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 방은
짧게 스쳐간 생각이나
텔레비전을 보며 느꼈던 감동이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얻은 깨달음 등...
우리 삶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것이 분명하나
자칫하다 보면 놓쳐버리기 쉬운 일상의 한 귀퉁이를 잡아두는 메모장입니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도 좋고
자기의 기억 창고에 저장을 하기 위한 암호같은 독백도 좋습니다.
그저 메모를 하듯이 편하게 쓰시면 됩니다.
갈수록 시간은 더욱 빨리 달려만 가고
우리 머릿 속 기억 주머니의 끈은 어느새 느슨해져
듣고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을 제대로 간수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떠오른 생각을 어떻게 하면 오래 잡아둘 수 있을까?.
언뜻 스쳐가는 좋은 생각들과
아주 짧은 순간에 얻은 깨달음을 기록할 수 있다면
우리 삶에서 남긴 큰 이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허망하게 잊혀지지 않도록
문득 떠오르는대로 이 메모장에다
스쳐가는 단상들을 꽉 붙잡아 두시기 바랍니다.
5기 선배님들의 일본 여행 재미있으셨지요?
화림 언니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르고 못 보던 ' 꺼리'에 카메라를
들이대느라 바쁘셨을 거 같았구요.
반찬 인심? 글쎄 말이예요.
우리나라에는 국밥 한 그릇만 시켜도 기본 반찬이 그득하게 나오는데,
눌러 사는 우린 길이 들어서 읎스믄 읎는대루 먹어지는데 여행으로 오면 좀 그렇겠죠.
작년에 우리 엄니와 그 일행이 오셨을 때
본바닥 우동을 잡숴보고 싶다 해서 맛 좋은 집으로 모시고 갔는데
우동하고 뎀푸라하고 닥구앙이 두.세쪽 나왔던가,
모두들 우동 한젓갈 후루룩거리곤 김치 한 점 먹었으면 하는 얼굴로 두리번거리시니
민망하기도 하고, 괜히 두고 안 드리는 것 처럼 미안하기도 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는 하셨지만 그냥 빈말로 그러시는 거 같더라구요.
김춘식 제고 선배님
지리산 동네에서 목회하시고 벌도 키우고 사시는가보죠?
제고 19기면 진수 엉아와 동기세요?
(진수엉아는 내가 봄날에서 부르는 애칭이고 실명은 박진수씨예요)
한때는 ' 봄날 ' 뜰에서
새우젓 죽도 같이 쑤고,
프랭카드 달아 주는 허드렛일도 도맡아 해 주었는데
요즘은 어디서 뭣을 허시는지 , 원.
순호 언니 분당 번개에
' 풍상이 섞어 친 날 갓 피온 황국화 ' 를 보내 올랑가 .....
목사님~
반갑습니다.
공기 맑은 지리산 자락에 사시니 얼마나 좋으세요?
도시보다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속에 묻혀 지내고 싶어지네요.
부러워요.
찬정아~
3박 4일 너무 웃다가 와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새벽에 사진 올렸단다.
일본가니까 찬정이 생각이 나더라.
어디쯤 살까 ~ 하고.
우리가 간 곳은 후꾸오까, 오사까, 나라, 교또 였어.
정 많은 진수후배는 뭐하고 지내나 걱정도 되고 생각나네.
가끔 들어와서 글은 읽고 있을까?
어디서건 잘 지내고 있음 좋겠는데~
다봤다는데....
난 여태 못봤어.
진수나 ~!
11월28일에 온나.
증말 보고프다.
춘식님~!
따님은 건강하시지요?
순산하시길 빌겠습니다.
수노대장님! 염려 덕분에 딸도 잘 지내고있습니다.
남산만한 배로 씩씩하게 일하는 딸이 안스럽고
갸름하고 예뻤던 얼굴까지 퉁퉁 부어 오른 것 같아
속상하긴합니다만
태어날 새생명 위해 겪어야할 어머니의 길이기에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아직도 출산후 3주간 산후조리원 보내느냐,
집사람이 직접 가서 3주간 돌보아 주어야하나를
결정 못해 미적이고 있는 중입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200만원 쯤 든다고하니까...
산후조리원가던지? 엄마 부르던지? 양자택일하라고 하고
산후조리비로 200만원은 미리 보내버렸지요.
돈은 아깝고 엄마 고생은 시키고 싶지 않고 아마 딸 마음이 복잡할 것입니다.ㅋ
산후 조리원을 2주정도 가고 나머지 2주정도 어머니가 돌봐 주면 아주 이상적일 듯 한데요.
3주간 조리하면 된다고하지만 한달은 지나야 안심이고 집에 돌아와서가 처음이라 힘든 일이 많거든요.
일단 집에 오면 식사준비 해 줄 사람도 없쟎아요?
그렇게들 많이 한답니다.
어머니가 돌봐주는 집도 최소 일주일은 산 후 조리원에 가요.
그래야 친정 어머니도 좀 숨을 쉴 수 있답니다.
