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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_07.gif?rv=1.0.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etc_08.gif?rv=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