고 연휴에 여행이나 갈까 하다가 계획 변경했어.
그냥 집에서 무장해제 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
이중과세를 할 이유가 전혀 없지? ㅎ
엊저녁에 아이들이 미리 내려와서 집에 있으니
도로가 밀리든 말든 아무 걱정이 없네.
나경이랑 소꿉놀이 하고, 키즈 카페 가서 놀고,
식구대로 다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로 피부관리 받고,
냉장고 뒤져서 먹을것 뚝딱 ~ 만들어 먹으니 시간이 참 잘 가네.
그믐날 오후에 아이들을 사돈댁으로 보낼거야.
이번 설엔 우리 사돈이 자식들 다 품고 설 쇠게 생겼어.
작년에 며느리도 보셨으니 집이 그득하실거야.
나는 홀가분해서 좋고 ~
가지가 주인 닮아 아주 실하네 ㅎㅎ
예쁘게 빚은 만두 사진 보고 눈물날라한다.
얼마나 애들이 멕이고 싶었을까?
옆에서 매일 보는 나도 뭔가 맛난거 있음 멕이고 싶은데.....
화리미는 뭐이가 고로케 바쁘셔?
장보러 가시느라공?
동생들과 노시느라공?
능소화는 은제 핀다냐?
고거이가 아주 사람눈을 확 잡아 끌어 당기더라고.ㅎ
찬정이는 아들한테 찌찌 많이 주고 왔누?
얼마나 요모조모 잘챙겨 줬을꼬?
아들이 오랜만에 엄마 냄새 맡아보고 맘이 푸안했겠네.
집에 돌아오니 일이 많지?
오자마자 차례준비에....
몸살 안나게 조심하고,
다 니복 짓는것이라 생각하고....
서방님이 많이 생각하셨을꺼이다.
거제도에 니없다 생각하니 남쪽 땅이 텅빈것 같더구먼.
진짜루.....!!!!!
춘서니는 나경이 재롱에 세월 가는 줄 모르네.ㅎㅎㅎ
내외가 타지에서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하고
애 잘키우니 아주 보기 좋구먼,
옥규는 이기회에 뭐 벌리지 좀 말고 좀 쉬어라
맛난거나 좀 해묵고~잉?
고저 모두모두 건강하게 명절 맞이하기요~~~!!!
?
아침이면 콩콩콩콩 아기 발자국 소리 거실을 건넌다.
방문 빼꼼 열며 해보다 더 환히 빛나는 얼굴이 활짝 웃으며 쏘옥 ~
할머니 ~~
세상에나 마상에...
내가 할머니라고 불리는 것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구나.
할머니는 그저 늙고 초라한 어휘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처음 엄마 소리를 들었던 것과는 아주 다른 행복감.
내가 낳지 않았지만 내 새끼가 분명하구나.
우리는 환상의 짝꿍이 되었다.
너는 공주마마, 나는 시녀.
너는 엄마, 나는 애기.
가끔은 같이 쇼핑가는 친구.
머리에 예쁜 왕관 쓰고 요리 보고 조리 보고 ~
아들만 키운 나는 이런 세상이 있는 줄도 몰랐네. ㅎ
윤나경이 없었을 때 우린 뭐하고 놀았을까?
이제야 은초 할매 심정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예은, 예준 할매 마음도요 ~ ㅎㅎ
?
세상에 이렇게 한가하고 편할 수가 ~
식구들과 모여서 신정을 쇠고 나니 오늘은 제게 그냥 황금 연휴네요.
아이들은 어제 교회 갔다 와서 사돈네로 갔고
시동생네도 이번 설은 집에서 조용히 보내겠다 하고 ~
아침 식사는 색이 고운 연노란색 호박 수프와 모닝 빵,
삶은 계란, 따끈하게 데운 우유에 커피 조금 넣고 꿀 넣어 만든 라떼 한 잔 ~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조금씩 홀짝 홀짝 ~
여긴 집이 아니다 ~
아주 멀리 떠나 온 여행지다 ~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힐링하고 있어요. ㅎㅎ
10시부터 시작하는 조조할인 영화 보러 갈거에요.