참고로 하시라고요
조리원도 좋지만
요즘은 친정에서나 산모 자신의 집에서 몸조리하면서
도우미와 함께하고 친정엄니가 봐주더군요.
그래야 산모랑 아가도 깨끗한 친정집이나 내 집에서 쉽게 적응한다지요.
부디 따님의 순산을 기도합니다.
진수나~보고싶다~~~~~~~~~
명옥님! 광숙님! 고맙습니다.
오늘(15일)이 아버님(1922년생) 87번째 생신이신데
주일이라 어제 저녁 원근각처에 있던 가족 17명(4형제 부부와 조카들까지)이 모여 부모님댁에서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받으시고 2주 만인 나흘 전 퇴원하셨기에
몇년 동안 외식해 왔던 관례를 깨고 집에서 모였지요. 애써준 집사람이 고맙습니다. 맏며느리라서요.
병원생활에 많이 수척해 지시긴하셨지만
화색이 도는 얼굴에 다소 마음이 놓이더군요.
실밥도 뽑았고 보조대 착용하지 않으셔도 잘 걸으십니다. 아직은 불편을 느끼시고 계시지요.
남산만한 배와 함께 사위랑 동반한 딸래미.
넌즈시 물어 보았지요. 산간호 어떻게 받을거냐고?
"조리원 2주하고 엄마가 2주하는 거 어때?"
"엄마가 오시면 처음부터 도와주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그러냐. 알았다" 벌써 계산이 다 끝났나봅니다. ㅋ
설걷이까지 마치고 인천 처가집으로 향했는데
오산을 지나며 첫눈이 날리더군요. 눈이 온 것도 아니요 안 온 것도 아닌...
하루자고 오늘 고속도로로 지리산을 내려 오는데
천안부근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어서 망향휴게소에 들렀다가
디카로 사진 한장 찍고 왔습니다. 첫눈 기념. ㅎㅎ
지리산에는 눈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바람만 생쌩 ㅡ,.ㅡ
어제 아트 채널에서 영화 "남부군" 을 하더군요.
뒷부분만 봤지만 설경이 대단하대요.
지리산이라는 것 같던데 아무튼 마지막에 나온 설명보니까 남쪽의 여러 산이 다 촬영지로 사용됬는가 봅니다.
참 영화배우란 직업이야말로 아무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란 의식과는 달리 그야말로 역사를 전달하겠다는 사명감이 필요한 거더군요.
책으로는 읽은 거지만 영화는 못봤었는데 요즘 클래식 영화 자주 보고 있어요.
지난 번에는 " 박서방"도 봤어요.
어릴 적 알던 김승호씨를 어른의 입장에서 보니 정말 연기가 좋아요.
전 영화를 즐기지 않아서 ( 피아노 하다 보니 언제나 시간에 쫒기고 일단 눈이 나쁘니까 자막 읽기도 피로하고)
별로 본 게 없었는데 요즘 흘러간 명화 많이 해줘서 수박겉핥기 식이긴 해도 조금씩 보고 있답니다.
아트 채널 텔레비로 보다 보니 시간대를 잘 몰라서 대개 중간부터 보는 일이 많지요.
(알아도 그 시간 일일히 맞출 수가 있나요? 게다가 음악회를 많이 해주는데 전 그 쪽을 우선으로 들으니까요)
"일월"
이라는 것도 하대요.
백정출신 집안의 애환을 그린 건데 내용보다도 흘러간 배우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유명한 사람은 다 나오더라구요.
신성일, 문희, 남정임, 김동원, 박노식, 장민호, ~~~~~~~~~~~~~~~~~~~~~.
요즘 애들이 더 잘생긴 줄 알았는데 진짜 다들 잘 생기고 연기도 좋았어요.
제눈에는요. 워낙 영화는 안보니까 무조건 좋았는지도 모르지요.
근데 성우가 더빙을 해서 좀 신파로 들리긴 하대요.
그리운 목소리들, 이창환, 남성우, 고은정씨등등.
할 일이 태산인데 그런 거 자주 보다가는 아무 일도 못해요.
지리산에서는 김장 몇포기나 하셨나요?
오늘 처리할 일이 많아 이시장 저시장 다니다가 맛있어보이는 배추에 반해서 그냥 6포기만 샀어요.
총각김치도 쉬우니까 8단 정도 하려구요.
다듬어서 가져다 주거든요.
주택과 달리 일 벌일 공간도 부족하고 또 힘이 좀 딸려서 조금씩 몇 번에 나누어서 하고 있어요.
김장하기 전에 먹을 꺼 5포기도 담가놨거든요.
작년에 제고 동문께서 배추 파시길래 신청했었는데 한꺼번에 많이 하려니(절여서 씻어다 주긴 했지만)
역시 힘들더라구요.
도와주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교회라는 곳이 약속이 안되는 돌발상황이 많이 생겨서
그것도 못 믿겠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양씩 하는거에요.
다음 달에 좀 더 하면 내년까지 충분할 것 같아요.
