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 7기 친구 김희자네 집과 스위스 방문(2014.10.7.~10. 16)

 

 인일7기 친구 넷이서 스위스를 향하였다.

함께한 친구들은  손금자, 정갑순, 이승자, 정정옥 모두 넷이며 스위스에 가서 김희자와 함께 여행하였다.

여행일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2014.10.7일 화요일:

  14:35 한국출발하여 21:16 수위스 취리히에 도착, 희자와 남편이 마중나옴.(한국과 7시간 시차 있음)

  23:30 바젤 희자네 도착, 늦은 시간이라  차기 밀리지 않아 빨리 집에 도착했다.

  희자네 집은 남편과 희자가 함께 설계해서 지었다는 럭셔리한 집이었다.

  승자와 정옥이는 2층 전체를, 손금자와 정갑순은 5층 희자네 부부와 같은 층을 사용하게 되었다.

 

10월 8일 수요일 : 

  바젤(Basel)은 스위스 최북부 도시로 독일과 불란서와 이웃하고 있으며 라인강이 불란서와 독일국경 역할을 하며북쪽으로 흐른다.

중세기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스위스 제1위 공업도시로 제약회사와 시계공업, 기계공업지역이고 취리히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도시란다.

  편안한 신발을 구입(5명 모두)하고 대성당(BaslerMuster)을 방문했다. 교인들 몇 명이 수요예배를 보고 있었다.성당방벽에서 라인강을 내려다 본 후 라인골목(RheinGasse)을 걸어서 내려왔다. 교회벽에 붙여서 지은 중세기 집들과 교황이 15세기에 만든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바젤대학을 내려와  라인강 중앙교를 건넜다. 스위스 동전에 박혀있는 스위스 수호여신 헬베티아(Helvetia)가 동전을 나와 여행하다가 잠시 쉬며 라인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상,

   헤르만헷세가 재혼한 후 신혼여행을 지냈던 라인강가의 크라후트호텔을 지나 시청 방문을 한 후 시청광장에 위치한 오랜전통의 쑤써카페에서 점심식사를했다. 식사후 쇼핑거리 후라이에스트라쎄(Freie Strasse)를거닐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식사는 희자네 집에서 김치를 곁들인 라클렛트(치즈를 녹여서 뜨거운 감자에 올려먹는 스위스 음식)을 먹었다.

음식을 만들 때에는 희자 남편이 옆에서 자상하게 도와주셨다.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자신 또한 더욱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10월 9일 목요일:

  이침식사 후 제네바(Geneve)로 출발.

  가는 도중 염소와 목장이 내려다보이는 고속도로 바부와(Bavois) 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제네바에 도착(바젤에서 약 3시간 소용)

14:00 제네바 유엔청사에 방문, 유엔청사는레만호가 보이는 언덕에 있는데 나오면서 그 건너편 세계적십자본부도 보았다.

16:00크리스탈 호텔 체크인후 시내구경을 시작했다.

  몽불랑다리(Pont du Mont Blanc) 옆 주차장에 차를세우고 노랜색교통성 배를 타고 레만호를 여기저기크루즈했다.

  제네바 상징 분수 약100m치솟는 호반 안의 분수, 이 곳 제네바 길에서 살해당한 오스트리아 황제부인엘리자베스 동상, 브런스위크마우솔레움을 보고 제네바 구시내(Old town)안을 거닐고 제네바 상피에르대성당과 그 근처 구도시를 거닐었다.

저녁식사는 한식당에서 육게장, 생선찌게 등 맛있게 먹었다.

 

 * 어제는 입력하다가 약속시간이 되어서 중단하고 오늘 다시 이어서 쓰려니 벌써 순애가 다녀갔고 희자가 사진을 올려 주었네. 미안

그러면 이제부터 어제에 이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수정하여 다시 올리려니 다녀간 친구들도 있어서 다시 이어서 등록합니다.

