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엔 <우리 가곡부르기>라는 모임이 전국 규모로 있는데

나는 대전충청지부에서 활동하며, 매월 정기무대에서 발표를 하곤 한다.

 

지난번 LA에 악보를 묶어 인쇄해 갈 때에 내가 좋아하는 가곡 몇곡을 춘자언니가 가져오라 하신  합창곡 뒤에 넣어

묶었었는데, 미주 후배 한명이 (선배님~~ 황혼의 노래 작곡작사하신 김노현 님이 제 외;삼촌이세요! 삼촌의 곡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라고 쪽지를 보내주었기에 어제 2월 무대에서는 후배와의 인연도 자랑할 겸, <황혼의 노래>를 불렀다.

 

김노현 선생님은 칫과의사셨다고 하는데, 이미 별세하셨고

노랫말은 어떤 이에게는 젊은 날의 깊은 상처...로 느껴져 이 노래가 넘 슬프다고도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누구에게나 있는 이루어지지 않은 모든 것들...을 그리웁게 하는 노래'로 여겨진다.

 

 

              아지랭이 가물거리고  진달래가 반기는 언덕, 깨어진 꿈 추억을 안고, 오늘 나는 찾았네.

              내 사랑아 그리운 너 종달새에 노래 싣고서     그대여 황혼의 노래,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마음 깊이 새겨진 사랑이 아롱지네

              맑은 시내 봄꿈을 안고 어린 싹은 눈을 비빌 때     그 옛날에 아른한 모습 내 맘에 새겨진다.

 

 

오늘 아침, 해외지부에 올린 글에요 < http://www.inil.or.kr/zbxe/?document_srl=154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