심각한 영화도 싫고
지독하게 고생하고 극기하는 것도 싫고
울고 짜고 가슴 아픈 것도 싫고 ~
그냥 하하하 호호호 아무 생각 없이 웃다가 올 수 있는 거 볼거에요.
지금 후보에 올라 있는 것은 <검사 외전> <쿵푸 팬더3>
쿵푸 팬더는 더빙보다 자막이 나을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암튼 저는 지금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먹을 것도 냉장고에 그득하고
아무 것도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으니 와우 ~
다들 어떻게 설을 보내고 계시는지요?
지는 그만 나가서 영화 보고 놀다 오겠습니다요.
?지금 떡국 끓여먹고 구정 미사가 11시라 시간이 남아서 며칠만에 컴에 들어왔네요.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몇해전~ 영혼이 중요한것이니 힘들면 성당에서 연미사를 지내라 해주셔서 ~
어찌나 감사한지~ㅎ ~ 제사 지내고 나면 며칠 끙끙 앓으니까 딱했던 모양이에요.
이젠 젤 큰 손님이 사위인데 ~ 우리 딸네가 얼마전 이사를 하게 됬어요.
아직 짐정리가 안됬다고 이번엔 집구경도 할겸 엄마네 식구가 오라 해서 얼씨구나 하고 어제 딸네집 다녀왔지요.
시부모님도 이번엔 딸네 집으로 오시기로 했다네요.
갈비찜 하고 전을 조금 해갔는데 가보니 전이 채반으로 하나 가득~ 내가 해간 전은 쪽을 못쓰겠더라구요.
가지 속을 파고 고기를 다져 넣은 전과 고추전 녹두전 ~ 하나같이 입이 쩍 벌어지게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짐정리도 덜됬담서 언제 이캐 만들었냐니까 새벽에 사위가 한채반 가득 만들어 놓았다해서 깜짝 놀랬어요.
요리가 취미라 일요일엔 사위가 밑반찬을 다 만들어 놓는다네요.
요즘은 남자들도 힘들겠어요.
돈도 벌어다 줘야히지 ~ 음식 잘해서 마누라 사랑 받아야지~ ㅎ
순호가 궁금해 해서 몇마디 썼네요.
찬정이는 일본 잘 다녀와서 반갑고 나경 할미는 잘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고 순희의 만두 너무 맛있을거 같고
신옥이도 소식 전해주니 고맙고 순호는 언제나 팔자 좋고 ~ㅋ~ 옥규는 가끔 들어오면 무조건 반갑고 형옥언니의 손주 사랑 이야기~살림꾼 현숙이의 막장 담근 이야기 ~ 이곳 봄날 사랑방처럼 뜨듯하고 힐링 되는 곳이 없네요.
모두들 새해엔 더욱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십시요.
?
<검사 외전> 과 <히말라야>를 연거푸 보고 왔어요. ㅎ
공교롭게도 두 영화 다 황정민 주연이네요.
재미있었지만 검사 외전은 살짝 함량 미달 ~
베테랑처럼 스피드 있는 액션을 기대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뭐 그런대로 시간 보내긴 좋았어요.
기온은 그리 낮지 않은 날씨인데 은근히 춥네요.
상가들이 다 문을 닫아 텅 빈 거리를 탱자탱자 걸어다니며 노니까 정말 좋아요.
세월이 좀 먹으랴 ~
요론 마음으로 시간 보내니 시간은 더 빨리 후다다다닥 ~
어라?
벌써 하루 해가 다 빠졌네요..
늘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 휴식이고 힐링인 것 같습니다.
내 생애 이런 설은 첨일세 ~ 얼쑤 ~~
저는 일을 후딱 후딱 시원스럽게 하지 못하고 꼼지락거리니까
미리 할 건 미리 하고, 어제 죙일 종종걸음을 쳐서
우야든 설 차례를 마쳤습니다.
조카들이 가는 길에 병원으로 할머니 뵈러 간다고 해서
손자 손녀 증손자와 둘려앉아 잡수시라고 구미구미 싸보내고 나니 야호.
어제 남편이 어느집 모퉁이를 돌아 오는데 그집에서 전 부치는 기름냄새가 솔솔 나더랍니다.