한국에서 스위스로 출발할 때에는10월 7일에  손금자, 정갑순, 이승자, 정정옥 같이 떠났지만 귀국할 때에는 비행기표 관계로 승자와 정옥이는 14일, 금자와 갑순이는 16일에 귀국했다. 

 

2014.10.10.(금)

조식후 호텔옆 몽불랑 거리Rue du MontBlanc를 보았다. 이슬비가 오는데 알프혼 소리가 나서보니 한 남자가 알프혼을 연주한다. 이 알프혼 연주자와 기념 사진 한장 찰칵!

코르네방벽 주차장에서 짐을 싣고 몽튀르Montreuy 거쳐 쉬용성Chateau Chillon에 도착. 약 2시간 관람후 몽튀르 일식짐에서 식사했다. 넓직하게 펼쳐진 와인 야드(포도밭)와 레만호가 보이는 고속도로를 타고 베른쪽으로 갔다. 베른 외곽을 돌아 아름다운 투너제Thunersee호수를 바라보며 베른지역 알프스산으로 갔다.

16:00경 그린델발트Grindelwald 도착, 썬스타호텔 체크인(Sunstar Hotel SweetRoom:희자의 남편께서 친구들이 먼 곳에서 왔다고 선물로 예약해 주심) 후 그린델발트거리에서 약간의 쇼핑을 하였는데 거리와 건물들은 온통 꽃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웠다.

 저녁식사는 희자의 환자가 소개해준 호텔 건너편 Da Salvi식당에서 와인을 곁들인 거대한 휠레 비프스테이크와 피자를 즐겼다.  2인분 휠레비프스테이크가 어찌나 큰지 5명이 먹고도 남을 정도였다.

 

2014.10.11.(토) : 융후라우요흐Jungfraujoch 승산

 전날 밤에 비가 왔고 아침에 아직 흐린 날씨였지만 일단 승산하기로 했다.

 아침식사 중에 보이는 알프스 산마을 그린델발트 풍경이 마치 그림같았다. 호텔에서 나와 그린델발트에서 100m 아래에 있는 그룬드Grund역에 차를 세워 놓고 표를 구입하니 한국어로 만든 융후라우 철도 기념여권을 만들어준다. 톱니바퀴열차를 타고 25분 동안 아름답고 평화로운 목장과 소들을 보면서 거대한 아이거북벽Eiger Nordwand아래에위치한 클라이네샤이덱Kleine Sheidegg까지 올라갔다. 클라이샤이덱은 희자네 남편이 4살부터 스키를 타던 곳이고 60세 환갑파티도 했던 곳인데 이렇게 높은 산이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는 곳이 드물다고 한다. 이 곳에 많은 여행객,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클라이네샤이덱에서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융휴라우요흐로 올라가는 도중 두 번 정차한다.

1번 아이거창문에는 앞이 많이 흐려서 빙하가 약간만 보였다. 2번 창문 아이스메어로는 구름이거쳐 건너편 신들과 빙하를 볼 수 있었다. 역 1시간 후 해발 3454m 융후라우요흐 정상에서 내렸다. 요흐는 어깨라는 뜻이었다. 융후라우 요흐는 즉, 융휴라우산 4156m정상이 아니고  그 아래인데 아직은 창밖이 흐려서 먼저 요흐역내의 관광을 했다.

360도 파노라마 영화감상후 엘레베이터로 해발 3571m의 스핑스테라스에 올라 융후라우와 아이거 산봉우리 사이에 위치한 해발 4107m 묀후Monch산을 보는데 산새들이 이곳에까지 올라와 빵을 구걸한다. 알파인 센세이션홀, 얼음터널을 지나 얼음으로 만든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어 만져보았다. 아쉽게도 알레치빙하가 마치 강물처럼 보여야할 그 창문 앞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다.

출출한 시장기를 한국산 컵라면으로 때우는데 이 높은 곳에 올라와 먹는 라면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융후라우에서 하산 후 투너제Thunersee와 브리언쩨제Brienzersee 두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인터라겐Interlaken에서 잠시 머물고 수도 베른Bern으로 향했다.

