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나는 꽃이에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은 솔방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김용택의 《가을이 오면》(전문) 에서 -

어찌 바삐 살다보니,
눈길조차 주지 못했던 우리집 화단에
어느새, 은행알이 노랗게 익어 가지가 휘도록 달려 있고,
대추색도 짙붉게 물들어 빤짝이고 있더군..
이 가을,
내자신도 추수할것을 거두고 정리해야겠다는 것을,
작은 화단에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