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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시니어플라자에는

음악당이 하나 있습니다.

<Dolce Art Hall>입니다.

 

그저께 이곳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는데

소프라노 양지를 초청해서 들어보는 독창회였습니다.

 

그러니까~~~양지교수님이 이곳 돌체홀의 음악회의 첫 문을 연 셈입니다.

<소프라노 양지의 리사이틀>입니다.

 

그녀는 한국 가곡과 이탈리아 가곡, 모차르트의 성가곡과

오페라의 아리아를 노래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김동진의 신아리랑

김규환의 님이 오시는지

 

로시니의 가곡

피렌체의 꽃파는 아가씨

약속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 <나는 자유롭게 살고파요>

 

그리고 휴식을 가진 다음,

 

홍난파 탄생 기념

사공의 노래

사랑

 

모차르트의 exultate jubilate

전곡 (Alleluja 포함)

 

로시니 오페라 세미라미데 중

아름답고 빛나는 나의 연인이여...(사랑)

 

진행 및 해설에는 음악 컬럼니스트 이준일 교수님입니다.

 

***************

 

저는 이날에서야 비로소 소프라노 양지의 노래를 제대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양지교수를 여러 자리에서 만났지만

이렇게 독창회의 형식으로는 처음 보았으니 감개무량했지요^^

 

소프라노 양지의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아...저 정도는 누구나 다 쉽게 따라 갈 수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연습이 기본이겠지만 자기가 갖는 기량과 깨달음이 있어야

이만큼 부를 것 같았고

그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소프라노 양지가  멀리 이태리에서 박사에 해당하는 최고의 과정까지

성악은 물론 음악과 음악 관련 공부를 진지하게 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요^^

 

즉~~~그녀의 노래 속에는 아카데믹한 부분이 크게 내포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들으면서 그런 면이 많이 부각이 되었습니다.

노래를 맛깔스럽게 잘 하면서 격조가 있었습니다.

 

표현과 호흡, 그리고 정확한 딕션과 발성이 완벽했고

그녀에게서 흘러 나오는 노래는 어찌나 찰지고 아름다운지

저는 넋을 놓고 음악에 빠져 들며 시종일관 감상을 했습니다.

 

로시니의 <약속>이나 이수인의 <내맘의 강물>과 홍난파의 <사랑>은

저도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라서

그녀가 어떻게 부르는지 아주 세세하게 알 수 있었는데

어쩜 그리 맛있게 잘 부르는지 제가 거기에 흡입이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알렐루야>가 들어가 있는 모차르트의 <exultate jubilate>는

제가 며칠 전까지 성가대에서 연습을 한 곡이라

그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이며

정말 잘 불러야 성스러운 부분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곡인지 압니다.

이날 그녀가 부르는 이 성가곡은 정말 하늘로부터 오는 소리 같이 들려서

다 부르고 나서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다가

결국은 기립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레디 존스(보이 소프라노)나 빈소년 합창단의 천진하고 맑은 부분보다 더 좋았거든요^^

완전 탄성을 지르게 되었지요...

그저 고요하게 박수만 치면 되는 곡인데

양지의 노래에 뻐져 그만 일어나서  기립을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오페라 아리아는 그녀의 특기일 것입니다.

이날은 구노의 오페라도 들어 봤습니다.

구노는 프랑스 작곡가이므로 그의 오페라는 불어로 된 가사입니다.

저는 프랑스어를 모르지만 양지교수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표현)가 아주 괜찮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부르는 또 다른 언어인 독일어의 가사로 된 징슈필 오페라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난 번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오라토리오와 칸타타에서도 양지교수를 만났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로시니의 오페라, <세미라미데> 중의 아리압니다.

<아름답고 빛나는 연인이여...>

이 노래는 콜로라투라의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잘 하기가 어려운 곡이라고 들었습니다.

타고난 기량에 연습이 더해지고 노래를 할 때의 센스가 살아나야

이곡을 완벽하게 소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완전 최곱니다.

이 곡 만큼은 바르톨리나 칼라스보다 양지가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이 날의 음악회의 티켓 값은 다하고도 넘쳤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양지를 마음으로, 몸으로 응원을 할 것입니다.

마음으로는~~~양지교수를 위해 기도를 하고

몸으로는~~그녀가 노래를 하는 자리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지교수는 노래를 무척 잘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온 지 얼마 안되어서 이름이 널리 나있진 않았지만

곧 소프라노 양지의 이름이 널리 퍼질 것입니다.

시간이 곧 해결해 줍니다.

확신합니다.

(제가 성악 만큼은 귀담아 들은 내공이 좀 있습니다...ㅎㅎㅎ)