우리집에 오니 우리집에서도 기름 냄새가 솔솔나서 '명절이구나' 했다네요.
참으로 서민다운 생각이지요.
칠십대 정신과 의사인 S박사가 TV방송에 나와서 한 얘기가 생각납니다.
상처한지 십 년 가까이 되는가 봅니다.
더할 것도 모자랄 것도 없는 보통의 부부였다고 하데요. 부인이 중환으로
입원했을 때는 아내가 집에 돌아 올거라는 기대로 (의사니까 어느정도 감은잡았겠지요)
아내가 없는 집이 그다지 적막하지 않았는데
막상 아내가 죽고 장례를 치르고 ,
이제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않는다 생각하니 그 고적감이 이루 말할 수 없더랍니다.
남편이 이집 저집 담을 넘는 기름냄새에 섣달 그믐날를 느낀 것처럼
우리집에서 풍기는 기름냄새
아내가 있다. 잔소리 하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있어서 고맙다.' 그 야그 아닐런지요?
?
우리 식구들은 원래 전을 좋아했다.
뭐든지 기름 두르고 고소하게 부치면 맛있게 먹었다.
이북에서 오신 아버지의 식성에 맞춰 녹두전은 필수로 지지고
경상도 출신 어머니가 좋아하는 배추전도 지졌다.
세월 따라 동태전이며 동그랑땡, 호박전, 버섯전, 육전, 해물파전, 굴전, 깻잎전 등....
우리집 명절은 전이 주인공 노릇을 했다.
거기에다 겨우 내내 큰 상으로 가득 빚어 밖에서 꽁꽁 얼려 놓고 먹는 만두까지 ~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전은 하루종일 매달려 있어야 하는 음식이다.
재료 손질이 다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녹두전은 하루 전부터 시작하였다.
녹두를 맷돌에 갈아 반으로 쪼갠 후에 물에 불리고
껍질을 잘 골라 낸 후에 물과 함께 맷돌에 곱게 갈아낸다.
현무암으로 된 맷돌을 나무 삼발이에 잘 앉혀 놓고
둘이 맞잡아 호흡을 맞춰 돌려야 곱게 갈려 나왔다.
커다란 고무 다라이에 그득하도록 맷돌을 돌리는 사이
어머니는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셨다.
김장 김치 송송 썰고, 고사리도 썰고, 돼지고기 채 썰어 양념하고, 숙주나물도 데치고 ~
우리 어머니 녹두전을 한번도 못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고소하고 바삭하고 아삭한 식감에 감칠맛까지 ~
경상도 여자가 이북 남편에게 배워서 만드는 녹두 빈대떡은 명품이었다.
빈죽이 삭기 전에 서둘러 빈대떡을 지져내야 맛있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 지져내는 일은 인내심을 요구했다.
커다란 채반으로 수북수북 담아내려면 하루 해가 부족할 지경이다.
처음엔 우리 집 딸들 모두 너도나도 팔 걷어 부치고 달려들었지만
따끈한 전 몇 개 집어먹고 나면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내빼곤 했다.
끝까지 프라이팬 앞을 떠나지 못 한 건 요령 없는 둘째 딸과 어머니뿐이었다.
하루 품을 온전히 다 팔아야 명절 전부치기가 끝났다.
초등학생 때 부터 어머니 곁에서 전 부치는 걸 돕다 보니
둘째딸 기술은 일취월장 ~
기름기 없이 얇게 부쳐야 하는 밀전병도 뚝딱 해내게 되었다.
하루종일 기름 냄새 맡느라 아무 것도 입에 넣지 못하면서도 무념무상 ~
전을 지지며 도를 닦은 모양이다.
아직도 나는 전을 좋아한다.
맛을 보면 딱 안다.
반죽이 잘 된 건지, 기름은 적당히 둘렀는지, 불 조절은 잘 했는지....
그래서 우리 집 잔치 음식엔 전이 빠지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적부터 나를 도와 전을 함께 부치며 뜨거울 때 맛있게 먹었다.
프라이팬에서 금방 나온 것이 제일 맛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며느리를 본 후 부터는 명절에 집에서 전을 부치지 않는다.
