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인의 아름다운 이야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은 불우하게 자랐다. 아기 때에는 백일해에 걸려 죽음 직전 겨우 살아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히틀러의 나찌에 열광하여 가족을 버렸기에, 그녀는 할아버지 댁에 맡겨져 외롭게 자랐다. 발레리나를 꿈꾸었지만 170cm나 되는 큰 키 때문에 발레리나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무대에 서는 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연한 기회에 브로드웨이 연극팀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

 

남자 주인공 그레고리 펙, 여자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의 미모와 연기력으로 이 영화가 성공하자 그녀는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고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오드리 헵번은 유니세프를 찾아가 친선대사로 활약할 것을 스스로 제안하였다. 자신이 불우했던 시절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은 은혜를 갚고 싶어서였다.

 

전쟁 피해아동과 저개발국 아동들을 위해 세워진 유니세프 재단에서 그녀는 일 년에 1달러 보수를 받으며 전 세계 불우한 아동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직접 찾아다녔다. 그녀는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며 도움의 손길을 모았다. 그녀는 말했다.

 

"어린이 한 명을 돕는 것은 축복이요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

 

그렇게 불행에 처한 아이들을 도우러 다니는 동안 대장암이 온 몸에 퍼져 그녀는 63세에 숨을 거두었다. 오드리 헵번이 투병 중에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다니는 모습을 보고 어떤 이가 물었다.

 

"당신은 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들을 돕는 것입니까?"

 

그녀가 답하였다.

 

"이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희생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희생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받은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