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 맞는 주일날 입니다.

 

이곳에 오면서 복잡한 도시의 교회를 떠나

잠시라도 시골의 조용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맘이 그득 했습니다.

 

미리 알아보고 작은 교회를 찾아 물어물어 찾아갔지요.

그골목이 그골목같은 돌담길의 미로를 걸어 40분 걸려 찾아 갔습니다.

 

내맘에 쏙드는 작은 교회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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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에서 온 손님이라고 안내하며 모두 반겨주시는데 좀 부끄러웠어요.

그냥 한귀퉁이 에서 예배 드리고 싶었는데....

 

점심먹고 가라고 손잡아 끄는걸 아무리 철판이라도 부끄러워 그냥 나왔습니다..

 

집에 올땐 차로 데려다 주어 금새 돌아오며 보니 작년에 친구들과

왔을때 주택가 한귀퉁이 정자에서 김치찌개끓여 밥먹던 곳이었습니다.

 

슬슬 걸어 갈때,

워딘지 모르게 언젠가 꿈속에서 왔었던 길인

낯설지 않더니....

이런 우연이 ~! ㅎㅎㅎ

 

마트에 가서 반찬,치킨쪼각,계란,메론,바나나,야채,쌀,생수 등등

사다가 던져 놓고,

 

애들이 보고 싶어 전화했습니다.

 

은범아 ~!

할머니 왜 전화했어?

응 은범이가 보고 싶어서.

그래?(시쿤둥....)

은범이는 할머니 안보고 싶어?

응 (이런 ~!)

은초좀 바꿔봐 은초야 ~!

..........

은초가 안받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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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화 하나봐라

느이덜 집에 갈때 궁물도 읎다.

 

바다를 내려다 보며 푹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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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쇠소깍으로 갔습니다.

그냥 올렛길 찾아 가는데 쇠소깍이 보이더라구요.

춘선이에게서 화이팅 전화가 옵니다.

나중에 춘선이에게 제주도 쵸코렛 한박스 증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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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관광객도 많아  조금 걷고 근처 피자집에서

거하게 즉석으로 구워져 나오는 피자한판 뚜둥기며 먹었습니다.

혼자 앉아 아구아구 먹는 사람은 나밖에 없습니다.

그래두 어쩝니까?

진짜루 맛있어 죽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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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혼자 피자 한판 을 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애들과 먹으러 가면 콧구녕으로 들어 가는지

목구녕으로 들어 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렇게 맛있지도 않았었고요.

멀리 바다를 보며 쇠소깍 숲길을 보며 먹는 피자맛은 환상입니다.

 

주차장의 차에 요론것도 붙여 있습니다. 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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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쥑여주는 8올렛길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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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커피집에서 낭만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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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호텔을 끼고 도는 그길 앞바다엔 수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숲속 오솔길은 정말 고즈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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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모슬포쪽으로 걸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