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매일 나가 새로운 것을 보며 댕기는 것이 좋기는 하나
하루 쯤 쉬고 싶었다.
뭉기적 대며 안 일어 났다.
근데...하늘이 너무 맑았다.
에구 비 좀 안오냐?
비 핑계대고 쉬고 싶은데....
안 나갈라구 버팅겼다.
민박방이 세개라 손님차가 세대인데
내차만 멀뚱허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두 싸댕겨 먼지를 폭싹 뒤집어 쓰고 말이다.
쟈가 불쌍해서 콧바람이라두 쐬어줘야 하것다.
중문의 마트라도 가려고 나섰다.
금새 나온 피자 한쪽에 치킨 몇쪽을 먹고 나니 걷고 싶은 맘이 생긴다.
평소 때 피자,치킨등을 건강 생각해서 절대 안 먹었는데
여기서 이판사판 뚜들겨 먹는다.
잘 ~헌다.
놓아 멕이는 망아지 같이 내맘 꼴리는대루 해댄다.크크크
이곳은 차타고 10분만 해안 쪽으로 나가면 모두 올렛길이다.
7코스 외돌개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바람을 가슴에 받으며 걷는다.
모자가 날아가려 해 꽁꽁 묶고 얼굴도 싸맨다.
조 ~기 왼쪽에 분홍과 하늘색이 겹쳐진 리본이 올렛길을 알리는 표시다.
이 아름다운 내나라 길을 걷는 내가 참 자랑스럽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해녀 체험을 하는곳이다.
이옷을 빌려 입고서 말이다.
열나게 걷는데 친구에게서 화이팅 전화가 온다
한번 오라 하니 강쥐 땀시 몬온단다.
에구 참 변명두 가지가지 다.
한 해녀 할머니를 만났다.
75세 이신데 아주 건강해 보이신다.
29일에 물질 하러 들어 가는데 그때 오후 3시쯤 오면 갓 잡아 올린
전복과 해삼등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날 오후 3시에 맞춰 꼭 가야 겠다.
해녀들은 아무때나 들어 가는 줄 알았더니 때가 있단다.
한달에 두세번 밖에 못들어 가신단다.
물때 때문이란다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맞장구 쳐 드린다.ㅎ
돌아 오는길 ~
바다 저 멀리까지 작은 길이 놓여있어 바싹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하이공~!
길이 좁은데 바람까지 부니 몸이 휘청거려 얼른 돌아 나왔다.
에구 무셔라 ~
주차장에 돌아와 뿌듯한 맘으로 커피 한잔 한다.
카프치노 다
테마는 사랑 ~!!!ㅎㅎㅎ
귀여운 아가들~
남편은 올렛길을 걷고 있단다
에미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딸내미가 생각난다.
난 몰러 ~~~~
내일은 나머지 끝까지 걸어야 겠다.
오늘은 구름이 많이 낀날이다.
걷기엔 좋을것 같아 슬슬 준비한다.
오늘은 어쩐지 차를 끌고 나가기가 싫다.
고로 집 근처 해안가 8코스를 걷기로 한다.
여긴 나중에 힘들 때 걸으려고 남겨뒀는데....
동네 앞이니깐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다 .
동네를 한갓지게 시적시적 걷는것이 얼마만인지,
늘 아파트에서도 뭐가 그리 바쁜지 휙휙 날라 댕기는
것이 습관이 되서 이곳에서 걷는것이 맘이 푸안하다.
동네 사진을 찍는데 내또래 아짐이 아는체를 한다.
자긴 이곳이 좋아 서울에서 이곳으로 조그만 집 사가지고
내려 왔는데 친구가 없어 너무 외롭다 한다.
남편은 매일 낚시 나가고
자긴 쪼꼬만 방에서 매일 혼자 있다한다.
매화타령도 하루 이틀이지 을매나 지겨우랴
얼마나 친구가 그리운지 한라산 갈때 자기 좀 데려가 달라고 한다.ㅉㅉ
내 번호까지 따갔다.
설마 ~마늘 까는데 데려 가는건 아니것지?
해안가를 걷는다.
자체가 사진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나혼자 걷는다.
이 아름다운 길을 나혼자 걸으니 참 아깝다.
너무 아름다워 한참 넋을 놓고 서있다 출발한다.
겨우 젊은 오빠를 만나 사진기를 들이민다 ㅎㅎㅎ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낚시하는 젊은이,
우리 사위가 오면 참 좋아 했을텐데....
세상에 ~
갓난쟁이까지 안고 바위에 올라 부부가 낚시를 한다.
애가 다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광주에서온 젊은 오빠와 대화를 하며 걸으니 시간도 잘간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그오빠도 내 번호를 따갔다.
(좌우간 이넘의 인기는 장소 불문이여 ~~ㅍㅍ)
바다를 실컷보고 돌아오는길,
아가씨 혼자걷는 올렛꾼을 만나 한장 찰칵~!
갸가 가는 방향은 7코스 쪽인데 그쪽은 한참 가야 먹을곳이 있다.