간혹 텃밭 재배 배추가 생기기도 하거든요.ㅎㅎ
그 때 넣을 장소가 있어야지요.
김치냉장고 사정도 한통 정도 없어진 후에 해야 넣기가 수월하지요.
부산에서는 아직 김장하는 집 없어요.
다들 김장 전에 먹을 것들 한대요.
홈피를 보니까 다들 김장하셔서 마음이 바쁘네요.
그래도 김치 해서 넣어놓으면 부자가 된 듯 든든하쟎아요?
명옥아~
니가 영화 많이 봤다니까 내가 왠지 반갑네.
우리가 여러가지 인생을 다 살 순 없는데 영화를 보면 내가 대리 인생을 사는것 같아 흥미롭고
몰두해서 보니까 정신 건강에도 좋고, 속상한 것도 그 시간 만큼은 잊어버리니까~
좋은 장면이나 좋은 음악, 좋은 대사가 나오면 감동하니까 "엔돌핀"보다 더 좋은 "다이돌핀(감동할때 나오는 물질이래) 이 나오니까
건강에도 좋아.
영화는 정말 종합 예술이야.
그리고 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좋아하는일에 시간을 투자하는건 필요한것 같아.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
옷 뜨습게 입고 감기 조심해.
인일 홈페이지에서 가을내내 지구촌 곳곳의 단풍 구경을 실컷 해서
우리 동네 공원 늦은 단풍은 안 봐도 섭섭치는 않다마는 단풍들자
비가 잦아서 금새 낙엽으로 깔리네.
테니스 갔다 오는 길에 곱게 물든 낙엽을 하나 줒어 들었는데 마침
뒤쫓아 오던 토츠카(戶塚)상이 실실 웃으며
" 돈 줒었냐? 나눠 갖자
" 물론 나눠 주지. 이렇게 큰 돈을 어떻게 나 혼자 다 갖냐. "
" 자 ! 오백엔 이다. 가져. 부자 되라 "
금방 줒어 든 단풍잎을 반 토막 찢어 주며 서로 킬 킬 웃었다.
정신 멀쩡한 사람들이니까 장난으로 그러고 웃지만
" 진짜 치매끼가 있어 분간을 못해 그런다면 웃을 일이 아니다. 그지."
" 맞어. 맞어 "
아휴 ! 안돼. 안돼.
우린 진저리를 치듯 나눠 가진 오백엔(?)을 던져 버리고 손을 탁 탁 털었다.
40여년 이상을 부부로서 살아가며 아프리카 미개지에서 선교하시는 분들을 어제 만났었다.
젊은날의 각자 성격과 특징이 마모되어, 두사람이 한생각을 가지고 네다리로 같은 길을 가는 모습이라고 할까?
모시는 곳곳마다 즐기시는 모습이 아직도 20대의 동안이었다.
삶의 호기심이 그네들을 더욱 젊게하는 것이리라..
그분들과 지내는 동안 내맘속에도 평화의 기쁨이 충만한 날이었다.
앞으로도 더욱더 건강하게 그분들이 동행하며 살아가시기를 기원한다.
요즘 갑자기 노쇠한 느낌이 든다.
남편도 갑자기 활기가 줄어든 듯하고.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추워지니까 겨울도 싫고....................................
어제는 다른 류의 안 좋은 소리를 들어서 더 우울해졌다.
사회적으로 볼 때 인텔리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교만함은 참 고칠 약이 없는 것 같다.
험한 일을 겪고도 도무지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은 없고
때로는 가장 미개한 방법에 의지하려고 하고.
무슨 일이든 솔직하게 자신을 들어내서 함께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자기가 정한 체면때문에 (내 눈에는 그게 허영으로 보인다)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곳에 가서 비밀스레 해결하려고 하고
주위사람들의 진심어린 충고는 거부하고 있으니
가까운 사람들이 점점 멀어지게된다.
현명하고 지혜롭다는 건 역시 학력과는 무관하다는 게 절실히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오히려 그 고학력이나 지위가 엄청난 걸림돌이 되어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쁜자식 회초리로 다스리고 사랑할수록 엄하게해야 제대로 살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
그저 상냥하려고만 하는 요즘의 가장....................................................................
어찌보면 싸우기 싫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용기가 없는 현대인의 나약한 모습일런지도....
안타깝다
이 방이 좋다.
왠지 좀 공개하기 민망한 맘 속의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이다.
나 요즘 기분이 영 ~~개떡 같아.
지난 주일에 동생집(인천) 에 갔다 오다가 또 핸드폰을 놓고 왔어.
내가 여러번 그러니까 항상 남편이 나오려면 "핸드폰 챙겨" 그랬는데 자기도 잊어버렸나보다.
다시 돌아가서 가져오니 30분이 더 결렸으니 남편이 화가 났다.
내가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그 일을 계기로 아직도 서로 말을 안한다.(12일 됬음)
웃기는건 우리 딸이 이번 일요일에 애들 데리고 왔는데 그땐 할수 없이 몇마디 하고 가고 나니 다시 안한다.