  베른 도착 후 먼저 차를 유네스코 보호도시이며 아름다운 베른 한바퀴 도는데 국회의사당 광장을 미스스위스 선발대회 중이라 막혀있었다. 그 앞 코너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베른 곰광장과 베른 구시내 안을 돌아흐르는 아레강Aare을 내려다보고 시계탑Zytglogge을 본 후 아리랑식당(희자의 남동생네)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다.

 

2014.10.12.(일) : 루체른Luzern 호수Vierwaldstrattersee 방문

스위스 북부에 위치하고 관광도시로 매우 유명한 호반의 도시, 씨티트레인 광광열차로 구도시를 40분간 돌고 다시 걸었다.

 1993년 화재로 손상당해 다리 중간에는 빈 그림들이 걸려있는 카펠교, 루체른 물탑, 구도시를 천천히 걸어보았다. 이 날은 장날인데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구도시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급여객선 사피르Saphir를 탔다. 루체른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는 필라투스산과 리기산을 바라보며루치른 철도역바로옆 호수 앞에 위치한유명한 음악당을 거쳐 아름다운 멕켄호른성, 여배우 오드리햅번이 거주하던 뷰르건슈투, 루체른의 유지들이 거주하는 호반 마을 카스타니안바움Kastaniem baum, 음악가 리차드 바그너Richard Wagner가 살았었고 지금은 바그너 박물관이 된 포플러나무가 늘어선 하얀 바그너집을 보면서 호반의 크루즈를 했다.

하선 후 호숫가에서 크레이프(부침개 같이 얇게 익힌 불란서식 부침이)를 먹어보았다.  

 

2014.10.13.(월) : 라인폭포 방문

바젤에서 라인강을 따라 독일, 스위스를 들락날락하며 샤프하우젠 옆에 있는 라인폭포(Rhein Fall) 방문했다.

흰거품을 풀며 내리솟는 라인폭포를 바라보며 뵈르터성에서 고급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약 25km떨어진 라인강변의 아름다운 구도시 슈타인암라인을 방문한 후 다시 독일, 스위스를 들락날락하며 바젤집으로 돌아왔다.

샤또하우젠지역이 혹처럼 독일땅에 위치했기에 지름길은 독일땅에 있기때문에 들락날락 한 것이다.

  저녁에희자네 집 근처 쇼핑센터를 들렀다가 집에서 밥과 라면을 먹고 승자와 정옥이는떠날 준비를 했다.

  사실 이날 알프스를 넘어서 스위스 최남단 호반의 도시 루가노에 있는 희자네 별장을 방문하기로 계획했는데  홍수사태 예보가 있었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바람에 포기하였다.

  이 날 저녁 뉴스에 산사태가 난 곳이 전해졌다. 길도 막혔다고 한다. 아쉽지만 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2014.10.14.(화) : 바젤 삼국코너 방문 

라인항에 위치한 독일과 불란서, 스위스 3국이 만나는 지점이고 라인강 건너편 왼쪽 불란서와 오른쪽 독일이 보이는 삼국코너를 찾았다.

 이 삼국코너 기념비둘레(지름 약 5m)를 돌면 3국을 다돌게 된다. 마침 정원사들이 이 기념비 둘레에 가을꽃 단장을 하고 있었다.

다시 시내로 나가 네스프레스 커피기계를 구입하고 시냇길을 내려가 라인강 중앙교에서 라인강 유람선을 타고 점심식사를 하며 크루즈했다. 바젤 라인강 상류에 위치한 수력발전소를 보고 다시 하류행(북쪽)으로 내려 불란서를 왼쪽에 두고 그 건너편 독일항에 잠시 정박한 후 다시 삼국코너를 치고 돌아왔다. 배안에서의 음식이 의외로 좋았다. 바젤 근교의 스위스와 독일 사이 국경은 라인강이고 독일과 불란서 국경은 라인강이다.

