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파도가 2~4m 이고 오늘은 1~3m 라고 하여

오늘 출발한다.

 

지난번 들어올때 태풍 피하느라 2~4m 인데도 불구하고

배를 탔었다.

배안에서 멀미약을 두개나 먹고도 좀 힘들었다.

롤링으로 인해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었다.

 

그래서...

4m 면 배타기 힘들것 같아 미리 떠난다.

 

난 그곳에서 마지막 새벽기도를 다녀오고

제주 새벽 바다를 다시 가슴에 새긴다.  

 

잘 있다가 간다.

내년에 또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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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새벽밥을 한사발 퍼먹고도

베이커리 뷔페에 들러 커피에 달콤한 빵을 네개나  먹어댄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며 다시한번 제주바다의 파도와 아쉬운 이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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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는 성산항 가까운 곳으로 향한다.

 

영실코스에서 만난 교수께서 아부오름을 꼭 가보라고 권했었기 때문에

그곳을 찾아간다.

 

제주에 들어 오는날 비가 오더니

가는날 또 비가 온다.

 

한달내내 비한방울 안와서 쉴새없이 다녔었었는데

에고 가는날 비가오니 안갈수도 없고....ㅉ

 

뱅뱅돌아 아부오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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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오름을 아부오름이라고 가르쳐 주셨나?하고

실소를 했다.

 

입구에서 올라가는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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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치는데 올라가니 둘레둘레 전망이 좋고

높지도 않고 가장자리로 걷기도 좋다.

 

분화구가 요상하게 생겼다.

원래 앞오름이라고 했는데 분화구 모양이 움푹 파여있어

집안의 어른이 방안에 든든하게 버티고 앉아 계시는 모양이다 하여

아부오름 (亞父岳) 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도로 싸인엔 아부오름으로 되어있고

입구엔 앞오름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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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오름에서 만난 제주도민에게 성산항 근처 맛있는집을 알려 달라하니

시흥리 해녀의집을 찾아 가란다.

 

네비에도 안뜨고 이리저리 물어 헤매다가

정말 해녀들의 집을 찾아 갔다.

 

전복죽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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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잘먹고 성산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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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또 나으 애마는 배타기를 기다린다.

그동안 내발 노릇을 하며 소리없이 나를 위해 애써준 애마야 ~!

끝까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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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안은 넓고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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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배탄 느낌이 들지 않는 편안함 속에서 저녁 7시30분 정확하게 장흥항에 도착했다.

가로등 하나 없는 해안도로를 10분정도 달려 예약해 둔 민박집에 들었다.

 

담날 아침 7시30분에 출발한다.

쌀쌀하면서 날씨는 좋다.

 

장흥을 벗어나 남해고속도로로.....

이름달린 고속도로는 다 거치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먹어가며 달린다.

 

내가 좋아하는 운전이니 얼씨구 ~ 하지만

중간중간 막히는덴 장사읎다.

 

원래~

일욜은 막힐것이라 여행 예정엔 없었지만

언제든지 변수는 있다.

 

우선 날씨가 여행엔 최우선이다.

안전이 우선이니깐.....

 

막히면서, 쭝얼대면서,궁시렁대면서, 달리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건 종류별로 쉬지않고  다 ~ 먹었다.ㅎ

 

이번여행에서 감사한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행복했고

고뿔 하나 안걸리도록 건강했고

주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집에 있는 애들이 건강 해서 맘 놓였고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 하는 자신감이 생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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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얼굴은 타서 까매 졌지만 종아리는 굵어지고

배둘레햄은 무디해졌지만 가슴속은 시원하니 이번 여행은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여행이었다.

 

ㅎㅎ 제주여행으루 긴여행은 끝이다 ~하구

입을 쑤~ㄱ 내밀구 집에 왔는디....

 

에미가 내년까지 애들 키운다네 으히히히히

 

난 내년에두 제주갈꺼여~~~~emoticon    

 

 

모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당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