며느리를 시키자니 힘들다고 입이 나올까 봐 저어되고
며느리 두고 내가 하자니 심기가 불편해져 시엄니 심통보 터질까 염려되어 ~
매스컴에서 명절 스트레스 제 1위가 시댁에 가서 전 부치는 일이라고 떠드는데
굳이 그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명절 전날, 며느리와 단 둘이 외출을 한다.
아담하고 예쁜 채반 챙겨들고 따끈한 전을 가지러 나선다.
"아가야 ~
우리 동서들이 지금 열심히 전을 부치고 있으니 어서 가서 가져 오자.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골라 담아 오자꾸나 ~"
우리 동네 전문점에서는 일년 내내 맛있는 전을 부쳐 정성껏 공궤하고 있다.
나는 그녀들을 동서라고 부른다. ㅎ
?
연휴가 끝났네요.
이번 연휴는 탱자탱자 멍 때리며 쉬었어요.
아무 생각도 않고 그냥 멍 ~ 하고 있는 것도 필요하네요.
냉장고에 차곡차곡 쟁여놓았던 것들 다 털어서 먹었고요. ㅎ
베란다 정원에 있는 화분에다 비료도 꽂아주고, 묵은잎 정리도 해 줬어요.
내친 김에 창고 정리도 싸악 ~
100리터 짜리 쓰레기 봉투 사다가 못 쓰는 것들은 과감히 버렸고요.
아이들도 처가에서 잘 놀다 무사귀환했다 하고
남편도 얼굴이 뽀얘져서 출근했어요.
다시 나의 일상으로 귀환 ~~
어제 오후에 동네 산에 가 보니
햇살에서 봄 느낌이 확 나더라고요.
입춘이 지나고 나니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이제 머지않아 봄이 왔다고 환호하게 될거 같아요.
찬정이네 수선화도 곧 피어나겠제?
수니 온니도 텃밭에 뭐 좀 심으셔야죠?
규희네 동네 봄은 어떤 모습일꼬?
시노기 언니네 티켓은 얼마에 정리되었는지요?
화림 온니가 주신 말린 가지를 아꼈다가 이번에 볶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며느리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었죠.
우리 대장님은 왜 이케 조용하시지요?
어디로 또 달려가셨나요?
형오기 온니는 승규한테 세배 받으셨겠지요?
아무리 애인 생겨도 그 놈 가슴에 깊숙히 감춰 놓은 첫사랑은 따로 있을거여유. 바비 할미 ~
옥규네 만두는 몇 개나 남았을까? (별 게 다 궁금허네 ㅋ)
인선 언니는 음력 설에도 성당에서 떡국 끓이셨나요?
현숙이네 막장은 잘 익었나?
김목사님네 화목 보일러는 안전하게 잘 돌아가고 있겠지요?
흔적없는 진순이는 요즘도 눈팅은 하고 있는지...
미선 온니도 어디로 훌쩍 떠나 마음껏 자유를 구가하고 계시나요?
우리 순영 회장님이 칠순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액면가 아직 오십도 안 되시는데 ~
암튼....
우리 동네 영화관에선 조조할인을 많이 해 줘요.
그냥 가면 9000원인데 조조할인은 6000원 ~
남편이 <쿵푸 팬더3>는 별로 원하지 않기에 보지 않고 남겨 두었어요.
출근하고 난 후에 혼자 가서 보려고요. ㅎ
오늘 가서 보고 올거에요.
조조라고 해 봐야 10시 시작이니 그리 이른 것도 아니에요.
영화 보고 오는 길에 야채나 좀 사 와야겠어요.
다 털어 먹었더니 냉장고가 헐렁 ~
냉동실은 아직도 한달 이상 버틸 수 있겠어요. ㅎ
?참으로 손 솜씨도 좋고
며느리한테 존경과 사랑을 받는 현명하신 시엄니.
부럽기도 하거니와 타에 모범을 보이시는 시엄니.
ㅎㅎㅎ 아닌게 아니라 또 공짜 떡국을 줄거냐고 교인들이 묻더라고요.
그래서 떡집에서 떡을 떼어다가 박리다매로 팔았어요.
