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피곤 하였다.

매일 나가 새로운 것을 보며 댕기는 것이 좋기는 하나

하루 쯤 쉬고 싶었다. 

 

뭉기적  대며 안 일어 났다.

 

근데...하늘이 너무 맑았다.

에구 비 좀 안오냐?

비 핑계대고 쉬고 싶은데....

 

안 나갈라구 버팅겼다.

 

민박방이 세개라 손님차가 세대인데

내차만 멀뚱허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두 싸댕겨 먼지를 폭싹 뒤집어 쓰고 말이다.

 

쟈가 불쌍해서 콧바람이라두 쐬어줘야 하것다.

 

중문의 마트라도 가려고 나섰다.

금새 나온 피자 한쪽에 치킨 몇쪽을 먹고 나니 걷고 싶은 맘이 생긴다.

 

DSC00373.JPG

 

 평소 때 피자,치킨등을 건강 생각해서 절대 안 먹었는데

여기서 이판사판 뚜들겨 먹는다.

 

잘 ~헌다.

놓아 멕이는 망아지 같이 내맘 꼴리는대루 해댄다.크크크

 

이곳은  차타고 10분만 해안 쪽으로 나가면 모두 올렛길이다.

7코스 외돌개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바람을 가슴에 받으며 걷는다.

모자가 날아가려 해 꽁꽁 묶고 얼굴도 싸맨다.

 

DSC00376.JPG   

 

 DSC00380.JPG

 

조 ~기 왼쪽에 분홍과 하늘색이 겹쳐진 리본이 올렛길을 알리는 표시다.

이 아름다운 내나라 길을 걷는 내가 참 자랑스럽다.

 

DSC00381.JPG

 

이곳은 관광객들이 해녀 체험을 하는곳이다.

 

 DSC00384.JPG  

 

이옷을 빌려 입고서 말이다.

 

 DSC00386.JPG

 

열나게 걷는데 친구에게서 화이팅 전화가 온다

한번 오라 하니 강쥐 땀시 몬온단다.

에구 참 변명두 가지가지 다. 

 

한 해녀 할머니를 만났다.

75세 이신데 아주 건강해 보이신다.

 

29일에 물질 하러 들어 가는데 그때 오후 3시쯤 오면 갓 잡아 올린

전복과 해삼등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DSC00400.JPG

 

그날 오후 3시에 맞춰 꼭 가야 겠다.

해녀들은 아무때나 들어 가는 줄 알았더니 때가 있단다.

한달에 두세번 밖에 못들어 가신단다.

물때 때문이란다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맞장구 쳐 드린다.ㅎ

 

 

DSC00405.JPG

 

돌아 오는길 ~

바다 저 멀리까지 작은 길이 놓여있어 바싹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하이공~!

길이 좁은데 바람까지 부니 몸이 휘청거려 얼른 돌아 나왔다.

에구 무셔라 ~

 

주차장에 돌아와 뿌듯한 맘으로 커피 한잔 한다.

  

DSC00415.JPG

 

카프치노 다

테마는 사랑 ~!!!ㅎㅎㅎ

 

DSC00416.JPG   

 

귀여운 아가들~

남편은 올렛길을 걷고 있단다

에미가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딸내미가 생각난다.

 

난 몰러 ~~~~emoticon

 

 DSC00412.JPG

 

내일은 나머지 끝까지 걸어야 겠다.

 

 오늘은 구름이 많이 낀날이다.

걷기엔 좋을것 같아 슬슬 준비한다.

 

오늘은 어쩐지 차를 끌고  나가기가 싫다.

고로 집 근처 해안가 8코스를 걷기로 한다.

 

여긴 나중에 힘들 때 걸으려고 남겨뒀는데....

 

동네 앞이니깐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다 .

동네를 한갓지게 시적시적 걷는것이 얼마만인지,

늘 아파트에서도 뭐가 그리 바쁜지 휙휙 날라 댕기는

것이 습관이 되서 이곳에서 걷는것이 맘이 푸안하다.

 

DSC00421.JPG DSC00424.JPG

DSC00425.JPG DSC00426.JPG

  

동네 사진을 찍는데 내또래 아짐이 아는체를 한다.

자긴 이곳이 좋아 서울에서 이곳으로 조그만 집 사가지고

내려 왔는데 친구가 없어 너무 외롭다 한다.

남편은 매일 낚시 나가고

자긴 쪼꼬만 방에서  매일 혼자 있다한다.

 

매화타령도 하루 이틀이지 을매나 지겨우랴

얼마나 친구가 그리운지 한라산 갈때 자기 좀 데려가 달라고 한다.ㅉㅉ

내 번호까지 따갔다.

설마 ~마늘 까는데 데려 가는건 아니것지?

 

DSC00427.JPG

 

해안가를 걷는다.

자체가 사진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나혼자 걷는다.

 

DSC00428.JPG

 

이 아름다운 길을 나혼자 걸으니 참 아깝다.

 

DSC00433.JPG

 

너무 아름다워 한참  넋을 놓고 서있다 출발한다.

 

겨우 젊은 오빠를 만나 사진기를 들이민다 ㅎㅎㅎ

 

 DSC00435.JPG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낚시하는 젊은이,

우리 사위가 오면 참 좋아 했을텐데....

 

DSC00436.JPG

 

DSC00437.JPG 

 

세상에 ~

갓난쟁이까지 안고 바위에 올라 부부가 낚시를 한다.

애가 다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DSC00439.JPG

 

광주에서온 젊은 오빠와 대화를 하며 걸으니 시간도 잘간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그오빠도 내 번호를 따갔다.

(좌우간 이넘의 인기는 장소 불문이여 ~~ㅍㅍ) 

 

바다를 실컷보고 돌아오는길,

아가씨 혼자걷는 올렛꾼을 만나 한장 찰칵~!

 

DSC00441.JPG

 

갸가 가는 방향은 7코스 쪽인데 그쪽은 한참 가야 먹을곳이 있다.

딸같아 안쓰러워 숙소로 데리고 와 라면, 밥, 커피까지..

갈땐 얼음물에 귤까지 싸보냈다.ㅎㅎ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며 떠난다.

 

아주 집주인이 내가 들어 오니 외출준비 하고 있다가

좋아 죽는 표정이다.

 

자긴 나가서 늦게 들어 올텐데 손님들이 두팀이 올테니 6시쯤

마당에 불켜주고 방마다 보일러를 틀어 달란다 .

 

아주 집사 노릇 지대로 하고 있다.

 

(하이고 ~ 주인아짐아~!

방좀 쓸게 빗자루나 잊지 말고 사오이소마 ~!!!

뱃살 빠질까봐 졸때루 엎드려서 걸레질은 몬하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