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감동 시킨 효

 

 

  ??조선시대에  경진군 연 이라는  선비가 있었다.  어느 해  몹시도  추운 겨울 날에 그의 아버지가 병을 앓고 있었

 

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그를  불러 느닷없이 생선회가 먹고 싶다고 하셨다.

 

 연은 그물을 들고 곧 물가로 나갔다. 그는 얼어붙은 냇물을 돌로 꺠뜨려 뚫고 그물을  쳐 보았으나 한 참이 지나

 

도록 물기는 잡히지 않았다.  기다리고 계실 아버님을 생각하며 그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다가  이어 신발

 

을 벗고 맨발로 얼음 구멍에 들어가  서서 물고기가 잡히도록 하늘에 빌었다.

 

 이윽고 밤이 되었다.   그의  언 발에는 이제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갑자기 감각이 없

 

던  발치아래에 무엇인가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발밑을 보니 검은 잉어가 한 마리 있었다. 그는 뛸듯

 

이 기뻐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절을 하고는 잉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정성껏 잉어를 다려 아버지께 드렸다.

 

  그 후   이번에는 아버지가 드시고 단 맛이 나는 싱싱한 채소를 먹고 싶다고 하셨다.  한 겨울에 어디를 가서 채

 

소를 구 것인가  그러나 정성이  지극하면 못 구할 리도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서둘러 호미를 들고 인근의 밭

 

을 뒤졌다.꽁꽁  언 땅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얼마를 헤매고 다니다가 그는 그냥 돌아갈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곧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러나 그는 너무도 지쳐서 도저히 한 걸음도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는 기어이 아버지가 잡숫고 싶어 하시는 것을 못 얻는가보다 하여 밭 한가운데에서  울기 시작하였다.그러나

 

 발 밑에서 이상한 기운이 솟는 것을 느꼈다. 발밑을 내려다보니 놀랍게도 시들어 얼어버려던  채소가 되살아나

 

며 자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허겁지겁 캐서 집으로 가지고 돌아와 잘 조리하여 아버지께 드렸다. 아버지는

 

 이를 맛있게 드시고 이튿날 거뜬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마당에 나와 연신 하늘과 산과 땅에 감사의 절를

 

 드렸다.

 

   아름답고 훌륭한 선비들의 효 정신을 오늘날의 실정에 맞게 계승하여 실천에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

 

각한다.

 

 

                                                                                                                     아름다운 우리 예절 에서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