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인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닥터 지바고를 단체로 봤다.

그 영화에서 기차가 시베리아의 눈보라를 가로지르며  길게 기적을 울리며 들어왔다.

일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중 하나이다. 

또 이광수의 소설 유정에서 바이칼이  배경이였다.

그 시절에 춘원은 겨울에 바이칼에 있었다.image[3].JPG

어쨋거나 나의 사춘기에 많은 꿈을 심어준 시베리아 횡단열차였다.

반세기만에 바이칼을 향해 열차를 탔다.

비록 겨울은 아니지만......

가는 도중 내내 창밖에 펼쳐지는 광막한 초원을 봤다.

내 영혼이 씻어지는 느낌이였다.

그러면서 알 수 없는 서러움이 복받치는 느낌!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만주의 광막한 대지를 바라보며

큰 울음터라 한말이 생각났다.

남편과 함께 한 여행이라 저녁마다 지적질과 교육을 당해 짜증났지만

 대륙의 혼과 우리민족의 시원을 느낀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