한 팩에 5불은 팔아야 좀 남는데...
장모님 떡도 싸야 사먹는다잖아요?
그래서 3팩에 10불씩 파니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대 ~ 박 ~!
거기에 찹쌀막걸리도 3주 전쯤에 만들기 시작해서는 함께 파니 금상첨화.
실은 성당에서 떡과 술을 판다는 것이 뭣하기는 했었죠.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에
성전에서 장사하는 좌판을 뒤엎고 화내신 예수님이 떠올라서
미안하긴 하더라고요.ㅋㅋㅎㅎ
어느분이
칠순잔치 치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차를 팔려고 내놨습니다.
차 본네트 위에 신문지만한 사양서가 붙어 있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중고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연식이 좀 됐습니다.
- 주행거리는 기계고장을 의심할 정도로 많습니다.
- 외관과 성능은 신차 못지않습니다.
- 주차장 모서리를 살짝 박은 적은 있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 무게감이 있다보니 기름을 많이 먹어 유지비가 좀 든다는 게 험입니다.
- 메이커는 아시다시피 INIL차 제품입니다.
- 저렴하게 팔 생각은 없으나 조금 성의 표시는 하겠습니다.
- 보증 기간은 삼십 년입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노후화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이 매물은 본인의 허락을 득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위의 조건을 겸비한 차주를 팝니다. 차는 그냥 덤으로 드립니다.
노안인 우리 회장님 보시지 못하게 짜잘한 글씨로. 호호호
회장님!
보셨어요?
언니를 놀려 먹으려고 한 건 아니구요, 칠순 생신에
봄님들 많이 모이시는데 끼지 못 하니까 서운해서리 괜히 심통을 ~
이 사양서 쓰느라고 언니를 요리조리
앞태를 보고 뒷태를 보고,
살아 오신 날을 제멋대로 가늠해 보고 그랬지요.
기냥 재미로 봐 주세요.
ㅎㅎㅎ
재미가 하늘을 닿았어.
요리 조리 뜯어보고 잘도 썼어.ㅋㅋ
연식도 좀 된거 맞고
주행거리가 많은거도 맞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거도 맞고 ㅋㅋ
근데 보증기간이 삼십년이면 ????
우리 애들이 골치 아파하는거 아닐까? ㅎㅎ
춘선~~
미서니 요기있다 까꿍....
명절이라구 몇식구 모이지도 않는데 장보는데 일주일..
음식 만드는데 이틀..(며눌께 배려차원으로 혼자서 다 만듬)
그동안 꽤부리고 청소안한 화장실 거실 치우느라 밤새고 보니 명절날 아침!..
일 못하는거 표낸 명절 보냈는데
모든걸 혼자서 해낸 뿌듯함 때문인지 몸살은 안났다오..
명절날 아침 다 모이니 고작 여섯식구..
단촐한데 음식은 너무 많이해 딸네 아들네 나눠줘도 아직 일주일 먹을것이 냉장고에 가득찼다오!
찬정인 고단수로 언니 놀려 먹는데
난 외관과 성능이 신차 못지 않단게 가장 맘에드네!
재치꾼 찬정이 언제나 볼까나?
오늘은 봄비가 종일 살랑 살랑 내리니
봄날 동생들 이 더 보고프네!
비내려 앉는 창가를 보며 커피 나누고 싶은 저녁이네....
?
미선 언니 ~
여기도 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왔어요.
지금도 꾸물하고 흐린 날씨 ~
이런 날은 커피향이 땡기죠?
창가에 앉아서 수다 떨며 호로록 ~
상상 속에서 서로 교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ㅎ
수다방에 불이 안꺼지고 잘돌아가길래
에고 때는 이때다.
눈팅좀 하자하고 긴다리 죽뻗고 앉았더니....
이곳저곳에서 전화가~
온니 워디 아퍼~?
부터 시작
수노야 워디 갔냐?
또 날랐냐?
.
.
.
ㅋㅋ 넘치는 사랑에 또 기어 나왔슝.
