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들  잘 지내시지요?


후배의 글 보니  한국은 시원하게 비가 온다는데

여기는 보슬비가 내리고 있네.


내가 생일을 맞아 깜작 이벤트로 주말에 여행을 다녀왔어.

남편이 나보고 이때 시간만 비워두면 비엔나로부터  어딘가 서쪽 방향으로 데려간다고 

 일주일 전에 말하더라고 ㅎ

어디냐고 묻지도 않고 있다가 생일 전날 아침일찍 떠났지..


가다가 점심 먹자고 들렀던 곳이 

왕정시절부터  ' 자유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었어,


도시 이름이 멋있지? ... 자유의 도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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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체스키크르믈로프 로 가는 중에 도로표시판으로만 보던 곳을 

나도 처음 오는 곳이라서 호기심이 나더라고 ^^ 


다리를 건너 구도시로 들어가 점심과 간식을 들고 산책도 하였지


 성문안으로 들어서니 집들이 자그마하니 예쁘고 창가의 제라륨들이 곱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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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쪽으로 가다가 성당의 시계탑을 보니 정각 12 종소리가 울리는데,

갑자기 친정 할아버지 생각이 나는 거야요.

나는 할아버지와 한방을 쓰고 할아버지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랐거든.

매일 새벽 기도 다니셨는데,

6 23 새벽기도회 마치고 귀가하시니 

내가 태어났더라고 ... 생일 마다 말씀해 주셨지.

1886 태어나시고 1972년에 돌아가셨으니 86세의 생을 누리신 호상이라고 

장례식에 오신 분들이 말씀들을 하시는데.. 

나에게는  첫번째의 사별이라 얼마나 울었던지.

아마도 평생 울어야 것의 이상을  그때 쏟았던 것은 아닌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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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예쁜 제과점에 취해 들어가서 커피와 간식을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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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은 맛이 촌스러운데 , 그래서 나는 좋아해 

엄마가 어릴적 빵기구를 사서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만들어 주시던 

쇼빵의 분위기가 나거던 ..

시절 집에 돌아 오면  나던 빵냄새가 아직도 코앞에 선하네.


이 빵안에는 쨈이 들어있는데 바로 구어서 쨈이 줄줄 흐르기 때문에 조심해야하는데

나는 항상 흘리면서 놀림받는데... 그때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향수라니 ㅎㅎ

세살 버릇 여든 ( + 20)까지 간다?


다시 주차장쪽으로 나오는데,

도시의 유명하다는 제과점이 보이는 거야.

어쩜 꽃색갈이   원피스와 같은지 

남편에게 찍어달라니까 주차시간이 지났다면서 가더라고 

그래서 내가 건물만 찍고 주차장에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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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나! 벌금종이가 붙었다네 

나보고 점심만 먹지 . 간식에. 사진에 느림보 거리다가  늦어졌다고 .. 뭐라드라고 .

 

아니! 시간이 이리 빨리가누?... 


살아있는 민속 마을에  자진 입장료 냈다고 생각하자고

이런 도시를 제대로 보전하기 위하여...대신 명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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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달려 달려 다음 행선지로...

그런데  어딘지 모르고 달리는 기분도 괘않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