내가 몇번 말 시켰는데 대답을 안하고 더 기가 막힌건 시골에서 김치 해 놓았다고 가져가라고 해서 같이 가자고 말 시켰는데
안간다고 성질내서 혼자서 낑낑매고 김치통 몇개를 가져가서 담와와서 김치냉장고에 혼자서 다 저장하고 나니
그때부터 내가 정말 화가나서 이 남자랑 이렇게 까지 참고 살아야하나 회의가 든다.
언제부턴가 (아마 남편이 놀게 되면서 부터) 자격지심 느낄까봐 내가 풀어주고 했더니 이젠 싸우면 언제나 내가 풀어주는게 습관이 됬다.
알콜 크리닉 받던 의사샘도 나보고 무조건 참으란다.
왜냐면 홧김에 그걸 핑계로 다시 마실수도 있으니까 ~
왜 맨날 나만 참아야 되,아~ 너무 약올라.
물론 자꾸 까먹고 정신없는 나도 잘한건 아니지만 그건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닌데~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여러가지 일을 겪었으면 이렇게 정신이 없을까? (이럴땐 나한텐 관대하게 되더라)
어제 미국에 미자랑 통화할 일이 있어서 해 놓고는 본론은 잠깐하고 남편 흉만 디리 보니까
미자가 "율리아노씨가 그럴 분이 아니다.
아마 너 놓고 다니는 습관 고치려고 일부러 그러시는거다" 라고 옛날 생각하고 그러지만
천만에 만만에 이번에도 내가 풀어주길 기다리는거다.
근데 이제 나도 지쳐서 풀어주기 싫다.
이번엔 갈때 까지 가볼꺼다.
아 징해~ 내가 재혼하는 여자들 다 미쳤다고 했어.
ㅎㅎㅎ
화림언니 ~~~~
12일 되셨다고요?
어차피 같이 사실꺼면
그냥 언니가 참으시고 말 시키셔요.
침묵의 기간이 길어지면 더 쑥스러워져서 힘들어요.
여자들 속이 우주라면
남자들 속은 아주 작은별 하나거든요...순전히 나의 생각.
저는요
아이들 셋 줄줄이 초등 다닐때
6개월동안 말 안한적이 있어요.
선천적으로 낙천적인
우리 아이들은 제 엄마 아빠가 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전혀 알 생각도 않고
그저 매일 매일이 즐겁고...
속이 터져 내가 먼저 말 트고
그때 확실히 알아버린것
쎈 崔가 위에 더 쎈 吳가 있다.
이건 윗 글하곤 아~~~무 연관도 없는글.
언니 밴댕이 보신적 있으셔요?
언젠가 테레비에서 본적이 있는데
손바닥 만한 몸통에
내장은 아주 작은 녹두알 만하더라고요
에구~ 순희야~
금방 답글 줘서 고마워 ㅎㅎ
아니~ 6개월이나?
우리보다 더 심했네.
언젠가도 (한 10년전쯤) 지금처럼 냉전이 오래갔어.
그 때도 13일쯤 된것 같았어.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게 없는것 같아서 이번엔 절대 내가 먼저 말 안시켜야지 결심했지.
근데 그 때 내가 동네 미장원에 갔어.
우리 남편은 미장원 옆 호프집에 갔고~
근데 나오다가 길에서 둘이 딱 마주친거야.
난 순간 말 먼저 안시키기로 한 결심을 잊어버리고 "어머~ 여보~" 그랬지뭐야.
우리 남편 표정이 굳어있는걸 보고 "어머~ 진짜 말 안하기로 했는데~"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이미 말은 시켜 버렸구~
이번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꺼야.
화림선배님~속상하시죠?이번엔 갈때 까지 가볼거다고 각오까지 하시다니...
선배님~ 그냥 푸세요.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천연덕 스럽게서리 ... 그러면 오히려 당황하실지도 ㅎㅎㅎ
그리되면 선배님 마음도 편안해 지실 거에요.
비엔나 특파원 옥인후배~
반가워.
맨날 그렇게 내가 그냥 풀어줬다니까~
근데 이번엔 너무 한거 같아.
어찌 무거운 김치통 몇개를 나혼자 들고 오게 하냐구~
암튼 나 오늘은 출근해야 해서 준비해야 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항상 좋은 사진 좋은 글 올려줘서 잘보고 감탄하고 있어.
옥인후배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화림이가 몇 번 말시켰다며?
그래도 대꾸 안하시는 거 보면 아직 풀고싶은 마음이 안되신거야.
니가 풀어주더라도 조금 더 있어야겠다.
그리구 내 생각이긴 하지만 율리아노씨는 지금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화를 내고 계신거야.
화림인 그저 앞에 있는 만만한 마누라고.
그동안 얼마나 널 믿고 살았음 화림이의 노화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시겠니.
그리구 언제는 뭐 잘못해서 풀어주냐?
마음넓은 우리가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는거지.
남편 체면 세워주려고 하는 걸 자기들인들 모르겠니?