매일매일 잘생긴 트레이너 만나러가는 재미에다가
어깨도 욜씸히 치료받아 거의 다 나았공~
추우니 꼼짝하기 싫어 탄천도 잘 안걷다가
바로집앞 헬스에서 2시간정도씩 이것저것 하고
싸우나까지 해대니 한달반만에 2K가 빠졌시유.ㅋㅋㅋ
몸이 가븐한것이 아주 좋구먼유.
2월 마지막주엔 .....
주행거리가 많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급에 ㅋㅋ
보증기간이 오십년은 되는 차 귀경하러도 몬가고.....
은초 유치원도 다 끝나고 새유치원 갈때까지 같이 집안 퉁수 될것이고
에미는 신학기 준비하랴 출근할꺼구
게다가 올해는 담임까지 맡아 야자 땀시 집에 일찍 오긴 글렀고...
엊그제도 에미가 늦게오는 바람에 사위까지 세식구가
저녁잡숫고 가시는데 은초지지배가 오랜만에 신이 나는지 방마다 다니며
발딛을 곳 없이 늘어놓고 난장을 치고 가니 나도 같이 축 늘어져
기냥 늘어놨다가 담날 주섬주섬 치웠지요.
요로니 ~!
담주월욜에 일년에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
끝내고 휘리릭 날라버릴랍니다.
나 찾지 마셔유.
에미 개힉전 한탕 뛸일만 남았지유.
여행 보약먹고 돌아오면 당분간 머릿속이 깨끗하것지요?ㅋㅋ
나가 행복혀야 집안이 편안하니깐요~~~~!!!
이상타~~
요즘 잠이 안온다.
왜 잠이 안 오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졸린 듯 해서 자리에 눕고
'이제 자야겠다' 하고 불 끄고 TV 끄면
금세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면서
잠은 십리 밖으로 달아나버린다.
달리 무슨 걱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성취하고 싶은 어떤 야심 같은 것도 다 비운지 오래인데,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새벽이 되도록 잠이 안 오는 날이 많아졌다.
잠이 안 온다고 채근하거나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그냥 잠이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누워서
구름처럼 흘러다니는 희미한 생각들을 바라본다.
이짬에 춘선 동상이 물었으니 대답은 하고 가야쥐.
설에 물론 승규녀석헌티 세배 받았고 말구~
근디, 외손자 외손녀에게 세뱃돈 많이 준게 억울해서 잠을 못자는 건 아닐텐데.....
눕기만하면 곧장 잠에 곯아 떨어지는 잠보였던 나에게
이건 참 납득못할 증세이다.
아무래도 나에게 그분이 오신 게 틀림없다.
'노인성 수면장애'
요런 긴 이름의 병명(?)을 들어보긴 했지만
그분이 잠꾸러기인 나에게까지 찾아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어젯밤도 그랬다.
그래서 그냥 영화 한 편 보려고 리모콘 눌렀다.
무료영화~
'파파로티' ( <ㅡ영화제목이 파바로티 아니고 파파로티 맞음)
영화 중에 주인공이 '넬슨도르마'를 멋지게 불러서
더 정신이 말똥말똥해졌다.
'별은 빛나건만'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도 좋았다.
집안에 잠자는 사람 한 분 있는데
잠을 깨거나 말거나 듣거나 말거나 나는 그냥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듣고
어느 돼지가 (난 돼지띠 맞다) 새벽부터 배고프다고 저러나 싶었을지 모른다.
ㅎㅎㅎ
잠 한 숨 못자고 아침을 맞았지만 아~~~ 행복한 기분!
나가 행복혀야 집안이 편안한 걸
나랑 한지붕 쓰고 사는 울집 냥반도 아는답따.
긍께 새벽에 돼지가 노랠혀도 참아주는 것 가따. ㅋ
수노대장~~
잘 댕겨오슈~
건강검진도 잘하고 모든 것이 다 됴타는 결과 얻으시길!
순영 온니,
좋은 시간 누리셨지요?
멋지고 민망한 꽃다발 받으신 거 카톡으로 다 봤어유.
추가드려유.
