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자님이 보고 싶다는 일지암과 여연스님을 보여드릴께요.

  一枝庵은
한국의 茶聖이라는 草衣禪師(1786~1866)가
만년 40년 동안 茶禪一體를 행한 곳입니다.
다산 정약용, 완당 김정희 등 여러 석학들과 학문을 논하고
차를 덖어서나누어 준 분이지요.
추사가 초의선사에게
차를 빨리 보내달라고 투정 부리듯 쓴 글들이 여러 장 남아있습니다.
차의 교과서가 된 東茶訟과 茶神傳을 지은 분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차인'이라고 하면서 초의선사에 대하여 꿰고 있지 못하면 얼치기가 된답니다.
詩, 書 畵에 모두 능하여 소치 허백련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지금의 일지암은 폐허가 된 터에
나이 많은 스님의 고증을 받아 다시 세운 것입니다.
조자룡 박사가 설계를 하고,
여수 율촌 공단 공사로 허물리게된 고가의 목재를 써서 옛스럽게 지었습니다.

  초가로 단촐한 일지암을 짓고
그 옆에 紫芋紅蓮社라는 누마루가 달린 茶亭을 세웠습니다.
작은 연못을 파고 그 안에 短柱石(짧은 돌을 여러개 쌓은 기둥)을 높였는데
보기 드믄 걸작입니다.
일지암을 찾은 손님은 이 누마루에서 차를 마시게 됩니다.

  일지암 뒷편의 乳泉이란 작은 샘의 물로 우려낸 일지암 차는 일품입니다.
그런데 일지암에서는 차를 노보살님이 우려 내십니다.
절에서 차를 다루는 스님을 '다각'이라 하고
밖깥에서는 '팽주'라 합니다.

   여연스님은 일지암을 복원한  든든한 배경이 있어서
한국의 차 분야에서 손꼽아 주는 분입니다.
제 연구실 옆 건물에서 한달에 한번 강의를 하십니다.
직접 덖었다는 차를 주시면서 무지 비싼 차라고 하셨는데
한봉에 수십만원은 할 것입니다.
포장 디자인도 내가 아는 서울의 유명 디자인 회사에서 했더라고요.

사진을 여러장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2장 씩 올리니 양해 바랍니다.
첫째 사진은 자우홍연사이고
둘째 사진은 자우홍연사에서 본 일지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