예전에 우리 아버지도 그랬고 우리 남편도 공통적인게
자기들은 예사로 잊어먹고 실수해도 되고 마누라 그런 건 무지 싫어한다.
난 다행이도 큰 수술한 게 핑게가 되서 실수하면 다들 걱정해준다.
"전하고 영 다르네" 싶으니까 실수해도 없는것보다 낫다고 생각되는지 ........................................
그러게 세상만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니까. ㅎㅎㅎ
이렇 때 홈피가 있어서 얼마나 고맙니?
화림아 니가 잘 망가져줘서 나두 안심하고 맨날 주책부릴 수가 있단다.
맨날맨날 잘나가는 이야기만 하면 누가 들어오겠어.
솔직히 사람사는 건데 거기서 거기지 뭐.
겉보기에 아무 문제없어보이는 집에서도 이혼만 잘하더라.
냉전을 열흘을 하든 석달을 하든 내집 일이 아니라서
난 지금 아이구 ! 재밌어라.
근데 참을성들 있으시네요. 열흘을 어떻게 입 닫고 견디고,
말이 6개월이지. 난 내가 답답해서 못 참어요.
그전엔 남편이 뭐라 하면 난 할 말이 있어도 참았는데 요즘은 나도 참지만은 않고 ' 나두 할 말 좀 하자 ' 하고 고개를 쳐들고 ' 요번 판은 내가 이기는 싸움이다 ' 싶을땐 내가 더 크게 벅 벅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하루만 말 안하면 대가 더 답답해서 퉁명스럽게 부어터진 말이라도 한마디 내가 먼저 하게되지요.
여기 우리 식구 말고 누가 있다고 저 사람한테 나 마저 말 걸어주지 않으면
얼마나 외롭겠나 싶어서 불쌍한 마음도 들고.
남자들은 제 식구 건사하려구 배알 빼 놓고 세상에 나가 벌이해 오는데
한 사람 위해 내 배알 좀 뺀다고 위신이 깎이나 하고 너그러이 맘을
먹다가도 맨날 내가 져 줘야 하는게 신경질 나.
불구경하고 쌈구경이 젤 재미있다잖니 ㅎㅎ~
분명 나중에 내가 먼저 말 시키겠지만 암튼 얼른 안풀어주고 길게 끌면 다음엔 자기도 성질 덜 부릴거 같아서
작전상 그냥 놔두는거야.
어제 집에 6시 반에 들어왔는데 밥도 안차려줬어.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싶은걸 꾹 참았어.
왜냐면 며칠전 밥을 차려 놓았는데도 아무소리 안하고 나가길래 보니까 햄버거를 사와서 먹더라.
기가 막혀서~~
그래? 내가 차려준 밥 안먹겠다 그거지? 이젠 절대 밥 안차려준다.
다행히 여긴 나가면 음식천국이야.
없는게 없어.인도음식, 월남음식, 한식, 중식, 일식 ~
바로 옆도 롯데 백화점이고.
늦게 와도 잔소리 안듣고 너무 좋은거 있지.ㅋㅋ
역시 우리 화림이 멋져부려.
그 때그 때 긍정적으로 대쳐하는 게 중요하더라.
난 옛날에 싸우고 나면 속이 부글부글한데 그러다보면 평소에 아끼던 마음도 사라지고
공연히 백화점이다 시장이다 다니면서 쓰잘떼기없는 싸구려물건들 잘 사게 되더라구.
그래서 나중에는 아예 머리를 써서 평소에 사고 싶었는데 돈 아까워 못 샀던 거 중에서 하나 저질러버렸단다.
그럼 마음도 풀리고 잔소리도 안듣고 물건 생기고 일석삼조더라구,. ㅎㅎㅎㅎ
싸우면서도 뭐 얻는 게 있어야지.
화림아 안됬지만 남편들도 불편한 줄 알아야 해.
마누라가 무슨 스트레스 푸는 두더지냐?
귀한 마누라 아끼는 것도 연습시켜야 해.
우리 부부모임에 마누라에게 참 무례한 사람이 있어.
경상도 사람들이 좀 무뚝뚝하긴 해도 그사람은 좀 별나거든.
바로 앞에 사는 집 이야기를 들으면 마누라 여행가고 없을 때 와서 자긴 마누라 없으면 죽어도 못산다고 그랬대.
그 집 부인은 교장선생님인데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리고 살더라구.
여행도 잘 가고 퇴직한 남편이 기분 좋으면 일직하는 날 손수 김밥도 싸다 준다는데 남 앞에서는 그리 함부로 한다.
이 부인이 정년퇴임 바로 전에 건강검진했는데 위암 초기(영기인가 잘 몰라)로 나와서 간단하게나마 수술했거든.
말많은 사람들이 (특이 여자들이) 궁시렁 거리더라구,
남편이 속 많이 상하게해서 그럴꺼라고.
저 번에 모임에서 보니까 어색해하면서 살뜰하게 챙기더라. ㅎㅎㅎㅎㅎ
남자들도 버릇이야. 나쁜 버릇은 고쳐야지.