찬정~
수선화 한 송이 울집에 피었당ㅎㅎㅎ
노랗게~ 싱싱하게~ 아주 이쁘게~~~
사진 올리는 걸 못혀서~~ ㅠㅠㅠ
춘선동상네 설쇠는 풍경 너무 정겨워서
나경이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고,
화림네 떡국 구수한 냄새도 여기까지 풍겨오고,
설날을 준비하는 인선네 성당에선
호통을 치시며 사랑하시는 예수님 음성도 들려오고~~~ ㅎ
이렇게 봄날방에 들어오니,
나 ~~ 그냥 따숩고 행복허여~~
기냥 요기 퍼질러서 한잠 푹 자고 가야겠슈.
?
형오기 온니 ~
저도 가끔 잠을 못 자요.
남이 보기엔 자는건데 저는 냅다 꿈만 꾸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서 눈만 말똥말똥 굴리다가
에라이 ~ 하고 일어나 컴퓨터를 들여다 보기도 해요.
그래도 그러려니 해요.
아무때고 잠이 쏟아질 때 푹 자면 되겠지 하고요. ㅎ
지금 눈이 펄펄 내리고 있어요.
제 서재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온통 눈 뿐이에요.
함박눈이 아주 예쁘게 내리고 있어요.
겨울의 뒷모습인가요?
이런 날은 혼자 있기 싫네요.
마음이 통하는 친구랑 점심 먹고 차도 마시고 놀아야겠어요.
언니들과 가까이 살면 참 좋은데 ....
?
이제 슬슬 새 방 이름 지어야겠네요.
뭐라고 할까요?
흠...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한데
<궁금하면 오백원 ~ 수다방> 이라고 할까요? ㅋ
?나두 쪼아~
방이름 재미있어~ 궁금해서 지나가던 나그네도 다 들어올것 같네. 어제 우리 동기에서 백마고지 기차여행 다녀왔는데 오늘 내일 성당 반장 교육이라~ 아침에 온 삭신이 다 쑤시는걸 ~ 운동 안하다 쪼매 걸었다고~ 에구구구 ~ 하고 일어나서 10부터 4시까지 하는 교육 받고 좀 전에 들어왔구먼요. 새로 반장된 사람만 하는 교육인데 인천에 새 반장 모아놓으니 주안 성당에 하나가득~ 암튼 눈물 콧물 쪼매 흘리고 성령 충만해서 오긴 했는데 눈이 가물가물 하네요. 이제 반장 그런거 안하려 했는데 예쁜 수녀님께 홀려서 거절을 못해서~
나도 쪼아.
수노가 보증기간 50년 되는 차 귀경 못온다니 엄청 섭하네.ㅉㅉㅉ
그냥 예쁜 은초 데리고 온나.
아마도 오면 은초 저녁 안 멕여두 되잖니?
우리 봄날의 손녀인데 못올게 뭐있어?
형옥아~~~
나도 잠 안오는 동지야.
잠 안오는거 한 삼일 지나면 다음날은 뻗어서 자드라.
골치가 막 아파지곤 하는데 그러려니 하고 지내면서
잠 안와? 어디 해보자
그러면서 컴도 하고 사진 정리도 하고 하면서 지낸단다.
?SNS 를 밤늦게까지 하면 불면증. 수면장애 유발...
'오래' 보다 '자주' 접속이 더 수면 방해.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예방하려면
취침하기 1~2시간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건강란에 보니...)
말은 쉬운데 이것이 그리 쉽게 되간디요?ㅎㅎ
제가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니까 남편이
Costco에서 ' Super Sleep' 이란 씹어먹는 수면제를 사왔어요.
잠들기 30분 전쯤에 먹으니까 퍽 도움이 되더라고요.
습관성도 별로 없는것 같아요.
한 가지 흠이랄까? 화장실에 가려면 눈꺼풀이 무거움을 느껴요.
아하~~! 이래서 눈을 감고 자야만 되겠구나.ㅎㅎ
저는 잠이 안오면 일층으로 내려와서는
컴을 키고 게임을 하거나 눈팅을 했으니 더 불면이 되었음을 이제사.....(에고 ~왠 오지랍???ㅎㅎ)
내 눈엔 언니가 젤 예쁘게 사시네~!
훌륭하십니다 정말!
나도 이번 봄방학 때 막장이나 담궈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