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9월 13일 비엔나 정원클럽회원들과 

비엔나 개인집 정원 몇곳을 돌아 보았어요.


가을비 내리는데 촉촉히 물 먹은 정원들이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이전에 보여준 곳들은  보여주기위해 만든 전문적 정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주택가의 보통 정원들이야요.


조경 설계사  친구가 전문적으로 설계하여 가꾸어 논 채마밭에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고요 

또 하나 지인 가든디자이너가 설계하고 돌보아주는 네곳을 우리들에게 소개해 주었어요..

그리고 정원클럽 친구 모니카가 직접 취미생활로 가꾸는 정원은 친근감이 들었고요.

모두 여섯군데를 돌아보았어요.


그럼 첫번째 방문지를 한번 돌아보실까요? 


첫번째 집 대문을 들어서면 아늑한 분위기가 방문자를  반갑게 맞이 하는 듯해요^^


Evi_ Garten_4447.jpg


안으로 들어서면 탁자가 놓여있어요.


Evi_Garten_4448.jpg


슈베르트시대의  오래된 집에 유리집이 현대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Evi_4449.jpg


이제 부터 시작하는 곳은 원래 포도원이었던 곳을 길게 정원으로 만든 곳이에요.

Evi_4452.jpg


송알 송알 , 대롱 대롱 ...Evi_4454.jpg


정원 곳곳에는 쉬임터가 많이 있어요.Evi_4456.jpg


모과나무를 보니 반가웠어요.

모과나무 _4457.jpg



들어오다가 뒤를 돌아보면 살림채와 별채가 보여요.Evi_4458.jpg


오늘 이 정원의 주제는 높게 쌓은 나무로 만든 채마화단이에요.

오른쪽에 보이지요?Evi_4460.jpg



요즘 오스트리아에서는 채마화단이 인기가 있어요.

채마를 가꾸는데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무릎에 무리를 주지않고

수확할때도 쉽고 관상하기도 좋아서요. ㅎㅎㅎ


이상적이지요?

특히 이곳에서 사용한 것은 철도목재같은 두껍고 튼튼한 재료에요.

채마화단의 리듬을 주려고 높낮이를 좀 다르게 하였어요.

이곳에 사용한 목재가 15000Kg 인데 (즉, 15톤.. 생각보다 자재가 많이 든답니다)

처음에 목재가 트럭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웃사람들이 나무집 짓냐고 물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답니다.ㅎㅎㅎ

Evi_4461.jpg


그리고 중앙에는 먹을수 있는 꽃과 허브들로 가꾸어요.

중간의 나무는 1/4 정도 두께로 원목을 잘러 깔았고요. 

사이사이 잔돌로 깔아 청결감을 보이게하고요.

비가 안 오고 해나는 날은 돌색이 하야서 더 돋보인답니다.

Evi_4462.jpg



저의 근교 화단을 기억하세요?

같은 목재로  같은 조경가가 설계한 것이라 느낌이 좀 비슷 해요.ㅎㅎ

Evi_4463.jpg




Evi_4467.jpg



담벽도  같은 나무로 만든것이에요. 1/4 두깨로  중간의 하얀 기둥은 원래 있던것을 그대로 사용하고요.

타일랜드 바실리쿰꽃의 색갈이 보라색이라 같은 색 물뿌리개로 장식하듯이 놓은 

주인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Evi_4468.jpg



이 곳을 설계한 조경가가 회원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모두들 경청을 열심히 하네요 

저는 이집 주인과 잘알고 예전에 들렀던 곳이라 땡땡이 치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지요 ㅎㅎ


이 채마화단은 오스트리아 조경원예잡지에 흥미롭게 소개된 곳이에요.


Evi_4475.jpg




Evi_4477.jpg



한곳에는 여린 가지가 보이네요 

따오고 싶은 것을 참았어요 ㅎㅎㅎ

Evi_4482 kl.jpg



나무탁자 밑에 자라는 식물도 귀여워요.

또한 정사각형돌로 바닥을 꾸민 것도 돋보이고요

Evi_4479.jpg


빨간 열매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나타나네요.


Evi_4484.jpg


첫번째 방문을 마치고 다른 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