잘해보셔.
에구~ 내 맘 알아줘서 고마워.
난 스트레스를 나름대로 잘 이겨 나가는 형이지만 그래도 어떤땐 무지 속상해.
왜? 내가? 그러면서~
그나마 우리 남편이 워낙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한 사람인걸 아니까 여태 견뎠지만 아니~
남한테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 마누라를 이겨 먹으러 하는 사람이 못난거지.
마누라 한테 져주고 남을 이겨먹어야지 참~ 못마땅해 죽겠어.
부부는 뭐든 공동 책임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많이 참지만 결혼도 도박인거 같아.
연애 할때야 어런거 저런거 아나~ 그냥 대충 잘하는거만 보고 하는거지.
정말 평생 윈수야.
마누라 없이는 3초도 못 사신다고 우리 앞에서 공언하셨던 명옥이 언니 형부도 언니 괜찮아지니까 고 모냥 고 X이시라매?
화림이 언니가 이번에도 그냥 품어 주라.
세상에 제일 쓸모없고 힘없고 약한 사람이 늙은 남자라고 안합디여?
말 안하는 거 잊어버리고 반가워했담서?
형부가 언니보담 낫네 총기는^^.......
확실히 화 내고 확실히 말하고 그리고 풉시다!!!!에 한 표!
싸우니 좋은것도 있네.
잘 안들어오는 옥규도 들어오고 ㅎㅎㅎ
내일이 우리 시누이 남편 생신인데 두고 봐야지.
같이 가야 하는데 지가 말 안시키고 배겨?
만약 말 안시키면 혼자 다녀올까 어쩔까 고민 중~
남들은 부인 성형수술하라고 돈도 준다는데 쳇~ 주름살만 더 늘게 하고 있으니~
에구~ 정말 혼자 사는 사람 부러워죽겠다.
근데 말유....
참말로 이상하게 말유.
화림언니가 왜 그리 이쁘게 느껴지우?
일부러 말 안하려고 애쓰는 것이 꼭 신혼부부 상투잡이 하느라 다투는거 같고
입으로는 평생웬수 어쩌구 하지만 새댁이 괜히 투정부리는거 같구....
그려유.
속 넓고 화통한 언니가 또 한번 봐 드려유.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나니....
맞어유~저도 춘선후배하고 동감이네유~~
그리고 참고로 하나 덧붙이면
예전에 저의 남편이 저한테 말안하기하다 지면,
스스로 답답해 먼저 말시키면서도 억울한지,
"그랴도 남팬이란 사람이 옆에 있으니께 고렇콤 우세하면서 입 꼭다물제...
내가 읎어봐라 누구랑 그럴라나..치... 나중에 이말 꼭 생각날껴~"하더라고요...
오래전 얘기네요... 그런데 화림선배님 얘기 들으니까 증말로 어제일처럼 생각이 나네요.
PS:남편 본적이 충남인데, 서울에서 자라나서 평시에는 표준말 쓰다, 요런 멋적은 때는 충청도 사투리로 말하더라구요.
제 기억으로 옮겨보았는데,,, 이제는 사투리도 가물가물 ^^
그랴고 춘선후배요~~
참말로 희얀하게,
아무랴도 이방에서 야그하다 보면 평생지키던 비밀^^까지 몽땅 털어버릴것 같어유~~
이제 지가 스르르 꽁지를 감춰야 허것네유~~~
유구무언이구먼유.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짖궂게 몇번을 반복하며 묻는 질문에도
앙다문 입을 떼지 않던 어릴 적 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내가 물으면 "아빠"
엄마가 물으면 "엄마"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얼굴만 붉히더군요.^^
그 아이가 다 커서 곧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12월 17일 예정이라는데 태아의 머리가 아직도 위에 있답니다.
태어나면 아빠를 좋아할까요? 엄마를 좋아할까요?
지리산 목사님 ~
안녕하세요?
두분이 하신 그 김치 정말 먹고 싶네요.ㅎㅎ
아기가 머리가 위로 있다니 걱정되시겠어요.
외할아버지의 기도로 순산할거에요.
얘들아~
나 할 수 없이 말하게 됬다.
어제 밤에 우리딸이 사위랑 심야영화 보고 싶다고 해서 애들 봐주고 자고 새벽 7시에 들어왔거든?
나를 보더니 우리 남편이 "새벽에 들어왔구나~" 그러는거야.
물론 딸네집에 금요일에 가니까 거기 간줄 알았겠지만~
둘이 눈이 13일만에 첨 마주 쳤는데 왜 그렇게 웃음이 나니~ 참 나도 쓸게두 없어요.
내가 "아이~ 내가 이번엔 진짜 당신 버릇 고쳐놓으려 했는데 왜 웃음이 나냐~" 그랬더니 자기도 웃더라.
이따 고모네 생신잔치 갈때 차에서 혼내 줄꺼야.
김치 혼자 가져오게 한것하고 밥 차렸는데 햄버거 사가지고 온것 등등~
암튼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남자야.
