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청마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님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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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며

            

              김옥인

 

Rijeka adria 1.JPG

 

 

 

Rijeka adria 2.JPG

 

 

 

Rijeka adria 3.JPG

 

 

창밖으로부터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잠이 안온다.

발콘으로 나가니 천둥번개가 친다.

 

아주 가까히 바다가 보인다.

어둠속에서도 나에게 달려오는 듯한 물보라가 역역히 보인다.

 

옆의 바위위의 거처 뒤로부터 미명처럼 불빛이 보인다.

다시 번개가 친다.

세상이 온통 보라빛으로 진동한다.

 

 

Rijeka adria 4.JPG

 

 

아침이 영원히 오지 않을 듯싶다.

 

그래도 여전히 아침은 올 것이다.

 

 

2012년 9월 13일 01시

크로아티아 리예카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