  집으로 돌아와 정옥이와 승자의 짐을 싣고 희자의 남편과 작별인사를 한 후 공항으로 가는 도중 고속도로에서 잠시 빠져나와 평화롭고 깨끗한 스위스  북서부지방 드라이브하면서 공항에 도착했다.

 친절한 서비스라 무거워서 걱정했던 짐을 문제없이 부치고 승자와 정옥이는 승강장으로 떠나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같이 자고 지내는 동안 정이 들어서인지 가슴이 뭉클했다. 남은 우리 셋이서 공항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죽기 전에 보아야할 1,000장소 슬라이드를 보았다.

 

2014.10.15.(수) : 금자와 갑순이를 희자 동생 경희의 초대

 오늘은 금자와 갑순이와 느긋하게 시내에서 쇼핑도 하고 점심도하고 하루를 편안하게 지냈다.

 스위스 옷값과 신발 값이 한국보다 싸다고 하며 쇼핑을 했다.

저녁에는 세계 금융기관 BIS에 근무하는 희자의 동생 경희가 스포츠클럽으로 초대해 주었다. 직원 전용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였다.

 

2014.10.16.(목): 금자와 갑순이가 가는 날

  아침 일찍이 갑순이와 금자는 산보를 했다. 희자네 근처에 있는 농장을 둘러 숲길로 돌아 왔다.

 아침 식사 후 오늘 떠나는 금자와 갑순이는 출근하는 희자남편과 작별인사를 했다. 생각보다 짐이 무거워서 둘은 걱정이 태산같다.

  저녁 비행기라 시간은 느긋했다. 오후에는 공항에 가기전에 취리히 시내를 둘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거리 반호프 슈트라쎄를 거닐며마카론의 원조제과점인 슈프링거를 찾아갔다. 유비에스(UBS)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이 있는 피라네 플라츠가 내려다보니는2층에 자리를 잡고 라테마기아토와 커피, 그리고 이 집의 유명한룩셈부루컬리(마카론의 원이름)와 초코렛케이크를 먹었다. 50년 전에 이 제과점 주인인 슈프링거가 처음 만들었다는 룩셈부르컬리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이 룩셈부루컬리과자의 별명을 수녀의 방귀인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나도 모르겠다.

  취리히도 역시 호반의 도시다. 또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위치로는 바젤, 수도베른, 루체른 등이 모두 승용차로 1시간 정도이면 갈 수 있다.

  슈프링거 과자점에서 나와 호수까지 걸었다. 호숫가 저편에는 알프스산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수 많은 갈매기와 참새들이 빵을 던져주는 금자에게 날아와 앉았다. 갑순이는 사진찍느라 바빴다.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 곳 시내에서 공항까지 약 30분 소요되므로 천천히 공항으로 갔다. 공항 도착해서 짐을 부치고 셋이서 초밥을 먹으면서 이틀전에 보았던 죽기전에 꼭 보아야 할 1,000장소 슬라이드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나서 금자와 갑순이가 떠나갔다.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들이 어느새 다 가버렸다.

지난 9일간이 꿈만 같았다.

  세상에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인간 사이의 사랑, 특히 우정은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이렇게 먼 길을 와 준 네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역시 우리가 여행할 만큼건강했음도, 또 무사히 지낸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동시에 10여년 전에 나를 찾아와 준 친구들에게 이렇게 해주지 못했음에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 (희자의 말)


*  희자는 현재 한의사이며 병원을 차려서 환자들을 치료해야하는데 우리들을 맞이하여 함께 여행하느라 병원 진료를 하지 않고 우리들 여행길잡이를 해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이 여행기도 희자가 써준 것을 참고로 하였다.

자기네 집에 숙식을 할 수 있게 해준 친구! 여유롭게 사는 모습이 남은 여생을 세계 여행하면서 풍요롭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희자야, 고맙다. 우리가 스위스에 가 있는 동안 너무 애썼어. 그리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

내년초 세계 일주 여행도 계획한대로 잘 다녀오렴.

이 후에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렴. 건강하게 잘 지내.

 

                                       2014. 10월

                                       서울에서 정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