얘들아~
걱정 끼쳐서 미안해~
김수현작가 드라마보다 더 생생한 실감^^으로 며칠간 지내서 오히려 감사해요~ㅎㅎㅎ 화림선배님!....해피앤딩~ㅊㅋㅊㅋ!!!
해가 나도 감사, 구름이 흘러가도 감사, 비가 와도 감사, 추워도 감사...
드디어 폭풍우가 몰아치며 아름드리 나무도 뽑힐 것 같은 무시무시한 날...
1년 365일이 날마다 이렇지 않음에 감사한다는 감사맨의 예화를 설교에 인용한 적이 있었지요.
사는 모습이 모두 비슷한 것 같아도
가정을 꾸려 가는 독특한 방법들이 있어서 살만한가봅니다.
아침마당 연사로 나오셨던 분이
"천재는 될 수 없지만 천사는 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천사 됩시다."하더군요.
한번 더 웃어 주고, 보다듬어 주고, 위로와 격려해 주고, 사랑을 나누어 주고...
희생하라고 하지만 희생은 결국 원망으로 이어지더군요.
충만한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 가장 기분 좋은 일입니다.
화림님! 환하게 웃는 모습이 상상하기만해도 보기에 좋습니다.
참 스쳐가는 일상이지만 참말로 잡아두고픈 단상은 아니었다 화림언니.
욕봤수~
진짜 재밌다.
역시 영화는 해피앤딩이 좋아~
갑자기 언젠가 본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생각난다.
"세상의 모든 비극은 희망을 꿈꾸는 역설"이란 말
"모든 드라마의 앤딩은 해피앤딩이어야 한다"고 했던가?
드라마나 실제의 삶이나 다 한바탕의 연극이고 우리는 무대의 주인공이고 그렇게 여행객처럼 다녀가는 것이 세상이라면
이렇게 애닳아 할 필요도 없는 것을~
어쨌거나 난 오늘 고모부 생신에 가는 차 속에서 단단히 다짐 받았다.
이제부터 싸우더라도 이틀안에 말 안시키면 이혼하겠다고~
그런데 이혼하게 되면 10억은 줘야 한다니까 이 남자가 너무 좋아한다.
우린 10 억이 없으니까 죽을때까지 이혼은 못할꺼라나~
내가 핸드폰 두고 온것이 그렇게 몇날 몇일을 말 안할만큼 잘못한거냐니까 자기도 자신이 속 좁은것이 화가 나서 스스로에게 화낸거라나~ 아니 그럼 혼자 문닫고 화 낼것이지 왜 나한테 화풀이 하냐고 그런소리는 이제 그만 하라고 했다.
그리고 왜 밥 차렸는데 햄버거는 사왔느냐니까 그건 그냥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란다.
또 김치는 그렇게 많이 가져올줄 몰르고 안간다고 한건데 나중에 보니까 많이 가져와서 미안했는데 내가 표정이 너무 싸늘해서
말을 못했단다.
아침마다 말을 해야지 하는데 내가 너무 화가 난거 같아서 말을 못부쳤다나~
내가 여기다 너무 나쁜 사람을 만든거 같아 그냥 변명해 준다.
에구... 착혀....
이러니 화림 언니가 이쁠 수 밖에 읎슈.
아니 참말로 사랑스럽네유.
한겨울 동탠지 북언지 황탠지 모호한 어떤 양반은 참말로 처복도 많으셔유.
비록 이번에 속은 쬐께 상하셨지만 우리 화림 언니도 남편 복이 없다고는 말 못허쥬?
어차피 10억이 없어서 암것두 못하니께 별 수 있슈?
그저 두분이 알콩달콩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만을 기도할게유.
내가 젊었을 때 정말 속상하는 일이 많았어.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가 뭐 재산이 있어야 이혼을 해도 남는 게 있지.
그냥 계속 옆에서 월급 받아 쓰는 수 밖에 없더라. ㅎㅎㅎㅎㅎ
화림이 덕에 며칠 간 재미있었다.
나도 영화는 해피엔딩이 좋아요.
난 어제 하루 수난의 날이었다오.
집안에 찐드기같은(죄송하긴 하지만 30여년 겪은 소감) 형님이 한 분 계시걸랑요.
이 분이 끼어 들면 그 날로 난 수난일이 되는거에요.
이건 나의 단점과 그분의 단점이 도저히 합일점을 찾을 수 없으니까.
서울가는데 함께 가자 내 표도 부탁한다.
이런 일은 절대로 하면 안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4인용 동반석을 샀걸랑요.
3인이 타도 그게 싸요.
어차피 한자리 남으니까 오셔도 그만 안오셔도 그만이라는 생각에 승락한 게 실패의 원인!
좌우지간 난 잔머리 굴려서 성공한 적이 없어요.
오는 표는 필요없다고 서울역 도착하는 순간까지 큰소리 탕탕!
주말에는 표구하기 힘들다는 나의 조언을 싹 무시!
