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하면 난  먼저 떠오르는 것이

 초원 지대에 어슬렁 거리는 사자며,  한가로이 풀을 뜯는 기린이 떠오른다

 

 오늘 만날 사바나는  애틀란타 북동쪽 차로 4시간 정도 떨어진 대서양상의 항구도시로

 일주일 전쯤 "혜원"이  riverside쪽에 호텔을 예약해둬 여행가게 되었다

 소박하면서도 수많은 사연이 오롯이 담겨있을 이곳은

 영국의 식민 정책에의해 만들어진 도시로 ,

 역사가 일천한 미국으로서는," historic district"로 지정까지 하며

 소중한 곳으로 .잘 관리 되고 있었다 

 

 트롤리로 한바퀴 돌아 구경하고 나오니  미국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를 알 듯도하네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진 광장들과 ,반듯하게 사각으로 연결된 넓지않은 길.

 파스텔톤의 단아한 건물들과 , 시 청사나 교회같은 조금 커다랗다는 건물들도 위협적이지도 않고 

 따사로운 햇살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노천카페들, 관광객을 싣고 오가는 마차들,,,,

 심지어 빰을 간지르는  대서양의 습기 머금은 공기까지도

 정겹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천천히 산책하며 들러보기에도 딱 좋아 ,여기저기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네

 광장에서는 간단한 먹거리며 ,기념품 ,그림엽서 등을 파는 가판대며,

 거리 공연 등이 이루어져 흥미로음을 더 한다

 어찌나 열심히 연주하며 노래하던지

 우리의친구"혜원"도 기타 케이스위에 배추닢 하나를 떨구었단다

 

 유럽 이민자들에의해 조성된 이 아담한 도시가 

 오히려 유럽의 도시보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가로수 때문이 아닌가 싶어 

 광장 여기저기,또 도로에, 떡갈나무들이 "스페니쉬  모스"라는 관엽식물을 매달고 도열 해 있어서

 "Exotic"한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분위기가 좋다보니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단다

 첫사랑의 여인을 찾아 이곳 사바나로 온" 톰 행크스"가 이곳 우리가 묵었던 호텔근처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자신의 지난 삶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시작된다

 

우아한 자태와 고풍스러움 못지않게

이도시가 품고있는

흑인들의 슬프고도 고난했던 이야기

대서양 거친 파도와 맞선 뱃사람들의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도 많이 이용됐음직하다

.  

 따져봐야 고작  100여년 남짖한 이런 "old town"을.

 "어메이징" "미라클"을 연발하며 감탄의 눈길들을 보내는 미국인들을 보며,

 반만년 역사를 자랑한다는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의식수준을 떠 올려본다

 화 난다고 국보1호인  남대문에 불을 지르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

 조금 외지다 싶으면 문화재 틈바구니에 휴지며 , 먹고 난 페트병을 꽂아 놓질않나

 어떤 놈은, 나 여기 왔다 가노라  이름 까지 새겨 넣으며 아주 꼴갑을 떤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우리의 수 십 년된 백자가, 시골 멍멍이의 밥그릇으로  사용 된 걸 안다면

 아마도 미국인들은 까무라 쳤을꺼야

 

 친구야! 고맙다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은데

 하나라도 더 보여 주려고 애쓴 나의 친구 "혜원아"!

 너로 하여 내 사고의 폭과 깊이가 조금이라도 넓어진 것 같아 기쁘고,

 너와 함께여서  행복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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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마치 신선이나 유령의 휘날리는 수염을 연상케하는 "스페니쉬 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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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후 카페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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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사기도하고 관람도 할수있는 갤러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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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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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릿과 캔디를 직접 만들어도 보고 먹을수도 있는 가게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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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에서 유명한 음식정중의 하나인 "The lady & sons"항상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자기 시간표를 받는다

홀로된 어머니와 그의 아들들이 남부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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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밤 신세진" Bohemian"호텔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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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에서 차로 30여분거리의"Tybee island"   해변가의 영감님에게 뭘 좀 건졌나고 물으니 동전 몇닢 뿐이라나....

철지난 해운대에서 금속 탐지기로 수입 올리는 우리네 모습과 비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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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쯤 이곳도 비키니 차림의 쭉쭉빵빵들이 선탠하느라 난리도 아닐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