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얗게 눈 내린  풍경을 보며 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구나 했어. 
‘끝’이란 단어는 때론 우리를 쓸쓸하게 하지! 
그런데 방금 읽어본 이런 대목에  놀랐어. 고대로 복사했어.

광해군 8년 과거시험 때 전시의 책문 제목은 ‘섣달 그믐밤의 쓸쓸함, 그 까닭은 무엇인가?’였다네. 
이에 대해 그해 장원을 차지한 이명원의 답안은 이러했대.

“인생은 부싯돌의 불처럼 짧으니 학문에 힘쓰면서 흐르는 세월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참으로 멋진 물음 아니니?

대답은 참으로 성리학의 대가다운 학자의 재미없는 답!


흐르는 세월을 의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건데 .저절로 심술이 나더라구.....


이 사진이 찍힌 때가  2009년6월!

전주의 경기전 뜰!

그때가  50대.지금 의연하지 못하게 그때 오십때가 그립네....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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