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주말에 여고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우리의 캡틴이신 5기 용화 선배 댁에서 호스트 해주시고

우리 후배들은 한가지 씩 파트락(potluck)을 가져갔습니다

감자탕을 해온 미경 후배

고로케를 가져온 은정 후배

저는 녹두감자전을 해갔습니다

인애 선배님은 어머님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참석치못하셔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선배 후배들이 더 있지만 개인 사정으로 다음 기회에 보자 하였습니다

5기 선배님 부군되시는 분이 지난 몇 개월 투병하시느라

용화 선배님이 많은 수고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많이 회복되셔서 얼굴 표정도 밝아지신 모습을 보니

저희도 행복하였습니다

오늘 모임의 가장 큰 수확은 노사연 노래 바램을 배운 것 입니다

용화 선배님 식탁에 놓여진 가사를 보며 우리는 유튜브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다음 모임에서는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연습하자고 하였습니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 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 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 랑 한 다
정말 사랑 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 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 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의 일상이 위축되고 있지만

가끔 서로 모여서 외식도 하자 하였고

연말에는 송구영신 모임을 하자고 약속하였습니다

어느덧 2020 올 한해도 저물어가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