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별 계획도  없이 ,

그곳에  그가  있기에.....

일상을 함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훌쩍 애틀란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떠나기 전날

마무리해야 할  것들을 대충 정리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몇몇 일들은 뒤로 미룬 채,....

"어쭈구리"! 살림하는 내가 우선순위 운운하다니

귀가 막히고 , 코가 막히네


집을 나서기 위해 가방을 들어보니

간단히 꾸린다고 했는데도 제법 무겁네, 

가면서 읽을 책 두 권, 날씨를 고려한 서너 벌의 옷가지

그리고 며칠전 빨아 말린 다목적 운동화가 전부인데도,하드케이스라 그런가?

  

그래도 나 행복하다

간다니까 함께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몇몇 친구들이 스폰서까지 해주었단다 .

" 나 이런사람이야"

  

대도시로 향하는 대한항공에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

보통 이렇게 긴 시간동안 비행을 하게 되면,

밥먹고 영화 한두편 보고 잠드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불면증이 생겼나?  잠도 잘 오지가않네


서빙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  젊고 예쁘기도해라 . 

이탈리아 명장 "지안 페레"의 작품이라던가 ? 

승무원 복장 정말 맘에 든다. 산뜻하다라는 느낌이랄까?.... 날아갈 듯하다
가는 동안에 먹었던 두번의 기내식. 대한항공의 기내식은   비빔밥이네..

아침으로는 죽도 주다니 기특하기도 하지

국적기가 아니면 꼭 찬 음식 전자 레인지에 뎁혀 나온듯 후즐근하든데...

 (비즈니스타면 이런 꼴 면하려건만  아무튼 돈은 많아야한다니까)

 

짐을 인천공항에서  너무 일찍 붙였나?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줄을 잘못서는 바람에 입국심사도 굉장히 늦어져  

착륙하고  한참  지나서야 겨우 짐을 찾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내가 나갈때 쯤에는 이미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갔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나를 기다리던 혜원이와 마주 할 수 있었다

 

"뭐가 잘못됐냐?" 잘못되긴.. 줄 잘못서 그렇지" 그래서  성공하려면 줄을 잘 서야 돼"

늦도록 오래 기다린 친구에게 살짝 미안함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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