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의 우정>을 주제, 소재로 한  책과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이 부각되어 자못 흥미롭다. 

신문에서 아래 서평이 올라온 것을 보았을 때엔 자못 숨이 멈추는 듯했다.  나의 소녀시절도 바로 아래와 똑같은 마음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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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사랑과 우정의 경계는 시대에 따라 변모한다. 특히 오랫동안 문학은 물론 역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 간의 우정은 신비로우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다. 수다 떨기 좋아하고 먼저 나서 보살핌을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의 우정은 결코 남성의 그것보다 모자람이 없다. 되려 그만큼 오랫동안 억눌려 왔기에 시대와 그 시대의 문화상을 보다 잘 반영한다. 스탠퍼드대 젠더 연구소에 재직 중인 메릴린 옐롬은 20071230년지기 친구이자 동료인 다이앤 미들브룩을 잃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다른 무엇도 그 우정을 대신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원로학자와 베테랑 작가 테리사 도너번 브라운이 함께 쓴 만큼 방대한 자료 조사를 거쳤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부터 렌터프렌드같은 서비스로 친구를 구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수녀원이나 문학 살롱을 중심으로 뭉쳐온 여성들이 어떻게 퀼트모임과 산업혁명을 거쳐 친구를 고르고 우정을 키워왔는지 그 내밀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인터넷교보문고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매애, 동성애.....까지 다양한 여성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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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우정의 공적인 얼굴이 남성이었던 시절

1 성서 속 우정

2 철학자와 성직자

2부 여성의 우정, 역사 속으로 들어오다

3 전근대의 수녀들

4 가십과 소울메이트

5 세련된 숙녀들, 프레시외즈

6 애국적 우정

7 로맨틱한 우정

8 퀼트, 기도, 클럽

9 대학생, 도시 여성, 신여성

10 엘리너 루스벨트와 친구들

11 커플에서 자매로

3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21세기의 의사소통 방식

12 소셜미디어에서 친한 친구 만들기

13 기브 앤드 테이크: 시장경제에서의 우정

14 남녀는 그냥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에필로그 여성의 우정은 변함없이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