딸같아 안쓰러워 숙소로 데리고 와 라면, 밥, 커피까지..
갈땐 얼음물에 귤까지 싸보냈다.ㅎㅎ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며 떠난다.
아주 집주인이 내가 들어 오니 외출준비 하고 있다가
좋아 죽는 표정이다.
자긴 나가서 늦게 들어 올텐데 손님들이 두팀이 올테니 6시쯤
마당에 불켜주고 방마다 보일러를 틀어 달란다 .
아주 집사 노릇 지대로 하고 있다.
(하이고 ~ 주인아짐아~!
방좀 쓸게 빗자루나 잊지 말고 사오이소마 ~!!!
뱃살 빠질까봐 졸때루 엎드려서 걸레질은 몬하쥐~~~~)
- DSC00373.JPG (125.9KB)(0)
- DSC00376.JPG (126.1KB)(0)
- DSC00380.JPG (125.2KB)(0)
- DSC00381.JPG (126.3KB)(0)
- DSC00384.JPG (125.8KB)(0)
- DSC00386.JPG (125.4KB)(0)
- DSC00400.JPG (125.9KB)(0)
- DSC00405.JPG (125.5KB)(0)
- DSC00412.JPG (126.5KB)(0)
- DSC00414.JPG (126.4KB)(0)
- DSC00416.JPG (125.9KB)(0)
- DSC00415.JPG (124.7KB)(0)
- DSC00421.JPG (125.0KB)(0)
- DSC00424.JPG (125.7KB)(0)
- DSC00425.JPG (125.9KB)(0)
- DSC00426.JPG (125.7KB)(0)
- DSC00427.JPG (124.4KB)(0)
- DSC00428.JPG (124.8KB)(0)
- DSC00433.JPG (126.1KB)(0)
- DSC00435.JPG (126.3KB)(0)
- DSC00436.JPG (126.5KB)(0)
- DSC00437.JPG (125.2KB)(0)
- DSC00439.JPG (126.0KB)(0)
- DSC00441.JPG (125.1KB)(0)
아가 많이 컷지?
사진 좀 올려봐봐봐 ~
할머니 닮아 눈이 댓다 클꺼구먼
메누리가 아주 예쁘네
건강해서 순풍 아가 낳고 알아서 잘 키우고...
다 춘선이 복이여~이.
잘 다녀 오시게.
김정은이 보구 살좀 빼라혀라.
???내가 몇년전에 제주도에 골프를 치러 갔는데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던지 몸이 휘청거려서 퍼터를 못하겠었어.
그 때 내가 말했지.
이놈의 제주 다시는 공치러 오나 봐라. 하고는 씩씩 댔단다.
그리고 제주도에 공치러 간다는 사람을 보면 딱 한마디 하지
날씨가 좋으면 천국이고 날씨 나쁘면 지옥이지.라고 말한단다.
사진을 보니까 바람이 대단히 부는구먼.
이것 저것 다 경험해야지.
수노야!!!
사진이 좋다.
사진기 새로 장만했어?
역쉬~
대~단하신 눈썰미 이심~다.
이번에 제주도행 하면서 새로 하나 장만했지요
니콘에서 쏘니로...ㅎ
주인 아짐이 나으 일상을 파악해 버렸어요
아침 일찍 나가서 3시전에 돌아 온다는걸,
그러구 콕 박혀서 컴만 디다 본다는걸,
그러구 8시쯤 자뻐린다는걸.....ㅋㅋㅋ
아주 나만 들어오믄 신난다 하구 나가더라구요.
늘 댓글 달아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함~다.
언니 정말 재밌네요.
추울 텐데 옷이 너무 얇은 거 아닌가?
언니 내 기억이 맞다면 성산포 쪽으로 가는 길에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찜질방이 있을 거예요.
전에도 썼던 거 같은데 그 할머니는 65세에 무슨 자격을 땄대요.
아주 조그만 집을 요리 조리 손 봐서 주로 여자 올레꾼들이 쓸 수 있게 했더라고요.
주로 젊은 여자들이 몸도 녹일 겸 잠도 잘 겸 오더라고요.
뜨거운 방이 하난데 우리 옛날 작은 건넌방 만 해요.
그 분이랑 얘기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맘에 드실 거예요.
암튼 진정한 여행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자!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군요.
꼬맹이들 이쁘다 ㅋ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맘씨 고운 아줌씨도 많지오
감수광 감수관 날 어떡헐랭 감수광
설룽 살랑 보냄시앵 가거들랑 ~ 혼저옵서예 ~~
이 노래가 딱 생각나네요.
거기 바람에 온니 날라갈까봐 걱정 ~
모자만 묶어 쓰지 말고 돌맹이라도 좀 달고 걸으서유 ㅋ
암튼 서울서 금기시했던 피자랑 치킨, 아이스크림, 커피 등등
불량식품도 맘껏 드시고 스트레스 몽땅 날려버리세요.
저는 지금 DMZ 쪽으로 떠나유.
1박 2일 하고 내일 밤 늦게 올거유.
언니는 남쪽, 저는 북쪽 채금져유.
갔다 와서 뵐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