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심사는 무엇인가......?

 

딸네가 넓은집 으로 이사가면 좋아야 하는데 집에서 꿈쩍을 하기 싫다.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3주동안 내집에서 난장을 치고 떠나는데 시원해야 하건만

시원하지만은 않은 이맘은  무엇인가?

새집단장을 다끝낼동안 난 한번도 안들여다 봤다.

에미가 도배한것이 자기가 원하던 색이 아니라고

엄마가 한번 같이 가보자해서 억지로 그제 한번 가보곤

내맘엔 안든다 한마디하곤 돌아섰었다.

두마디하면 엄마 때문이야~! 하는소리 듣기싫기 때문이다.

 

어제~

에미가 떠나며 한마디한다.

엄마두 이젠 늙었나봐 집수리하는데 한번두 안가보더라 ~!

 

오늘 이사 들어가기로 했는데 집수리 다 끝났다고 어제

우리집에 있던 보따리 주섬주섬 싸갖고 날라다만 놓겠다고 하더니 

은범이 녀석이 거기서 자고 싶단다고 나머지 짐을 어젯밤에 와 다 챙겨갔다.

 

은범이네가 8년동안 내집 아래위로 옮겨다니며

근처에서 살았다.

 

눈만 뜨면 쪼르르 올라가든지 내려가든지 하며 한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한집에서나 다름없이 지낸것이다.

 

멀지도 않은 10분거리에 한단지안에 있을텐데도

저 심연에 고여있는 나머지 정을 주체 못해 이러는것을

에미는 모를것이다.

 

3주동안 지지구 뽂구하며 징혀 징혀 했지만

좋아 죽것다는 표정으로 그들이 떠나는데

나는 왜 심통이 나는건지.....

 

늙으믄 죽어야 하는건지,

죽으믄 늙어야 하는건지,

 

한 삼일 지나면 괜찮아지것지 ~~~!

(어젠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