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file8.iloveschool.co.kr/8/12257593/P1010156%20(2).JPG?http://blogfile8.iloveschool.co.kr/8/12257593/P1010144%20(2).JPG?>눈 쌓인 록키산의 숲
>and more.

오늘 어디서 낯선 전화가 온다 싶었더니, 나와 비슷하게 오래전에 미국에 온 황신애였어. 한글 나오는 콤이 마땅치 않고 인터넷은 안되지만 얼마전에 주소록을 받은 모양야. 남편과 함께 가게를 하고 있대.  옛날에 항삼 명랑한 표정이었던 그대로일것 같아. 목소리가 명랑하고 에너지가 가득했어. 신애 딸과 아들이 우리 두아이 나이 비슷하고 내가 미국며느리 맞게 되어 조금 우울한 편이라고 했더니, 댐박 내게 그러지 말라며 누구든 먼저 예뻐해주면 그만큼 사랑의 관계가 금방 맺어지는 법이라고 충고해주는 데 말이 되더라.

뉴욕에 동창 누가 있냐고 했더니, 고묵석등 몇명이 있는 데 평상시는 잘 만나지 못하고 무슨 동창들의 모임이나 있어야 만나게 된데. 나는 아직 주소록이 없어서 누구 누구인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어쨋든 이 곳 콜로라도에 댕그마니 혼자 있는 나 보다는 그래도 동창들과의 교류가 쉽겠지.

짝년 12월에는 미국 남부의 한혜원한테서 안부 전화가 왔었고...그리고 지난 주에 최인자와도 연락이 됐어. 인터넷에 자주 들어 오나봐. 한글을 읽기는 하는데 한글로 칠 수는 없나봐. 알바니의 (주립?)도서관에서 일하며 신애와 마찬가지로 명랑하고 열심으로 사는 것 같아. 인자는 어땠는 지 모르나, 신애나 나처럼 30년 이상 굴속에 묻혀 있다가 바깥에 나오니 친구들이 열심히 살면서 고등학교 때 단짝 친구가 아니었어도 서로 그리워하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 주고 있는 거야. 이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나이 먹으며 나는 맨날 깜빡이 고기를 먹는지 금방 일어난 일들을 잘 기억할 수 없어. 얼만전에 사진 올리는 걸 배웠는 데 지금은 또 까마득하네. 다시 가서 배워야 겠어. 생각나는 대로 정월 대보름 전후의 야경을 싫어 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