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야,

잘 가거라 당분간 기도중에 중재기도를 올려줄께

나 떠나는 날에 난 재가 되어 대서양에 뿌려지기를 원하네 내 재는 우선 순덕이.귀옥이 사는 마을을 들러 옥인한테도 들르려네 노르웨이에 잇는 7기 이정옥 언니한테도 가서 수다를 떨것이네 그리고 아프리카에 잇는 후배에게 들러서

인천 앞 바다로 갈 것일세. 그리고 물어 물어 연세 화실에 가서 그대들을 만나려네.

몇일이고  잇다가 남산 타워를 들러 도봉과 우이동을 들러 여기 내가  살던 대서양으로 와서

내가 살던 섬마을 로 돌아 와서 혼자 씹엇던 고독의 그림자를 볼까하네

아 나는 내안에 있는 침묵하는 나를 찿아 나선다네

우리 친구들 모두 열심히 부지런히 잘 살앗으리라 믿네

 이곳도 4계절이 명확하네 쑥과 뽕을 줄기채 가져와서  뒷마당에서 말린다

몸에 좋은 것이 하도 많아 앞으로 10년이면 병 걸려 죽는 일은 없고

다 자살사나 사고사 일것같애

교류가 없었던 친구였지만 기억이 난다. 

조용하고  성숙해 보였던 친구였지..

고인이 된 이영희에게 아픔과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소식을 읽고 빨간수첩에 누군가  하고 찾아봤다.

사진에 얼굴은 누군지 알아보겠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수 없는 일들이 ,

원하지 않아도 들려지는  이런 소식들이  점점 자주생긴다.

새로 피어나는 꽃을보며,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을 보며

아 ! 이것이 삶이구나 생각든다.

그래도 웬지 가슴이 쓰리다.

??이영희에게 다녀왔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부조금도 받지 말라고 한 엄마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찾아 간 우리에게 말하는 딸이 너무 안돼 보였다 

남편은 대학 교수인데 직장에도 알리지 않고

시골에 초상이 있어서 3일 다녀온다고 했다는구나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구 생각했어

친정 식구 몇 분만 계시고 성당 교우들이 와서 기도해 주고 있었구~ 

인생무상을 느끼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