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박에 물을 담아 머리부터 내리부어 샤워를 한 다음, 모기향을 피워 놓고 모기장 속에 들어가, 열대야 밤을 꼬박 새워
지낸 후, 다음 날 같은 경비행기로 마사이족이 있는 우간다쪽 삼부르로 2시간 날아 갔다.
맨 땅에 착륙을 하니 덜컹거리고 비틀대고 야단이었다.
2대가 도착하고 나머지 한 대가 안와 기다리는데. 저멀리 나타나 내리는가 했더니  멈추고 오지않는 것이었다.
기다리던 차가 잽싸게 쫏아 갔다.

아! 이게 왠 일인가! 큰 사고가 날뻔했다는 것이었다.
조종사가 신참이라 바행장 철망 밖에서 미리 착륙하여 굴러 오다가 철망을 보고 급정거했는데,
그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섰다는 것이었다.
하이고! 목숨을 건 비행입니다. 정신이 오싹오싹합니다.
유일한 파주여자교장은 내리자마자 드러누워 1사간 동안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러자 목걸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지팡이를 든, 원색 옷감으로 요란하게 둘러 입은, 마사이족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또 한 시간을 털털 거리며 마을로 찾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