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야!

고마워.

날  받아  놓으면  언젠가는  지나가는  법이란다.

너희  아들에게도  좋은  소식  있기를  기다릴께.

순애야!

일찌감치  와서는  사진도  찍어주고....

이  신세는  언제나  갚을런지......

그런데  바쁘다고?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쉬엄쉬엄  하렴.

고마워.

인선아!

나  드디어  만세클럽에  가입했다.

만세클럽이란  아이들  결혼  다  시키고  만세  부르는  모임이라나  뭐라나....

어쨌든  일단락  지었으니 

잘하든  못하든  시원하네.

이렇게  멀리에  있는  너에게서까지  축하를  받으니  실감이  나고....

고마워.

순애야!

네  말을  듣고보니

화장빨도  나이를  먹으면  듣지를  않네.

일생에  세번(내  결혼식과  아이들  결혼식 )속눈썹을  붙이는등  화장을  정식으로  했는데

화장을  할수록  주름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  겁이  덜컥  나더라고.

그  후로  거울을  보지  않았지.

내  얼굴  보는  것이  무서워서.....

하기는  64세라는  나이가  실감이  난 하루이기도  했다.

김순호  선배님!

저도  선배님처럼  펄펄  뛰어다니고  싶은데

이제는  그냥  꿈이나  꾸어야  할까  봅니다.

그래도  버거운  짐을  내려  놓은듯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선배님의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요?   

인선아!

요즈음  미국에서는  백발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열풍이래.

대략  80만원  드는  고비용임에도  줄을  섰다고....

너는  직접  보지를  못해  뭐라  말은  못하지만

인수는  하얀  머리가  멋지단다.

그리고  주름도  없고....

생각해보면  주관이  뚜렷한  멋장이임에  틀림이  없다.

분명  너도  그  대열에  드는  것이  확실할테고....

다음에  나오면  얼굴  한번  꼭  보자.

와아,,,아드님, 며느님이 주말마다 어머니를 찿아뵈러 오는 그 정경,,

맞이하시는 행복한 어머님의 얼굴,,

참으로 상상만 해도 부럽습니다, 분명 거져 얻어진 것은 아닐듯,,

이 나이 먹으니,,항상 선한 사람들과의 맺음은 참으로 아름다운것 같읍니다,

우리가 뭘 그리 크게 바라야 할까요? 그 선한 사람들과의 앉은 자리에서 빗어나오는 웃음,,그 순간이 행복이 아닐가요?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해요,

이 미국은 원래가 동서남북이 전혀 다른 양상의 기후인데,,

켈리포니아 쪽은 역시 가뭄으로 곤욕을 치루고 게다가 산불들,,

여기는 어차피 사막이니,,그러나 가물기는 마찬가지랍니다,

메르스전염병으로 어려움이 몇배 가속되니,,얼마나 어려우실가요,,

더운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