물론 가는 세시간도 엄청 피곤하고 챙피하고( 큰소리로 욕설을 마구.................이야기 속에서 제 3자에게)
옆자리에서는 쳐다 보고 아들은 내 옆구리 찌르고...................................
평소의 내 성격대로라면 어쨌거나 오는 표도 함께 사서 안 타면 환불받는 게 정석인데 우야든등 피해보려고한 게 화근!
결혼식 시작부터 표사라고 날 들볶기 시작.
이 분은 자기가 뭐 영부인인 줄 알아요.
강남의 결혼식장에서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솔직히 고백하면 난 철도회원이니까 전화하면 되요. 허지만 모른척 있었지요.
끝나고 근처 커피 숖에서 두어시간 차마시고 가도록 시간을 정해놨는데
거기 가서 애꿎은 우리 삼촌보고 표 전화하라고 명령!
다들 자기 일이 아니니까 가면 있어요 뭐 어쩌구~~~~~~~~~~~~~~~~~~~~~~~~~~~
이 분은 항상 자기 꺼 필요 없다고 박박 우기다가 나중에 남의 꺼 가로채곤 하거든요.
제일 밥이 우리남편.
끝까지 우릴 따라온대네요.
주말오후인데 이제 표 없으면 우리꺼 줘야되요.
내가 피하려고 잔머리 굴리면 되는 일이 없어요.
요나 생각이 절로 났지요.
지하철에서도 난 부산 교통카드 그대로 쓰면 되는데 자기 경로증으로 표 받아오래요.
"저 무지 다리 아프거든요. 직접 해보세요" 용기내서 해버렸어요.
진짜 나 어제 무릎아프고 다리 땡겨서 혼났거든요.
그럼 삐진 내색도 안하고 자기가 해요.
우여곡절끝에 표한장 구입 성공!
결국 그 자리로 우리 남편이 갔지만요.
자긴 도통했다고 친구따라 성당 가고 아들따라 교회가고 평소에는 절에 간다고
열차안에서 불경은 꺼내놓고~~~~~~~~~~~~~~~~~~~~~~~~~~~~~~~~~~~~~~~~~~~
눈동자는 쉬지않고 빙빙 굴리고~~~~~~~~~~~~~~~~~~~~~~~~~~~~~~~~~~~~
마지막 마무리.
신랑엄마인 우리 작은 시누이가 차비하라고 준 봉투를 나한테 주면서 우리 옆지기왈
그 분하고 반 나누래네요.
참 웃기지만 옆지기 마음도 그렇게 염치 없는 사람이 자기 동생 혼사에 일부러 차비 쓴 게 싫었나봐요.
그래도 일부러 와준 건 고맙다길래
" 그 형님은 할 일도 없는데 그런데 참석하는 걸로 존재감을 나타내는거다" 해버렸어요.
수긍은 하더라구요.
난 오늘 삭신이 쑤셔요.
그냥 다녀와도 피곤할텐데 죙일 속이 부글부글했으니까요.
평소에 그 분 알러지가 있는 우리 서울 동서는 나보다 더 미운 모양.
난 그래도 부산에서 자주 만나니까 그나마 미운정 고운정이 있으니까요.
참 나도 좀 뻔뻔했으면 좋겠어.
그 쪽에서 밀고 들어오면 그냥 모른척 딴 청 부리면 되는데.
하긴 우린 옆지기땀시 안되요.
그나마 친동서 아님을 깊이 감사드려야지요.
평소에는 안만나도 되니까요.
어제도 우리 어머님께 회사드릴꺼라고 가진 생색을 미리 막 내면서
우리보고 자기가 살테니 같이 가재요.
그 이야기도 수차에 걸쳐서 사람들앞에서 반복!
우리 어머님이 회를 무지 좋아하신다네요.ㅎㅎㅎㅎ
결국 우리를 비롯한 형제들은 아무도 모르는 모양인데 자기가 발견한 듯이 강조를 하더라구요.
평소의 옆지기 답지않게 똘똘하게
"어머니께는 혼자서 하시지요.
그럼 나중에 형수님 한번 대접할께요. "래요 ㅎㅎㅎㅎㅎ
근데 하나님은 왜 나만 훈련시키고 그런사람은 그대로 둔대냐? 씨이.............................................
찬정님! 두 사람 이발 시키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ㅎㅎ
화림님! 올리시는 사진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이제야 아는 척하며 인사드립니다. ㄲㅃ
이발소와 미용실
서로 머리를 만지는 곳이지만
제가 가본 곳은 이발소만...
아! 몇번 미장원 가본적 있습니다.
집사람 머리하는 동안 기다려주느라 잡지책 보면서 있었지요.
이발소는 옛날에는 바리깡이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가위로만 머리를 칩니다. 그리고 전기 바리깡이 등장하기도합니다.
이발소 의자에 빨래판 놓고 올라 앉아 머리깍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발 끄ㅡㅌ나고 나면 엉덩이에 빨래판 줄이 남지요.ㅎㅎ
일본은 가 본적이 없는데 그렇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